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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화려한 그림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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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장본의 책자이며 무려 500여페이지의 달하는 장편추리소설이다. 15세기 벨기에의 저지대 지방인 플랑드르의 역사가 한편의 그림에 들어있다. 그 그림에는 글자가 숨겨져 있고 숨겨진 글자의 의혹과 그림의 주제인 체스게임을 통해 당시의 유명 기사의 죽음을 둘러 싼 역사적 의혹을 현재에 와서 체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나가게 된다.그 와중에 그 그림을 둘러싼 의문의 살인
"중세의 화려한 그림 한 편을 보는 듯한 착각" 내용보기
양장본의 책자이며 무려 500여페이지의 달하는 장편추리소설이다. 15세기 벨기에의 저지대 지방인 플랑드르의 역사가 한편의 그림에 들어있다. 그 그림에는 글자가 숨겨져 있고 숨겨진 글자의 의혹과 그림의 주제인 체스게임을 통해 당시의 유명 기사의 죽음을 둘러 싼 역사적 의혹을 현재에 와서 체스라는 매개체를 통해 풀어나가게 된다.그 와중에 그 그림을 둘러싼 의문의 살인사건을 작가의 치밀하고도 세세한 문장력으로 묘사해 나간다... 중반까지는 플랑드르 중세 역사에 관한 슬픔 사랑의 에피소드와 그로 인한 용감한 기사의 죽음, 그 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그림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마치 전혀 보지도 못한 그림을 책을 읽고 나면 생생하게 본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약간은 체스게임을 계속해서 풀어나가면서의 지루함이 이어지지만은 두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종반에서는 범인을 예측하기 위한 추리소설의 전형적인 기법이 나타나면서 긴장을 하게도 만든다.... 전체적으로 전직기자이면서 대단한 독서량의 소유자인 작가 특유의 지적감각과 체스게임의 진행 및 그림의 복원과정, 중세의 역사 특히 인간의 심리상태등의 다양한 얘기가 고급스럽게 진행되면서 고급 추리소설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글을 읽어 나가면서의 문장 중간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묘사의 부분이 작가가 쓴 것인지 번역자가 쓴것인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글을 읽어나가는데 거슬리는 부분이었으며 중세 역사의 의혹이 현재에 어떻게 풀리까 하는 기대감에는 슬쩍 비켜나가는 아쉬움도 있었다...즉 중세 기사 살인사건의 추리와 현재 그에 관련된 살인사건의 추리등 두개의 추리소설을 기대했지만 중세의 역사문제는 흐지부지되는 아쉬움말이다. 플랑드르는 우리가 아는 벨기에의 저지대 지방으로 화가로서는 램브란트의 그림을 연상하면 이해가 될 듯하며 동화 프란다스의 개에서의 프란다스(Flandres)는 플랑드르(Flandre)의 영어명이다. 죽이고 죽는 긴장감이 계속되는 그렇고 그런 추리소설보다 좀 더 고급스런 는다면 읽어볼만한 소설임에는 맞다...
