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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슬에서 청야까지
<그러나 두 분 감독님이나 두 영화에 대하여 예상외로 모르시는 분이 여전히 적잖게 있을 것이고, 특히나 영화적 배경이나 지식상식이 상대적으로 얕으신 일반인들이 얼마든지 있을 거잖습니까.>(110쪽)
저자가 안국진, 한진희 두 명의 감독과 무비토크를 하면서 도입 부분에 하는 말이다.
그 말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손들 뻔 했다. 내가 바로 저자가 언급한 그 사람들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아니 두 가지 모두 해당되니, 두 손 들어야 하나
그렇게 영화에 문외한인 내가 영화평을 읽었다. 저자 윤종묵이 쓴 영화 평론집, 『지슬에서 청야까지』 라는 제목에, 부제는 ‘시대의 진실 영화의 진실’이다.
그러니 이 책의 내용은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시대 그리고 영화의 진실이다.
시대의 진실
‘시대의 진실’을 저자가 기치로 내건 것은 영화가 시대의 진실을 외면한다면 이 사회의 공공재로서 과연 어떤 의의와 효용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하기 위해서이다.
이 물음의 대상은 곧 드러난다. 영화 두 편, <지슬>과 <청야>이다.
두 영화는 한국 현대사의 어떤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설명을 계속하기 위하여 두 영화를 소개부터 한다.
<지슬>은 2013년 3월 21일 개봉된 영화로서 제주의 4. 3 사건을 다룬 영화이며, <청야>는 2013년 12월 26일 개봉된 영화로서 거창양민학설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두 영화가 배경으로 하고 있는 두 사건의 본질은 ‘광포한 국가권력에 의한 양민들의 떼죽음, 개죽음’(18쪽)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두 사건의 진실은 그동안 가려져 있을 수밖에 없었으며, 그런 연유로 이 두 영화 개봉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 두 영화에 주목하는 것이다. 시대의 진실을 담는데, 영화의 역할을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두 영화의 부족함을 말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지슬>은 영상과 형식의 미에 치중하느라 미학적 완성도는 대단히 높으나 인식의 문제에 있어서는 학살의 주체에 대한 폭로와 고발이 몹시 불충분하다. (27쪽)
<청야>는 학살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어줍잖은 화해가 자칫 역사적 진실 규명을 적당한 선에서 자칫 역사적 진실 규명을 적당한 선에서 덮고 넘어가고 있다. (27쪽)
이 글에서 저자가 바라는 바는 무엇일까
<부디 유망한 후배 감독들의 한껏 더 투철하고, 한껏 더 치밀한 역사인식을 기대할 따름이니, 그에 따른 부디 벅차게 가슴 뛰는 사명과 분발을 또한 기대할 따름,,,,,>(29쪽)
영화의 진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두 가지 주제 - 시대의 진실과 영화의 진실 –를 파악하는데 애를 먹었다. 첫 번째 진실인 '시대의 진실'은 찾기 쉬웠는데, 영화의 진실은 쉽지 않았다. 다 나의 무지탓이다. 그러니 이런 영화평을 읽는데, 아무래도 사전지식은 있어야 할 듯 하다
그래서 겨우 찾아낸 영화의 진실은 영화 자체에서 찾는 게 아니라, 영화 비평에서 찾아야 할 듯하다. 저자는 그런 비평에 대하여 ‘저자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 영화평단에는 흡사 홈쇼핑 광고 같은 영화평론과, 또 홈쇼핑 호스트 같은 영화평론가들이 들큼한 설탕물처럼 독자와 관객의 미각을 휘젓는 세태가 만연해 있다. 시대의 진실, 영화의 진실을 정녕 희구하는 자라면 평단의 이 같은 상업적 가벼움에 일침을 가하지 않고서는 배기지 못할 정도라 할까.>
그래서 저자의 다부진 마무리는 아무리 문외한인 독자인 나로서도 기대가 되게 한다.
