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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정체성- 어떤 여성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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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이기조차 하다. 위대한 모성, 희생적인 어머니라는 전통적인 여성에서부터 끼 있고 다재다능한 연예인 같은 여성, 사업이나 전문분야에서 성취하는 삶을 사는 여성까지 그야말로 하나의 이미지로 말할 수 없다. 어떤 여성의 삶을 살 것인가는 단지 여성의 선택의 문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성은 그런 선택의 갈등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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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기대하는 모습은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극단적이기조차 하다. 위대한 모성, 희생적인 어머니라는 전통적인 여성에서부터 끼 있고 다재다능한 연예인 같은 여성, 사업이나 전문분야에서 성취하는 삶을 사는 여성까지 그야말로 하나의 이미지로 말할 수 없다. 어떤 여성의 삶을 살 것인가는 단지 여성의 선택의 문제처럼 보인다. 하지만 여성은 그런 선택의 갈등과 혼란 속에서 방황하며 내적으로 분열된다. 일찍이 프로이트는 "자기 안의 분열을 감당하지 못한 많은 여성들이 신경증에 걸려 고통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책은 여성을 분열과 신경증의 고통에서 구하고 여성의 자아실현을 구현하기 위해 '여성이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를 탐구하고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주의 feminism와 헤겔 철학에서 나온 '인정 이론'의 접목을 시도한다.

 

 인정 이론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정 없이는 긍정적인 정체성을 실현하거나 완성할 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인정받지 못한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인정하지 못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상호 인정'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상호 인정 이념은 여성성 혹은 여성주의가 왜 희생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타자를 소멸시키거나 객체로 부정하는 주체(주인)의 논리를 통해서는 여성을 위한 정체성이 마련될 수 없다. 나아가 새로운 여성의 정체성은 오직 타자의 인정을 자기실현의 조건으로 인식하는 과정에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호 인정의 패러다임 안에서 차이와 분열은 존중되고 인정되어야 할 긍정적인 요소가 된다. 

 

 또한 기존의 여성주의자들이 제시한 규범적 정체성을 3세대로 나누고 각각 인정 이론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조망한다. 1세대 '여성철학자 보부아르는 여성도 남성처럼 초월을 통해 영웅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때 초월적 영웅으로서의 여성은 타자를 희생양으로 만들어 배제하는 논리를 전제하기 때문에 상호 인정을 바탕으로 한 여성의 정체성 형성에 기여하지 못한다. '보살핌의 윤리'를 주창한 발달심리학자 길리건은 보살핌의 여성성을 강조하다 보니 여성이 자신의 주체성과 독립성을 희생시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여성을 '하나가 아닌 성'으로 보고자 한 언어심리학자 이리가레이와 성적 경계 자체를 해체하고자 한 급진적 여성철학자 버틀러의 제안은 여성이 내,외적으로 분열되어 있어 여성이나 여성주의라는 집단 동일성 개념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저자는 분열된 여성의 연대 가능성을 인정 이론의 관점에서 모색한다. '기존의 연대가 동일성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진 반면 분열된 여성의 연대는 차이의 인정을 토대로 형성될 수 있다'는 거다. 여성주의적 연대에서 '차이와 분열은 배제되거나 억압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연대의 조건'이 된다. 타자의 차이를 존중하는 의사소통적 개방성을 여성주의적 연대, 반성적 연대의 특징으로 삼는다. '반성적 연대를 통해 이루어지는 여성주의적 정치는 차이와 변화를 억압하는 요소를 비판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시민사회에서의 공론화와 같은 것이다.' 다양한 여성성과 여성이 처한 각각의 사회, 문화적 차이를 고려할 때 반성적 연대는 가장 효과적이고 타당한 실질적인 연대가 되리라.

a*******5 2017.06.03. 신고 공감 6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다른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간을 만드는 것 -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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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요 내용은 여성주의의 세대별 변화와 여성주의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성주의의 세대별 변화는 3세대 4명의 주요 여성학자들을 인용하면서 주요 특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대는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열린 연대를 말한다.   첫 번째 세대의 여성주의는 여성이 남성을 따라가는 그런 모습이다. 보부아르라는 대표적인 여성주의 1세대 학자로부터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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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요 내용은 여성주의의 세대별 변화와 여성주의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여성주의의 세대별 변화는 3세대 4명의 주요 여성학자들을 인용하면서 주요 특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대는 서로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들어주는 열린 연대를 말한다.

