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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의 미술사보다 더 매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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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우 아주 많은 수의 학자들이 특정한 분야의 책 한권을 번역하거나 논문 한두 편만으로도 스스로 전문가임을 자처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연구 분야가 아닌 경우에도 마치 다 안다는 듯 수준미달의 책들을 출판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주 쉽게 된다는 것. 그것은 그만큼 학문적 풍토의 취약성을 말하는 것이리라. 우리의 이런 상황에서 아라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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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경우 아주 많은 수의 학자들이 특정한 분야의 책 한권을 번역하거나 논문 한두 편만으로도 스스로 전문가임을 자처하거나, 심지어 자신의 연구 분야가 아닌 경우에도 마치 다 안다는 듯 수준미달의 책들을 출판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주 쉽게 된다는 것. 그것은 그만큼 학문적 풍토의 취약성을 말하는 것이리라. 우리의 이런 상황에서 아라스의 겸손한, 아니 학문에 대한 투명한 태도는 우리나라의 이른바 전문가들이 배워야 할 태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읽으면서 그가 연구를 통해 느꼈던 행복감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는 대부분의 연구자들이 꿈꾸는 바이지만, 사실 지금의 우리 현실에서 그것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성취되기 힘든 행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간강사라는 신분적 불안정과 제도권에서 학자로 남기 위해 필요한 많은 제한들을 고려했을 때, 아라스가 연구를 통해 느꼈을 행복은 그저 먼 무지개처럼 아련하게 부러울 뿐이다. 자신의 감동에 솔직한 학자의 성실한 연구를 마주할 때의 감동이 바로 필자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던 가장 중요한 점이었음을 밝힌다. 필자는 아라스라는 우회로를 통해 지금껏 살아오면서 만나게 되었고, 또 그로 인해 삶의 방향이 바뀌게 되었던, 정말 중요한 삶의 진실일 수도 있는 매혹에 대한 비밀들이 밝혀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을 보았다.

i**********s 2019.03.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