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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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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해마다 봄이 되면 제법 많은 곳에서 집을 짓기 시작한다. 집장사 집이라고 하나? 암튼 .비슷한 모양의 바둑판 집들이 많았었는데 이젠 그 집들이 다가구 주택으로 변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이 집들도 집장사 집이다. 가능하면 많이 분양하고 돈이 될 수 있게 짓는)그 모습 또한 너무도 똑같고 획일적이라 감탄(?)한다. 사는 모습이 모두 다르고 성격도 다른데 어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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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는 해마다 봄이 되면 제법 많은 곳에서 집을 짓기 시작한다. 집장사 집이라고 하나? 암튼 .비슷한 모양의 바둑판 집들이 많았었는데 이젠 그 집들이 다가구 주택으로 변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이 집들도 집장사 집이다. 가능하면 많이 분양하고 돈이 될 수 있게 짓는)그 모습 또한 너무도 똑같고 획일적이라 감탄(?)한다. 사는 모습이 모두 다르고 성격도 다른데 어쩜 그렇게 똑같은 모양인지... 그래서 그런지 내가 사는 집만큼은 느낌이고 스토리가 있는 집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서울이란 도시에서 내 집을 갖는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안다. 결혼하고 한 번도 이사하지 않았던 이유는 딱하나. 시어른을 모시고(사실 모시고 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숟가락 올려놓듯 얹혀사는 게 맞지 않을까? ^^) 살기 때문이다. 이런 삶의 방식은 단점이자 장점으로 작용한다. 전세금이나 월세금을 올려 달라하지 않아서 좋기는 한데, 그렇기 때문에 현실에 안주(?)하는 느낌이다. 또한 집에 있는 다양한 것들이 고장 나거나 망가져도 우리가 고쳐야 한다. 집이 워낙 오래 돼서 웬만큼 고치지 않고는 티도 안 나고, 아파트처럼 규격품이 맞는 집이 아니라 기성품은 쓸 수 없어 비용이 과다 청구 되지만 그 또한 어쩔 수 없다. 심지어 가전제품을 사는 것도 힘들다. 요즈음 가전제품들은 규격이 큰데 우리 집은 입구가 좁아 아무거나 살 수 없다. 그럼에도 우리 집이 좋은 건 아이들의 성장에 맞게, 그리고 나와 남편의 생활 패턴에 맞게 가구를 이동하고, 공간을 활용하는 재미 때문이다. 물론 한계가 있는 것도 맞지만 그것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도 생겨날 수 있어 좋다.

 

그럼에도 나는 상상한다. 이 집을 어떤 식으로 리모델링할지 혹은 어떻게 새로 지을지.. 상상만으로 행복하지만, 때론 현실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무시할 수 없다. (뭐 이건.. 우리 집안 문제니 패스.) 그런 것들을 다 무시하고 내가 아니 우리 식구가 살 집을 상상하는 건 그럼에도 즐겁다. 중정이 있다거나 수납이 많다거나 넓은 거실, 4면이 책장으로 둘러싸인 서재까지. 그러나 집이란 그런 것 같다. 너무 넓을 필요도 없고,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집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사는 사람이 행복하고 편안해야 한다는 사실. 젊은 우리야 집을 짓고 싶다지만 시어머님은 말씀하신다. 당신 살아생전에 다시는 그런 걸 경험하고 싶지 않다고. 설계자나 시공사 그리고 그 안에서 일하는 인부와 주변 사람들까지. 어디 하나 쉽게 이뤄지는 것은 없다고. 당신은 이 동네에서 오래 사셨지만 집을 지을 때는 또 달라지는 게 사람들이라고.

 

어머님의 그런 말씀 때문이었을까? 후암동 골목에 집을 지은 이 젊은 부부가 대단해 보이는 것은? 3대가 살기 위해 땅을 사고 집을 짓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에 결코 수월하지 않았던 주인공. 기대에 부풀고 가슴 두근거렸지만 몇 번이나 포기하고 싶었던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 좋았다. 땅을 찾는 과정, 집을 짓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그리고 계약서의 중요함과 사람들과의 관계 등. 쉽고 편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똑같은 집에 익숙한 인부들은 독특한 디자인의 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하긴, 공정이 더 생기는 게 좋지는 않겠지. 

 

그런 험난한 과정 때문이었을 것이다. 완성된 집을 보고, 그곳에서 살다보니 잘했구나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주인공의 집은 크지 않다. 단순하고 자유로운 공간을 품고 있기에 넓어 보인다. 집이 작아서 생긴 불편함은 아직은 없다. 오히려 점점 더 넓게 느껴지고 있어서 집의 규모를 더 줄였어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할 때가 있다. 어쩌면 작다고 느끼지 않는 게 당연하다. 토 나올 만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디자인의 힘으로 공간의 질을 높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냥 작기만 한 집에 살고 있는 게 아니다. 질 좋은 공간에서 매일매일 삶에 대한 우리의 결의를 다지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313) 질 좋은 공간. 이 말이 참 좋다. 결국 질 좋은 공간은 그 집에 사는 사람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면 되는 것 아닐까? 집이 재산증식의 공간이 아니면 더 여유롭게 집에 대한 고민을 할 텐데. 먹고사는 문제, 집에 대한 전세금이나 월세금의 부담이 큰 우리에게 집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부러움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꿈을 꾸고 싶다. 내가 짓는 우리 집에 대한 생각.. ^^

 

YES마니아 : 로얄 k*****3 2016.05.01. 신고 공감 5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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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의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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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유지하는 데 의,식,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마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세 가지를 모두 제 손으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지 않은 게 아니라 현대에 이르러서는 극히 적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물론 나라고 다를 게 없다. 돈이라는 매개체가 없다면 의,식,주 중 하나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얘기다. 말하자면 나는 누군가의 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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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유지하는 데 의,식,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마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세 가지를 모두 제 손으로 직접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지 않은 게 아니라 현대에 이르러서는 극히 적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물론 나라고 다를 게 없다. 돈이라는 매개체가 없다면 의,식,주 중 하나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얘기다. 말하자면 나는 누군가의 손길이 끊긴다면 잠시라도 생을 지탱할 수 없는 딱한 존재인 것이다. 농경사회를 경험한 사람이 아니고서는 현대인 대부분이 나와 같은 어른아이가 아닐까 싶다.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다른 사람의 손에 의지하는 지극히 연약한 존재로서 말이다.

