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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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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하며  비단 높은 기상을 지닌 저명한 스님의 이야기는 아니다     범상치 않은 느낌의 스님들의 범상치 않은 수행과 깨달음을 얻은 고승 33인의 에필로그....      스승인 만해 한용운 스님 앞에서 “이 좋은 날 방안에 처박혀서 뭐 하십니까”라고 말한 뒤    옷을 훌렁 벗고 덩실덩실 춤을 춘 괴각승 춘성 스님,   대웅전에 탱화로 그려진 신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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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하며  비단 높은 기상을 지닌 저명한 스님의 이야기는 아니다 
 
 범상치 않은 느낌의 스님들의 범상치 않은 수행과 깨달음을 얻은 고승 33인의 에필로그....
 
 
 스승인 만해 한용운 스님 앞에서 “이 좋은 날 방안에 처박혀서 뭐 하십니까”라고 말한 뒤
 
 옷을 훌렁 벗고 덩실덩실 춤을 춘 괴각승 춘성 스님,
 
대웅전에 탱화로 그려진 신장의 눈에 바늘을 꽂은 뒤 “신장에 영험이 있다면
 
 내 눈을 그만두지 않으리”라고 몸을 던져 실험을 했던 혜수 스님,
 
 일제강점기 경찰의 고문에 허리가 꺾였지만 고난 받는 민중을 위해 지팡이를 깎고
 
 또 깎았던 고봉 스님 등
 
결코 고행과 기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깊은 깨닫음과 은둔의   삶을 살다 간
 
한국 ‘괴각승’들의 이야기와 도, 깨달음을 더듬어 보았네요

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이란 소제목이 왜 만행인지 가까스로 느껴진다

 

운둔.... 운둔의 길에서 깨달음을 얻은.

 

우리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하는 이 분들의 몸짓과 언어는

 

단순히 세상을 피해 산속으로 들어간다는 은둔

 

그자체의 의미와는 너무나 상이했다 

 

 아니..어쩌면

 

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은  사람 속으로 들어가

 

 물흐르듯 살고 자연을 닮아가며 사는 ....

 

즉 사람스럽게 사람냄새 나게 사는 것에서부터 "란

 

더 커다란 각인을 가지고 오게 했는지 모른다

 

아이를 키우는 나로선  도를 닦지 못한 어미의 미숙한 맘씨와

 

남편에게 살뜰하지 못했던 그런 말씨

 

시어머니 따라가려 애쓰지 못한 그런 요리 낙제 솜씨..

 

이 모든게 가깝게 다가서는 깨달음을

 

잠시 혼자만의 생각으로 머리를 꽉메우고 있을 때가 아니란..

 

일종의 두죄 등목효과같이

 

오늘처럼 무던 여름날  시원한 물끼얹음을 주는 효과도 톡톡했다


d******5 2007.06.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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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답지 않게, 진정 사람다웁게 살다가신 선사님들...
"사람답지 않게, 진정 사람다웁게 살다가신 선사님들..." 내용보기
사람과 사람이 기대어 사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믿고 있는 저에게처음 '은둔'이라는 책 제목은 곱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혼자 맘편하자고, 현실과 상관없는 도 닦자고 산구석에, 깊은 동굴에서 정진하는선사님들이 이 세상과, 많은 중생들과 무슨 상관이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한명의 중생이라도 마음의 지옥에서 더 구해내고, 배 곪는 사람들을위해 나눨줄 곡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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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사람이 기대어 사는 것이 인간의 본질이라고 믿고 있는 저에게
처음 '은둔'이라는 책 제목은 곱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혼자 맘편하자고, 현실과 상관없는 도 닦자고 산구석에, 깊은 동굴에서 정진하는
선사님들이 이 세상과, 많은 중생들과 무슨 상관이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 시간에 한명의 중생이라도 마음의 지옥에서 더 구해내고, 배 곪는 사람들을
위해 나눨줄 곡식을 준비하는 일들이 더 의미있지 않을까 하는 맘이었지요.
어쩌면 이 선사님들의 마음가짐과 집념의 생활이 제가 제일 두려워하고 절대 못할꺼라고 생각하는 일들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혼자라는 외로움,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 끝없는 정진을 해야하는 막막함은 생각만으로도 제가 견뎌낼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귀신도, 부처도 나를 잡을 수 없는 대자유인', '우리 곁에 온 천진불 천진도인', 그리고 '자비보살' 등에서 나오는 내용보다 '지혜의 보검으로 벼락을 베는 지혜의 선사'에서 나오는 만공, 용성, 보월, 전강 선승들의 글이 훨씬 와닿는 것도 종교적인 마음보다는 인간으로서 이룰수 있는 업적에 더 마음이 가는 제 한계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책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정말 사실일까 싶은 믿기지 않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다지 멀지 않은 시절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아련히 전설처럼 다가오긴 하지만, 매우 재밌게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주변 다른 분들께도 여름 휴가책으로 추천하려고 합니다.