s******7 2005.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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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와 관계의 복합적 이야기 풀어가기
"체스와 관계의 복합적 이야기 풀어가기" 내용보기
해외 출장이나 교육을 가게 되면 비행기에서 책읽을 시간을 갖게 된다는 즐거움을 갖게 된다. 이번 교육때에는 8월에 샀던 책 뭉탱이 속에서 La Table de Flandes를 선택하였다. 제법 두께가 있어보이지만 이미 재미있을꺼라 생각해서 구입한 책이라 부담은 덜기로 했다. 일단 책으로 들어가보니, 체스 얘기와 여주인공인 훌리아 및 등장 인물에 대한 소개가 조금씩 나온다. 많지 않은 인
"체스와 관계의 복합적 이야기 풀어가기" 내용보기
해외 출장이나 교육을 가게 되면 비행기에서 책읽을 시간을 갖게 된다는 즐거움을 갖게 된다. 이번 교육때에는 8월에 샀던 책 뭉탱이 속에서 La Table de Flandes를 선택하였다. 제법 두께가 있어보이지만 이미 재미있을꺼라 생각해서 구입한 책이라 부담은 덜기로 했다. 일단 책으로 들어가보니, 체스 얘기와 여주인공인 훌리아 및 등장 인물에 대한 소개가 조금씩 나온다. 많지 않은 인물들과 조금씩 앞날을 예측하게끔 해주는 작가의 글솜씨가, 비록 번역이기는 하지만 매끄럽게 진행해준다. 범인이 누굴까? 그림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그림에 대한 서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그림은, 상황에 대한 이해 또는 지식이 하나씩 더 늘수록 그림안에 있는 인물에 대한 주인공의 이해가 달라지고 있다. 범인의 체스에 대한 암시, 그리고 체스말과 인물과의 연결지움. 체스 두는 법을 잃어버려서 아쉽기는 하지만 각 말들의 보행법과 각각의 말의 의미, 그 말이 없어질때의 의미 두기. 어디선가 본듯 하면서 참신하다는 모순된 느낌을 갖고서도 장시간의 비행 시간을 책에 몰두하도록 해두고 있었다. 그림 안 인물들의 중세적 배경, 그 인물들과 현실속 주인공과 주변 인물과의 초반 대칭성고 후반에 나타나는 약간의 대칭성에 대한 흐트러짐, 훌리아 주변 두명의 살해사건이 조금씩 풀어지면서 후반에 가면 代父역할을 하던 세자르의 소행임이 조금씩 드러난다. 동성애자인 세자르가 에이즈 말기라는 상황에 처해 자신이 갖고 있던 재산과 그림 판매 대금 등을 트릭을 발휘해서 훌리아에게 상속해주고, 금전적 재산에 더불어 그녀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더이상 해줄 수 없는 자신에 대리자로서 다른 누군가를 제시해주기까지 하는 마음 씀씀이까지. 얼핏 동성애자라지만 세자르가 갖고 있던 훌리아에 대한 애정은 부성애 이상의, 이성으로 승화시키고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지금까지 갖고 있던 둘만의 관계의 성격에 대해 탈선하지 않고, 죽음이라는 제약 사항, 그리고 그녀에게 상처를 주었던 남자에 대한 제거라는 세마리 토끼를 동시에 만족시키고 그는 죽음이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가버렸다. 우리가 자주 말하는 단어 중 하나가 인연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 인연이라는 말을 새로운 관계지움에 치중하지 않나 싶다. 이미 맺어져 있는 관계에 대해서는 이게 인연인지 종종 망각하고 살지 않던가! 하지만 우리에게 갈등과 복잡함, 생각해볼 시간을 주는 기회는 새로운 인연보다는 기존의 그게 더 크지 않나 싶다. 때로는 레테의 강에서 헤엄쳐나와 현재 내가 서있는, 땅을 밟고 있는 여기가 어디인지 살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함이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적어도 내게는 들려주고자 하는 큰 얘기라고 판단된다.
s*****s 2004.10.2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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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번역,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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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째, 번역 및 주석이 무척 잘되었다고 칭찬하고 싶다. 외국어로 된 작품을 번역한다는게 그 의미 및 암시를 제대로, 분위기를 전달하는게 말로는 쉬워도 무척어려운데 이 번역자는 아주 제대로 된 작업을 한 것같다. 나는 번역을 누가했냐하는 것도 무척 중요시 여기는데 앞으로 이 번역자의 이름을 기억해 둘만하다. 둘째, 제목부터가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이듯, 체스가 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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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첫째, 번역 및 주석이 무척 잘되었다고 칭찬하고 싶다. 외국어로 된 작품을 번역한다는게 그 의미 및 암시를 제대로, 분위기를 전달하는게 말로는 쉬워도 무척어려운데 이 번역자는 아주 제대로 된 작업을 한 것같다. 나는 번역을 누가했냐하는 것도 무척 중요시 여기는데 앞으로 이 번역자의 이름을 기억해 둘만하다. 둘째, 제목부터가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이듯, 체스가 더 중요한 매개체이지만, 체스판의 흑백이나 세자르의 회색의상 등에서 나타나듯, 훌리아가 카드를 찾은 곳의 그림 등 색채가 보여주는 이미지가 중요한 작품같다. 미스테리적인 극적인 전개, 등장인물수의 제한, 색채적 암시 때문에 이 작품이 영화화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마치 그림을 그리듯 그려나가면서 읽어 나가는 것도 괜찮을 것같다. 