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작가 장혜서 출판 한우리문학 책읽기를 마치고 핸드폰부터 찾았어요. 장혜서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서...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궁금해서죠. 작가가 몇살인지가 궁금했어요. 작가의 말이 가슴에 콕콕 박혀 들어와서 작가가 궁금했네요 하지만 장혜서 작가에 대해서는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어요 즐겁지 않은 글쓰기지만 안 쓸 수 있다면 안 쓰고 싶었지만 안 쓸 수가 없어서 쓸 수 밖에 없었다는 작가의 말이 책속 아이들을 어렵게 어렵게 풀어놓은 것같이 느껴졌어요 히라, 은기, 승희, 승지, 재이, 강물, 이영, 이서. 이들의 이야기. 각자 아프디 아픈 청춘을 참아내고 겪어내고 있는 아이들. 나이는 먹어도 어른이 아닌 아이들. 과연 나는 어른으로 성장한건가? 아직 머물러있는 어른인건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밖에 없는 책읽기였어요. 작가의 글 모두가 인용구로 쓰고 싶을 마음이 들 정도로 힘을 다해 쓴 것이 느껴졌지요 슬프지만 아프지만 감탄의 빛이 나는 문장들이었어요 히라의 강박관념, 은색 그릇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은기, 쌍둥이 형 승희, 아름다움을 갈구하는 승지, 재이는 왜 그렇게 스스로를 소실해야했는지, 승희와 똑같은 이영, 재이가 원하는대로 해줄 수 밖에 없었던 이서. 아프니까 청춘인걸까? 청춘이니까 아파야 하는건지.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면서도 그 위로를 스스로 느끼지는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 시리도록 아픈 이야기였는데 작가의 문장을 탐닉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작가에게 절대 '고작' 일 수 없다고 전하고 싶었어요
|
|
제목만 봐도 가슴이 짠해지는 책이었는데요. 과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기는 증1인 저희 딸도 마찬가지였나봅니다. 책오자마자 먼저 보더라구요. 다 읽고나서는 뭔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ㅋ 아무래도 환상적인 상상이 많이 가미된 초등책들을 봐온 아이라 현실의 어두운 면을 들여다보는것이 조금은 어려웠으리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지만 그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고, 자기 자신을 수렁에서 건져올리지 못하고, 자꾸만 빠뜨리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지요. 현실의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수렁에 빠뜨려 죽음을 택한 제이, 그리고 그녀의 딸 은기, 방화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유괴범이 되어서라도 은기를 만나려했던 이서, 아리따움속에 숨겨진 차가움을 간직한 히라와 히라옆에 제이를 두고 있는 히라의 엄마 강물, 쌍둥이 아들들을 낳아두고 외국으로 떠난 이영, 완벽하리만치 절제되어있는 승희와 그의 그늘에 가려 여려보이는 승기.. 이렇게 상처받은 8명이 나옵니다 제이를 구하지 못한 죄책감을 가진걸까요? 친구들 역시 방관하고, 동조한 탓에 불행한 삶을 살고 있네요. 그들로 인해 2세대들도 불행합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그렇습니다. 불행은 불행을 낳고 결국 냉철해 보이던 승희가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게되네요. 절대 자살을 택할 아이가 아닌것 같았는데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아픔을 돌보지 않고 방관하며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며 살아가지만 결국엔 모두가 연결고리로 이어져있고, 그 상처의 깊이가 어떻든 그것을 껴안고 갈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8명의 사랑과 우정, 미움과 증오를 보면서 작가의 표현력이 참 섬세하고, 인간 내면의 깊은 상처와 그것을 끌어안은 심리묘사가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
|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오늘 포스팅할 책은 청소년 부문 당선작 '내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대충 살펴보자면요.