<이 책이 이러한 곧은 사명에 때로는 숨가쁜 필치의 글로, 때론 또 유장한 호흡의 글로 멋지게 부디 부응하리라 기대하련다.>
부디, 바라기는 저자의 바람대로 영화가 시대의 진실을 확보하고, 영화비평은 영화의 사명을 감당하도록 채찍을 가하는 바람직한 도구로 역할을 하기를, 나 역시 기대하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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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출판사인 목선재의 대표이면서 시인으로 문단에 등장하여 노동운동가로도 활동을 하였으며, 영화평론가로도 활동중인 윤중목씨의 영화평론집입니다.
책은 2013년 제주 4.3사건을
다룬 ‘지슬’이라는 영화와 같은 해 연말에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청야’의 극영화로 해방 후 정부에 의해 저질러진 비참한 양민학살사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헌법 22조 1항 ~ 4항의 표현의 자유와 검열의 수준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보수와 진보의 싸움처럼 영원히 해결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5편의 독립영화에 대해서 스틸 사진과 함께 평론을 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데뷔한 감독이 데뷔할 안국진, 한준희 감독과 그들의 영화와 함께 감독으로서 영화인으로서의 대화를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독립영화 환경에 대해서 국가기관, 지자체, 영화관련단체의 실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단체의 존재의 이유와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으며, 지금 이 시간도 영화가 가지고 있는 표현의 힘이
억눌리고 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영화라는 것이 상업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 자본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대적 사건 같은 재료를 다루는 경우에는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흥행과 정부의 심의를 염두해 둘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대적 사건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게 존재할 것은 인정하지만, 오히려
정치적 눈치를 보며 사실을 왜곡하거나 진실을 은폐하는 것은 영화로서도 비평으로서도 해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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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준으로 본다면 참으로 알수 없는 구석이 많다는 사실만을 스스로도 나의 영화에 대한 인식처럼 우리나라 대중들의 영화에 대한 인식론은 그다지 영화(映畵), 일정한 의미를 갖고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하여 스크린에 재현하는 표현의 자유인지 공중도덕과 사회윤리을 침해하는 논거에 대한 사회적, 공익적, 영화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독립영화의 시작은 미약 할 지언정 거북이처럼 그 걸음은 "뚜벅뚜벅' 계속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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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하면 먼저 생각나는 영화는 워낭소리이며 감독으로는 김기덕 감독이 있다. 워낭소리는 작은 시골 동네 봉화에서 살아가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소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김기덕 감독은 고향이 봉화이며, 영화 피에타로 세계작인 거장으로 우뚝 서게 된다 책에는 독립 영화를 통해서 대한민국 사회의 현실을 비추고 있었다. 이 책은 먼저 두개의 독립영화를 책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다. 독립 영화 지슬과 청야. 이 두 영화는 1948년에 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건과 1951년 거창 양민 학살을 다루고 있는 영화로서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진실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국가권력은 이 두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된 진실밝히기와 보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힘은 바로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잇는 것들을 알리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며,거대 자본에 맞서서 자신의 약함을 약하지 않다는 것 보여준다는 것이다.그것은 영화를 제작하고 상영관에 내거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드러낼 수 없고 하소연할 수 없는 것들. 영화판에서 보여지는 퐁당퐁당 상영이라는 편법. 