세째, 이 책은 무척 현학적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중적 미스테리(미스테리 매니아로서 이런 작품들이 전체 미스테리인양 퍼저나가는 것이 안타깝다)를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이 작품이 '뭐 이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 만틈 깊이가 있어 등장인물의 대사를 다시 한번 소리내어 읽으면서 음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가 너무나 열심히 이 작품을 썼다는 생각이 들어 그 노고 또한 치하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네째, 난 좋은 작품이란 독자에게 뭔가 영감을 주어 move on하게 만들어 한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이작품이 그 '좋은 작품'에 들어 간다고 말하고 싶다. 이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그 그림을 보고싶어 졌으며, 플랑드르나 그 시대 그림들이나 역사, 아니 그림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바뀌었다. 그리고 체스나 체스게임에 그 많은 숨겨진 암시 또한..간만에 읽은 아주 좋은 작품이였다. 2002-04-25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05.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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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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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클럽에 이어 두번째 접하는 레베르테의 추리소설이다. 뒤마클럽보다는 사건 해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느낌이다. 범인으로 예상을 한 인물이지만 뒤마클럽처럼 맥은 빠지지 않았으니까.. 주인공 훌리아와 보호자나 다름없는 세사르 그리고 이 소설의 탐정 역할을 하는 무뇨스. 세사람이 플랑드르 패널화 [체스게임]의 그림에서의 수수께끼 '누가 기사를 죽였나'를 체스를 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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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마클럽에 이어 두번째 접하는 레베르테의 추리소설이다. 뒤마클럽보다는 사건 해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 느낌이다. 범인으로 예상을 한 인물이지만 뒤마클럽처럼 맥은 빠지지 않았으니까.. 주인공 훌리아와 보호자나 다름없는 세사르 그리고 이 소설의 탐정 역할을 하는 무뇨스. 세사람이 플랑드르 패널화 [체스게임]의 그림에서의 수수께끼 '누가 기사를 죽였나'를 체스를 두면 풀어나간다. 그러면서 현실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도 긴박하게 돌아가며 흥미롭다. 생각한 인물이 범인일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살인을 한 동기가 약하여 망설였는데 밝혀지는 살해 이유도 왠지 빈약하긴 하다. 그래도 레베르테의 치밀함은 높이 평가한다. 그림과 체스와 살인 사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게 하는 점에서. 체스를 알았더라면 이 소설에서 체스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 더 희열을 느끼지 않았을까 아쉬운 점이 있다.
c******9 2004.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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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인 감각으로 체스를 이해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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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욕구로 가득찬 사람들의 기억에는 '움베르트 에코'라는 걸출한 작가를 기억할 것이다. 모르는 것이 없는 에코의 소설은 백과사전을 방불케 한다. 소설속에서 역사속의 등장인물이 현대에도 살아서 삶을 꾸려가고 있다. 레베르테의 소설에서도 그와 같은 수많은 지식이 꼬리를 물로 이어진다. 특히 그림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고, 체스라는 게임을 하나의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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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욕구로 가득찬 사람들의 기억에는 '움베르트 에코'라는 걸출한 작가를 기억할 것이다. 모르는 것이 없는 에코의 소설은 백과사전을 방불케 한다. 소설속에서 역사속의 등장인물이 현대에도 살아서 삶을 꾸려가고 있다. 레베르테의 소설에서도 그와 같은 수많은 지식이 꼬리를 물로 이어진다. 특히 그림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고, 체스라는 게임을 하나의 매개체로 승화시켜 놓았다. 일종의 추리소설의 형태를 띄고있는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은 상대의 수를 미리 정해놓고 정말로 따라하나를 감시하는 두되게임이다. 결국은 살인사건의 주범이 나와 가장 친한 사람으로 밝혀지고,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계획적이고 한치의 오차도 없는 마무리를 해놓고 생을 마감한다. 체스의 기본룰을 잘 몰라서 이해를 못하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거기에 따른 역사적인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공주야 인생이란 게 그런 거란다. 내 사업, 아니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비난을 받지 않는 정직한 사람은 곧 굶어죽게 되는 확실한 지름길이었어. 여하튼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내가 아니라 몬테그리포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라. ..."