 

재미도 있고, 파고 들수록 무거움도 함께 갖추고 있는 선승들의 이야기...
그 분들의 숨결이, 소리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강추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4 2007.07.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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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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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조연현기자가 쓴 <은둔>이란 책을 샀을 때의 일이다. 오프라인 서점에 들렀다가 빈손으로 나올 수 없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시간에 쫓겨 산 <은둔>은 환불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한 책이다. 세속과는 먼 곳에서 ‘은둔’한 채 낮게 엎드려 산 선사들의 사연을 기대하고 책을 샀지만 읽다보니 은둔이 아니라 깨달은 선사들의 일탈과 파격의 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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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조연현기자가 쓴 <은둔>이란 책을 샀을 때의 일이다. 오프라인 서점에 들렀다가 빈손으로 나올 수 없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시간에 쫓겨 산 <은둔>은 환불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도 한 책이다. 세속과는 먼 곳에서 ‘은둔’한 채 낮게 엎드려 산 선사들의 사연을 기대하고 책을 샀지만 읽다보니 은둔이 아니라 깨달은 선사들의 일탈과 파격의 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조금씩 생각에 변화가 일어났다.

 

<은둔>이 다룬 33인의 선사들이 살았던 시대가 곤궁하고 힘들었던 일제시대, 해방, 한국 전쟁을 즈음한 시기였으니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민초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깨달음을 인정해주는 절차인 인가(認可)의 진정성 내지 객관성을 문제 삼지 않기로 하고 보자면 일탈과 파격은 깨달은 선사들의 자연스런 결과이니 한겨울 추위에 떠는 문둥병 - 이 병은 현재 나병도 아니고 한센병이라 불리지만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정서에 맞춘다면 문둥병이라 해야 적실(的實)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 걸린 여인을 핥아준 경허선사(1846 - 1912)는 물론 절 밖에서 자장면을 먹을 때 오신채(五辛菜: 파, 마늘, 달래, 부추, 흥거)를 일체 넣지 말라고 했다는 혜수선사, 누구에게든 한점 거리낌 없이 욕을 해댔던 춘성선사 등 북방 불교 거장들의 이력을 눈살 찌푸리며 볼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남방 불교(초기 불교) 수행자들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이야기 역시 빼놓아서는 안될 것이다. 문둥병 여인에 대한 경허선사의 보시(布施)는 지금 재현되기 어려울 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을 아울러 한다. 한번 앉으면 몇 날 며칠을 잠 안 자고 수행한 <은둔>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용맹정진도 기행과 파격에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자유인으로 살다 가신 선사들 증 단연 내 관심을 붙잡은 분은 혜수스님이다.

 

중국 선불교의 3조(三祖) 승찬대사가 걷다가 나뭇가지를 잡은 채 입적했고, <은둔>에도 나오는 대로 ‘방에서 삼매(三昧)에 든 후 산에 올랐다가 솔가지를 잡고 벼랑에 살짝 기댄 채 입적’한 혜월선사(1862 - 1937)의 사연 역시 놀라울 뿐인데 찻잔을 손에 든 채 앉은 자세로 좌탈입망한 혜수선사에 대해 그가 방장이나 조실이었다면 세상이 요란했겠지만 한낱 이름 없는 떠돌이였기에 조용히 불태워져 산에 뿌려졌다고 한 저자의 말이 한동안 나를 망연자실하게 했다.