독립영화는 때로는 상영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경우가 꽤 많으며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런 경우가 바로 영화 다이빙벨 상영을 두고 고스란히 그것이 드러났으며,이 영화를 연출하였던 이상호 감독은 지상파에서 외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스스로 유투브를 통해 전국을 다니면서 상영관을 구해 다녀야만 했던 것이다. 이처럼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는 독립영화의 현실. 책에 나오는 영화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영화는 지슬과 청야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뫼비우스 뿐이었다.그리고 알수가 있었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부분에 대해서 대중들이 알아 주기를 원하지만 실제 나는 대중적이면서 상업적인 영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여느 독립영화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에서 김기덕 감독의 2013년에 만들어졌던 뫼비우스에 대한 칼날 같은 비평과 비판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저자는 영화 뫼비우스와 김기덕 감독을 비판한 걸까. 그것은 바로 김기덕 감독이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소신. 영화에서 드러내고자 했던 표현의 자유를 영화 뫼비우스 에서 스스로 내려놓았기 때문이었다. 영화 뫼비우스에 대해 상영금지 처분이 떨어졌을때 그 때 김기덕 감독은 스스로 만든 영화에 칼을 드러내는 그런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한 거라는 걸 알 수 있다.그것은 거장 김기덕 감독에게 있어서 느끼는 저자의 존경심이 있었기에 비펀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수 있다. 우리는 아직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감추어진 비밀에 대한 진실 찾기에 대해서 배가 고프다는 것이다. 그것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영화인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거대 자본에 맞서서 약자로서 그들의 모습을 느낄 수가 있었다.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자존심을 내려놓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을 책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으며 내가 모르는 독립영화에 대해서 한번 더 찾아볼수가 있었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은 영화 피에타의 성공 이후에도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나 안 가지나 여전히 영화 작품에 매진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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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어려서부터 좋아했다. ‘명화극장’을 빼놓지 않고 보시던 아빠 곁에서 서부활극들을 보던 시절, 정영일 평론가의 목소리는 어린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대학때는 집에서 가까운 동시상영관에서 친구와 함께 아웃 오브 아프리카, 사관과 신사, 더티 댄싱들을 보며 행복해 했었다. 지금은 가장 큰 즐거움이 영화보기인 남편과 함께 때론 반 강제적으로 보고 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를 좋아한다.
이 책은 ‘시대의 진실, 영화의 진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윤중목 영화평론집이다. 제목이 우선 마음을 끌었다. 2013년 한국영화베스트로 이동진이 꼽은 1위작품이 ‘지슬’이었다. 첨부된 20자평은 ‘어떤 영화는 그 자체로 숙연한 제의가 된다’였다. 그래서 찾아 봤고 깊이 충격받고 마음아팠던 영화다. 지슬을 다시 글로 볼 수 있어서 반가왔다.
‘시대의 진실, 영화의 진실’이라는 부제에서 보여지듯 저자는 영화 읽기 뿐만 아니라 후배 감독들에게 ‘한껏 더 투철하고, 한껏 더 치밀한 역사인식을’ 기대하거나 그러할 때 그대들이여, 그것은 굽이치는 강물과도 같은, 그래, 바로 ‘앙가주망’정신의 비로소 아름답고 의로운 구현 아니겠는가.(29쪽) 라고 요청한다. 부조리에 대한 인식, 목소리를 내야 할 책임감, 그것을 드러냄으로써 사회참여의 의무를 다하는 것에 영화의 헌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총 4부 중에서 2부와 3부는 특히 흥미로왔다. 1부의 ‘독립영화, 무엇을 말할 것인가’, ‘영화제목의 기능성에 관한 소고’도 영화에 대해 이해하는 폭을 넓히는데 도움을 준다. 2부는 우수한 단편 및 중편 영화에 대한 정리다.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단편영화들을 소개받고 그 영화의 장점들을 잘 설명하고 있어서 보고 싶은 영화의 목록이 늘어났다. ‘그날들’이나 ‘이른 저녁식사’는 꼭 보고싶다.
3부의 2016 신년 무비토크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차이나타운’의 두 감독과 나눈 대담을 실었다. 두 작품 모두 작년에 인상적으로 보았고 ‘차이나타운’은 김고은을 정말 좋아하게 만들어준 작품이라서 그 감독들로부터 직접 듣는 목소리에 눈을 반짝이며 몰입할 수 있었다.