 

"어느덧 사람들은 가방을 비교하는 것처럼 아파트도 비교하며 고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단순히 쇼핑하듯 소비적으로 주거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삶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집짓기에서만 가능한 순기능이라고." (p.41)

 

오래전에 보았던 인간극장이 생각난다. 강원도의 오지인 곰배령에 정착하여 사는 부부의 이야기이다. 아내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엘리트였고 남편 역시 도시에서만 살던 도시내기였는데 우연히 들렀던 곰배령이 맘에 들어 그들은 결혼을 하고 그곳에 정착하였다고 했다. 겨울에는 눈이 2m씩 쌓인다는 그곳에서 그들은 행복한 듯 보였고, 인간극장이 방영되던 당시 남편은 손수 새 집을 짓고 있었다.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서 말이다. 그때 그가 했던 말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동물들도 제 살 집은 스스로 짓는데 인간도 그래야 하지 않겠나 하는 취지였던 것 같다.

 

실내건축 디자이너 아내 권희라와 영화 프로듀서 남편 김종대가 쓴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시골이 아닌 도심 한복판에서의 집짓기에 관한 책이다. 땅을 사고 설계를 하고 건축을 하고 분양이나 임대를 하는 전문 건축업자로서의 집짓기가 아닌, 비록 건축에 관련된 일을 하고는 있었지만 자신이 살 집을 지어본 적 없는 초보자로서 그들은 우리네 일반인과 하등 다르지 않았다. 땅을 물색하고, 부동산 구매계약을 하고, 설계를 하고, 최종적으로 집을 짓기까지의 500일간의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문기술이 있다고 해도 건축주의 의견에 귀 기울이지 않는 건축가는 남의 집을 설계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고 싶은 집과 살고 싶은 삶이 같은 의미인데 우리 삶에 대한 이해가 없는 건축가에게 모든 걸 맡기고 싶지 않았다.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니 우리가 하는 게 당연하다는 야심 찬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p.112)

 

집짓기는 자존적인 삶을 살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부부는 말한다. 집값에 휘둘리지 않고, 유행이나 트렌드가 바뀔 때마다 쇼핑을 하듯 이 집 저 집을 비교하지도 않고, 그런 습관으로 인해 우리집 아이와 남의 집 아이를 비교하며 키우지도 않고,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요리를 해서 가족과 함께 나누고, 집 전체를 놀이터 삼아 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집짓기는 그들 부부에게 일차적인 선결 조건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집을 짓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때로는 6개월간 공들여 그린 설계도를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했고, 암벽으로 인해 공사를 멈추기도 했고, 관련 건축법에 의해 고생을 하기도 했고, 시공사와의 충돌도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집짓기는 단순히 주거공간을 마련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 부부의 전 재산과 부모님의 주거비를 모두 합쳐 뛰어든 공사였기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낭비 없는 삶이란 주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가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며 사는 것일 뿐 인색한 구두쇠가 되자는 의미는 아니다. 집 짓는 과정도 힘들기는 했지만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들에 집중할 수 있었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삶의 질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실천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들을 통해 취향을 개발하면 더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p.311)

 

집을 마련한다는 건 끝이 아니라 제2의 삶을 준비하는 첫 단계일 뿐이다. 부모의 품을 떠나 자신의 가정을 꾸리고 앞으로 어떠어떠하게 살겠다는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 인생의 밑그림을 그리듯 자신이 살 집을 스스로 설계한다는 건 다른 사람이 지은 집을 백화점 매대에 쌓인 여러 물건들 중 맘에 드는 하나를 골라 잡는 매매의 한 형태로서의 주거계획과는 근본부터 다르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집짓기는 자신의 경제력과 삶의 목표,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성 등 전반적으로 고려할 게 많다는 점이다. 기분에 의해 무작정 시작했다가는 모든 걸 한순간에 날려버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은 어쩌면 도시에서 집짓기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집짓기의 A to Z가 될지도 모르겠다. 시작점에서의 처지나 과정에서 부딪치는 제반 문제가 완전히 같을 수는 없겠지만 참고서나 길라잡이의 역할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s*****l 2016.05.15. 신고 공감 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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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서평]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내용보기
우리에게 집이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지만, 정작 그 공간에 대해서 제대로 숙고해보지 못하는 것 같다. 돈에 맞춰서 공간을 정하게 되고 그렇게 살다가 또 돈에 맞춰서 더 큰 집으로 옮겨간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획일적인 모습의 아파트가 익숙해지면서 규모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주변 환경도 고려한다. 하지만, 정작 매일 머무는 공간의 정서적인 면은 고려하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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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집이란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공간이지만, 정작 그 공간에 대해서 제대로 숙고해보지 못하는 것 같다. 돈에 맞춰서 공간을 정하게 되고 그렇게 살다가 또 돈에 맞춰서 더 큰 집으로 옮겨간다. 마치 공장에서 찍어내듯 획일적인 모습의 아파트가 익숙해지면서 규모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 물론 주변 환경도 고려한다. 하지만, 정작 매일 머무는 공간의 정서적인 면은 고려하지 못한다. 경제적인 이유를 핑계로 고려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요령과 정보가 부족한 것도 현실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멋진 집에서 살고 싶을 것이다. 단순히 넓고 큰 집이 멋진 집의 기준은 아니다. 자신과 가족이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 힐링이 되는 공간,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규모의 기준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기준의 집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과 늘 돈과 비례한다는 것, 설령 집을 짓고 싶다하더라도 아파트 구입비용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등의 선입견 등이 일반적이다. 관련해서 신뢰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가 없다면 내가 그렇듯이 위와 같은 선입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몇 년 전 늦은 시간 층간소음 문제와 옆집의 담배냄새 문제로 힘들었던 적이 있다. 이런 일이 생겨도 좋게 해결하면 좋겠지만, 생각처럼 쉬운 일만은 아니다. 누군가의 자유를 제약하게 되는 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 다행히 나름의 해결을 했지만, 이웃 간에 이런 문제로 시시비비가 생기면 작든 크든 서로에게 불신과 스트레스를 줄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내 가족 역시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고 싶어도 주변 이웃을 고려하며 지내야한다. 이 때문에 다음에는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자기 집에서 이런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여럿이 함께 모여 사는 공동주택과 같은 아파트에서는 쉽게 경험하는 일이자 감수해야 하는 일일 수밖에 없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TV프로에서 땅콩주택과 협소주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매력을 느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동안 내 집을 짓는다는 것은 부러운 일일뿐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경제적으로 여건이 나아지더라도 좀 더 넓고 좋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는 것일 뿐 내 가족만의 멋진 집을 지어보겠다는 생각은 한참 이후에나 가능한 일일 것 같았다. 이 때문에 집짓기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 된 것은 흥미로운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 입장에서 어떻게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을지는 구체적으로 따져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정보들이 더 반가웠다. 더욱이 단순히 집 짓는 노하우를 풀어낸 책이 아닌 에세이로 전체적인 과정을 감성적이고 세부적으로 풀어낸 점 덕분에 지루함 없이 공감하며 읽어갈 수 있었다.