 

얼마 전 내가 드나드는 인터넷 불교 카페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읽었다. 출가를 마음에 두고 질문을 한 수행자에게 스님께서 하신 말씀인데 “출가하여 강원생활을 마치고 비구계를 받게 되면 자신이 중노릇할 경비문제는 모두 다 풀립니다. 일단 절에 들어와서 행자생활 해보시면 제 말이 옳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라는 글이었다. 위의 글과 함께 <은둔>은 기행과 파격에 가려 보지 못했던 선사들의 인간적 고뇌와 절집의 이면을 새롭게 보게 한 글이고 책이다. 이번 읽기로 절집 뿐 아니라 삶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되었으니 그것이 소득이라면 소득인 셈이다.

 

* 얼마 전 한겨레신문에 <왜 조선유학인가>와 <조선유학의 거장들>을 쓴 한형조교수 기사가 실렸다. 불교에는 심학(心學)은 있지만 예학(禮學) 은 없다는 말을 했다. 한형조교수는 불교 공부로 첫발을 내딘 사람이지만 불교가 아무 문제도 아닌 걸 문제로 껴안고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유학으로 선회한 사람이다. <은둔>이 불교 내에서 불교를 이야기 한 책이라면 한형조교수의 두 책은 불교를 공부했던 사람이 유교에 대해 이야기 한 책이라는 차이가 있다.

http://blog.bandinlunis.com/bandi_blog/document/45321547

m******1 2011.09.2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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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먼 만행이 가장짧은듯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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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 "은둔" 만나뵈온 33인의 스님들이 모두 한분인듯 합니다 이문을 들어선 순간 가진것을 모두 내려놓아라 는 말씀을 보고 시작합니다.... 한분 한분의 정진과..수행들 감히 범인으로서 따라가기에는 힘들수 밖에없는 생각과 행동 그것을 혜안으로 볼수있다는 말씀들....가히 힙겹게만 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늘 마음으로는 알고있지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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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 "은둔"
만나뵈온 33인의 스님들이
모두 한분인듯 합니다
이문을 들어선 순간 가진것을 모두 내려놓아라
는 말씀을 보고 시작합니다....
한분 한분의 정진과..수행들
감히 범인으로서 따라가기에는
힘들수 밖에없는 생각과 행동
그것을 혜안으로 볼수있다는
말씀들....가히 힙겹게만 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한 모양입니다
늘 마음으로는 알고있지만
말로서 설명하려면 한마디도
내뱉지못하는 어리석음을 알게해
줍니다.....
남에게는 관대하지만 자신에겐
너무나 가혹하게만 대하는 것을
보고 나자신스스로 울먹이게 합니다
부지런함은 시간이 따로없다는 말씀
하루의 남은시간은 덤이되어버리는
소중한 하루하루
그하루를 자신을 위해서 쓸수있게
만드는 지혜를 언제쯤 밟아볼수잇을까요
한분한분 만나지만 모두가 같은인물인것
같은 동일한 하지만 또다른 삶의 업들......
글로써 표현하기에는 형언할수없는
것이기에 가슴이 마악 뛰게합니다
전율이 흐르듯이 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화두를 던진다면 말문이 막힙니다
그토록 자신을 내던지듯이
철야정진 했었기에....감히
엄두도 못낼 경지이니까요
정진 또 정진을 해서
자신의 몸을 불태워서 볼수잇는
저먼곳의 반야는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기에는
너무나 처절한 삶의 사투.....
마지막까지 벌인 죽음과의
만남..눈뜨고 볼수없었던
아니 볼래야 보지못하는 반야의그림자들
이루지못할 견성이 없을정도의 수행
그모든것을 뒤로하고
한마디 남기지 않고 열반에드신분들의
뒷그림자들을 따라갈려고 합니다
보지못해도 알지못해도 그뜻을
조금씩 조금씩이나 알아갈려고
하렵니다.....보이느것만이
다가 아니듯이 그끝의 환희와 깨달음인
각성.....이것을 알아가는것만이라도
여러스님들의 참뜻을 이어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릇 제안의 허물은 벗지기 못하면서
남의허물만 벗겨내는 아둔함은 이제
벗어버리고자합니다
소욕지족(少欲知足)
적은것에 만족할줄 알아야한다는
조그마한 가르침을 오늘도
깊히 새기면서 삶의 먼 만행을
세속에서나마 실천해가고져합니다
부디 극락왕생하셔서 삶의 등불을
밝혀주시기를 소원합니다
타오르는 열정으로도
끊임없는 정진으로도
모자란 억겁의 시간들을
이제 조용히 스쳐간 바람처럼
저도 이제 스치고져 합니다
편안한 곳에서 멋진 웃음으로
만나뵐수잇다면 더없는
행복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소중한 말씀들
지나치기에는
한없이 깊은 그림자들을
남기고 스러져간
선사님들의 발자욱을
조금이나마 볼수있게되어서
감사한다는 말씀드립니다
이세계 저세계가 따로없듯이
모두가 무상(無上)이라는
위아래가 없고 동일한것을
이제야 알게됩니다
백번의 말씀보다 한번의
보시가 필요하듯
삶의 따듯한 위로가 되엇던
여행인듯 합니다
저무는 해가 바삐 서둘러
가려합니다
새상이 여여한데
저무는해가 바쁜건지
제마음이 바쁜건지
알수없습니다
아직도 하늘에서
우렁차게 들리는듯합니다
자네는 누구인가?하고
화두를 던지고 마칠까합니다
 