처음 기대했던 ‘영화평론집’은 저자가 지적했듯이 눈과 귀에 모두 달콤하고 매끄러운 선물같은 한 권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이 작품은 그다지 소프트하거나 독자의 오감을 즐겁게 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읽을수록 필요하고도 의미있는 평론집이라는것에 동의한다. 소비적 영화읽기에서 한층 깊어질 시각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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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나는 연극과 같은 리얼함에는 실망한 적이 없지만, 영화에는 간간히 실망하게 된다. 물론 많은 사람들도 공감하는 바가 있으리라.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광고에 혹해 달려간 영 화관에서, 정작 접한 것은 빈약한 스토리와 컴퓨터 CG로 떡칠한 졸작이였다던가, 아니면 작품 성보다는 자극이나, 에로틱으로 승부하는 영화가 흥행하는 사회에 '실망했다' 라는 마음을 품게하는 그 무언가가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오늘날 만들어지는 영화에 대하여 그리 높은 기대를 하지않고 있다는것 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처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도 그러한 문제를 의식한듯 오늘 직면한 많은 문제, 그리고 많은 영화인들이 도전하는 '도전과 개혁'의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으며, 실제로 이 책에도 많은 독립영화들이나, 과감한 소재등을 채용한 감독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 나 의눈에 가장 띄는 것은 저자가 창의적인 영화를 제한하는 '영상심의'에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 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였다.
실제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들은 '대한민국'에게 있어서, 상당히 부끄럽거나 숨기고픈 일 화를 표현한 것이 많았다. 심지어 사회를 비평하거나, 특정인물(공인)의 잘못을 꼬집는 영화들 은 '공공질서' '건전한 사회' 를 위한다는 심의의 가위질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란다. 흥행성을 보장하는 '돈되는 영화'들에게 의해서 묻혀버린 세상을 위한 영화! 진정한 예술으로 서의 영화! 그리고 그러한 영화들이 등장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일침!!! 그것이야 말 로 이 책의 씌여진 유일한 이유일 것이다. 어째서 사회의 부정을 폭로하는 영화, 정의를 부르 짖는 영화는 쉽게 빛을 보지 못하는가? 그리고 어째서 한국에는 그러한 구조가 형성되게 되었 는가? '진정한 영화진흥' 그 해답은 무엇을 추구해야 얻어낼수 있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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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서 내 생활이 많이 바뀌었다. 예전처럼 나를 위한 시간보다는 남편과 아이를 위한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점점 더 나 자신을 잃어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런 느낌을 받은 이유 중 하나는 예전처럼 영화를 보거나 여행을 가는 일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행은 그나마 일 년에 3-4번 정도 가족여행을 다니지만 영화를 보러 극장에 간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영화는 내 삶에서 상당히 멀어졌다.
그래서였다. <지슬에서 청야까지>라는 제목을 보고 책표지의 영화 포스터를 보면서도 전혀 들어보지도 못했던 것은. 물론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기에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들어보지 못한 영화였을 것이다. 사실 그게 문제이다.
시대의 진실을 들려주는 영화이지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영화들. 스크린에 며칠 걸리지도 못한 채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영화들이 적지 않다. 지슬과 청야처럼 말이다.
