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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 살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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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면서 점점 사는게 팍팍하다고 느낄때나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칠때면 불연듯 모든걸 벗어던지고 귀농이나 귀어를 해볼까하는 생각을 한다.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한것 같은데 그만큼 우리사는 생활의 무게가 점점 무겁다고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창 일할 나이인 청춘일때는 몰랐던 여유로운 삶에 대한 동경이 나이들수록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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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살면서 점점 사는게 팍팍하다고 느낄때나 사람들과의 관계에 지칠때면 불연듯 모든걸 벗어던지고 귀농이나 귀어를 해볼까하는 생각을 한다.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가 좀 있는 사람에게서 이런 경향이 더 강한것 같은데 그만큼 우리사는 생활의 무게가 점점 무겁다고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창 일할 나이인 청춘일때는 몰랐던 여유로운 삶에 대한 동경이 나이들수록 점점 커지기때문이기도 할것이다.

이 책 `섬 살이`는 그야말로 섬에 사는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생활상이나 풍습 같은 걸 덤덤하게 꾸밈없이 써놓아서 막연하게 귀농이나 귀어를 꿈꿔 무작정 도시탈출을 선언하거나 한다면 자칫 힘들어질수도 있음을 깨우쳐주고 있다.

책에선 일단 5파트로 나눠 섬 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사람과 살림,일 그리고 삼시세끼에다 섬의 풍습편으로 나눠 짧은 소개글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사연 혹은 그들을 만나고 느낀점 같은걸 적어놓기도 하고 사진으로 섬 살이를 그려놓고 있다.

어느 시골이나 마찬가지로 섬에서의 생활도 녹록치않다.

대부분 젊은 사람은 여러가지 이유로 도시를 떠나고 나이드신 어르신분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섬살이에서 가장 힘든건 역시 자신들과 다르게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오는 외로움이고 현실적으론 아플때 급하게 갈수 있는 병원같은 시설이 부족한것이다.

그런 몇몇의 불편함을 빼면...

도시와 달린 정년퇴직같은게 없어 언제까지나 자신의 노동으로 대가를 받을수 있다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도시보다 낫다할수 있지만 노동의 강도가 쎄서 왠만한 젊은 장정도 처음 도전하기엔 부담이 많이 된다고 한다.

철마다 마치 논밭에서 씨앗을 뿌리고 곡식을 거두듯이 바다에서도 마치 논밭처럼 씨앗을 뿌리고 열심히 수확을 한다.

마치 바다농사같다고나할까?

김이며 감태,메생이같은 여러가지 해조류를 양식하는 과정을 보면 잠시도 손을 놓을수 없어 어촌에서의 생활이 얼마나 고된 노동을 필요로하는지 알수 있다.

막연하게 낚시배를 띄우고 잡힌 고기로 반찬 삼아 유유자적한 삶을 사는걸 꿈꾼 나같은 도시사람들은 감당하기 쉽지않을 정도의 노동이다.

그래서 섬에 사는 어르신들이 자식들은 섬살이를 하는걸 원치않아 홀로 섬에 남거나 부부가 배를 띄우고 조업하는 힘든 생활을 하면서도 자식들은 도시로 보내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생각도 못한 부분도 많이 알수 있다.

섬에 살면 어업이 주를 이룬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섬에서도 농사가 상당히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한단다.

게다가 섬은 사방이 트여있어 바람이 굉장히 강한데 오랫동안 섬에 살아온 지혜로 사람들은 집주변에 돌벽을 쌓아 바람을 일정부분 조절하고 특히 바람이 강한 지역에선 이중 벽을 쌓아 바람의 세기를 조절한단다.

섬에 놀러는 가봤지만 왜 그렇게 돌벽들이 많은지는 한번도 생각해보지않은 점이었다.

바다라는 자연환경과 직접 맞닿아 생활하는 사람들이라서 여러가지 금기시되는 것도 많고 마을을 수호하는 수호신같은 존재들도 많은데 이런 섬에서 살아갈려면 막연히 미신이라고 여길것이 아니라 섬사람들의 정서나 풍습에 대해서도 미리 조사하고 알아본 후 그들의 생활과 풍습을 존중할줄 알아야 섬으로 귀어해서 생활하는데 약간은 도움이 될것같다.