 
c******e 2007.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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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동굴 속에서 꺼내준 은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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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멋지다. 환상적이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어느새 길고 긴 나만의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흐하하하!  꺄오!  불교 스님들이 근엄한 줄 만 알았다니, 이럴 수가. 욕은 기본이고, 설법하는 중에 음경까지 꺼내 잡아 쥐고 흔들지않나. 기절 초풍할 대목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정말 실화 맞아요?
"나를 동굴 속에서 꺼내준 은둔" 내용보기

 정말 멋지다. 환상적이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어느새 길고 긴 나만의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흐하하하!  꺄오!

 불교 스님들이 근엄한 줄 만 알았다니, 이럴 수가. 욕은 기본이고, 설법하는 중에 음경까지 꺼내 잡아 쥐고 흔들지않나. 기절 초풍할 대목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정말 실화 맞아요?

m*******e 2007.05.3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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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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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이란 책 제목에서부터 '선'이란 이미지가 떠올랐고, 막연히 단조롭고 평온한 분위기의 책일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제선 스님의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해 수일을 자지 않고 먹지 않고 수행을 하는 선사들의 이야기에서 사뭇 비장함과 치열함이 느껴졌다.   일주일간 여행을 하면서 가방 속에 넣어다니며 밤마다 조금씩 나 또한 수행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우연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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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이란 책 제목에서부터 '선'이란 이미지가 떠올랐고, 막연히 단조롭고 평온한 분위기의 책일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제선 스님의 이야기에서 부터 시작해 수일을 자지 않고 먹지 않고 수행을 하는 선사들의 이야기에서 사뭇 비장함과 치열함이 느껴졌다.

 

일주일간 여행을 하면서 가방 속에 넣어다니며 밤마다 조금씩 나 또한 수행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우연히 지인의 손에 이끌려 대구의 동화사를 찾은 여행의 마지막 날, 절간에서 마주치는 비구 스님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았다. 겉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속인으로 하여금 평온함마저 느끼게 해주는 비구와 비구니가 되기까지 얼마나 치열한 수행의 시간을 겪었을지 얼핏 짐작할 수 있었다.

 

정서적인 안정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여러 종교서적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은둔>은 단순히 불교의 경전의 내용이나 종교적인 의미를 전하기보다 선사들이 스스로의 자아를 찾아가는 굴곡많은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교리적인 이론 그 이상의 무언가를 전하고 있다. 이 책 에서 은둔은 단순히 세속을 벗어나기 위한 은둔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기 위한 또 다른 만행으로서의 은둔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고 33인의 선사의의 제각각 다른 삶을 전하고 있다.