 

첫 번째 세대의 여성주의는 여성이 남성을 따라가는 그런 모습이다. 보부아르라는 대표적인 여성주의 1세대 학자로부터 나오는 의견인데, 기존의 여성이 인간으로부터 배제된 존재였다면, 이제 여성도 인간으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대표적인 예로 잔다르크를 들 수 있는데 잔다르크는 치마를 버리고 바지를 입고, 머리를 남자처럼 짧게 깎고 등장한다. 즉 여성을 버리고 인간으로 살고 싶었던 잔다르크와 마찬가지로 여성을 버리고 남성으로 살아 인간으로 인정 받고 싶었던 그런 사고가 제 1세대 여성주의 운동이다.

 

2세대 여성주의는 남성과 다른 여성의 고유의 주체성을 찾는 것에 있다. 길리건은 기존의 윤리에 대한 시각이 남성주의 중심이고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성이 관계지향적이고, 가족과 주변을 보살피는 것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특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인즈 딜레마를 통해서 보여주는 예가, 남성과 여성이 얼마나 다르게 생각하는 지를 보여준다. 나도 이 딜레마를 통해서 남성과 여성이 생각하는 바가 참 다르구나를 실감했다. 내가 어느쪽인지 확연하게 드러났다. 프로이드를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남성 중심적이고 성기 중심적이라는 부분에 너무나 깊은 공감을 했다. 여성은 프로이드로 이야기할 수 없으며, 많은 다른 부분이 존재함을 느꼈다. 2세대 여성주의의 단점은 남성의 배제이다. 전체 빼기 남성 즉 여집합이 여성주의를 말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3세대 여성주의는 통합이다. 성 자체가 반복적이고 모방된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사회가 요구하는 스타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항상 그 요구 자체는 바뀌는 것이다. 남녀 성구별 자체마 모호하고, 여자를 꿈꾸는 남자, 남자를 꿈꾸는 여자 등 다양하며, 남성을 배제하거나 여성을 배제할 필요가 없으며,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성주의는 모자란 남자인 여자에서 출발한다. 즉 모자란 남자인 여자가, 완벽한 남자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1세대 여성주의이고, 2세대에 오면서 여성이라는 것의 특징과 장점이 발견되며 남자로부터 분리되며, 3세대에 와서는 남성과 여성이 배제되지 않고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까미우 끌로델의 안타까운 내용이 소개된다. 예술가로서의 주체성을 찾는 것은 여성에 반대되며, 여성으로 살아가기에는 예술가로의 욕망이 남아있다. 그 시절에는 두 개를 공존할 수 없는 시대였다. 이 시대가 현재의 우리 시대에도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즉 엄마와 아내로서의 가정에서의 역할도 강요 받으며, 사회에서의 성공도 해야 하는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시대인 것 같다. 하지만 욕망에 대해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연대에 대한 부분이다. 여성주의라는 것이 문화나 시각에 따라 다양성이 존재한다. 서구 여성주의 시각으로 보는 편협함과 편견일 것이다. 아랍에서의 히잡과 차도르를 입는 것을 서구에서는 반여성주의 시각으로 볼 수 있지만, 아랍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여러가지의 다름이 여성주의에 존재하고, 하나의 일관된 문화나 행동으로 이끌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제안하는 연대는 서로 다른 입장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나의 이야기를 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시끌벅적한 소란함이 바로 연대이고 미덕인 것이다.

 

z******g 2011.12.11. 신고 공감 3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