 

누구나 자기 집을 얻기를 희망하지만, 늘 집값이 발목을 잡는다. 직장과 아이들 교육 문제 등의 환경적인 요인까지 선택의 폭을 좁히게 만든다. 경제적인 이유로 오랜 기간 전세와 월세의 시기를 보내야하거나 불편을 감수하고 저품질의 집을 선택하기도 한다. 때로는 고생 끝에 넓고 좋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지만, 생각지 못한 불편함과 불만사항으로 스트레스가 발생할 수 있다. 언제까지 이런 삶을 반복해야할까? 그림 같은 집, 꿈같은 집은 한참 후인 노년에나 그려볼 수 있는 것일까? 다행히 협소주택을 통해서 좀 더 빠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다.

협소주택은 1952년 일본 건축가 마스자와 마코토가 지은 9평 남짓한 자택인 ‘최소한의 주택’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보통 자투리땅에 싸게 지은 작은 집으로 통칭하지만, 땅콩주택과는 조금 다르다. 협소주택은 집을 지을 수 없을 만큼 협소한 땅에 최상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동원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주택을 지칭한다고 한다. 건물과 건물 사이에 어중간한 틈처럼 도저히 건물을 지을 수 없을 것 같은 틈새 땅에 고도의 기술력을 통해 3~4층짜리 건물을 짓는 것이다. 밖에서는 작고 아담한 집이지만, 실제로 집안에 들어갔을 때 좁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디자인의 강점이 반영된다. 이렇듯 고도의 기술력과 디자인이 필요하다보니 공사비가 저렴한 편에는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소주택의 실용성과 투자가치는 기대이상으로 높다.

이 책에는 저자의 가족이 용인 신도시의 40평짜리 아파트에서 서울 후암동에 18평 협소주택을 지어 살게 된 과정이 상세하게 공유되어 있다. 흔히 사람들이라면 18평짜리 협소주택보다는 40평이나 되는 아파트가 더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할 것이다. 이 책에 왜 그렇지 않은지, 18평 협소주택의 가치들을 설명함으로써 협소주택의 강점을 풀어냈다. 물론, 그들 역시 집을 짓기까지 생각지 못했던 장애물과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한 해결과정을 통해서 대비책과 노하우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 책은 ‘희노애락’이라는 삶의 상징성을 바탕으로 크게 4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집을 짓기로 결정한 이유에서부터 집을 짓기 위해서 터를 알아보는 과정, 땅 계약과정, 실제 공사 진행 과정, 예상치 못한 시행착오들과 해결과정, 완성된 꿈의 집의 가치 등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함께 디테일하게 그려져 있다. 단순히 집을 짓는 노하우를 넘어서 감성적인 공감을 이끌어내며 집과 행복의 가치에 대해서 되새겨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과 일깨움도 제공한다. 나 역시 비슷한 위치에서 저자이자 부부인 두 사람의 가족과 관련된 현실적인 이야기들에 공감이 많이 갔다. 실내건축 디자이너로서의 경험과 조언 역시 좀 더 세부적인 준비를 할 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용적이고 유용한 노하우였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집을 삶의 숙제로 여기고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신과 가족들의 행복을 담기 위한 희망의 보금자리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인식의 변화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협소주택 역시 집을 짓기 위한 기본적인 자금이 필요하고 장점과 더불어 단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단점에 대한 대비와 함께 자신만의 구상과 준비를 해나간다면 늘 생각만 하던 멋진 공간을 현실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내 가족과 나를 위한 맞춤형 집을 짓고 살 수 있다면 분명 정서적 안정과 함께 삶의 행복도도 높아질 것이다.

이제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하고 어떻게 구상하여 계획을 해나갈지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세한 조언과 노하우, 시행착오와 대비책 등이 이 책에 담겨있다.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당장은 진행할 수 없더라도 저자가 공유한 정보와 노하우들은 막연함이 아닌 현실적인 꿈을 키워볼 수 있는 청사진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림 같은 집, 나와 가족을 위한 행복한 집을 직접 지어보는 것도 먼 꿈만은 아니라는데 흐뭇해진다. 이제 좀 더 열심히 자금을 모으고 준비를 해봐야겠다.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 언젠가 저자와 같은 대열에 들기를 희망해본다.

s*****n 2016.06.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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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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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엄청난 부자가 아닌 이상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어마어마한 집값에 하루하루 허덕이며 힘든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달에 들어오는 월급은 항상 제자리인데 왜 그리도 집값은 생각만큼 내려가지 않고 도리어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지...내 마음 하나, 우리 가족 하나 제대로 발 뻗고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없는 항상 이사 걱정을 해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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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엄청난 부자가 아닌 이상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어마어마한 집값에 하루하루 허덕이며 힘든 삶을 꾸역꾸역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달에 들어오는 월급은 항상 제자리인데 왜 그리도 집값은 생각만큼 내려가지 않고 도리어 계속 올라가기만 하는지...