 

책 곳곳에서 치열한 삶을 살았던 또한 깨달음을 얻은 뒤엔 그 고난한 수행의 기억마저 기꺼이 날려보낼 수 있는 선사들의 쿨~한 삶이 문득 무더위를 씻겨주는 소나기처럼 가슴을 쓸어내린다. 

j******9 2007.06.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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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서 견성을 찾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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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의 유명한 스님을 들라면 성철스님이나 법정스님을 꼽는다. 내가 불교신자도 아니고 불교의 교리나 수행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도 없다. 기껏해야 김성동의 <만다라>나 장선우의 영화 <화엄경> 등을 통해 아니면 오래전 고승들의 전기를 통해 자기자신을 깨뜨리고 세상의 기준도 훌훌 털어버린 전설같은 얘기들을 듣곤 하지만 그게 득도한 고승의 행동인지 혹세무민하는 파계승
"어느 곳에서 견성을 찾는 것인가?" 내용보기
근래의 유명한 스님을 들라면 성철스님이나 법정스님을 꼽는다. 내가 불교신자도 아니고 불교의 교리나 수행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것도 없다. 기껏해야 김성동의 <만다라>나 장선우의 영화 <화엄경> 등을 통해 아니면 오래전 고승들의 전기를 통해 자기자신을 깨뜨리고 세상의 기준도 훌훌 털어버린 전설같은 얘기들을 듣곤 하지만 그게 득도한 고승의 행동인지 혹세무민하는 파계승의 작태인지 구분할 방법이 없다.
최근에 읽었던 <불교, 이웃종교로 읽다>를 통해 보면 조선시대 이후 억불숭유 정책과 일제하 일본불교의 유입 등으로 국내 불교의 맥이 굉장히 약해졌었지만 훌륭한 선사들의 노력으로 禪을 바탕으로 한 한국불교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얘기를 읽은 기억이 있다. 이책에서 소개한 33분의 선사들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의 구도의 노력이 1500여년 한국불교의 명맥을 잃지않고 이어오게 한 밑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작가는 구한말 이래 훌륭한 선승들이지만 불교 전문지나 교계에서조차 잊고 있는 인물들을 찾아나섰고 그랬기 때문에 책의 제목도 <은둔>이라고 붙였다. 하지만 소개된 선승들의 행적을 보면 그들은 결코 세상을 떠나 숨어 사는 은둔자들이 아니었다. 수행을 위해 홀로 떨어진 암자나 토굴에서 용맹정진 수련을 했지만 깨달음을 얻은 후 산사에서 시장바닥에서 감옥에서 그들이 깨우친 것들을 행동으로 생활로 표현해 내었다. 승복을 입고 벗고, 산사에 머무르고 말고, 술을 마시고 말고를 떠나 모든 것으로 부터 자유롭게 훌훌 털어버리고 세상의 상처받은 이들을 어루만지고 이땅의 선의 명맥을 이어주는데 명예도 권위도 다 버리는 모습이었다.
어디선가 들은 얘긴데 불교에서 득도함은 결국엔 모든 집착을 벗어던지고 거기서 자유로워짐이라고 했다. 노래 가사처럼 무명, 무실, 무감하면서 그 속에서 자신의 깨달음을 실천해 나가는 선사들의 경지가 부러울 따름이다.
다만 짧은 분량에 너무 33분의 내용을 담기엔 그릇이 너무나도 작다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
a*******e 2007.07.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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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어려웠던..은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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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절에 가면 마음이 더 편안해 지는 걸 보면 그 세계가 나와는 좀더 깊은 인연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래서일까 나는 절에 관한 책이나 스님들에 관한 글들이라면 늘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얼마전에 읽었던 선방일기라든가 곱게 늙은 절집같은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일 것 같다. 불자가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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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절에 가면 마음이 더 편안해 지는 걸 보면
그 세계가 나와는 좀더 깊은 인연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한다.
 
그래서일까
나는 절에 관한 책이나 스님들에 관한 글들이라면 늘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
얼마전에 읽었던 선방일기라든가 곱게 늙은 절집같은 책들을 좋아하는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 일 것 같다.
불자가 아닌 입장에서 읽어도 크게 공감 할 수 있는..
나의 단계는 아직 여기까지 인 것 같다...
 