이름으로 짐작되는 글로 이루어진 목록이 나옵니다~ 이름이 맞고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처음 읽을때 이름만 보고 성별을 파악하는데 어려웠어요. 승지, 승희라는 이름만 보고 여학생인가? 했고, 세진이라는 이름만 보고 남학생인가? 했어요. 물론 나만 그런 착각을 했겠지? 이름만 보고 그렇게 파악하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알콩이는 분명 아이가 크면서 나만의 고정관념을 가지고, 육아하려는 모습을 미리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는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서 간단히 설명하자면 재이, 강물, 이영, 이서의 네명의 어른들과 그 어른들로 인해 인연이 되어 만나게 된 히라, 은기, 승지, 승희라는 네명의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엄마(재이)의 죽음으로 인해 엄마친구(강물)의 딸과(히라) 함께 살게된 은기 쌍둥이 승지, 승희를 두고 떠나버린 이영 재이가 있는 집을 화재를 낸 이서 쉽게 주변에서 보기 힘든 내용이기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흔히 일어나기 힘들거라 판단되는 내용이었답니다. 하지만 흔히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 할지라도 여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시간이 흐를수록 느끼는 감정만큼은 살아가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 생각되요. 처음에 책 이름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만 보고 뭔가 즐거운 학창시절 내용이 아닌 좀 어두운 내용을 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사춘기 학생들의 방황이 담긴 책이 아닐까 짐작했었어요. 그리고 킹콩이도 태어나면 언젠가 사춘기가 있겠거니 방황도 하겠거니 하며 미리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지만 비슷한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태교하는겸 킹콩이의 미래모습을 보는겸 소리내어 읽고 있었는데 읽다보니 흔히 생기지 않을 이야기라 판단했고, 읽어주다보니 집중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구절들이 있는 것 같아 (책 첫 장부터 한구절 한구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여서라는게 옳은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그냥 '킹콩아 엄마 혼자 읽을께'라며 혼자 독서시간을 가졌답니다. ----- 다 읽은 알콩이의 느낌은 이 책에 언급되는 네명의 학생들은 여러 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네명의 어른들도 몸은 어른이어도 네명의 학생들과 같은 나이로 보여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내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였습니다.
|
|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이 책은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이다. 청소년 문고라기에 조금은 밝은 내용을 예상했지만 제목과 책의 표지가 말하듯 조금은 우울한 내용을 담고있는 책이었다. 우울함이라고 말하기엔 조금은 낯선 분위기의 책이라고 해야 맞을듯 하다. 그동안 읽어왔던 여느책들과 다른 느낌에 조금은 낯설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자 금새 책속으로 빠져들수 있었다. 마음이 아픈 어른 넷, 그의 아이들 넷. 마치 정서의 배고픔을 되물림 하듯 평범하지 않은 어른들의 삶 만큼이나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삶이 책속에 가득 담겨있었다. 금새 책을 모두 읽고 책의 날개에서 보았던 독특한 작가 소개가 떠올랐다. 작가 소개가 짧으면서도 독특하게 느껴졌다. 왠만한 작가의 이력을 보면 이외의 다른 책들에 대한 소개가 나오곤 하는데 이 책을 통해선 작가의 다른 책들이 소개되고 있지 않았다.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검색엔진을 통해 찾아봤지만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궁금증만 더한채로 책을 덮을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인 내용이 무거웠다. 청소년 문학이지만 중학생인 딸 아이에겐 쉽지않은 책이었나 보다 무슨내용인지 잘 모르겠다고 한다. 누가 주인공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는 등장하는 모두가 주인공같은 그런 책 이었다. 빼빼 마른 자신의 몸에대해 무서울 정도로 집착을 부리는 히라, 쌍둥이 형제이지만 뭐든지 잘 하는 승희와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으며, 성전환 수술을 위해 돈을 모으는 승지, 불타죽은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나 히라엄마의 보살핌을 받는 은기. 스스로의 삶을 포기한 은기의 엄마인 재이, 승희와 너무도 닮은 쌍둥이의 엄마 이영, 재이의 죽음을 막을 수 있었지만 그녀의 뜻에 따른 이서 그리고 히라의 엄마인 강물. 삶에 지쳐 스스로의 삶을 놔버린 재이처럼 다음세대인 승희또한 자신의 삶의 끈을 놔버린다. 왜 그랬는지 짐작만 할뿐 이었다. 무겁다기보다는 어두컴컴한 암흑같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법한 책이었다. 책에선 부모와 자식간의 정도 네명의 친구들간의 우정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안 쓸수가 없어서 쓴다" 라고 말한 작가의 평범하지 않은 세계관 만큼이나 독특했던 책이었다.
