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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한편으론 요물이다.
학교 갈적엔 어김없이 늦장 부리며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으려 갖은 수를 쓰면서, 주말이면 동이 트자마자 벌떡 일어나 서성인다.
'왜 안일어나~" '배 고픈단 말야, 밥 줘~" 정말 얄밉다. 학교 안가는 주말이면 그리고 방학때면 좀 느긋이 늦잠도 자면서 게으름 잔뜩 피워도 되려만 그때면 되려 더 바삐 몸 놀리고 더 재촉이니 말이다.
"학교는 왜 가야하는데~ 맨날 혼만 내고, 맨날 싸우기만 하고, 맨날 이것 저것 하라고 시키기만 하는데..." "학교란데 없어졌슴 좋겠어! 나를 너무 괴렵혀, 괴물이야 괴물~~"
학교를 간다는게 아이들한텐 하나의 구속이자 스트레슨가보다. 유치원과는 많이 달라진 환경에, 친구들도 더 많아져 제어가 안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아이들은 자신의 뜻대로 돼 주지 않는 곳이 얄밉고 싫은 모양이다.
"얘는 아파서 학교 가기 싫다고 했지만 난 안아파도 가기 싫어." "일부러 아프면... 그러면 안가도 되는거야?" .....
머리가 너무 아파서 겨우 일어난 나나, 얼마는 열이 난다며 학교 선생님과 의사 선생님에게 전화하느라 바쁘다. 하지만 나나는 학교를 안가도 된 게 다행스럽다.
자기만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하고, 구속 받는단 사실은 나나로 하여금 안도감을 느끼게 했다.
북극은 이글루로 된 학교일까? 아프리카는 나무 위에 학교가 있을지도 몰라~ 물 위에 세워진 학교도 있을까? 물 안에는? 하늘 위는? 산 위엔? 아이들은 세계 여러나라의 학교가 어떻게 생겼을지, 그곳을 다닐 아이들은 또 어떨지... 생각하며 상상하며, 들여다보면서 재미가 있었는지 바짝 붙는다.
"학교 안가는 아이들은 일을 해야해요? 어, 싫은데~~" "공부 하기 싫으면 할 수 있는 것도 있어, 봐봐 서커스래~" "공부 안해서 좋긴 한데.. 맨날 저걸 연습해야해? 아프겠다~"
공부가 없는 세상은 어떨까? 아이들더러 맘껏 상상해 보랬다. "맨날 놀 수 있을 것 같아, 만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장난감도 갖고 놀고..." "씻지 않아도 되고, 밥도 내 맘대로 내킬때 먹고, 친구랑 맘 맞출 필요도 없고..." "음... 또 뭐가 있더라? 엄마랑 싸우지 않아서도 좋다, 모른다고 맨날 혼내키잖아!" "내 뭣대로 해도 상관 안하겠지?"
과연 그렇게 내 맘대로 내 뜻대로 하며 살 수 있을까? ㅋㅋ
"옛날에는 이걸로 썼어요? 뭐에요?" 펜에 잉크를 묻혀 쓴 옛날 필기구를 보면서 마치 박물관 속에 진열된 유물을 보는 것마냥 신기해 했다. "이걸로 어떻게 쓰지? 뵤족해! 칼도 없었나봐. 맘대로 깍였어~"
그럼 학교를 왜 그토록 보내려 들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선 배워야하니까 그렇지!" "배 쫄쫄 굶잖아." "내가 잘 살려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큰애에겐 학교란 곳이 돈을 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곳으로 여겨졌나보다. 자신이 읽은 책을 남들 앞에 어떻게 표현할지 해 보라니까, 학교는 곧 돈이란다.
공부하기 싫은데... 그럼 공부 안해도 되겠지? "나... 거스름돈 못 받아와 엄마. 숫자를 모르면 가게 갔을때 내 돈, 잘 챙겨 올 수 없잖아!" "글을 잘 못 읽으니까 버스도 못 타겠네? 지하철은 어떻게 노선표 보고 가? 맨날 맨날 물어야해? 그래도 안가르쳐 주면? 잊어버려? 집에도 못 오고? 아냐, 경찰 아저씨가 찾아주겠지~" "내가 하고 싶은 걸 할 수가 없겠다. 그치, 엄마? 에이 뭐야~ 싫다고 안해도 되는게 아녔잖아!"
그러더니 학교를 놀잇감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생각하면 학교 가는게 싫지만은 않을거란다.
아파서 학교에 못 간 나나는 되려 더 많은 걸 느끼고 배운 것 같다. 그럼 울 꼬맹이들은?
"돈이 없어서 오리 키우고 고기 잡는 아이들한테 내 용돈 줬잖아요. 걔네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 나는 갈 수 있는데도 안가려고 들면 안될 것 같아. 걔네들한테 미안하잖아."
"나는 가기 싫어도 갈거야. 왜냐하면 공부는 어렵고 힘든데 친구들이랑 노는 건 재밌어.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도 괜찮고 줄넘기 연습하는 것도 신나. 땀 흘려도 함께 하는게 더 신나. 그래서 갈래~"
무엇이 됐건 거부하는 마음보단 흥미를 가지려는 맘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하도 학교 가길 싫어라 투덜대서 펼쳐 들었던 책였다! 이젠 학교 안가겠단 소리, 쏘옥~ 들어갔겠지?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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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내년이면 학교를 가게 된다.. 아이도 조금씩 걱정이 되는 것 같다. "엄마..학교가면 선생님이 안 친절해?" "엄마..학교가면 지각하면 혼나?" "엄마..화장실도 마음데로 못가?"
이런저런 질문도 많고..그러다가.. "엄마..학교 안 가고 유치원 계속 다니면 않돼?" 아이에게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선택하게 된 책이다. 많은 내용은 없지만.. 아이와 같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릴적 학교 다니던 얘기들을 많이 들려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