책을 읽기전에는 소개글을 보고 섬으로 귀어하는 과정이나 어떻게 귀어할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길잡이같은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길잡이 책이라고 보다는 섬에서 생활할려면 어떤 마음 가짐을 가져야할지 그들의 모습을 조금 보여준 책이라고 볼수 있겠다.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그대로 그려놓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섬살이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었다.

 

y******0 2016.04.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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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빛을 읽으며 물고기를 알던 섬살림 (섬: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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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 읽기 101바닷빛을 읽으며 물고기를 알던 섬살림― 섬: 살이 김준 글·사진 도서출판 가지 펴냄, 2016.4.22. 16000원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준 님은 어느덧 스물여섯 해째 ‘섬 연구’ 외길을 걷는다고 합니다. 《물고기가 왜?》나 《바다 맛 기행》이나 《한국 어촌사회학》이나 《섬 문화 답사기》나 《김준의 갯벌 이야기》 같은 책을 쓰셨는데, 《섬: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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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 읽기 101



바닷빛을 읽으며 물고기를 알던 섬살림

― 섬: 살이

 김준 글·사진

 도서출판 가지 펴냄, 2016.4.22. 16000원



  광주전남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김준 님은 어느덧 스물여섯 해째 ‘섬 연구’ 외길을 걷는다고 합니다. 《물고기가 왜?》나 《바다 맛 기행》이나 《한국 어촌사회학》이나 《섬 문화 답사기》나 《김준의 갯벌 이야기》 같은 책을 쓰셨는데, 《섬: 살이》(가지,2016)라고 하는 책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섬을 연구한 발자취를 따라서 물고기 이야기가 책으로 태어나고, 물고기와 바닷것을 올리는 밥상 이야기가 책으로 태어납니다. 섬에 보금자리를 틀어서 이룬 살림살이 이야기가 책으로 태어나고, 섬과 뭍을 오가는 길목에 드리운 갯벌 이야기가 책으로 태어나요. 그리고 섬이라는 터전에서 어떤 삶이 예부터 고이 흘렀는가 하는 이야기를 그러모아서 《섬: 살이》가 태어나요.



할머니들이 아직도 걸을 수 있는 것은 바구니에 채워야 할 굴이 있기 때문이다. 팔순 할머니가 겨울에도 기어이 조새를 쥐고 갯벌로 걸어가는 것은 거기에 굴밭이 있기 때문이다. (43쪽)



  《섬: 살이》라는 책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김준 님은 ‘서울살이’나 ‘시골살이’나 ‘마을살이’처럼 ‘섬살이’를 쓰지 않고 ‘섬: 살이’처럼 느슨하면서 길게 말소리를 잇습니다. 그냥 살면서 드러나는 살림살이가 아니라, 오래도록 차근차근 다스리면서 천천히 피어난 물살이와 바닷살이를 들려주려고 했구나 싶습니다.



가파도, 마라도, 우도처럼 언덕도 없고 피할 곳이 전혀 없는 섬에서는 이중벽을 쌓기도 했다. 안과 밖에 이중으로 돌담을 쌓고 가운데 틈에 잡석을 넣었다. 그렇게 담을 쌓고 나무를 심어 바람을 어느 정도 막고 나서야 농사를 짓고 살림집도 지었다. (73쪽)



  바람이 많은 곳이라면 어디나 돌로 담을 쌓습니다. 바람이 그리 많지 않다면 가볍게 울타리를 하겠지만요. 제주섬은 돌담이 높아 거의 지붕까지 올라가기도 하는데, 바닷바람도 막아야 하지만, 때로는 물결이 넘치기도 하니, 이도 함께 막아야 합니다.


  돌담을 쌓은 적이 있는 분이라면, 묵직한 돌을 날라서 하나하나 쌓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가를 잘 아시리라 생각해요. 묵직한 돌을 나를 적에는 이 무거운 돌을 꽤 날랐구나 싶지만, 정작 담을 쌓으려고 하다 보면 얼마 안 되어요. 자주 수없이 자꾸자꾸 나르고 나른 끝에 비로소 돌담을 쌓을 수 있습니다.