b*****i 2002.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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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거울에 비친 체스 게임의 비밀, 그리고 또 다른 체스 게임
"그림 속 거울에 비친 체스 게임의 비밀, 그리고 또 다른 체스 게임" 내용보기
훌리아-미술품 복원가로 사건의 중심에 놓인 주인공. 세사르-골동품상으로 사건을 쥐고 있는 인물. 무뇨스-체스 플레이어로 사건을 풀어내는 인물. 무엇엔가 흠뻑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 입은 헤푼듯 벙싯 벌어져 있고, 눈은 빠져있는 대상을 찾아 몽롱하게 취해 있고, 귓가엔 다른 소리가 고일 틈이 없고, 비밀을 혼자서 품고 있는 만족감에 앉으나 서나 어찌할 바를 몰라 둥
"그림 속 거울에 비친 체스 게임의 비밀, 그리고 또 다른 체스 게임" 내용보기
훌리아-미술품 복원가로 사건의 중심에 놓인 주인공. 세사르-골동품상으로 사건을 쥐고 있는 인물. 무뇨스-체스 플레이어로 사건을 풀어내는 인물. 무엇엔가 흠뻑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 입은 헤푼듯 벙싯 벌어져 있고, 눈은 빠져있는 대상을 찾아 몽롱하게 취해 있고, 귓가엔 다른 소리가 고일 틈이 없고, 비밀을 혼자서 품고 있는 만족감에 앉으나 서나 어찌할 바를 몰라 둥둥 떠있는 듯한 모습 말이다.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이런 모습을 보였을 것 같다. 거대하고, 진지하고, 세련되고, 흥미롭고, 현란하고, 박진감 넘치고, 흡인력 있는 마술을 보고 있는 듯한 그런 표정이 내 눈에 흐르지 않았을까 싶다. 이 책은 단순한 책읽기를 넘어서 생생한 묘사를 통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게다가 퍼즐을 맞추어가는 듯한 체스 게임은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치 포장지 하나를 벗겨내면 또다른 포장지가 나타나서 궁금증을 배로 만들게하는 심리전처럼, 500년 전의 살인 사건을 풀어내는 하나의 포장지를 벗겨내니, 또다른 체스 게임을 통해 풀어야 하는 현재의 살인 사건이란 포장지가 나타난다. 교묘하게 옮겨지는 수법은 마치 그림 속에 거울이 있고, 그 거울에 비친 그림의 실체를 다시 파악하게 하여 전체의 실마리를 찾아내게 하는 그런 이중의 고난도 게임을 대하는 기분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그 속에 푹 빠져 주인공과 함께 비를 맞고, 그림을 복원하며, 500년 전 그림 속 체스 게임의 단서를 풀고, 현재의 살인마에 대해 공포에 질리고, 함께 사건과 그림 주변의 인물들을 만나러 다니고, 살인마가 제시하는 체스 게임에 몰두하게 된다. 이토록 독자를 끌어들이는 마술의 그 중심에는 작가의 탁월한 묘사의 힘이 있다. 마치 그림을 눈 앞에서 보고 있는 듯한 확연한 느낌을 갖게 해주는 마력은 필시 작가의 글솜씨이다. 그림 속 인물들을 살아있는 인물들처럼 만져지고 느끼게 한 생생한 표현은 정말 놀랍다. 이 책은 다분히 대중적이라 부를 수 있을만큼 재미도 있으면서 전문적이라 할만큼 치밀하고 현란한 지식을 포함하고 있어서 여느 추리소설과는 다른 무게를 경험하게 한다. 체스 게임이나, 15세기 플랑드르 화풍이나, 그 시대 유럽의 역사나, 바하의 음악을 안내할 때는 지적으로 풍성한 책읽기의 즐거움을 준다. 지적이면서 그리 어렵지 않게 독자를 끌여들여 자신의 해박한 지적 유희에 함께 동행하게 하는 아주 재미있고, 한시도 머리 쉴 틈이 없게 만들고, 박진감 넘치고, 우아하며 풍부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책이다.
