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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마다 매우 사랑하는 물건이 하나씩은 있다고들 하지요. 찰리 브라운에 나오는 라이너스가 아기 때 덮었던 담요를 끌고 다니는 거나 트릭시와 소냐가 knuffle Bunny 를 들고 예비(?) 유치원(Pre-K, 유치원인 Kindergarten 전단계)에 온 것은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트릭시는 이제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서 매우 수다스럽답니다. 친구들에게 자신의 너플 버니를 보여줄 생각에 신이 나 있지요. 친구들 이름을 한번에 쭉 나열하면 될 것을 'I'm going to show Amy, and then I'll show Meg, and then I'll show Margot, and then...' 계속 됩니다. 'and then' 이란 단어의 무한 반복.. 아이들이 말을 할 때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그 모습이 정말 리얼할 정도입니다. 그래선지 읽어주면서 계속 웃게 되더라구요. 안타깝게도 번역본에서는 이 무한 반복의 어감을 살리지 않으셨더라구요. 매끄럽게 번역을 하셨네요. 아이 특유의 말투라 그대로 번역 하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지요. 트릭시가 계속 말을 하고 있는 그림의 아래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And talk, and talk.' 아빠의 속마음을 표현하고 있겠지요. 말하고 또 말하고.. 가끔씩 듣는 것도 지치는 게 아이와의 대화인 것 같습니다. 한쪽은 일방적으로 말하고, 한쪽은 일방적으로 들어야만 하니까요. 트릭시는 예비 유치원에 갔다가 이 세상 단 하나 밖에 없다고 생각했던 자신의 너플 버니를 소냐도 들고 있는 모습에 깜짝 놀랍니다. 인형이 바뀌고, 다시 되찾는 과정에서 트릭시는 그녀의 첫번째 베스트 프랜드도 찾게 되구요. 배경은 실제로 찍어 놓은 Park Slope, Brooklyn 이랍니다. 실제 사진과 일러스트가 합쳐져 있어서인지 특이합니다. 제 딸은 많이 당황하더라구요. 특히나 배경으로 쓰인 사진들은 흑백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딸도 가끔씩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자기의 장난감이나 인형이 있는 걸 보면 놀라긴 합니다. '친구도 있고 ○○도 집에 있어' 라고 하면 안심하더군요. 아이에게 나에게 소중한 건 다른 사람에게도 소중하다는 걸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결코 나만 있는 건 아니지만 여전히 내게는 가장 소중하다는 것도 알려줄 수 있을테구요.
번역본은 '내 토끼 어딨어?' 입니다. http://www.yes24.com/24/goods/30262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