  담으로 쌓는 돌은 멀리서 가져오기도 하겠지만, 땅을 일구면서 땅에서 캐기도 합니다. 집터를 다지면서, 밭을 일구면서, 섬에서 논을 지으려 하면서 그야말로 수많은 돌을 자꾸자꾸 캐내고, 이 돌을 바탕으로 돌담을 쌓지요.



감태는 민둘이 들어오는 오염되지 않은 갯벌에서 잘 자라기에 옛날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귀하다. 과거에는 김 양식장에서 파래, 매생이와 함께 잡태로 취급되었다. 밭농사로 말하면 잡초에 해당한 것이다. (134쪽)



  숲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나뭇가지나 나뭇잎이나 나뭇줄기만 보아도 숲바람을 알거나 읽을 수 있습니다. 흙을 만지는 사람이라면 흙빛과 흙내만 살펴도 날이나 날씨를 알거나 읽을 뿐 아니라, 언제 씨앗을 심어서 거두느냐도 알 수 있어요.


  하늘을 바라보기에 하늘을 읽으면서 하늘을 알고, 별을 바라보기에 별을 읽으면서 별을 알아요. 다만, 그냥 바라보기만 한대서 하늘이나 별을 쉽게 알기는 어려울 테지요. 두고두고 바라볼 뿐 아니라 온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마음을 깊이 쏟아서 바라보다가, 어느새 그윽한 사랑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리하여 섬사람은 바닷물을 바라보면서 바닷물을 읽어요. 바닷빛을 읽고, 바닷내(바다 내음)를 읽어요. 바다를 끼고 살면서 바다를 읽어서 알지 못한다면 바닷마을이나 바닷집을 이룰 수 없을 테니까요. 《섬: 살이》를 쓴 김준 님은 지난 스물여섯 해에 걸쳐서 ‘섬사람만큼은 아니’라 하더라도, ‘섬사람과 닮으면서 섬사람하고 어깨동무하는 마음이 되’어서 섬을 바라봅니다.


  섬을 바라보면서 찬찬히 마음을 기울입니다. 섬을 바라보며 찬찬히 기울이던 마음은 이윽고 사랑으로 거듭납니다. 이 사랑은 시나브로 따사로운 눈길이 되고, 살가운 손길이 됩니다.



섬 노인의 기억과 경험은 예사롭지 않다. 박물관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풍성하다. 별과 달을 보고 며칠 날씨는 귀신같이 맞췄다. 바다 색깔만 보고 조기가 오는 길을 알았다. 어디 기뿐인가. 배를 짓는 일을 제외하면 고기잡이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건 스스로 만들어 썼다. (18쪽)



  처음에는 ‘바닷마을 연구자로 있으면서 논문을 썼다’고 할 테지만, 이제는 ‘바닷사람이나 섬사람과 같은 자리에 서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할 만한 김준 님이 펼치는 《섬: 살이》이지 싶어요. 김준 님은 섬에서 만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마다 이녁 한 사람이 훌륭하고 놀라운 ‘박물관 사람’이라고 깨닫거든요.


  건물로 서지 않으나, 섬에 우뚝 서서 살림을 지은 ‘박물관 사람’입니다. 건물로 우람하게 있지 않으나, 섬에서 조촐하고 다부지게 삶을 지은 ‘박물관 사람’이에요. 섬 할아버지와 할머니 가슴속에 아로새긴 이야기는 모두 섬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스스로 두 손으로 지은 삶이요 살림이며 사랑이에요.