내 마음 하나, 우리 가족 하나 제대로 발 뻗고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없는 항상 이사 걱정을 해야하는 삶...

아이에게 층간 소음 걱정에 이웃에게 폐 끼칠까, 누가 될까 항상 '조용히 해!'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해야하고, 세가 오를까 집값이 오르거나 내릴까 걱정해야만 하는 삶...

똑같은 틀에 맞춰진 멋없는 개성없는 성냥갑같은 곳에서 억지로 나를 끼워 맞추는 삶...

과연 나는 이 집에서 행복한 것일까?

우리 아이는...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우리 모두는 말이다...

 

 

 

우리는 막연히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이라는 생각을 누구든 한번쯤은 해보았을 성 싶다.

하지만 실제로 이것을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생각처럼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쉽지도 않고 비용도 만만치않게 든다.

그리고 집을 짓는 데에 필요한 건축과 인테리어, 땅과 집터에 대한 기본 상식마저 전무하다.

그러니 이 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쓸데없이 낭비되는 공간은 줄이되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와 우리들이 행복할 수 있는 알찬 공간을 멋드러지게 나만의 방식으로 내 손때를 묻혀가며 가꾸어나갈 수 있는 방향과 지식을 올바르게 제공해주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를 추천해본다.

 

 

 

우리들의 편안한 삶을 위한, 삶을 닮을 그런 진짜 따뜻하고 포근한, 편안한 집을 위해서 말이다... ... .

 

 

 

 

< 위 리뷰는 리더스북(엘도라도, 리더스북, 웅진윙스)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읽고 작성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g*****g 2016.05.30.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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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3대가 사는 디자인 하우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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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華川)에 한옥 학교가 있다. 내 형편을 생각하면 가입을 망설이게 되는 목수 양성 학교이다.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목수(木手)의 길은 목수(木修)의 길이며 숲길을 걸어들어가 홀로 깊어지는 것”이라는 문구가 생각을 유도한다. 내 서재에는 ‘한옥 짓는 법’이란 책이 있다. 구입한 지 5년이 되어 부분 부분 탈색이 된 책이 내 꿈의 퇴색을 알려주는 듯 하다. 물론 아직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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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화천(華川)에 한옥 학교가 있다. 내 형편을 생각하면 가입을 망설이게 되는 목수 양성 학교이다. 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목수(木手)의 길은 목수(木修)의 길이며 숲길을 걸어들어가 홀로 깊어지는 것”이라는 문구가 생각을 유도한다. 내 서재에는 ‘한옥 짓는 법’이란 책이 있다. 구입한 지 5년이 되어 부분 부분 탈색이 된 책이 내 꿈의 퇴색을 알려주는 듯 하다. 물론 아직 퇴색은 아니고 유보라 말할 수도 있다.


그러고 보니 건축, 공간, 서재, 마당 등을 키워드로 한 책들을 꽤 읽었다. 요즘 우리나라의 집 사정은 상당한 격랑과 침체가 공존하는 듯 하다. 1인 가구가 많은 현실에서 회재(晦齋) 이언적의 독락당(獨樂堂)이 얼핏 대비되어 생각된다. 홀로, 고독함을 즐기는 집이지만 지향점이 어디에 있는가에 따라 1인 가구와 독락은 너무 다르다. 우리는 어느덧 집 크기를 행복, 재산 등과 등치시켜 생각하곤 한다.


협소주택(狹小住宅)이란 개념을 생각해 보자. 집을 지을 수 없을 만큼 좁은 땅에 최상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동원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주택을 말한다. 공사비가 저렴하지 않다. 끊고 버리고 떠나라는 의미의 단사리(斷捨離) 운동이 집은 그대로 둔 채 소비 또는 소유를 줄이는 것이라면 협소주택은 집 자체를 작게 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있다. 물론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이렇게 협소 공간이란 개념을 주요하게 인지시키는 책,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아이를 구출하려는 계획에 따라 골목으로 이루어진 동네에 집을 짓게 된 부부의 책이다. 아내는 실내 건축 디자이너이고, 남편은 영화 프로듀서이다. 부부는 불필요한 기름기를 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자신들의 집짓기 프로젝트는 이제부터 시작이라 말한다.


그들이 지은 집의 이름은 디자인 하우스이다.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구성을 취했다.(본문에는 희노애락이라 나오지만 정확한 것은 희로애락이다.) 부부는 쾌적하고 편리할 줄만 알아 살기 시작한 경기도의 한 신도시에서의 생활이 골칫덩어리 같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부부는 아파트의 획일성과 무작정의 학원 교육을 불편해 하는 의식 있는 사람들이다. 그렇기에 쾌적한 환경을 찾아 힘든 노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집은 사는 것이 아닌 사는 곳이라는 말이 해당되는 사례이다. 부부는 자신들이 지은 집을 크래프트 홈으로 만들어 갔다. 집을 사람과 문화와 음악으로 채워간 것이다. 이런 집은 당연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 정체성이 반영된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책을 읽으며 고(故) 김현 평론가의 ‘두꺼운 삶과 얇은 삶‘이란 글을 생각했다. 그에 의하면 아파트에서의 삶은 인위적이고 표면적인 것만을 중시하는 얇은 삶이고, 땅집에서의 삶은 자연적이고 정신적인 것의 가치를 중시하는 두꺼운 삶이다.


사실 집, 하면 투기, 아파트 공화국, 폭력적 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등의 부정적인 개념들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부부가 정착하기로 마음 먹은 곳은 후암동이다. 몇 년 전 언론인인 서화숙 님의 ’마당의 순례자‘란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저자가 선택한 곳은 부암동이었다. 그래서 나는 잠시 후암동을 부암동으로 착각했다. 부암동은 서울의 이색 공간이라 할 만큼 문화나 정서 면에서 빛나는 곳이다.