b*******l 2002.03.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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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여진 체스 게임을 책으로 읽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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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잘 짜여진 체스 게임을 책으로 읽는 느낌을 주는 아주 독특한 작품이다. 그 안에 양념으로 중세의 시대상과 그림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 작품의 주요 관점은 체스다. 체스에 사건의 단서가 있고 체스를 통해 추리와 사건의 해결이 이루어진다. 항상 영어권 작가의 추리 소설이 아닌 다른 나라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대단한 기쁨이다. 스페인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는다.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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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잘 짜여진 체스 게임을 책으로 읽는 느낌을 주는 아주 독특한 작품이다. 그 안에 양념으로 중세의 시대상과 그림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 작품의 주요 관점은 체스다. 체스에 사건의 단서가 있고 체스를 통해 추리와 사건의 해결이 이루어진다. 항상 영어권 작가의 추리 소설이 아닌 다른 나라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은 대단한 기쁨이다. 스페인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는다. 스페인이 예술, 특히 피카소의 나라라서 그런지 그림과 골동품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작위적이지 않게 느껴지고 그 나라의 독특한 문화와 유럽의 정서가 나타나 영어권 작품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비교되는 모양이지만 이 작품이 좀 더 대중적이고 읽기 쉽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에코가 아니라 『미켈란젤로의 복수』의 작가 필리프 반덴베르크와 비교해야 하지 않나 생각된다. 어쩌면 그가 에코와 비교되는 것은 각 나라의 대중적 반응에 있지 않나 싶다. 체스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았었다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아쉬움을 빼면 만족할 만한 작품이었고 영화도 있다니 한번 찾아봐야겠다.
d*****g 2002.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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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기사를 죽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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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의 책 분류표를 보면 인문,과학, 문학, 예술등…이 있고 또 각각의 안에는 더 세세한 나뉨이 있다. 마치 한 뿌리에서 시작되서 사방으로 뻗어가는 나무의 가지들을 보는 듯 하다. 그 가지에 달린 열매를 우리는 마음의 양식이라며 따 먹는다. 특히나 요즘같이 사회적으로 책읽기 운동이 적극적으로 시도되는 때에는 어떤 이는 배부르게 열매를 많이 따먹을테고 또 어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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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의 책 분류표를 보면 인문,과학, 문학, 예술등…이 있고 또 각각의 안에는 더 세세한 나뉨이 있다. 마치 한 뿌리에서 시작되서 사방으로 뻗어가는 나무의 가지들을 보는 듯 하다. 그 가지에 달린 열매를 우리는 마음의 양식이라며 따 먹는다. 특히나 요즘같이 사회적으로 책읽기 운동이 적극적으로 시도되는 때에는 어떤 이는 배부르게 열매를 많이 따먹을테고 또 어떤이는 처음 먹는 거라 도대체 어떤 열매를 따야 할지 고민하기도 할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이것 저것 그다지 가리지 않는 잡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음식을 가려 먹지 않는 편이지만 이렇게 긴 서두를 꺼내는 것은 추리소설이라는 쟝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서이다. 인문학이나 과학, 예술, 순수문학등의 쟝르들이 다들 그 나름의 독특한 맛을 가지고 있다. 그면에 있어서는 추리소설이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단지 그 맛이 다른 쟝르와 차별화되는 독특하다는 정도만이 아니라는데 있다. 추리소설은 다른 쟝르에 비해 읽는 이로 하여금 가장 많이 그 책에 동화되게 하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책 내용에 몰두되어 마치 외부에서가 아니라 책의 인물과 하나되어 증거를 찾고, 범인을 추적해가느라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런 면에선 자칫 책읽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에게 처음 추천해주기에 좋을 듯 싶다. 