| 소설가로서 홀로 삶을 꾸려가던 아만다 브라이어는 30살 생일을 맞이하여 하룻밤을 함께 할 남자를 주문합니다. 왠지 30살이 되는 마당에 처녀로 남아있다는게 억울했던 거죠. 그리고 30살 생일 저녁, 그녀의 집앞에 검은 머리칼과 푸른 눈의 강렬한 인상을 지닌 남자가 찾아옵니다. 남자는 마음을 바꿨다는 아만다의 말에도 불구하고 태연하게 거실에 눌러앉아 그녀에게 말을 걸고, 아만다는 어느덧 그남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아만다가 마음을 바꿔 남자와 사랑을 나누기로 결심하려는 찰나에 그 남자- 잭은 홀연히 떠나버립니다. 그 이후 아만다는 계속 평범한 일상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때때로 잭을 떠올립니다. 그녀의 맘을 사로잡았지만 두번다시 만나지 못할 남자였기에 그런 마음이 더 깊었는지도 모르죠.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출판계약을 담당하는 변호사의 파티에서 아만다는 잭과 재회하게 됩니다. 그남자는 출판계의 거물인 잭 데블린이었던 거죠. 잭은 반드시 아만다를 손에 넣으리라 결심하고 아만다는 잭과 만남을 계속하며 바람둥이 악당같은 겉모습 밑에 숨어잇는 또다른 면모를 알게 되어 점점 더 빠져들게 됩니다. 그리고 둘은 결국 석달간 연인이 되기로 약속하죠. 그러나 둘에 대한 소문이 아만다의 고향인 윈저에마저 퍼져있다는 것을 알게된 아만다는 잭에게 결별을 선언합니다. 아만다와 잭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괴로운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나 잭이 일에 자신을 파묻는 사이에 아만다는 전에 잭의 파티에서 만났던 소설가와 만남을 계속하게 됩니다. 비록 그 소설가가 잭과 같은 뜨거운 감정을 안겨주지는 못하겠지만 서로를 존경하며 편안한 일상을 같이 보낼수 있으리란 생각에서죠. 그와중에 아만다는 자신이 잭의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만다는 프랑스로 떠나 아이를 낳으려 하지만 소설가가 이를 알고도 그녀에게 청혼하자 아이의 장래를 생각해 청혼을 받아들입니다. 소설가는 아만다에게 결혼전 아이에 대한 소식을 잭에게 알리고 그의 승낙을 받아줄것을 부탁하고, 아만다는 잭을 찾아가지만 결국 아이에 대해서는 말하지 못한체 돌아섭니다. 소설가와 아만다의 약혼소식이 발표되는 파티날, 잭은 괴로운 마음을 감춘채 파티가 열리는 아만다의 변호사 집을 찾아갑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마주친 소설가에게서 아만다가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것을 알게된 잭은 아만다를 추궁해 그녀 입에서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말을 듣고맙니다. 귀족의 사생아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던 잭은 자신의 아이를 책임지겠다는 생각에 아만다에게 청혼하고, 결국 둘은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이번에는 줄거리를 좀 자세히 올렸습니다. 이부분까지 읽으며 책을 집어던질까 말까 하던 제 심정을 좀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이 부분이 책의 4분의 3까지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다다르도록 독립적인 삶을 모토로 삶던 여주인공은 일생일대의 사랑인 잭을 뒤로하고 소설가와의 결혼을 결정하는데 별로 고민의 흔적을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주인 잭이 여주보다 더 많이 괴로워하지요. 이 부분을 지나서도 힘들게 맺어진 두 주인공이니만큼 더 많은 갈등이 있을 법한데 바로 알콩달콩 행복 무드로 이어집니다. 남주는 여태까지의 이미지를 바꿔 자상하고 애정많은 남편으로 변하고 아만다도 더없이 즐거운 나날을 보내지요. 그리고 잠시 아이를 유산하여 그들의 행복에 먹구름이 끼는듯 하지만 아만다와 잭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게 되고, 그리고 결국 둘은 행복하게 잘 살게 된답니다. 앞의 심각한 분위기에서 결말부의 해피 모드. 전 도무지 이 책에 대해 종잡을 수 없었습니다. 심각했다 명랑했다..모하자는 것인지. 독립적 면모를 내세우던 여주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스캔들이 나서 명성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남주는 불우한 과거를 지녔다고 나오지만 마음의 깊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여주와 곧 태어날 아이를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한마디로 콩가루 같은 소설이죠.그러다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이 책은 코믹이다...! 하구요. 표지에 쓰여진 대로 센슈얼한 소설이 아니라, 센슈얼한것도 등장하지만 유머러스한 소설이다 하구요. 정숙한 여자가 악당같은 남자를 만나 둘이 폭풍같은 사랑에 휩쓸리는 소설이 아니라, 30살짜리 노처녀가 어느날 책제목 그대로 갑자기(Suddenly) 만난 남자(You)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고 그녀의 평범한 일상이 갑자기(Suddenly) 마구 뒤집히면서 행복하게 잘 살게 되는 거구나 하구요. 이를 깨닫는 순간 갑자기 웃음이 터질려고 하더군요. 허탈하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해서요. 제 개인적으로는 이도 아니고 저도 아닌 듯 하여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만약 이 책을 읽게 되신다면 여태까지 리사 책에 대한 이미지를 버리고 있는 그대로 읽으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치 책속에서 아만다가 자신의 소설속 여주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있는 그대로 관조하듯이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