그런데 후암동은? 부부는 왜 구도심의 낙후된 동네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은 성장과 개발 이전의 사람이 중요했던 시절에 대한 향수에 닿았다.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선 여정이 희(喜)에 담겨 있다면 로(怒)에는 당사자의 의사와 상관 없이 출렁이는 땅값이라든가 전문가는 없고 훈수꾼만 넘치는 현실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다. 부부는 젊다. 걷기를 즐기고 세류에 편승하지 않는 자신들만의 안목과 취향도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에는 안 해보고 후회하지 말고 경험을 통해 뭐라도 배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직접 발품을 팔고 공을 들여 집을 짓다 보면 과정 자체를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상량식(上梁式)이 인상적이다. “’논어‘와 ’맹자‘를 탐독 중인 아버지가 문구를 정하고 취미로 캘리그라프에 한창 빠져 있는 어머니가 붓글씨를 쓰고 가구 만들기가 취미인 우리가 나무를 켜서 판을 만들고 전체적인 디자인을 맡기로 했다.”


부부는 축소인봉(築巢引鳳: 둥지를 만들어 봉황을 끌어들인다)이란 문구 양쪽에 예쁜 발자국과 손자국을 찍어 가족만의 상량판을 완성했다. 애(哀)는 건축 과정에서 벌어진 실망스런 사연들, 힘겨운 사연들이 담긴 장이다. 부부는 말한다. 자신들에게 집은 인생 역전이나 큰돈 버는 수단이 아니었다고. 다채로운 삶의 레시피를 모색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던 것 뿐이었다고.


이 장에는 편하게 아파트에 입주하는 사람들과 달리 맞춤식 집을 지을 때 발생하는 시공업자들과의 트러블들이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들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고 실제로 우리가 직접 그런 경우에 처할 수도 있기에 충분한 참고거리가 된다. “상황에 따라 업체에 맡길지 직접 시공할지 줄타기를 잘해야 한다. 돈은 돈대로 쓰고 어이없는 결과만 떠안게 될 수도 있다.”


부부가 원한 공간은 변화무쌍한 공간이다. 요리를 하면 집 전체가 부엌이 되고, 책을 읽으면 서재가 되고, 잠을 자면 침실이 되고, 아이와 놀고 있으면 놀이방이 되고, 손님이 오면 응접실이 되는 공간을 말한다. 시공업체로서는 생소한 주문 사항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다. 부부가 원한 것은 작아도 넓고 깊어 보이는 집이었다. 관건은 부부가 말했듯 15평 집에서 넓고 깊이 있는 공간을 누리며 사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다시 김현 평론가의 두꺼운 삶이라는 말을 생각하게 된다. 집 짓기는 그야말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우리가 사는 데 필요한 것은 그만큼 많다. 부부가 원하는 것은 물건이 아니라 가족의 웃음소리와 행복한 추억으로 넘쳐나는 공간이다. 마지막 장은 락(樂)이다. 참 행복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치른 노고와 생각 등을 생각하면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은 아님을 헤아려야 한다.


부부의 집은 부부와 아이만이 아니라 부모까지 함께 층을 달리해 사는 가족의 공간이다. 덧붙여 사무실까지 갖춘 더할 나위 없는 여건을 갖추었으니 참 부럽기까지 하다. 부부는 작은 집이 더 마음 편하다고 말한다. 드디어 후암동 주민이 된 부부는 남산 도서관과 용산 도서관 이야기를 한다. “북촌에 정독도서관이 없었어도 이사를 왔을까? 아마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한 영화 평론가의 말과 달리 도서관을 보고 거처를 택한 것은 아니지만 듣기 좋은 이야기이다.


집을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을 이야기하는 것이고 주거 형태에 따라, 거주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는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부부는 거창한 집짓기가 아니어도 본인에게 행복을 주는 공간을 만드는 방법은 많다고 말한다.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책이다. 행복을 누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알찬 책이다. 얼마 전 경복궁 답사를 통해 집 정확하게는 궁궐의 유서(由緖)와 의미를 배운 나에게는 흥미있게 다가온 책이다.(강의를 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m******1 2016.07.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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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서평]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내용보기
한국 사람이라면 살아생전 직접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이 소원이다. 물론, 좋은 아파트에 사는 것도 그렇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집을 갖는 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더욱 큰 꿈이기도 하다. 오늘 읽은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단순히 집에 관련된 내용으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펼치는 순간 하나의 집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저자는 부부다.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아
"[서평]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내용보기
한국 사람이라면 살아생전 직접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이 소원이다. 물론, 좋은 아파트에 사는 것도 그렇겠지만 자신이 원하는 집을 갖는 다는 것이 쉽지 않기에 더욱 큰 꿈이기도 하다. 오늘 읽은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은 단순히 집에 관련된 내용으로 생각을 했다. 그런데, 펼치는 순간 하나의 집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져 있다.

 

저자는 부부다. 실내건축 디자이너인 아내와 영화 프로듀서인 남편은 신도시 용인에서 아파트 전세로 살았다. 대부분 좋은 지역은 대중교통도 그렇지만 학군이 제일 1순위다. 하여튼, 신도시라는 곳에서 살다가 이들은 자신들만의 집터를 찾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도달한 곳이 후암동이다. 서울 사람이 아니이게 후암동에 아는 것이 없지만 이곳은 저자가 살았던 용인 보다 그리 신도시라고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은 이곳을 선택했고 자신들만의 집을 짓기 위해 착수를 했다.

 

단순히 집을 짓는 것이 아닌 부부가 정말 원하는 그런 집을 짓고 싶었고, 여기에 부모님과 같이 살기를 원했다. 땅을 보고 겨우겨우 해서 시작한 집짓기...책을 읽고 있자니 정말 내 일처럼 전전긍긍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다. 허르스름한 집을 계약했으나 바로 공사도 못들어가고 한동안 기다려야 했고, 공사를 하기 위해 시공사와 또 여러 업체와 시작을 했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가 않는다. 건축주는 자신들이 원하는 집을 지으려고 하는데 시공사와 인부들은 자신들이 해온 익숙한 패턴으로 일을 하려고 한다.