돔 종류가 다 그렇듯 뼈가 억세서 잘 발라먹어야 한다. 이 때문에 고흥 녹동에서는 ‘뻣센고기’라 한다. 여수에서는 군평선이를 꽃돔이라고도 부르고, 목포에서는 쌕쌕이, 통영엥서는 꾸돔이라고도 한다. 지역에 따라 딱돔(닭돔), 딱때기, 챈빗, 얼게빗등어리라는 이름도 있다. (226쪽)


소, 돼지, 닭. 인간에게 이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닭은 학용품을 사야 하는 아이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연필이 필요하면 달걀 한 개, 노트가 필요하면 달걀 두 개, 그리고 남은 알은 골망태에 모아두면 예쁜 병아리로 변신했다. (279쪽)



  섬에 바람이 붑니다. 때로는 관광바람이나 개발바람이 붑니다. 섬에 바람이 붑니다. 때로는 ‘모든 아이와 젊은이는 도시로 보내자’는 바람이 붑니다. 아이도 젊은이도 거의 도시로만 쏠리는 오늘날 바람이 붑니다. 그렇지만 섬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예나 이제나 섬에 고요히 서서 섬살이를 ‘섬: 살이’로 꾸립니다.


  갯것을 거두고, 바닷것을 거둡니다. 갯살림도 바닷살림도 모두 정갈하게 다스립니다. 바닷빛을 읽으며 물고기를 알던 섬살림이란, 바로 이 섬에서 아이를 낳아 돌보고 키우고 가르치고 얼크러지던 작으면서 예쁜 살림이지 싶습니다. 이 작으면서 예쁜 살림살이 이야기가 도톰한 책에서 새롭게 피어납니다. 2016.5.19.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숲책 읽기)


* 글에 붙인 사진은 가지 출판사에 말씀을 여쭈어서 고맙게 받았습니다 *












이달의 사락 h*******e 2016.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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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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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펴게 된 이유에는 나의 간절한 소망이 제주도에 사는 것이고 언젠가는 꼭 갈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제대로 '섬살이'의 속사정을 알아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서이다. 현실과 이상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섬박사'라 불리우는 저자 김준 학자의 섬읽기를 통해 알아보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점은 나만의 로망과 설레임에 빠져 섬살이를 꿈꾸었지만 나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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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책을 펴게 된 이유에는 나의 간절한 소망이 제주도에 사는 것이고 언젠가는 꼭 갈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제대로 '섬살이'의 속사정을 알아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어서이다. 현실과 이상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섬박사'라 불리우는 저자 김준 학자의 섬읽기를 통해 알아보고 싶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느낀 점은 나만의 로망과 설레임에 빠져 섬살이를 꿈꾸었지만 나의 마음은 '여행자'의 입장에 불과했고 그 섬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현실'이 과연 내가 바라는 모습이 맞는지 질문을 하게 만들었다. 생각해보지 못했던 구체적인 삶의 모습 앞에서 내가 '섬살이'를 너무 가벼이 여기고 그 사람들의 소중한 하루 마저 '구경'처럼 여긴것은 아닌지 죄송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책의 설명처럼 이 책은 우리가 막연히 꿈꾸고 사랑해온 섬에 대해서 풍경이 아닌 날것의 삶이 속속들이 배어 있는 '살림'이야기를 들려준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물이빠지면 모여드는 갯벌위의 할머니들, 조개캐기, 고기잡이, 섬에서 짓는 농사이야기, 해먹는 음식, 섬사람들의 풍습에 대해서.. 몰랐던 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진지'하게 마주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 살림, 일, 삼시세끼, 풍습이라는 다섯가지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글과 함께 수록된 사진이 참 좋았다. 꾸미지 않은 섬살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어서 좋닸다.


책의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이 '할머니''할아버지'인 점이 조금 마음이 아팠다. 다들 젊은 사람들은 섬을 떠나버린 요즘, 섬을 지키며 남아계신 분들의 마음이 왠지 알것만 같아서 마음이 아련해졌다. 자신처럼 섬에서만 평생을 보내지 말라며 자식들을 뭍으로 보내놓으시고 밤낮으로 자식들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바다에 비는 모습이 자꾸만 떠올랐다.