|
|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하는데 제목 자체가 주는 답답함은 무엇일까 책의 겉 표지의 옆모습도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영향을 같이 주는 것 같고, 요즘 청소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발랄함은 없는걸까 하는 다양한 생각을 책 표지만 보고도 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책의 두께는 있는 편이지만 책의 무게는 가볍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휴대하기도 힘들지 않았답니다. 요즘 책을 들고 다니면서 보는 사람을 보기 힘들기도 하지만 갖고 다니기 편한 무게의 책도 많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 아무리 세상이 발전해도 책만은 이렇게 종이를 넘겨서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해보곤 한답니다. 이 책은 제 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인 책이랍니다. 글을 쓴 장혜서님의 소개글이 너무 재미나게 표현이 되어 있답니다. 큰 이력을 소개하는 일반적인 작가님들의 책만 보다가 이렇게 일상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소개하는 부분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방애서 보낸다. 나의 늙은 고양이들의 졸거나 자고 있는 방.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써야 할지, 써도 되는지, 알 수 없다. 글고 그렇고 삶도 그렇다. 아마 다 써버리고 나서야 고작 이런 거였나…… 할 것 같다.
자신에게 말하듯 읊조리듯한 작가의 생각이 들여다보이기도 합니다. 내용이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짐작을 미리 해보면서 책의 차례부터 구석구석 들여다보는 기분으로 들여다보았답니다. 어떤 일들을 겪든 사람은 살면서 많은 일을 겪어 나갈 수밖에 없지요. 그 일이 사소한 일일 수도 있고, 삶의 큰 충격이 줄만큼 큰 사건이 될 수도 있을만한 일들도 있고 무수히 많은 일들을 겪어 나갈 수도 있는데, 그런 일들을 겪어 나갈 때 우리는 삶을 어떤 시각으로 보게 될지 자기 자신을 어떻게 다독이게 될지 아무도 미리 알 수가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어두운 단면을 어떻게 끌어내어 책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내용들을 읽어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막상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어 나가면 어렵고 무슨 내용일지 생각해볼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되네요. 삶의 상처가 있는 사람들이 등장을 합니다. 각자의 삶의 무게와, 어떤 일을 겪는지 알게 되어 가고 그들 주변의 인물들간의 관계에서 주고받는 대화체가 많기 때문에 책은 생각보다 빨리 읽어 나갈 수는 있지만, 읽고 나서도 다시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드는 책인 것 같네요. 어떤 일을 겪을 때 주변에서 방관하는 사람도 있고, 냉정하게 모른 척 한다거나 같이 동조해서 같이 불행해지기도 하고, 그들로 인해 다음 세대까지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삶이 이렇게 얽히고 설키는 것 같은 구조라는 것은 성인이 된 다음에야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지요. 각자 아픈 청춘을 살아가는 이야기. 정말 성숙된 느낌을 주는 주인공들의 이야기. 작가의 표현력이 돋보이는 구절들이 눈에 띄는 책이랍니다. 무거운 소재이기 때문에 사람을 차분하게 해주는 내용들이라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냥 흘려버릴게 아니라 삶의 무게가 사람마다 다름을, 다른 환경에서 사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은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대화를 해봐도 좋은 소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
