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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여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백수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백수여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백수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내용보기
북드라망이라는 출판사에서 최근에 인문학 관련 책들을 많이 펴내고 있다. 모임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연구하며 펴낸 책들이라 친근감이 있다. <글쓰기의 동서대전>에서 조선 후기 최고의 문장가인 혜환 이용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용휴를 검색하다보니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김창협 이익 이용휴 홍대용의 삶과 글쓰기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네 사람의 공통점은 시
"백수여서 불행한 것이 아니다. 백수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내용보기

북드라망이라는 출판사에서 최근에 인문학 관련 책들을 많이 펴내고 있다. 모임의 회원들이 함께 모여 연구하며 펴낸 책들이라 친근감이 있다. <글쓰기의 동서대전>에서 조선 후기 최고의 문장가인 혜환 이용휴에 대해 알게 되었고 이용휴를 검색하다보니 <18세기 조선의 백수 지성 탐사>- 김창협 이익 이용휴 홍대용의 삶과 글쓰기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네 사람의 공통점은 시대의 주류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글쓰기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백수 아닌 백수의 삶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을 뚜렷히 나타냈다.


농암 김창협. 농암에게 과거시험은 자기 판단력이나 의견이라고는 가질 수 없는 모방품을 양산하는 제도일 뿐이다. 피폐한 영혼들의 경쟁에서 인재를 뽑을 수 있다는 것부터가 애초에 망상이 아닐지(64)

공무원 되기 열풍이다. 농암 김창협이 이 시대 공무원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위와 같은 쓴소리를 하지 않았을까. "피폐한 영혼들의 경쟁에서 인재를 뽑을 수 있을까?"

백수 선비로서 자신을 살리고,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독서와 글쓰기 외에 다른 뾰족한 대책이 있을 리 없었다. 성호 이익은 다른 방향에서 글쓰기를 했던 인물이다. 다산 정약용은 성호 이익을 스승으로 삼았다.

"다산은 성호를 사숙했다. 다산은 15살에 성호의 학행이 순수하고 독실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호의 질손 이가환과 이승훈을 따라 성호의 저서를 공부했다고 한다. 성호의 제자들은 두 파로 나위는데, 서교를 이단이라 배척했던 성호우파와 서교를 수용했던 성호좌파가 그것이다. 안정복, 윤동규 등을 성호우파, 권철신, 이가환, 다산 등을 성호좌파라 부른다. "(104)

성호는 18세기 지성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성호는 현실에 맞게 제도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완벽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 어떤 제도인들 완전할 수 있겠는가? 제도마다 약점이 있는 법이지만 최선의 제도를 시행하지 않고는 현실을 개선할 방법이 없다는 것. 성호는 정치와 제도를 벗어나려는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133)

2016년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사립학교 교원 및 언론 임직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에게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를 엄격히 제한하여 그동안 관행처럼 해 왔던 접대 및 향응 문화를 근절하고 선진 국가의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정부에서 추진한 정책이다. 꼼꼼히 들여다보면 숨막힐 정도로 정이 없고 우리 사회의 정서상 맞지 않는다고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성호 이익은 이렇게 말한다. "현실에 맞게 제도를 개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완벽한 제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혜환 이용휴. 혜환의 글에는 삶의 기술이 담겨져 있다. 그럴듯한 관직이 없어도, 부자가 아니어도, 위대한 업적을 내지 않아도 우리 모두는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백수여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백수로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 행복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삶의 이치를 터득하여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는 것, 누구에 기대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성실하게 사는 것, 이것만이 자신을 살리는 길이다.(195)



 
c*******9 2016.09.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