바다는 인간의 영역이 아니라서 매년 용왕제 및 갯제를 통해 날씨의 안녕과 평안을 빌어온 바닷 사람들. 자연의 위대함을 알고 순응하며 섬을 지켜나가는 사람들의 삶이 왠지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섬사람들의 자부심을 느꼈달까.내가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제주도를 가서 현지 사람들을 마주하게 된다면 그 사람들의 삶이 나로인해 '구경'이 되지않도록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a 201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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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은 어떨까? 섬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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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섬에서 살아본 적은 없다. 여행은 다녀본적이 있으나 대부분 살았던 지역은 섬이 아니었다. 그런데 근래에 봤던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에서 섬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조금 알게 되었다. 요즘 우리 나라의 섬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참 없는것 같았다. 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왠지 섬은 그냥 바닷가에 놀러가는 마음과는 완전 다른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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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섬에서 살아본 적은 없다. 여행은 다녀본적이 있으나 대부분 살았던 지역은 섬이 아니었다. 그런데 근래에 봤던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에서 섬에서 산다는 것은 어떤것인지 조금 알게 되었다. 요즘 우리 나라의 섬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참 없는것 같았다. 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것일지 조금 더 알고 싶어졌다. 왠지 섬은 그냥 바닷가에 놀러가는 마음과는 완전 다른 기분이 드는 지역이다. 지난번 폭설때도 제주에서 사람들이 쉽게 나오지를 못하는 시기에 뉴스를 보면서 섬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저렇게 힘이 드는 부분도 있구나 깨닫기도 했다. 


섬박사인 그가 전해주는 섬살이는 과연 어떨지 너무나 궁금했다. 그에게 섬은 자유라고 했다. 분명 무엇인가 더 멋진 내가 모르는 보물같은 부분이 섬에 숨겨져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펴며 소개를 들으며 나는 더욱 설레이는 마음으로 글을 읽어 내려가게 되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정말 너나 할것 없이 제주로 내려가서 살아보겠다고 한다. 나도 한때는 그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지만 제주에 여행을 하면서 느낀것은 난 그저 서울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는것뿐이었다. 하지만 제주도를 제외한 다른 섬은 젊은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더욱 그 곳에서의 삶에 대해 짙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무래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세월이 더 진하게 느껴져서 그랬을것 같다.


혼자 배에 타고 있는 어부도 부부끼리 같이 타고 있는 모습도 왠지 바다위의 모습은 생활과 바로 연관되어있어도 정적이고 로맨틱해보인다. 아마도 내가 직접하는 일이 아니어서 더욱 그럴수도 있고 내가 그 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지 잘 몰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에 타고 있는 모습이 햇빛과 어우러지면 그 모습이 참 멋있게 보였다. 소금밭도 바다밭도 하나같이 처음 보는 것들이었고 너무 신기했다. 섬에서의 삶에는 내가 구경도 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있었고 그것들은 다 필요한 것들 이었다. 죽방렴, 불턱 모두 낯설었지만 그래서 더 되뇌이며 읽어보게 되었다.


섬의 매력은 참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나는 섬의 음식들에 정말 관심이 갔다. 평소에 보지도 못했던 물고기도 있었고 또 새로운 요리법이나 요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이곳이 한국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한국에 살았던것이 맞나 싶은 생각도 하게 되었다. 편하게 집어먹었던 김이 얼마나 고되게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었고 또 피굴이라는 음식을 진심으로 맛보고 싶었다. 그리고 만나게 된 새로운 풍습들은 한번도 이야기 들어본적 없는 문신이나 솟대 같은 그들만의 믿음을 들으며 험했던 섬 살이에 그들만의 위로를 전하는듯해보였다.


섬이라는 곳의 매력을 제대로 다시 만나보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앞으로 섬을 만나게 된다면 이전과는 다르게 그저 휴양지로 생각하는것이 아니라 조금 더 사람이 살아가면서 보여주는 다양한 모습에 관심이 많이 가게 될것 같다.

