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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은 이 책 정치가에서 "누가 다스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듯 하다. 그의 앞선 저서인 국가에서는 "진정한 철학자"가 그 해답이었다면, 이 책 정치가에서는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 그의 대답은 "정치가"(politikos)로 전환되어진다. 특이한 것은 국가에서 상술된 ‘철인 왕’ 교육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통치자를 무리의 우두머리로 받아들였던 그리스 사회의 전통적 견해도 발견되지 않는다. 대신 플라톤은 통치를 일종의 ‘기술’(techn?)로, 그리고 정치가를 씨실과 날실을 엮는 ‘베를 짜는(uphantik?) 사람’, 즉 공동체 구성원의 상이한 정치적 이해를 조정하는 사람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현대 극단적인 정치 진영의 이념적 대립 구도 하에서 정치 지도자에 대한 플라톤의 이와 같은 견해는 참 깊고 깨닫게 해주는 면이 크다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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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대화편에 해당되는 이 작품 정치가는 플라톤의 저술은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눌 때 후기에 속하는 저술이다 테아이테토스, 소피스트, 철학자와 함께 4부작을 이루는 것으로 보이는 이 저작은 제목에서 연상되는 것과는 달리 '정치가란 무엇인가?'를 밝혀나가는 과정을 통해 정치철학적 문제보다는 철학적 방법론을 주로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된다 대화의 등장인물은 4명이지만, 주로 엘레아 출신의 이방인이 얘기를 이끌어 나가고, 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와 이름이 같은 젊은 소크라테스가 질문과 대답을 하면서 합의해가는 형식을 띠고 있다 이방인과 젊은 소크라테스는 정치가를 정의하기 위해 나눔의 방법을 쓰고 있다 나눔의 방법이란, 정치가가 속하는 집합으로부터 정치가와 다른 것들을 하나하나 떼어내어 분리해나가는 방법으로, 정치가는 정치가를 제외하고 나머지 전부를 떼어냈을 때, 정치가가 가지는 속성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나눔의 방법은 플라톤 후기대화편들의 변증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