다음에 각자 알아서 가지를 넓혀가면 될테니깐.. 레베르테라는 이름을 처음 접하지만 ‘뒤마클럽’이라는 책이 ‘나인스 게이트’로 영화하되서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나름대로 나인스 게이트를 재미있게 봐서 줄거리를 알면 추리소설 보는 재미가 없을 것 같아 그의 다른 작품인 이 책을 선택하게 됐다. 이 책은 추리소설 치고도 참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책 표지를 살짝 걷어내면 블랙의 하드보드지에 잔물결무늬가 음각(?)으로 들어간 모양새는 정말이지 너무 맘에 들었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열린책들의 책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책 중 인물들이 하나같이 근사하고 고급스런 외모나, 또는 교양 수준때문일 수도 있고 사건 자체도 거장 반 호이스의 그림 ‘ 체스게임’에 대한 것때문일 수도 있다. 간략한 내용은 그림을 복원하는 직업의 훌리아와 그의 정신적 지주라고도 할 수 있는 동성애자 세사르와 탁월한 체스 플레이어인 무뇨스등이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어느날 훌리아에게 복원작업이 맡겨진 반 호이스의 ‘체스그림’의 엑스레이 사진에 ‘누가 기사를 죽였는가’라는 문장이 찍히고 500년전의 반호이스의 그림안의 인물들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기 위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사이에 훌리아의 주변인물들이 하나 둘씩 살해당하고, 범인은 체스풀레이를 함께 하자는 듯이 체스 말의 행로가 담긴 카드들을 보낸다. 이 책의 내용 전반에 걸쳐 반 호이스 및 기타 무수히 많은 화가들의 그림들이 언급되고, 바흐를 비롯한 몇몇 재즈 뮤지션의 음악들도 나온다. 특히 그림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단순히 사건을 추적하는 재미이외에 또다른 재미를 주게 될 것이다. 또한 나처럼 체스에 대해서 도통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도 무뇨스와 홀리아와 함께 체스 행보를 따라가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다. 그만큼 저자는 자상하게 배려하고 있으므로. . 뜻밖의 범인을 잡고 너무나 깔끔하게 끝을 마무리하는 끝 페이지를 덮고 나서 정말이지 추리소설이 이렇게 고급스러러울 수도 있구나 감탄을 했다. 내가 여태 읽었던 책들은 단지 굳었던 머리를 회전시키는 데 만족스러웠던 책이였었다. 단지 꼬인 실타래를 풀 듯 범인을 쫓아가는 그런 책들이었다. 그런 책은 더 이상 고급스러울 필요도 없었고 아름답다고까지 할 정도로 깔끔한 뒷마무리를 할 필요도 없었다. 적당히 꼬이고 꼬아서 독자로 하여금 푸는 재미만 주면 충분했으니깐. 거기다 약간의 문학성을 주고자 욕심을 내면 사건에 어떤 역사성이나 슬픈 로멘스를 사연으로 넣으면 조금은 내용있는 추리소설 축에 들수도 있었다. 흠….다시말하자면 이 책은 참 유난스레 고급스런 추리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게 아니라고 생각되시는 분들이나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죠.
l******2 2002.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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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체스/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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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도 인식하지 못하고 두번이나 새롭게 읽었다. 출시된 2002년에 우연히 찾아서 읽고 이 책에 매료되어 책속의 미술가 피터 반 호이스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었다. 당연히 작가가 허구로 만들어낸 작가여서 검색이 되지 않았다. 엄청 실망하고 책을 잊었다. 완전히 까마득이... 공성전으로 다시 레베르테를 만났다. 갑작스런 갈증으로 도서관에서 레베르테의 책을 하나
"사랑과 체스/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 내용보기

이 책은 나도 인식하지 못하고 두번이나 새롭게 읽었다.

출시된 2002년에 우연히 찾아서 읽고 이 책에 매료되어 책속의 미술가 피터 반 호이스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었다. 당연히 작가가 허구로 만들어낸 작가여서 검색이 되지 않았다. 엄청 실망하고 책을 잊었다. 완전히 까마득이...

공성전으로 다시 레베르테를 만났다. 갑작스런 갈증으로 도서관에서 레베르테의 책을 하나둘씩 빌렸다. 이 책은 꽤 오래된 책이라 도서관에서 다시 표지를 떼어내고 일반적인 까만표지로 재제본을 한 상태였다. 표지를 보았다면 기억이 났을지 모르는데 전혀 기억을 못하고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읽다보니 왠지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중간까지도 그 생각을 못했었다. 나중에 기억을 되짚어 알았다. ...내가 열광하고 읽었던 책인데...그런데 이렇게 까맣게 잊었었다. 내 머릿속 기억이란 창고는 꼬마돼지 삼형제의 큰형이 지은 헛간정도였나 보다.