문장의 표현력을 감탄하다보니 책 읽기는 끝나버렸다. 내용을 이해하기도 전에 그냥 그 표현력에 넋을 잃으며 한참을 그 문장을 곱씹곤 했다.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서 더욱더 신이 났는지 모른다. 문장 하나하나 깨달음을 받아야해 ~ 에서 벗어나서 그 문장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아주 즐겁게 책을 읽었다. 처음엔, 뭐 이런 아이들이 다 있지? 싶다가 나중엔 나도 모르게 .. '아 ~......' 하면서 동질감을 느꼈었다. 뭔가 특별해 보이고 내 주변의 얘기가 아닌거 같아 ~ 싶다가도 내 공간같은 학교에서 집에서 충분히 일어날 법한 대화와 얘기와 상황들.. 그러다보니 내 마음 어디 한구석의 느낌을 대신 누가 써주고 있는듯한,, 착각을 하기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네 명의 아이들은 나보다도 감성적으론 더 성숙한 거 같다. 때론 마음속에 숨기는 거 같지만, 행동 하나에 말끝의 하나에 다 드러나는 그들의 감정들이 어렵기도 했다. 색으로 표현해 보고 싶다 ~ 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했었다. 한번 읽었을 땐 그냥 굵직한 검은색 같았는데, 두번 세번 마음에 드는 부분을 찾아 읽어 볼 땐 그 안에선 노란색 같기도 이 부분에선 짙은 파란색도 느끼기도 했었다. 심장과 뇌의 거리가 가장 먼 생물이 기린이라면 나는 기린으로 태어나고 싶었다. (중략) 뇌와 심장은 너무 먼 탓에 각자의 체제를 갖추고 서로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했을지 모른다. -본문 내용 중 p.155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다. 아니면 정말 짐작도 못했던 내용이 딱! 나와서 더 놀라워 집중되었을 지도.. 쌍둥이 형제중 승희라는 친구가 죽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복선따위 느끼지 못하고 책을 읽은 탓인지, 너무도 안타까웠다. (뭐가 되었든.. 죽음은 힘들고 슬프니..) 그 때의 그 슬픔을 이기려는 것을 저렇게 표현 했다는 것도 놀라웠고, 또 새기게 되었다. 그냥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일들이고, 그저 우리반에 있을법한 친구들이지만, 그들의 부모와의 연관에서 알지못하는 아픔도 나왔고, 그 아픔이 대물림(?)되는건가? 싶은.. 안타까움도 있었다. 재미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10년 후 , 라는 프레임으로 행복이든 불행이든 결말다운 결말을 보여주고 끝내는 경우가 있다. 이 책도 그러길 바랬다. 승희가 죽었지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고 있다는 뭐 이런것... 아무래도 내 마음의 위안을 찾는 것일수도 .. 있겠다. 딱히 내가 원하는 그런 끝은 없었지만, 처음의 그 혼란의 내용이 탁. 정리가 되는 끝이었다. 그리고 주저없이 여러번 다시 읽어 나갔다. 우습지만, 같은 내용을 읽어도 매 순간 느낌이 미묘하게 달랐다. 히라의 그 매순간 혹독함이 동정이 됬고, 늘 승희보다 못하다라는 인식을 받고 사는 승지도 불쌍했고, 마음밖으로 잘 뱉지 않는 은기도 안타깝다 느꼈다. 누구 하나 부러움보단 안쓰러움이 더 컸어서 몇번 더 읽혔는지 모른다. 아니 그 모습들 중 내 모습이 보이는 거 같아 나를 동정하는지도.. 나를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이 소설이 매우 마음에 든다. 시간이 지나고도 또 손이 갈법한 책이다. |
|
내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 이 책을 보자마자 느껴지는 것. 예상되는 내용들. 하리, 승지, 재이, 은기, 승희, 이영, 서이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펄쳐진다. 아이이면서 어른이었고, 어른이면서 아이었던 이야기. 제목만으로도 뭔가 동떨어지고 외롭고 슬픈 느낌이 든다. 아직 어린 이 아이들이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을까 한창 친구들과 학교다니며 즐겁고 행복해야할 날들이 얽히고 무녀져서 나쁜길을 가게되었을까 어른들의 기대감과 부담감이었을지도 모른다. 어른들은 자기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이에게 강요하고 모질게 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곧,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태어난 환경과 세상에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단 한번이라도 다르게 생각해서 아이들이 웃을 수 있게 생각을 바꿔주었다면 하리, 승지, 재이, 은기, 승희, 이영, 서이가 친구로서 우정으로 남았다면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지가 궁금하다. 이 책을 쓴 장혜서작가님은 쓰고싶지 않았던 글. 하지만 써야만 했던 글. 아마 쓰면서 엄청 힘들었을 것이다. 만약 작가가 글을 쓰지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이책을 접해보지도 못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이 책을 읽어서 이 작가에 대해, 앞으로의 일이 기대된다.
|
|
장혜서 작가의 『내 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란 제목의 청소년소설은 제5회 한우리 문학상 청소년 부문 당선작입니다. 청소년소설이지만, 분위기가 가볍지 않고 묵직하네요. 대체로 청소년소설의 경우 무거운 주제를 다루어도 분위기는 가벼운 느낌으로 접근하는 것과는 분위기와 느낌이 상당히 다릅니다.
