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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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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파는 티베트 불교의 성자인데 보통 사람이었던 그가 어떻게 부처의 경지에 이르렀는지를 표현한 짧은 소설이다. 불교에서는 윤회와 환생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계속해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미물로 태어나기도 한다. 그런 삶자체가 고통이기에 환생과 윤회가 좋은 뜻만은 아닌 것 같다.   시몽이라는 38살 먹은 남자가 계속해서 이상한 꿈을 꾼다. 꿈속에서 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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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레파는 티베트 불교의 성자인데 보통 사람이었던 그가 어떻게 부처의 경지에 이르렀는지를 표현한 짧은 소설이다. 불교에서는 윤회와 환생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계속해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도 아니고, 미물로 태어나기도 한다. 그런 삶자체가 고통이기에 환생과 윤회가 좋은 뜻만은 아닌 것 같다.

 

시몽이라는 38살 먹은 남자가 계속해서 이상한 꿈을 꾼다. 꿈속에서 한 여인이 나타나 그에게 당신은 스바스티카(불교의 만을 상징하는 티베트어)라고 한다. 길을 나설 때, 발부리에 걸리는 돌멩이 같은 존재라고 한다. 그러면서 그가 수백 년째 꿈속의 산길을 헤매고 있다고 한다. 자기를 얽매고 있는 증오에서 벗어나려면 그가 때려죽이고 싶어하는 성자 밀라레파의 이야기를 십만 번 되풀이 해야 윤회의 쳇바퀴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알려준다. 그는 그동안 벌레로, 동물로 태어났다가 인간의 몸으로도 태어난 것이었다. 윤회의 사슬을 끊기 위해 그는 밀라레파 이야기를 수만 번 했다. 오늘 밤이 마지막일까. 수백 년전 그와 밀라레파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들어보자.

 

가축을 잃고 빈털터리가 된 그의 식구들은 사촌형님 택으로 들어갔다. 형님 댁은 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형님의 아들인 밀라레파는 특히 더 그러했다. 밀라레파는 그를 위해 눈물을 흘렸는데, 그는 밀라레파의 착한 마음씨를 보자 밀라레파를 미워하게 되었다. 자신들의 마음가난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형님이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그가 형님 가족까지 돌보게 되었다. 그는 밀라레파 식구를 쫓아냈다. 그는 밀라레파에게 나중에 크면 재산을 주겠다고 했으나 성인이 된 밀라레파를 문전박대했다. 그의 자식들은 결혼하고 부유하게 살았다. 그는 행복했다. 그런데, 복수심으로 무장한 밀라레파가 흑마술을 부려 돌아왔다. 그의 집은 내려앉았고, 사람들은 죽어버렸다. 그는 밀라레파를 미워하면서 다시 재산을 모았다. 어느날, 밀라레파는 자신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라마를 찾아가서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해탈의 길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라마는 원탑을 지어달라고 했으나 다 지으면 다시 원위치 해 놓으라고 성화였다. 고생고생해서 탑을 지으면 다시 원위치를 명하는 라마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라마의 수행을 견뎌낸 밀라레파에게 '금강의 빛'이라는 법명이 주어졌다. 밀라레파는 명상으로 들어갔다. 중생을 돕기 위해 온 힘을 바치기로 마음먹었다. 밀라레파는 선행을 베풀기 위해선 악행을 저지를 때보다 더 강한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경전을 무작정 되뇌는 것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죄업만 쌓으면 배가 가라앉아 버리지만, 번뇌와 망상에서 벗어나 나를 잊고 남에게 자비를 베풀면 배가 무사히 목적지로 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족할 줄 아는 마음, 욕망을 조절할 줄 아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주인을 삼아야 할 것이니라.><영원한 것도 없고, 실재하는 것도 없느니라.> 라마의 가르침으로 사람간의 만남도, 어머니와 자신의 만남도 잠깐 동안의 환셍에 불과했다는 걸 알게 된다.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난다.

 

걸인의 형상으로 바위굴에서 홀로 명상을 시작한 밀라레파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몰려든다. 반면에, 그는 그동안 쌓아올린 재물이 사라질게 될까봐 두려웠다. 그는 죽는 날까지 밀라레파에 대한 증오심으로 살았다. 밀라레파는 속된 욕망과 원한에 얽매인 자들은 남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핏줄에 연연하지 않았다. 자유로이 몸을 바꾸며 하늘을 날아다녔다. 모든 집착을 버리고 자유로워졌다고 믿었지만 뚝배기 하나에 미련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뚝배기를 손에 넣던 날부터 그것은 내 주인이 되었다. 밀라레파는 제자들에게 지혜는 무를 깨닫는 데서 비롯된다고 가르쳤다.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나와 남을 구분하는 마음이 없어야 자비를 베풀 수 있다고 했다. 무에서 출발하여 무로 돌아오기. 깨달음에 이르면 명상하는 자도 명상의 대상도 없으니, 궁극의 지혜도 부처의 몸도 존재하지 않는다. 열반이라는 것도 없다고 했다.

