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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꿰뚫어, 시각을 꿰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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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의 말처럼 이 책은 제목만큼 음란한 책이 아닌 고급스러운 책이지만 읽어나가기에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다. 아마 이 책 제목은 잔뜩 얼어 있는 출판 시장을 조금이라도 뚫어보려는 출판사와 저자의 고육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은 책을 잡으면 꾹 읽는 스타일인 나에게도 중간에 몇 번이나 책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든 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충동은 초반
"문화를 꿰뚫어, 시각을 꿰뚫어." 내용보기
강준만의 말처럼 이 책은 제목만큼 음란한 책이 아닌 고급스러운 책이지만 읽어나가기에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다. 아마 이 책 제목은 잔뜩 얼어 있는 출판 시장을 조금이라도 뚫어보려는 출판사와 저자의 고육책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쨌든 이 책은 책을 잡으면 꾹 읽는 스타일인 나에게도 중간에 몇 번이나 책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든 책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충동은 초반 프롤로그를 지나면서 점차 약해지고 그 뒤에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영화들(죽거나 나쁘거나, 혹은 해패엔드 등)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던 유승준의 병역 거부나 황수정에 대한 일련의 사건 등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지적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문화란 그저 먹고 놀고 느끼는 그대로 즐기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이면에 숨겨져있던 코드들을 하나씩 둘씩 발견해나가는 것도 새로운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택광의 이 꾸준하고도 성실한 비평에 의해서 나는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약간 교정할 수 있었다. 자본주의는 자신의 적조차도 포장을 해 팔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괴물이라는 그의 말에 깊이 공감하며 그 자본주의를 뚫고 우리 모두의 깊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문화란 무엇일까, 또 그 문화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는 어떤 것이 담겨 있어야 하는지, 나는 이제 책을 읽을 때마다, 영화를 볼 때마다, 노래를 들을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다시 읽어도 즐거운 그의 말을 옮기며 글을 맺는다. 아무리 지금 적의 힘이 강대하다고 해도 승리는 확정적이다. 역사는 언제나 말해왔지 않은가? 진리는 시간의 딸 Vertas, filia temporis이라고.

[인상깊은구절]
자본주의는 자신의 적조차도 포장을 해 팔 수 있는 위력을 가진 괴물이기 때문이다. 이 괴물의 정체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혐오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현재까지 이 괴물과 싸우다 살아 남은 사람이 극히 소수라는 사실이다.
w******d 2003.03.02.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화에 대한 실재와의 관계에 대한 나의 고민은?
"문화에 대한 실재와의 관계에 대한 나의 고민은?" 내용보기
2002년의 문화 비평이 현재 유용할것인가?   지금 문화의 위기는 서사의 폐쇄로 보고 가시성이 사라지고 시각화만 있고, 서사성이 없어지고 묘사만 남은 상태로 서사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서사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일정한 재현체계를 통칭하고 사건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것이 `서사`라고 말하면서 문학의 위기논쟁이 재현의 위기에 따른 서사의 퇴조 현상으로 본다.예술가는 의지와
"문화에 대한 실재와의 관계에 대한 나의 고민은?" 내용보기
2002년의 문화 비평이 현재 유용할것인가?  

지금 문화의 위기는 서사의 폐쇄로 보고 가시성이 사라지고 시각화만 있고, 서사성이 없어지고 묘사만 남은 상태로 서사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서사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일정한 재현체계를 통칭하고 사건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것이 `서사`라고 말하면서 문학의 위기논쟁이 재현의 위기에 따른 서사의 퇴조 현상으로 본다.
예술가는 의지와 무관하며 서사를 통해 리얼리티를 `제대로 드러내는것`만이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보며 자연주의와 낭만주의와 다르게 리얼리즘은 묘사가 아닌 `서사`라고 말한다.
서사는 재현된 역사이며 역사는 나름대로 총체성을 가진다고 말하고 문화형식과 사회 경제적 조건은 서로 매개한다고 하고 매개란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빚어지는 사유 또는 인식과정이라고 말한다.
문화비평의 중요성은 문화적 현상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사회 경제적 조건의 변화를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문화와 문화산업의 차이를 이야기 하면서 문화산업은 생산된 문화형식을 `상품화`하는 역활을 하고  문화산업은 작가와 독자 사이의 비판적 거리자체를 소멸시켜 버린다고 한다.
문화와 문화산업은 인문학적 인간과 자본의 운동으로 비유될수 있으며 문화적 창조행위와 문화사업을 말한다.
개론적 문화비평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하는데 우리가 읽고 있거나 보는 문화들에 대해서 어떤 방식으로 생각해 볼지 한번 질문을 던져주는 책인거 같다.
남들에 의한 비평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실과 문화들에 대한 긴밀한 연관을 세울수 있는 이론적 기초의 한 계단을 쌓아주는거 같다.

p******n 2011.08.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