엄마들이 절친이라는 인연으로 함께 어울려 다니는 승희, 승지, 히라, 은기의 이야기입니다. 승희와 승지는 남자 쌍둥이 형제고, 완전히 똑같은 외모이지만, 분위기가 전혀 다른 형제입니다. 승희는 뭐든 잘하는 아이로 존재감이 높은 아이인 반면, 승지는 이에 비해 다소 루저의 느낌을 갖게 하는 존재감이 약한 아이입니다. 승희는 냉정한 아이고, 승지는 정이 많으면서도 다소 4차원적인 소년입니다. 게다가 승지는 히라(히라는 승희와 연인사이입니다.)를 사모하면서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성전환 수술을 위해 돈을 모으기도 합니다.
히라와 은기는 친자매는 아니지만, 한 집에서 함께 살아갑니다. 은기의 엄마가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당시 만삭이던 상태에서 은기만이 살아나게 되었고, 후에 히라의 엄마가 데려와 함께 살아갑니다. 은기는 있는 듯 없는 듯, 마치 투명인간과 같이 존재감이 없는 아이입니다. 반면 히라는 반대입니다. 어딜 가도 존재감이 강한 환상적 외모의 아이. 히라의 모든 것을 아이들은 좋게 평가하지만 실상은 대단히 냉정한 아이입니다.
히라가 존재감이 강한 것은 외모 탓도 있지만, 어린 시절 유괴 당했던 전력, 그 소문 탓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상 유괴당한 것은 히라가 아닌 은기입니다. 그래서 히라는 은기를 부러워하죠. 은기의 인생은 온통 드라마 같은 특별함이 가득하니까요.
왜 너만! 왜 너만 빈사의 사자상 아래 버려지고! 왜 너만 엄마가 불타 죽고! 왜 네가 미친놈한테 유괴당한 건데! 난 고작 별거 중인 부모가 있을 뿐인데. 죽이고 싶은 아빠 같은 건 흔해 빠졌어. 누구나 머릿속에서 아빠를 마흔 번쯤은 죽이잖아. 전혀 특별하지 않아!(123쪽, 히라가 은기에게)
사실 특별함을 추구하고 좇는 것 같지만, 실상은 평범함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절규처럼 느껴져서 더욱 아프게 다가오던 장면입니다. 히라는 아빠의 사랑을 받고 싶고, 관심을 끌고 싶으면서도 결코 아빠를 사랑하지 못하는 상태거든요. 아니, 오히려 아빠를 경멸하죠.
히라 뿐 아니라 소설 전반적인 분위기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랑의 부재가 처음에는 상당히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소설입니다. 이런 충격은 다음으로는 아픔으로 다가왔고요. 아이들 역시 과연 진정한 우정이 존재한지,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있는지 의심스러운 전개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철저히 어두운 묘사들, 닫힌 심리 상태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으며, 그 닫힘 이면에 서로를 향한 열린 마음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여겨집니다.
뿐 아니라, 네 아이들이 겪는 아픔, 어두움, 극단적 선택 등은 모두 부모의 세대에게서 대물림 한 것임도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 같아요. 어쩌면 지금 겪는 청소년들의 아픔 역시 청소년들 탓이 아니라 부모가 만들어 놓은 아픔이며, 부모가 물려준 유전된 아픔일 수 있다는 메시지 말입니다.
소설의 시점이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처음엔 3인칭 전지적 시점이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은기 입장에서의 1인칭 시점으로 바뀌거든요. 특별한 동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도 않고, 어느 순간 1인칭 시점이 등장하여 이게 누구인지 혼란스럽다가 소설 말미에서는 확연히 은기임을 알 수 있어요. 작가의 의도인지 실수인지가 모호하네요.
소설의 제목이 『내쪽으론 숨도 쉬지 않았다』입니다. 그러니, 뭔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거죠. 서로를 향해 진심어린 마음을 주지 않고, 마음의 벽을 세워버리는 그런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는 상처받지 않으려 미리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며, 또한 자신의 차가움을 알기에 친구가 상처받지 않도록 미리 차단하는 겁니다. 물론, 이러한 사전 차단이 도리어 상처가 되지만 말입니다. 이런 오해가 소설을 마치며 씻겨져요. 뿐 아니라, 은기와 연관된 유괴와 은기 엄마의 화재 사건 역시 오해가 씻기고요. 이런 오해의 씻김과 단절 속에 서로를 향한 마음이 담겨져 있음을 통해, 화해로 나아가려던 걸까요?
아무튼 다소 광기가 느껴지기도 할 만큼 청소년들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는 소설입니다. 조금 어렵기도 하고요. 독자로서 나의 부족함 탓이겠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