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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원이라는 가격에 당연히 책이라 생각했는데...얇은 팸플릿이더군요. 내용 역시 아주 시크릿한 내용이라기보단 도쿄 몇 번 다녀오면 알 수 있는(물론 개인취향에 따라 관심이 다를 수도 있지만) 것들이 대부분. 뭔가 특별한 걸 기대하신다면 이 팸플릿(!)은 스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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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처음으로 리뷰 남깁니다. 컨텐츠의 가벼움은 저도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고 샀어요. 하루 기분 전환으로 일본의 향수만 맘껏 즐길 수 있다면야~ 하고 샀어요. 택배상자를 딱 열었는데 깜짝 놀랐어요. 전 책이 안온지 알았어요. 가끔 견본책으로 들어있는 책보다 오히려 얇은 잡지 수준이네요. 매우 얇은 스테이플러 제본 수준. 가격에 비해 컨텐츠도, 절대적 양도 부실해서 책 받고 기분이 언짢기는 처음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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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살 때도 늘 조심을 해야 한다.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별 생각 없이 카트에 책을 넣었다가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도 그랬다. 임경선이라는 이름만 보고 책을 카트에 넣었다가 배달되어 온 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같이 구매한 책은 책만큼이나 번듯한 다이어리가 부록으로 따라왔기 때문에 솔직히 이 책을 “부록으로 준 노트”인 줄 알았다. 그랬다가 이게 본 책이라는 것을 안 뒤, 바로 가격 확인에 들어갔다. 책값이야 어쨌든 책 내용이 더 중요한 것인데, 사실 이 책의 두께는 책값을 확인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정가 13,000원. 흠... 얼마 전 채널예스에서 “첫 독립출판물을 내기까지”라는 임경선 작가의 글을 본 것이 기억났다. 아. 이 책이구나. 여행책자를 내기에 적합한 출판사를 못 찾아 독립출판사를 차리고 책을 냈다던 그 이야기. 내가 그 책을 사게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랬군. 도쿄에 대한 책이다. 도쿄에 내려 숙소를 잡고, 그 근처의 가게들을 들러보고..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아주 모르지도 않는, 그런 유명 블로거의 도쿄여행기를 보는 느낌이었다. 독립출판이라고 해서 책의 편집이 부족하거나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편안하게 볼 수 있고, 사진도 적당하게 잘 들어 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좀 허탈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정말 “나만 알고 싶은 도쿄 여행”이구나. 1박 2일, 또는 2박 3일의 짧은 도쿄 여행에 이 책만 딱 들고 가면 될 것 같은 그런 책이다. 임경선이라는 작가를 좋아한다면 그녀만의 감성이 잘 드러난 글에 많은 동감을 보낼 수 있다. 무언가를 보기 위해 가는 여행이 아닌, 쉼과 여유를 즐기는 여행이다. 읽으면서 최근 일어난 일본 지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부산과 가까운 후쿠오카는 상대적으로 지진에서 안전한 줄 알았는데, 이제 그것도 아닌가보다. 활화산이라며, 신기해하며 구경했던 아소산, 헉헉대고 올라갔던 쿠마모토성이 지진으로 무너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불안해하지 않고 일본 여행을 갈 수 있으려나. 짐도 안 싸보고 걱정부터 하게 된다. 다 읽은 후 아쉬운 마음은 나만의 것은 아니었나보다. 책을 구매한 다른 분들의 분노(?)는 나보다는 좀 더 큰 것 같다. 가격대비 페이지수가 너무 작긴 하다. 그런데 단순히 책값 때문에 사람들이 별 하나 둘을 주진 않았을 것이다. 너무 개인적인,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냥 블로그에나 올릴법한 글들로 채워져서 그런 마음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책에 대한 평가는 읽는 개개인의 몫이 아니겠는가. 나는 나쁘지 않았지만 또 그렇게 엄청 좋지도 않았다. 임경선이라는 작가의 지극히 사적인 도쿄여행기, <임경선의 도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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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도 무명작가가 아니었는데 기존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을 때 이 책을 의심해봤어야 했는데. 내용 빈약한 것은 둘째치고 이런 팜플렛 수준의 양과 구성이었다면 확실하게 공지를 해줬어야 할 것 같네요. 작가에게 사기당한 것 같은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친구랑 독립출판 이야기 하다가 내 인생 최악의 독립출판물이었던 이 책이 생각나서 2020년인 이 때 남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