 

d******m 2015.05.29.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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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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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번뇌와 집착을 버린다 ... 그것으로 모두 버린것일까? 소망도 삶도 버린다 ... 정말 그것으로 모두 버린것일까? 그럼 내게서 번뇌는 집착은 소망은 삶은 ... 나는 무엇으로 그것을 규정해 놓았나?   추억을 곳간의 곡식처럼 쌓아두고 ... 하나씩 꺼내먹는 습성을 지녀버린 나는 모르는 것이 있었다. 추억조차 번뇌인것을 ... 내가 규정한 번뇌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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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린다는 것은 무엇일까?

번뇌와 집착을 버린다 ... 그것으로 모두 버린것일까?

소망도 삶도 버린다 ... 정말 그것으로 모두 버린것일까?

그럼 내게서 번뇌는 집착은 소망은 삶은 ... 나는 무엇으로 그것을

규정해 놓았나?

 

추억을 곳간의 곡식처럼 쌓아두고 ...

하나씩 꺼내먹는 습성을 지녀버린 나는 모르는 것이 있었다.

추억조차 번뇌인것을 ... 내가 규정한 번뇌 속에서 추억은 예외라

나는 자주 지나버린 시간속에서만 살고 있었다.

 

복수심으로 흑마술을 부려 백부의 자식들을 몰살시켜버린 밀라레파에게 

그가 행한 일들은 더 큰 괴로움이 다가왔다.

밤마다 그들의 고통과 비명들이 밀라레파에게 환영으로 보여지고 들려왔다.

마음의 평온을 얻고자 대라마 마르파 법사를 찾은 밀라레파는

마르파 법사께 몸과 말과 마음을 바치고 가르침을 얻기위해 기나긴

고행의 과정으로 들어간다.

원탑 , 반원탑 , 삼각탑 , 흰색 첨탑 ... 밀라레파의 땀과 피로 탑을

짓고 허물게 하기를 반복 시킨 마르파 법사 ...

아직도 깨달은 것이 없느냐 물었으나 밀라레파에겐 마르파 법사가

야속할 뿐이다. 죽을 결심으로 이생에선 절대 부처가 될 수 없으니

다음 생에 부처가 될 것을 생각하며 독약을 마시려는 찰나

밀라레파가 저지른 악업을 씻어주기 위한 시험이였음을 알린다.

 

「 악행이란 순식간에 힘 들이지 않고 저지를 수 있는 것 ,

    하나 그것은 끈끈한 아교풀과 같아서 빠져나오기가 그리 쉽지

    않으니 ...   p.33 」마르파 법사

 

호랑이 굴로 들어가 명상에 잠긴 밀라레파가 열한달이 되어 나왔을때

그는 그 무엇보다 실천의 중요함과 선행을 베풀기 위해선 악행을

저지를 때보다 더 강한 의지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 나는 언제라야 인간이 될 수 있을까? "

밀라레파의 물음이기도 하지만 나 자신의 간절한 물음이기도 하다.

 

다시 사막의 동굴에서 오랜시간 쐐기풀죽으로 연명하며

명상에 잠긴 밀라레파는 마르파 법사가 알려준 랍치추바르에서 

계속 수행에 들어가기로 마음먹고 휘청이며 쇠약한 육신을 일으켜세웠다.

가진것이라고는 쐐기풀죽을 쑤어먹던 뚝배기하나 ...

뚝배기를 들고 걸음을 옮기려 하는데 여러 날의 굶주림으로 발을

헛디뎌 넘어져 뚝배기를 놓쳐버린다.

 

비탈길을 구르는 뚝배기를 붙잡으려 안간힘을 다해 달렸으나

결국 바위에 부딪혀 뚝배기는 깨어지고 만다. 그 속에서 쐐기풀

찌거기가 말라붙어 뚝배기 모양으로 튀어나왔다.

 

뚝배기는 사라지고 남은것은 썩은 풀덩어리 ...

 

모든 집착에서 자유로워 졌다고 믿은 밀라레파는

보잘것없는 뚝배기 하나에 미련이 남아 ...

 

뚝배기를 손에 넣던 날부터 그것은 그의 주인이 되고

깨어진 순간에도 밀라레파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으며

뚝배기 자신이 그의 주인임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내가 나의 주인이 아닌 적이 참으로 많다.

내 안에 주인된 '나'가 없고 번뇌로 집착으로 망상으로 ... 꾸며진

거짓 '나'들이 득실거릴 때가 참으로 많다.

미련덩어리가 되어 나는 나를 밀어낸다.

 

버릴것이 없다 생각이 될 때도 , 나의 곳간엔 버릴것들로 넘쳐난다.

무엇을 버려야 할지 모르겠다 할 때도 ... 집어 던져야 할 것들이

말로 글로 표정으로 생각으로 형상이 되어 튀어나온다.

 

나는 추억부터 버리고 싶다.

진실한지? 불편한지? 나도 알지 못해 다시 번뇌로 채우는 것 부터

던져 보내고 날려 보내고 싶다.

 

초인적인 의지로 단 한 번의 생애를 통해 부처의 경지에 올랐다는

밀라레파 ...

 

나는 사람으로 태어난 지금이

돌고 도는 윤회의 사슬을 끊어버릴 수 있는 기회인것을

왜 기억하지 못한 것일까?

내가 개미나 파리였을때 그때도 알았을 것인데

왜 그 사슬을 끊어낼 수 있는 지금은 그것을 자꾸 잊는 것일까?

 

 

 

s*********y 2007.1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