지슬은 제주 4.3 사건을, 청야는 거창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시대의 아픔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자 한 이 영화들은 수많은 문화 분야의 선배들의 열정과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이나 강요배의 그림들. 앞서 간 선배들의 용기가 진실을 알리는 영화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저자는 영화에 관해 참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시대의 진실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작은 영화관, 스크린 독과점의 문제 등 영화계가 안고 있는 문제들과 현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특히 좋았던 부분은 대담 형식으로 이루어진 선배 감독들이 감독을 꿈꾸는 미래의 후배 감독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재미로만 영화를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저자의 말처럼 영화에는 분명 상업적 측면을 넘어선 의미가 담겨있다. 영화의 진실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그 때, 우리는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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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지슬에서 청야까지>를 보면서 한참 생각했다. 지슬? 청야? 사람 이름인건가? 잘 모르는 단어같은데... 그런데 그 아래 시대의 진실, 영화의 진실이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져있는 두장의 포스터를보고서야 영화의 제목이구나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얼마되지않은 영화. 2013년 영화던데...왜 모르고 있었을까... 한때는 영화매니아로 각종영화들을 보러다니고 동호회활동을 하고 영화제들을 기웃거리면서 독립영화며 상업영화며 두루두루 만났었는데 엄마가 되고나서부터는 즐겨보던 책이나 영화의 장르자체가 달라져버리고 그 빈도도 줄어들어 몰랐나보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내 취미가 이렇게 사라져가다보니 모르는것이 많아졌구나...하면서 씁쓸해졌다. 그래서 바쁜틈을 쪼개서라도 다시금 조금씩이라도 다시 취미활동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책을 통해 먼저 잊고지내던 독립영화의 세계부터 다가서보자 싶어 읽었는데 앞부분부터 참 슬프고 답답했다. 지슬,청야,그리고 순이삼촌이라는 소설집을 만나면서 마음한구석이 무겁고 이런것들을 표현해낸다면 과연 사람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까? 싶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2월달 우리나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두편의 영화 귀향과 동주가 떠올랐다. 감독이 누구냐, 배우가 누구냐, 얼마나 이슈화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될, 상업과 독립영화의 중간쯤이었던 작품들이 아니었나싶으면서 책제목의 영화들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관객의 관심도에 대해 생각해보았었다. 책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다. 주타겟이 2013~2014 적었던 저자의 영화평론, 잘모르던 작품들의 이야기와 어느감독의 영등위와의 줄다리기 기싸움과 이를 바라보던 시선, 감독과의 무비토크 등 여러부분을 담아내고있었는데 읽으면서 상업영화에만 주를 이루어 극장에서는 보기힘든 독립영화의 세계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고 영화제에서나 볼 수 있는 비상업영화들의 고충을 알 수 있었다. 말많은 부산국제영화제. 그보다 앞서 내일부터 열리는, 가까운곳에서 시작되는 전주국제영화제... 처음 전주국제영화제를 할때 과연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직까지는 유지되고있어 부국제보다는 현저히 규모나 관심도가 작지만 변함없이 유지되어주길 바라면서, 전보다 상영하는 공간이 줄어들어 아쉽긴하지만 영화제책자에 있는 작품들을 보면서 내가 볼 수 있는 것들이 어떤것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해보게 만들던 시간. 상업적인영화도 비상업적인영화도 두루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지방에서는 잘 만나볼 수 없는 작품들을 체크해보면서 다시금 나에게 영화에대해 관심갖던 열정적인 시간이 있지않았느냐고 채찍질해주던것 같던 시간. 그리고 잘모르던 사건들에대해 알게해주던 영화와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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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인 <지슬에서 청야까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었다. 