 

책에서 일본은 건물을 짓을 때 칸막이를 사용해 다 공사가 끝날 때가 어떤 건물이 나올지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은 특히, 집을 지을 때 옆집, 뒷집 등 신경 쓸 곳이 너무 많다. 그나마 이웃분들에게 선물(?)을 돌리고 공사를 시작했지만 그래도 불편한 것은 피할 수가 없다. 책은 집 짓기의 바닥부터 보여주고 있는데 어쩌면 에세이 형식으로 되었다면 집 짓는 것이 이렇게 고된 일인줄 몰랐을 거다.

 

또한, 정확하게 어디까지 본인의 땅인지를 파악해야하고 공사를 하기전, 정확한 도면과 도면에 충실한 세부내역서 그리고 도급계약서를 확실히 하라고 한다. 이건 중간에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해 건축주를 보호하는 방패이기 때문이다. 큰 건축이 아닌 개인의 집을 짓기 위한 곳이기도 해 현장 소장과 인부들은 왠지 심사숙고를 하지 않는다. 이런점이 건축주를 더 힘들게 한다. 다들, 경험으로 현장에서 일을 하는 분들이다 그 경험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거지만 한편, 너무 안일한 태도가 거슬리기도 했다.

 

바쁘니, 다른 현장에 가야하니 등등 이런 이유로 공사는 정말 저자의 생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꿈꾸는 집이기에 눈물을 꾹 참고 진행했고, 드디어 이들이 원하던 결실이 맺어졌다. 물론, 중간에 재공사를 해야하는 것도 발생했고 돈도 더 드는 일들도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종점을 찍을 수 있던 저자의 노력과 인내에 나 역시 안도감을 느끼기도 했다.

 

"집을 지으면서 여실히 깨달은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의 주택 시장은 비용과 규모가 전부라는 점이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단 시간 안에 최대한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신의 삶과 가치를 담아낸 공간을 만들려는 건축주들은 늘어가지만 그런 것에 관심이 있는 시공자는 별로 없다. 건축주들이 정말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들을 모르니 당연히 불협화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본문 중-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축 건물을 국가로부터 개인의 자산이라는 인정을 받기 위해서 등기를 해야한다고 한다. 특검이 나와서 건물을 보고 판단한다고 하는데 이것으로 걱정하는 저자의 부부내외이 감정이 절실히 다가왔다. 다행히, 특검이 이 집을 보고 예쁜 집라는 말과 함께 통과가 되었는데..어느 누가 이 집을 보고 통과를 시키지 않을 수 있을까?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꾸민 집안 곳곳을 보고 싶었다. 집은 책 표지에 나와있는 모습 그대로 인데 간간히 사진을 첨부했지만 집 욕심이 있는 나에게 직접 지은 집 구석구석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g*****3 2017.01.1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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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그림같은 집 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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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에 살았다. 대단지 아파트가 제공하는 편리함을 기본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이제는 모든 게 아파트 이상으로 주어져야만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단 한 차례도 살아보지 못한 주택으로의 이사는 꿈도 꾸지 못한다. 사람들은 종종 집 평수를 묻는다. 그 때마다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숫자를 언급한다. 비상하게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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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에 살았다. 대단지 아파트가 제공하는 편리함을 기본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이제는 모든 게 아파트 이상으로 주어져야만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단 한 차례도 살아보지 못한 주택으로의 이사는 꿈도 꾸지 못한다. 사람들은 종종 집 평수를 묻는다. 그 때마다 나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숫자를 언급한다. 비상하게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이 사람의 경제력이 어느 정도인지, 나와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따지는 것이다. 모든 것을 수치로 환산해 비교하는 건 인간이 택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어쩌면 나 역시도 별 문제의식 없이 상대가 몇 평짜리 집에 거주하는지를 궁금해 했던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누구나 보일 수 있는 이와 같은 태도는 아이들 사이에도 만연해 있다. "너희 집 몇 평이니?"를 묻는 아이는 단지 집 평수가 작다는 이유로 상대를 배척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참으로 쉽게 망각한다. 

여기 직접 집을 지은 부부가 있다. 시작은 남들처럼 평범한 곳에서 했다. 이른바 신도시였다. 아마도 부족함이 없었을 것이다. 또 얼마나 깔끔했을지, 오래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나는 이따금 새 건물을 보며 부러움을 느낀다. 그 정도가 얼마나 강렬하던지 마치 아파트를 인간 마냥 우러러 보고 있는 것만 같은 내 자신에 놀랄 때도 있다. 근데 그들은 달랐다. 일단 용인은 서울이 아니었다. 출퇴근을 위해, 지인을 만나려 서울로 이동할 때마다 어마어마한 시간과 교통비가 필요했다. 24시간으로 고정된 시간 중 자연스레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었다. 알게 모르게 일상을 파고들던 경쟁에 대한 반감도 무시할 수 없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딸아이는 가난해서 학원도 못 가는 아이로 비춰지기도 했다. 어떻게 하는 게 잘 노는 건지도 학원이 가르쳐주는데, 딸아이는 그런 가르침을 결코 받지 못하는 불쌍한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난 그들의 시작이 무모했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실내건축 디자이너라 어느 정도는 직접 설계를 할 수 있다 하여도 한 채의 집을 직접 짓는 건 차원이 다른 일이었다. 이미 지어진 건물에 들어가는 것이 싫었다면 솜씨 좋은 이에게 전적으로 맡기는 것도 고려할 수 있었을 터인데 그들은 인내심을 발휘해가며 건물을 쌓아올렸다. 이렇게까지 난해하리라는 걸 미처 짐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바보라고 했던 사람들의 말은 옳았다.
아무래도 가장 큰 제약 요인은 '돈'이었다. 서울에 어디 저렴한 장소가 있긴 했던가. 부동산을 들락이는 그들을 사람들은 벼락부자를 꿈꾸는 존재마냥 여겼다. 신뢰가 형성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괜찮다 싶은 곳을 발견하기도 했지만 상대가 요지부동이기도 했다. 샅샅이 훑은 끝에 그들이 고른 장소는 구도심이었다. 눈비 오면 오르내리기 미끄러운 비탈길이 있는 곳, 골목마다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는 후암동이 과연 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되어줄 지 아직까진 아무것도 그려지지가 않았다. 