e********2 201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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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섬 살이 : 섬 학자 김준의 인문적 섬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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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2'나 '삼시세끼 - 어촌편'은 나름 의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연예인들이 어촌에 살면서 직접 일도 하고 그 지역 주민들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훈훈하게 담아내 감동과 재미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귀어한 청년들의 생활을 담은 다큐프로그램을 보면서 섬과 어촌에서 사는 모습이 대략 그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인문학자인 김준 씨가 26년간 섬 연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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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2'나 '삼시세끼 - 어촌편'은 나름 의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연예인들이 어촌에 살면서 직접 일도 하고 그 지역 주민들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훈훈하게 담아내 감동과 재미를 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또한 귀어한 청년들의 생활을 담은 다큐프로그램을 보면서 섬과 어촌에서 사는 모습이 대략 그려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인문학자인 김준 씨가 26년간 섬 연구를 하며 아름다운 섬살이를 공유하고 싶어서 엮은 책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엔 섬만 400여개가 있다고 한다. 귀촌·귀농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곳은 단연 제주도다. 같은 섬이라도 제주도는 매우 넓고 살기에 척박하지는 않다. 섬 살이는 바다와 뗄 수 없는 일상이다. 그 흔한 슈퍼마켓도 드물고 우체국이나 병원은 큰 섬이 아니고서는 귀하다. 섬 안에서의 문화생활은 꿈도 꿀 수 없다. 아마 이 책을 읽는다면 섬에서의 삶이 더 가깝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과 문화, 환경에 따라 쓰이는 말이나 도구에도 각각 차이가 있다. 어부이기에 늘 쓰는 도구인 가래, 부게, 그레, 조새, 뻘배, 죽방렴, 개막이, 통발, 테왁, 망시리, 불턱도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르고 도구의 형태도 각기 특색이 있다. 어촌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게다가 텃밭처럼 밭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일까 이들 밥상은 늘 생선 반찬이 올라오고 밭에 캔 나물들로 풍성하다. 양미라구이, 꼬막비빔밥, 간국, 뜸북국, 우럭탕, 톨밥, 삐데기죽, 군부, 감태지, 피굴, 봄 도다리, 홍어, 과메기, 물메기, 뽈래기, 샛서방고기, 가우도 바지락 밥상, 곰소 젓갈백반, 중도 망둑어 밥상, 회진 매생이 밥상, 젓갈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 다양한 밥상이 올라온다. 사 먹으면 몇 만원을 줘야 하지만 이들에겐 매일 먹는 음식이자 어촌에 사는 사람들의 특권이다. 고기를 잡아오는 날에는 회나 매운탕이 올라오고 생선구이와 말린 생선을 나물반찬과 함께 밥상에 내온다.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듯 싶다.


사람, 살림, 일, 삼시세끼, 풍습 등 다섯가지 키워드로 섬살이의 모습을 담은 뜻깊은 책이다. 섬에 사는 사람들의 얼굴과 도구, 일하는 모습, 밭을 담은 사진들은 그대로 그들의 일상생활이다. 농촌이나 어촌에서 사는 사람들만의 삶이 있고 철학이 있다. 그들에게 섬은 삶의 터전이자 아들, 딸을 키우는 데 큰 소득원이기도 하다. 바다와 바람을 맞대고 사는 삶은 치열하고 또 무척이나 고된 현장이다. 공동체 의식은 오랫동안 이어져 내려온 풍습에서 확인해볼 수 있었고, 억척스럽게 밭일과 바닷일을 척척 해내는 강인한 어머니의 뒷모습이 책표지에 잘 표현된 듯 싶다. 애초에 섬 살이를 쓴 책이 드물기도 하거니와 그들의 삶을 이렇게 가까이 들여본 책도 만나볼 수 없었다. 인문학자가 써서 어렵다고 생각될 지 모르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마치 에세이처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건 저자의 따듯한 시선으로 섬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달의 사락 c******d 2016.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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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살이 ... 바다의 시간을 살아가는 법을 보다
"섬:살이 ... 바다의 시간을 살아가는 법을 보다" 내용보기
작은 나라 대한민국... 그나마 반으로 나뉘어 참~ 작은 나라다. 그 나라에 3면이 바다고 바다위에 큼직한 섬들도 있지만 고만고만한 작은 섬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람이 사는 섬만 400개란다. 그럼 사람이 살지않는 무인도들까지 하면 그 숫자가 얼마나 될까? 그중에 가본 섬이 몇개인지 손가락으로 세볼수 있는 정도다. 전국일주도 못해봤지만 무수한 섬들을 여기저기 돌아보기만 한
"섬:살이 ... 바다의 시간을 살아가는 법을 보다" 내용보기

작은 나라 대한민국... 그나마 반으로 나뉘어 참~ 작은 나라다.