책표지를 보면서 영화 제목인가보다라고 짐작은 했지만 어떠한 내용을 담고있는 영화인지 고개를 갸웃거렸었고 책을 읽기시작하면서야 어떤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영화의특성상인지 간단한 자막으로 조금나오고 내용에는 그다지 표현이 덜되었다는 평을 들으면서, 모감독의 영화심의를 두고 백기를 들었다고 비판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잘 모르는 세계에서 많은일들이 일어나고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있느냐에 따라 같은행동도 긍정으로 부정으로 바라보겠구나싶었다. 저자의 영화평론집. 시대의 진실,영화의 진실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표현되어있는것 같았다. 지금이라면 허용되었을지 모를 인권영화들, 과거에는 상영했다는 이유로 관련자들이 수감되기도 하고 지금도 극장상영거부로 인해 길거리상영으로 행사하고있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표현의 자유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기도 했었다. 부조리를 알고 그것을 향해 소리칠 수 있는 용기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고 거창양민학살사건이 무엇인지 검색해보며 잘알지못하던 우리의 숨겨진 역사, 슬픈진실과 마주해볼수도 있었다. 상업영화와는 다른 독립영화. 잘 접할 기회가 없는 나이기에 이번기회를 통해 접근해볼 수 있었다. 단순한 영화평론에 그치는것이 아닌 잘알려지지 않았던 영화들의 소개를 보면서 관심을 가지고 DVD를 통해 있는 작품은 찾아봐도 되겠다 싶은것들도 있었고 나라면 어떠한 평을 내렸을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다. 상업영화와 달리 관객과의 소통이 덜한 독립영화. 감독의 가치관에 따라 움직여지기에 때론 사회에서 핍박도 받고 영화진흥위원회와의 갈등등 생소한 부분까지 알아갈 수 있던 시간. 말많은 부국제에 대해서도 엿보면서 과연 어떻게 진행될지 정말 미진행일지 관심가는데 좋은결과가 있기를 희망하면서 고민하다 선택한책이었는데 나름 의미있게 다가오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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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실린 내용은 저자가 2013년~2014년 2년 사이에 필드평론가로 활동하던 시기에 주로 썼던 영화평론들을 묶어낸 것이다. 영화평론은 가끔 신문란을 펼쳐보다가 읽게 되거나 방송에서 들려주는걸 보게 되기도 하고 인터넷 상에서 이 영화 어떤가 검색하다가 누군가의 글을 읽게 되는 경우들이다. 평론가들의 글을 즐겨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나는 일부러 찾아 읽게 되지는 않는다. 참 이상하게도 새로운 영화가 나와서 검색해 보면 이미 본 관객들의 반응과 평론가들의 반응이 비슷하게 맞는 경우가 드물다. 관객들이 10점 만점에 7~8점을 주고 평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평론가들은 3~5점의 낮은 점수와 심하다 싶게 평가하는 글들을 써 놓은걸 보게 된다. 그렇게 보는 시각이 다를까? 물론 일반 관객보다 다양한 면에서 살펴보고 평하는 것이겠지만 그 차이가 참 크다. 그래서인지 평론가들의 글을 읽다보면 영화에 대한 기대가 뚝 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내가 평론가들의 글을 그냥 지나치는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그냥 내가 느끼는 대로 만나고 싶은 그런 생각. 우선 윤중목저자의 '지슬에서 청야까지'의 내용에서 좋은 점은 일반적인 영화를 다루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미처 보지 않은 영화들, 관심은 있었으나 지나쳐 버렸거나 상영기간이 짧고 상영관이 많지 않고 놓쳐버린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 그.런.데... 글을 읽기가 힘들다. 살짝 짜증이 난다 ㅎㅎ 앞뒤 내용이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머리속에 정리가 되지 않는다. 궂이 이런 단어를 써야 했을까? 구구절절 내용을 길게 길게 늘어뜨리며 전달해야 했을까? 끝맺음 어투도 너무나 획일적이다. ㅋㅋ 꼭 내 아버지의 글을 대하고 있는 듯, 연세 많은 어르신들의 주절주절 늘어놓는 글을 읽는 듯하다. 앞에 뭘 이야기하려 했기에 뒤에 이런식의 문장, 단어가 나오지? 하고 앞 줄을 다시 되돌아가 읽게 된다. 그런데 연결점이 없는 듯하다. 핵심만 전해주면 되는데... 그냥 읽으면서 이런 말을 하는구나 하고 이해되어야 하고 자연스럽게 읽혀야 하는데 '이게 뭔 소리야?' 하고 있으니... 소개되어 있는 영화들이 궁금해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지만 저자의 생각, 글을 읽고 싶지는 않다. 그냥 다음에 책속에 소개되었던 영화들을 볼 기회가 생긴다면 보게 될것 같다. 그때 이 책속에서 읽었던 내용들이 그래도 기억에서 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평론이 그렇긴 하지만 너무 자신의 생각이 가득한 글들, 전문적인 용어들과 어려운 표현, 단어들로 채워진 문장을 읽는것은 누구나 편하지 않을것 같다. 나만 그러려나? ㅎㅎ 페이지 넘기기가 참 어려웠던 책... 예전에 몇달간 고생고생하며 읽었던 너무나 방대한 내용을 담았던 러시아 문학책 이후 오랜만에 힘들게 읽어낸 책이다. 그래도 독립영화들을 소개 받게 되어 감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