건축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은 솔직히 이해치 못했다. 다만 각 주체가 고집스레 자신의 주장을 펼쳤고 그 과정에서 시일이 지체됐으며,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돈만큼은 제깍 받아챙겼다는 건 이 분야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보였다. 역시나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십 년은 늙었다는 그들의 표현이 십분 이해가 갔다. 저마다 입장이란 게 있었겠거니 싶었으나 그래도 무책임하단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산 넘어 산이 끊이지 않는, 더딘 작업 속에서 집은 서서히 완성을 향해 나아갔다. 

아이를 맡길 마땅한 지역 자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많은 가정이 제 부모에 의존하고 있다. 현실은 그러하지만 막상 부모와 같은 지붕 아래 살라고 하면 대부분이 이를 탐탁잖게 여긴다. 독립된 공간은 모두에게 필요하며 이는 부모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다. 저자 부부가 지은 집의 콘셉트는 '따로 또 함께'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층을 달리했으며 현관문 또한 따로 달았다. 각 층의 공간은 독립된 생활을 가능케 한다. 동시에 원한다면 얼마든지 층을 오갈 수 있다. 아직은 어린 딸 아이는 이러한 공간의 장점을 가장 잘 이해하고 누리는 존재다. 1층에는 작업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은 고작 2분. 집과 사무실이 같은 공간일 경우 일과 휴식의 분리가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간을 쪼개고 쪼개도 쉽지가 않았던, 딸 아이와 놀아주기, 가족과 함께 식사하기 등이 이제는 일상이 됐다. 사무실이라고는 하지만 손님이 왔을 경우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하니 이보다 더 활용도가 좋을 수도 없을 듯하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선 비워내기가 중요하다고 들었다. 한 장의 사진에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들다보면 주제가 모호해지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못하고야 만다. 집도 마찬가지다. 그들이 이전에 거주했던 용인 집은 공간이 넓었다. 빈 곳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사들였고, 청소 한 번 하는 것도 곤욕이었다. 40평짜리 집에 살다가 18평밖에 아니 되는 곳에 살기 위해 그들은 이미 가진 많은 것들을 버려야만 했다. 많은 것들을 비운 끝에 그들은 사치를 사치인줄 모르고 살았던 지난날과 자연스레 결별했다. 비움으로써 풍족함에 눈 뜬 그들의 역설을 읽으며 나는 어딘가 모르게 뒤틀린 내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됐다. 존재하는 많은 욕망들이 정말 내 것일까. 내가 필요하다 느끼는 것들이 혹 허상은 아닐까. 

난 직접 집을 지을 용기를 가진 사람이 아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게 내게 있어 최선일 것이다. 그러나 머릿속으로는 이미 나만의 러브 하우스를 그리기 시작했다. 몇 십 년 동안 숨만 쉬고 살아도 결코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는 곳이 아니라, 천편일률적인 그래서 멋없는 아파트와는 다른, 진정 나에게 평안을 허락하는, 그런 집이 우리에게도 주어졌으면 좋겠다.

q*****2 2016.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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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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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_   나만의 집을 짓기위해서 무엇부터 준비해야할지, 어디서부터 계획해야할지 막막하고 만약 지금 계획이 있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면 지금 하고있는 일들이 맞는 일인지 또는 그 일들이외에 해야하는 일들이 정말 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막연한 집짓기를 하고계시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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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_

 

나만의 집을 짓기위해서 무엇부터 준비해야할지, 어디서부터 계획해야할지 막막하고 만약 지금 계획이 있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다면 지금 하고있는 일들이 맞는 일인지 또는 그 일들이외에 해야하는 일들이 정말 없는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막연한 집짓기를 하고계시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강점은 세심한 설명과 도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짓기를 계획하신 분들이 직접 도안을 만들고 수정하는 것이 번거롭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데

집짓기를 하면서 만약 도안을 만들지않고 의뢰하셨다고 하더라도

생각한 그대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고, 부족한 공간이나 필요한 공간은 없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하나하나 보여지고 있는 도안들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집짓기를 꼼꼼하게 그리고 만족스럽게 하는 일은 신경쓸 일들도 많고 어려울 수 있지만

생각한 것과 같이 완성도가 높다면 정말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내집짓기에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집을 짓기위해 고군분투중이신 분들에게는 부분적인 참고서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통해서 잊고있었거나 부족한 부분을 틈틈이 채우셔서 원하는 집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p*********8 2016.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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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결국 사는 사람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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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집을 꿈꿔왔다. 생활하기 가장 편리한 곳이 아파트라는 생각이 변함이 없으면서도 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다니는 순간마다 소리치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가을 볕 좋을 때 갖가지 채소들을 말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몇 날 며칠 마르지 않는 빨래들 볼 때마다 생각한다. 주택에서 살고 싶다. 텃밭에서 내가 먹을 채소들을 키우고 마음껏 뛰어놀고 가끔은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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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느 순간부터 나의 집을 꿈꿔왔다. 생활하기 가장 편리한 곳이 아파트라는 생각이 변함이 없으면서도 아이가 아파트에서 뛰어다니는 순간마다 소리치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가을 볕 좋을 때 갖가지 채소들을 말리고 싶은 생각이 들 때마다 몇 날 며칠 마르지 않는 빨래들 볼 때마다 생각한다. 주택에서 살고 싶다. 텃밭에서 내가 먹을 채소들을 키우고 마음껏 뛰어놀고 가끔은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꿈꾼다. 잡지에 나오는 예쁜 집들을 볼 때마다 눈이 돌아가곤 했다.

