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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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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은 후 미니 감상평 ♣   누구나 좋아하는 소설 <작은 아씨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다. 내가 특히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좋은 아씨들처럼 우리집도 딸 부잣집이기 때문이다. 각각 개성 있는 네 자매가 펼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우리 네 딸의 소중한 어린 시절도 함께 되살아났다. 그리고 왠지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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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은 후 미니 감상평 ♣

 

누구나 좋아하는 소설 <작은 아씨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다. 내가 특히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좋은 아씨들처럼 우리집도 딸 부잣집이기 때문이다. 각각 개성 있는 네 자매가 펼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우리 네 딸의 소중한 어린 시절도 함께 되살아났다. 그리고 왠지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모습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겹쳐져 그려졌다. 예쁜 큰언니 메그처럼 우리 언니도 참 예쁘고, 책을 좋아하는 조처럼 둘째인 나 역시 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우리 셋째와 베스는 전혀 다르다. 우리 셋째는 집에서 제일 건강하기 때문이다. 에이미의 톡톡 튀는 성격과 우리 막내도 비슷해 읽는 내내 즐거움이 두배는 커졌다.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한 <작은 아씨들>을 읽어 보았지만 THE CLASSIC HOUSE에서 발간한 영한대역고전 시리즈는 영어 공부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홈페이지(www.ybmbooks.com)에서 mP3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어 더욱 좋다. 고전도 읽고, 영어 공부도 하고 원어민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직접 들을 수 있으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자녀들에게 엄마가 들려주는 잠언 같은 책 <작은 아씨들>은 매번 읽어도 지루함이 없다. 저자는 딸들의 개성을 잘살려 표현했을 뿐 아니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마치 부부에게는 네 딸이 있었는데 맏언니인 메그는 부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동경하면서도 동생들을 잘 보살피는 청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녀였다. 둘째 딸 조는 성격이 밝고 활발해 다소 남자다운 면이 있지만 늘 위대한 작가를 꿈꾸며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셋째 딸 베스는 몸이 허약한 탓인지 본래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성격이었지만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였다. 막내 에이미는 미술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고 집안에서 가장 어리면서도 어른인 척하는 늘 위풍당당한 아가씨였다. 같은 배에서 나온 자매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다른 개성과 너무 다른 성격을 지닌 자매들이었지만 사이는 그 누구보다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아마 그 이유는 어머니 마치 부인의 교육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부인은 남편이 종군목사로 남북전쟁에 참전하여 어려운 살림을 이끌면서도 사춘기 자녀들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양육하는 기품 있는 부인이었다. 그녀의 현숙한 교육법은 성장하는 네 자매에게는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마치 부인은 아이들에게 절대 이래라, 저래라 하는 법이 없었고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딸들을 믿어주고 기다려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좀처럼 화를 내는 법도 없었고 타이르듯 좋은 방법을 알려주었다.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마치 부인이 딸들에게 주는 잠언은 하나같이 명언이다.

 

그 명언들을 간략하게 야기하자면 이렇다. 소녀들은 늘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그 결심을 잘지키지 못한다. 그리고는 언제나 ‘만약 이것만 있다면’ 또는 ‘만약 이것만 할 수 있다면’하고 바란다. 자신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소유했는지, 그리고 사실상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치 부인은 아이들에게 ‘불만스러운 마음이 들면, 너희들이 가진 축복을 되짚어보고 거기에 감사하라.’고 충고했다. 착한 네 자매는 늘 어머니의 말을 경청했고 마음에 새겨들었다. 또 한 번은 사람에게 있어 겸손이 가장 미덕이지만 교만하지 않는다면 칭찬도 좋은 자양분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때 조가 적절하게 설명을 했는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돼. 남들에게 네가 가진 걸 보여준답시고 갖고 있는 모든 모자와 외출복, 리본을 한꺼번에 다 몸에 걸치고 다니지는 않잖아?”라고 말해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작가(조)다운 발상이다. 어느 날 에이미가 조에게 복수한답시고 조가 가장 아끼는 원고를 태워버려 조는 크게 상처입고 말았다. 에이미에게 평생 용서할 수 없다는 저주를 퍼붓고 친구 로리와 스케이트 타러 갔는데 에이미가 미안한 마음에 조를 따라왔다가 익사 당할 뻔 했다. 마치 부인은 조에게 “해야, 해가 질 때까지 분노를 품고 있으면 안 된다. 서로 용서하고 도와야지. 그리고 내일 새롭게 시작하거라.”라고 말씀하셨다. 에이미가 죽을뻔하자 자신의 고약한 성격을 탓하는 조에게 어머니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오늘을 기억하라고 또 한 번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신다. 어머니도 분노를 조절하는데 40년은 걸렸고 분노를 느끼지 않으려면 또 40년은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본래 화를 참기론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예전에도 <쿠션>에서 읽었듯이 화를 내는 것은 배에 바윗돌을 싣고 항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오히려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방학을 맞이하여 놀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위해 부인은 일주일 동안 실험 삼아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하셨다. 메그는 늦잠을 잤고 조는 하루 종일 책을 읽었고 베스는 살림도 하지 않고 인형놀이와 악보를 만들었다. 에이미는 마당에 나와 그림을 그렸지만 이내 지루해 졌다. 자신이 각자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았는데 하루가 너무 길었고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 마치 부인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놀고먹는 것이 일하는 것만큼이나 힘들다는 사실을 딸들이 깨닫기 바랐다. 결국 실험을 포기한 딸들에게 마치 부인은 시간 활용을 잘해야 시간이 소중하다는 걸 알 수 있고, 날마다 할 일이 있어야 휴식이 더 달콤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역시 지혜롭고 현명한 어머니다.

 

그 사이 메그는 로리의 가정교사 존 브룩과 사랑에 빠졌고 조는 부잣집 도련님 로리와 친해져 가족처럼 지냈다. 그 사이 우울한 사건도 몇 번 있었다. 마치씨는 전쟁 중 크게 다쳐 위급 상태에 빠져 할 수 없이 가정부 한나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집을 비울 수밖에 없었고 그 찰나 몸이 허약한 베스는 허멜 부인의 아픈 아기를 돌보다 성홍열에 전염되고 말았다. 생사를 오고가는 베스를 보면서도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고 밤새 간병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소설은 모든 게 헤피 엔딩이다. 메그는 가난한 존 브룩과 결혼하면 유산을 상속해줄 수 없다는 백모님의 협박해도 불구하고 사랑을 선택했고 마치씨와 베스도 무사히 살아났다. 그 외에도 조가 아버지를 위해 머리를 자른 일, 엄하기로 소문난 로렌스 할아버지가 베스에게 작은 피아노를 선물한 일, 자신들도 가난하지만 자신들보다 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기꺼이 아침식사를 선물한 일 등 감동의 도가니다. 하지만 <작은 아씨들 - 속편>을 보면 소설의 내용은 반전에 가깝다. 당연히 결혼할 줄로 생각했던 로리와 조는 조의 거절로 사랑이 깨지고 동생 에이미와 외국에서 결혼한다. 조는 뉴욕으로 가서 글을 계속 쓰지만 작품성보다는 상업적인 글을 썼고 그런 조를 비평한 독일인 교수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한편 베스는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끝내 죽음을 면치 못한다. 전편에서 사랑을 확인한 메그와 존 브룩은 결혼하여 아이까지 낳게 된다. 전편의 내용은 작은 아씨들의 성장 과정이었다면 후편은 작은 아씨들의 결혼 생활을 담은 내용이다. 그냥 전편으로 독자의 상상으로 맡겼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l*********g 2009.08.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