그 나라에 3면이 바다고 바다위에 큼직한 섬들도 있지만 고만고만한 작은 섬들이 얼마나 많은지 사람이 사는 섬만 400개란다.

그럼 사람이 살지않는 무인도들까지 하면 그 숫자가 얼마나 될까?

그중에 가본 섬이 몇개인지 손가락으로 세볼수 있는 정도다.

전국일주도 못해봤지만 무수한 섬들을 여기저기 돌아보기만 한다해도 마음먹고 다녀야 할 곳들이 무궁하단 얘기다.

작은 나라 대한민국만 돌기에도 갈 곳이 이리 많은데 해외는 언제 가보나? ㅎㅎ

안가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외국에 꼭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크게 들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나라 여기저기 소개해 놓은 책들을 보고 방송을 보다보면 가보고 싶은 곳들이 참 많다.

거기에 바다를 사방에 둔 사람에 치이지 않는 섬의 여유와 느긋함이 왜그리 끌어 당기는지.

그래서 이 책 '섬:살이' 제목을 보고 표지속 할머니의 모습에 그리 끌렸나 보다.

펑퍼짐한 엉덩이에 살짝 구부정한 몸짓과 걸음걸이가 연상되는 모습이다.

들고 있던 양동이 뒤집어 걸터앉은 모습이 뭔 작업하시나 했더니 내용에서 알려주는 상황은 걸어가다 잠시 쉬시는 모습이다.

그래... 뭐 그리 급하다고 바삐 갈일 있나.

가다가 힘들면 잠시 쉬어 가면 되는거지.

오늘 아침 출근길에 꽃망을 터트린 하~얀 아카시아 꽃 향기가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꽃 향기를 쫓아 고개를 들었는데 꿀벌 2마리가 열심히 꿀을 빠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 아카시아에는 꿀이 있지.

어릴적 등교길에 아카시아 꽃속의 꿀을 빨아먹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름은 모르지만 흔히 보지 못했던 새 한마리가 나뭇가지 위에 앉는 모습에도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바라보았다.

그래서 오늘은 출근시간이 길어져 조금 늦어버렸다.

그래도 여유로움이 가득했던 오전이었다.

이 책속에는 삶의 여유가 가득하다.

그렇게 여유로움을 가진 사람들, 자연, 물고기와 음식들, 도구들, 일상이 이야기와 사진들로 가득채워져있다.

사진이 많아서 글로 알려주지 않아도 그 섬에 사는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온다.

그들이 보여주는 얼굴에서 일상이 느껴지다.

그리움, 사랑, 안타까움, 고단함과 정이 고스란이 담겨있다.

뒤에는 섬에서만 볼수있는 풍습들도 담아놓았다.

풍어제, 당산제, 영동굿 같은 바다에서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만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굿들과 관련한 부적의 모습들, 제물로 드려지는 음식상 등 섬에서만 만날수 있는 여러 모습과 풍습들을 만남이 흥미롭다.

음식상이 한가득~ 생선이나 해산물을 좋아하는 내게는 그림의 식탁이라 침만 가득 고일뿐이다... 쩝쩝

시골에도 섬에도 노인들만 지킴이가 되어 지키고 있다.

그분들이 생을 마치시면 그곳은 어떻게 될까?

책속에도 한분이 지키시던 섬이 있다.

돌아가신 후 그 섬에는 사는 이가 없다.

그 아들이 동물들을 키우기 위해 몇일마다 들려갈 뿐이다.

학교들도 사라지고 빈집들은 늘어가고 우체통에는 주인없는 우편물이 방치되거나 비어진채 덩그러니 서있을 뿐이다.

섬의 여유있고 따스하고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어 참 좋다 하면서 읽어가면서도 씁쓸하고 안타깝고 마음이 먹먹해진다.

나도 그곳에 가서 그 빈 자리를 채우고 살아갈수 없으면서 누군가에게는 그곳에 있어 달라고 그곳을 지켜달라고 그곳이 있을 수 있게 해 달라고 할수는 없다.

그래도 그런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가서 함께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학교가 활기있는 섬들을 꿈꿔본다.

무인도들이 늘어나지 않았으면 하면서...

l*****1 201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