  그러다 작년 아빠가 한옥짓기를 시도했다. 책에 나온 것처럼 친분이 있는 이에게 모든 걸을 맡겨버리고 계약서를 꼼꼼하게 작성하지 못한 탓에 집주인보다 훨씬 더 많은 오류를 접하고 시공사에 돈은 돈대로 날리고 집은 짓다만 상태로 시공사가 사라져버렸다. 돈의 지불은 공사 완성률에 따라 지급해야한다는 저자의 말에 십분 공감한다. 그들은 계약서에 제시되지 않은 부가세까지 우리에게 요구했다. 아빠 역시 별 수가 없어 나머지 공정을 직영으로 여기저기 알아보며 할 수 밖에 없었고 집 여기 저기에서 심각한 부실공사 내력이 튀어나오고 있지만 그저 쓴 웃음만 삼켜야 했다. 지금이야 사니깐 괜찮다며 지내시지만 늘어난 부채가 힘에 부칠 수 밖에 없으니 보는 자식의 마음이 씁쓸할 뿐이다. 책을 읽으며 이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하니 심하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정말 집을 짓는다는 것은 십년은 늙을 정도의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집을 짓는 이야기가 적힌 글을 읽어보면 모두 공통으로 주장하는 것이 있다. 집은 사는 사람의 취향이 적극 반영되어야하는 거라고 그들의 생활 동선에 맞춰 그들의 쓰임에 맞게 구조화되어야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책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궁합을, 어떤 책은 건축주와 시공사의 궁합을 중요하게 말했다. 내 집처럼 지어줄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결론적으로 후암동에 집을 지은 저자는 비록 짓는 과정에서의 아픔은 있었지만 아이의 행복을 위해 시도했던 것이니만큼 절반의 성공은 거둔 것임이 틀림없다. 그들의 생활 패턴상 서울에 살아야 스트레스 없는 삶이었고 작지만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을 창조해 냈으니 말이다.

 

  희망적이고 늘 좋게만 흘러가던 여타의 집짓기 책과는 달리 처절한 실패담이 담겨있다는 점에서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읽었음 하는 책이다. 집을 짓고자 할 때 놓쳐서는 안되는 것들을 자연스레 짚어볼 수 있다. 처음 실내건축디자이너라는 저자의 이력을 봤을 때 그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예쁜 집을 지은 이야기겠거니 했다. 나는 처음들어본 협소주택이라는 것에 대해 피력하는 책일거라 지레짐작했다.

  그것보다는 땅계약, 혹은 시공사와의 계약시 주의할 점, 집 짓는 과정에서 계속 챙겨야할 것들을 그들의 실패담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물론 책 전반에 걸쳐 이야기하고 주장하는 것은 협소주택에 대한 부분이다. 저자는 자신의 그런 실수 역시 우리 나라 주택시장이 아파트 위주로 획일화 되어있기 때문에 부수적으로 생기는 일이라 했다. 조금 더 협소주택이 많아지고 다양한 주택시공이 활성화되면 관행적으로 해오던 이런 일들이 줄어들 수 있을거라고

  시골에 사는 나는 협소주택보다는 집짓는 과정이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평당 땅값이 1500이라는데 울 엄마 동네는 서울 두평값이면 마당넓은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매입할 수 있으니 건축비용 많이드는 이층 삼층집을 지을 필요가 없다. 대신 자주 쓰지 않는 물건을 없애고 최대한 줄여서 살아야한다는 말에는 공감한다. 나의 경우 지금 부엌에서 실천 중이다. 될 수 있으면 작은 기능을 하는 물건들을 구입하지 않고 최소한의 도구로 최대한의 활용을 이끌어내는 것.

  짐이 줄어들면 자연 집이 넓어지는 효과를 얻는 듯 하다. 저자 역시 집 평수를 줄이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했고 가장 많은 효과를 본 방법이었다. 꼭 협소주택을 짓고 살지 않아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조금 더 여유있게 조금 더 사람냄새 나도록 사는 방법이 있을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m******7 2016.04.30.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만약에 집을 짓는다면
"우리가 만약에 집을 짓는다면" 내용보기
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어떤 형식으로 준비를 해야하고 어떤 형식으로 지어야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대부분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을 로망으로 여기긴 합니다만 그렇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결코 집을 짓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구나를 느꼈습니다.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부터 큰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집을 매입하고 나서부터 엄청난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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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약 집을 짓는다면 어떤 형식으로 준비를 해야하고 어떤 형식으로 지어야하는지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대부분 자신의 집을 갖는 것을 로망으로 여기긴 합니다만 그렇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결코 집을 짓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구나를 느꼈습니다.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부터 큰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그 집을 매입하고 나서부터 엄청난 난관에 부딪히고 맙니다. 구청에 건축허가를 받는 것부터 용적율 건폐율 등등 여러가지가 맞물려서 엄청난 서류더미와 법조문 그리고 허가의 난관에 허덕인다고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과연 저렇게까지 해서 자신의 집을 얻고 싶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안쓰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작가도 처음에는 아담하고 실용적인 건물을 만드려고 했습니다만 계속되는 허가관청의 칼질에 계속해서 수용할 수밖에 없었으며 결국은 반쪽짜리 건물을 짓게되었다는 이야기와 그리고 건축설계사와 건축사 등등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에서 계속해서 실망감을 드러냈었습니다. 사실 제가 살고있는 원룸도 방음이 전혀되지 않는 곳이라 부실공사가 의심되는 곳입니다. 어떻게든 설계서와 다르게 자신들의 손에 익은 대로만 지으려는 건축사와 그리고 어떻게든 자신이 꿈꾸는 모습으로 만들어내려고 하는 집주인간의 보이지않는 실랑이도 굳이 내가 집을 직접지을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집을 짓는 것이 핑크빛길만 가득할 줄만 알았습니다만 이런 피터지는 모습을 보자니 괜스레 지어진 집을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모든 건물을 지었을 때 그 보람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벅차올랐겠지만 결국은 상처뿐인 집이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고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까지 벌이는 마당까지 되어버린지라 어떻게보면 지어진 집을 사는 것이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나만의 집을 갖고 싶다는 분은 이 책을 분명히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혀 모르고 들어가는 것과 어느정도 알고 들어가는 것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초보가 자신의 집을 지을 때 조심해야할 점을 빼곡히 적어둬 참고사항으로 굉장히 좋은 요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r****2 2017.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