 
그런데
은둔은 나에게 조금은 버거웠다.
한 시대를 역사와 같이 하고 보통의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아왔던 삶들을 굉장히 단편적으로
짧게 이야기를 하게 되다 보니깐...
스님의 이력만을 듣게 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스님들께서 하셨던 말씀이나 행적이나 이런 모든 것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할 수 없었던
그런 부분이란 건 알겠는데...
마음 속으로 깊이 전달되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개인적인 욕심은
스님들이 은둔이란 수행을 통해 얻게 되는 과정들을 보고 싶었는데
 
이 책 속에선 은둔의 삶이라긴 보단 훌륭하셨던 그러나 우리가 알지 못하고 있었던
스님들의 역사를 간단하게 듣는 정도 였던 것 같다.
 
스님들의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좋은 말인지 다 안다고 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또한  은둔이란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욕심의 글로 만족되지 못함에 불평을 늘어 놓는 것이 그분들엔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나는 아직 이 책을 읽기엔 자격이 많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했던
아주 힘들게 읽어 낸 책이였다.
 
10년 후에 다시 읽는 다면 느낌이 다를 수 있을까?
w*******i 2007.06.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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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들의 삶의 궤적
"선사들의 삶의 궤적 " 내용보기
책 속에 소개된 33명의 스님들의 이야기는 놀랍고 신비로웠다. 그들이 행한 수행은 처절할 정도로 자신과의 큰 싸움이었고 높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리고 자신이 얻은 것들을 혼자만 취하지 않고 제자들과 중생들에게 널리 알려 가르침을 주었다. 또 높은 곳에 있으면 으레 나오는 거만과 뻐김은 스님들에게선 찾아볼수 없었고 오히려 자신을 한없이 낮추기만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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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소개된 33명의 스님들의 이야기는 놀랍고 신비로웠다. 그들이 행한 수행은 처절할 정도로 자신과의 큰 싸움이었고 높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리고 자신이 얻은 것들을 혼자만 취하지 않고 제자들과 중생들에게 널리 알려 가르침을 주었다. 또 높은 곳에 있으면 으레 나오는 거만과 뻐김은 스님들에게선 찾아볼수 없었고 오히려 자신을 한없이 낮추기만 했다. 때로는 걸인들 속에서 생활하며 사람들을 도왔고 평생 땀 흘려 일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가는 길엔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채 욕심 없는 청정한 삶을 끝마쳤다.

 

저자는 자신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는걸 원치 않았던 스님들의 발자취를 찾아 다녔다. 어떤 분은 사진 조차 남아있지 않고 책도 남아있지 않았다. 오로지 전설로, 제자들의 기억 속 에서만 존재했다. 서른 세분 가운데 무려 절반 가량이 [선원총람]에조차 적혀 있지 않고 제대로 조명조차 되지 않았다고 하니 이렇게 기록되지 않으면 점점 세상에서 잊혀질 것이다. 물론 열반한 스님들은 자신이 잊혀지기를 바랄수도 있겠다. 하지만 스님들이 남긴 깨달음과 삶의 모습은 그대로 잊혀지기에는 너무나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욕쟁이 스님으로 알려진 춘성 스님은 한점 거리낌 없이 욕을 해댔다고 한다. 하지만 '씨불알놈'이라는 욕이 상스럽다기 보다는 왠지 유쾌하고 호탕한 인상을 준다. 그런 모습이 참으로 천진하게 느껴지는데 이런 모습은 다른 스님들 에게서도 볼수 있었다. 상욕을 하고 성적인 말을 입에 담는 모습을 미천한 중생들이 보면 기겁할 일로 여길테지만, 그 행동속의 참된 뜻을 알면 큰 스님의 큰 법문을 알수있을 것이다. 속세에 찌든 나같은 속인들이야 그 한량한 뜻을 헤아리긴 힘들테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런 스승들의 참 모습을 제자들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할때가 있다.

