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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관련이 없겠지만, 여러 고대 철학자들은 일찍이 '굳이 말로 하여 본질이 퇴색된다' 고 말한 바가 있다. 헤세의 싯다르타에도 나온다. 그리고 나도 부쩍 느낀다. 어쩌면 우리가 규정이란 걸 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우린 이미 본질을 잊은 채, 눈에 보이는 깎이고 가공된 허상들을 본질이라 여기게 된 게 아닌지. 누군가는 '흔한 중산층 지식인이 좋아할법한 의식붙들기 말장난' 이라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말조차 또한 그렇게 규정하여 한계를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는가. 우리는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