각설하고...이 책은 미술복원가 훌리아가 의뢰받은 그림을 복원하다가 발견한 "누가 그 기사를 죽였는가"라는 글자를 X-ray로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과거의 살인사건과 현재의 살인사건이 교묘하게 체스를 매개체로 이어지는 소설이다.

미술 복원가 훌리아, 그녀를 아버지처럼 보살피는 골동품상인 세사르, 그림의 체스 수를 해석하기 위한 체스전문가 무뇨스, 그외 그녀의 옛 애인 알바로, 친구인 미술중개인 로치 등으로 구성된 등장인물과 그림속에 등장하는 페르난티 대공, 로제 드 아라, 베아트리스(대공의 부인), 드러나진 않지만 그림을 그린 피터 반 호이스가 이 책의 주된 인물이다. 그림속 살해당한 것이 분명한 로제 드 아라와 현실에서 살해당한 두 명의 인물, 죽인 자와 죽인 자를 밝혀내는 자, 그리고 거기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그림 속 체스. 그리고 레베르테의 소설이라면 당연하게 등장하는 많은 미술과 문학 자료들.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해서 던져지는 등장인물들의 대사들. 가끔 그의 글을 읽다보면 책속 등장인물 대사를 읽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미술사나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그래도 그냥 이해하고 읽어나가는 건 그의 문체를 알게 모르게 나도 좋아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가슴 아픈 것은 사랑이다. 나 자신과 너만을 위한 사랑. 그 어느 쪽에도 무게를 둘 수 없는 사랑.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용납할 수도 없는 어떤 사랑.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저지르고 가슴 아파서 그 앞에 질식할 수 밖에 없는 사랑. 그 사랑을 이해하겠다면 너무 큰 과욕일까.

마지막 베아트리스의 모습에서 훌리아의 모습을 떠올렸지만 이내 지웠다. 그녀가 그렇게 가엾게 살아갈 이유는 없다. 그건 과거의 어떤 여자의 모습이고 미래의 훌리아는 다른 선택을 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을 훌훌 넘어갈 수 밖에 없었던 주된 원인은 체스다. 난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체스를 이해 못하겠다. 바둑이나 장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체스에 대해 많은 것을 안다면 이 책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나중에 혹 체스 배울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

 

s*****5 2011.10.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탁월한, 그러나 아쉬운,
"탁월한, 그러나 아쉬운," 내용보기
'남부의 여왕', '검의 대가' 이후 개인적으로는 세번째로 읽은 레베르테의 작품입니다. 중세 플랑드르(네덜란드, 벨기에) 화풍의 그림 '체스 게임'을 두고 벌어지는 추리소설입니다. 반 호이스라는 화가와 체스 게임이라는 작품 모두 가공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탁월한 묘사 덕분에 그러한 점을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곁들여지는 플랑드르 지방의 역사와 중세 화가,
"탁월한, 그러나 아쉬운," 내용보기
'남부의 여왕', '검의 대가' 이후 개인적으로는 세번째로 읽은 레베르테의 작품입니다. 중세 플랑드르(네덜란드, 벨기에) 화풍의 그림 '체스 게임'을 두고 벌어지는 추리소설입니다. 반 호이스라는 화가와 체스 게임이라는 작품 모두 가공의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는 내내 탁월한 묘사 덕분에 그러한 점을 눈치챌 수 없었습니다. 곁들여지는 플랑드르 지방의 역사와 중세 화가, 체스 기사 등에 대한 주석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이렇듯 탄탄한 자료와 묘사 덕택에 (조금 오버같지만) '스페인의 움베르트 에코'라고 불리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체스판에서 벌어지는 일을 과거와 현재를 통해 실제 상황으로 이어간 구성력은 감탄할 만 하지만, 정통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엔 암시라던가 복선이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이전에 읽은 두 작품에서도 그랬듯이, 이야기의 전개가 빠른 편이 아니라 (역자가 뒤의 서평에서 언급하듯) 지루해 보일 공산이 큽니다. 느슨하게 진행되면서 자세한 심리 묘사와 이것저것 언급하는게 많은 진행방식을 싫어하는 독자에겐 비추천. 개인적으로는,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묘한 매력에 이끌려 이 작가의 책은 꾸준히 읽게 되더군요. 취향을 많이 타게 만드는 스타일의 작가임에는 분명합니다.
b****g 2005.11.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