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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카드는 정치 드라마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가 하나의 흐름 속에서 머무는 것은 아닌 것처럼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우리가 만나는 정치 드라마도 하나의 모습만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정치와 스릴러 그리고 현실이 교묘하게 얽혀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프랭크 언더우드라는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 2의 시작은 상당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왕좌의 게임에서처럼 예상하지 못한 죽음으로 시작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이 하우스 오브 카드가 갖는 현실성이라고 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세상의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달려가는 인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프랭크 언더우드는 현대인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모습일지도 모른다. 물론 그 모습이 도덕적으로 옳지 않기에, 누구도 프랭크 언더우드를 이상적이라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가 갖고 있는 특별한 모습이 만들어진다. 악역이 주인공인 작품들은 많다. 하지만 그 악역들에게는 언제나 정당한 혹은 정의로운 나름의 이유가 존재한다. 그런 배경이 없다면, 이야기에 사람들이 몰입을 할 수 없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그 지점에서 조금 더 독특한 모습을 보여준다. 프랭크 언더우드 그리고 그의 아내인 클레어 모두 철저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물론 프랭크 언더우드에게는 자신이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원인에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하지만 그것도 프랭크 언더우드가 갖는 개인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오롯이 그 목표에 집중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며, 동시에 다른 이들에 대한 파괴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는다. 그 모습이 현대인들에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해도 역시 조금은 거부감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느새 하우스 오브 카드의 프랭크 언더우드에게 집중하게 된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철저하게 자신의 이익을 가장 앞에 두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조금은 아이러니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의 정치인들이 이익 집단에 포획을 당하는 것을 너무나 흔하게 접하고, 더 나아가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흐름이기에 포획을 당하하지 않는 프랭크 언더우드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나 지난 겨울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흔들었던 일들을 생각하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프랭크 언더우드라는 정치인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그는 철저하게 거래를 한다. 그리고 그 거래는 오롯이 프랭크 언더우드에게 유리하게 결론이 난다. 그 부분이 프랭크 언더우드가 프랭크 언더우드에게 충성하게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부분이 우리가 이 하우스 오브 카드를 보게 되는 힘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현실적인 그리고 분명 우리가 피해야 할 정치인인 프랭크 언더우드에게 우리가 열광하는 지점은 바로 그가 포획 당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가 몰락을 한다면, 그 시작은 바로 그가 포획이 되는 순간일 것이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포획이라는 정치 현상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