 

어느 날 경허가 한 여인을 데려와 같이 방안에 들어가 며칠동안 있었다고 한다. 도무지 무엇을 하는지 알길이 없던 제자 만공은 문풍지 사이로 방을 들여다 보고 깜짝 놀라게 되는데, 그 이유는 경허가 벌거벗은 여인의 몸을 핥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도 놀라고 실망한 만공은 스승을 떠나기로 마음먹고 마지막으로 경허를 찾아갔는데 알고보니 그 여인은 나병환자 였다고 한다. 스승 경허는 나병환자의 얼어버린 몸을 자신의 체온으로 녹여주고 고름투성이 상처를 자신의 혀로 핥아준 것이었다. 이때 만공은 스승의 참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한 자신을 책망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판단할때 보이는 행동만으로 전체를 판단하려고 한다. 스님이 술을 먹고 육류를 즐기고 줄담배를 피우면 당장 파계해야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큰 사람을 볼줄 아는 이들은 행동이 아닌 그 사람의 인격과 그릇의 크기를 본다. 책 속의 몇몇 스님들은 성격도 불같고 하는 행동에 거침이 없었지만 제자들이 많이 따르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은건 바로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책 속에 소개되어진 일화들 중 몇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비약이 심해보였지만, 그건 그만큼 위대한 업적을 남겼단 뜻 일 것이다.

 

도둑을 쫒기는 커녕 절 살림을 훔쳐내 도둑에게 되려 주던 혜월. 그는 산비탈을 개간해 논을 만들어 중과 사람들의 식량을 조달해서 '개간선사'로 불리기도 했다. 또 속셈에 연연하지 않아 약삭빠른 사람들이 속이는 일이 많았지만 그것에 개의치 않아 했다. 어찌보면 바보같을 정도로 욕심 부리지 않은 삶 이었다. 또 우리 나라 최초의 여성 시인이자 여성 운동가인 일엽도 기억에 남는다. 일본인과의 안타까운 이별 뒤에 출가를 한 일엽을 두고 속세 사람들은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고 심지어 일엽에 관한 책을 팔던 사람도 있었다.

 

이런 일을 당하면 누구든지 화를 낼 테지만 일엽은 오히려 자신의 이름을 팔아 누군가 밥먹고 살수있다면 다행이지 않는가 라고 말했다. 참으로 따뜻하고 자비로운 마음을 가졌다 하겠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글귀는 경봉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현대 가톨릭 신학계의 거두 한스 큉 교수가 경봉과의 문답에서 '신은 내안에 있다'고 하니 경봉은 '안팎이 따로 없느니라'라고 대답했다. 명쾌하고 머릿속 어둠이 환하게 비치는 그런 말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내가 알고있는 스님은 몇 되지 않는다. 덕분에 잘 알지 못했단 스님들의 삶의 궤적과 일화를 통해 인생의 답변을 얻은 듯하다.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w*******4 2007.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33인의 선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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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 책 앞 표지에 이런 글귀가 있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아니 책을 신청하고 책을 받고서 책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나의 마음은 무거웠다. 먼 산을 바라 보고 있는 선사의 모습에서 세상의 어두운곳을 밝히려는 그 모습에서. 33인의 선사들이 이끌어나가는 이야기에서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불교용어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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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
책 앞 표지에 이런 글귀가 있다.
 
책을 읽는 순간부터 아니 책을 신청하고 책을 받고서 책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나의 마음은 무거웠다.
먼 산을 바라 보고 있는 선사의 모습에서
세상의 어두운곳을 밝히려는 그 모습에서.
33인의 선사들이 이끌어나가는 이야기에서
 
우리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불교용어라 해석이 좀 안되는 부분도 있긴 했다.
그러나 33인의 선사들은 모두가 평범한 이들에서 열반에
이르기까지 그 내용과 선사들의 과거이야기까지 모두가
평범하지 만은 않았다.
 
은둔해 정진하는 선사드의 모습에서 세상의 이치를 엿볼 수
도 있었다.
선사들의 어록도 감명 깊은 부분이 많았다.
그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먼 만행을 하고 계신분들이었다.
33인의 선사들의 이야기가 바로 세상의 이치인 것이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그리고 작은 것 보다 큰것을..
자신의 의지를 초월해서 생사마저도 자유로워지는 그 선사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이 문을 들어선 순간 가진 것을 모두 내려놓아라]
이 문구가 지금까지도 내 귓속에 맴돈다.
l*********4 2007.06.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