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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그려진 하얗고 예쁜 고양이, 그리고 부처상. 도대체 이 책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해졌다. 이 이야기는 1934년 뉴베리상 수상작으로 미국인이 쓴 일본의 한 화가와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가난에 굶주리는 화가는 늙은 하녀에게 먹을 것을 사오라고 내보내나 하녀는 바구니에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온다. 배고픔에 고양이를 데려온 하녀를 크게 나무라지만, 차마 고양이를 밖으로 내보내지는 못하고 "Good Fortune"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다. 그런데 이 삼색 고양이가 화가의 집에 온 후부터는 화가에게 좋은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어느 날 절로부터 부처의 생애를 그림으로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고, 명성을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인도의 왕자로 태어났지만 모든 부귀를 버리고 삶의 진실을 찾아나선 싯다르타(부처)의 삶을 그리면서 화가는 점점 부처의 가르침을 깨우치면서 변화해간다. 그래서 화가는 부처의 생애와 관련된 동물들을 화폭에 그려 나가며, 모든 생명은 가치를 가짐을 상기하며 윤회의 수레바퀴를 돌고 있는 지혜로운 코끼리, 용맹스러운 말, 인내심이 강한 물소, 사슴, 원숭이, 백조 등을 그린다. 고양이는 화가가 자신을 그리지 않자 풀이 죽는다. 화가는 고심하다가, 고양이를 그려주고, 고양이는 그 그림을 보고 나서 기뻐하면서 죽는다. 다음날 절에서 스님이 와서 그림에 고양이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다음 날 밤에 태우겠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스님이 와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며 절 안으로 뛰어갔는데 죽었던 고양이는 그림에서 나와 부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고, 부처님은 고양이에게 축복을 내리고 있었다. 책의 이야기에 나오다 시피 원래 고양이는 부처를 배신한 악귀였는데, 화가 옆에서 부처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으로 자신을 그려주길 바랬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생각하던 배은망덕한 고양이의 모습과는 달리 상당히 예의 바르고, 생명을 아낄 줄 아는 그런 모습으로 고양이가 그려져 있었다. 부처의 생애와 관련된 동물들에 대해서도 엿보면서 불교의 사상까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읽기엔 평이하지만 조금 생소한 단어들도 꽤 등장하긴 한다. 상상하면서 읽으면 모르는 단어들의 무의미함도 극복 할 수 있다. 읽고 나니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