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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이 책은
대하역사소설이다.
대하(大河)란 말이 주는 의미는 도도한 강물이다. 강물이 도도하게 흐른다는 말이다. 강물은 그 안에 모든 것을 품고 바다로 흘러간다.
여기 이 책, 소설 『금강』에서도 역사의 대하 속에 같이 흘러가는 민초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 민초들은 대하의 물결에 순응하여 같이 휩쓸려 내려간다.
그런데 그 물결에 휩쓸려 가면서,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이 없었을까?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흽쓸려 떠내려간 것일까
소설 『금강』은 이 땅의 백성들이 그 세태에 무분별하게 휩쓸려 간 것이 아니라, 저항과 반역의 꿈을 꾸고, 그것도 사변적 지식으로가 아니라 구체적인 모습으로 이루어 가려고 노력했음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그들이 꿈꾸는 세상, 대동사회
소설 『금강』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대동사회- 백성들이 꿈꾸던 –를 말하고 있다.
백성들이 꿈꾸던 사회, 대동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비록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를 보면 알 수 있다 – 그들이 그렸던 모습을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받아야 하니 말이다. 해서 다소 길더라도 인용해 본다.
<대동사회大同社會. 스승의 꿈이 하나로 모인 곳이다. 대동사회는 노인은 편안하고, 장년들은 쓰일 곳이 많으며, 젊은이와 어린 사람들은 쓰일 곳에 이를 때까지 의지하여 자라고, 과부나 고아, 홀로 사는 이들이 불쌍히 여김을 받고, 백성들과 더불어 즐거움을 누리는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대열에서 뒤처지지 않는 월인천강의 세상이다.> (1부, 22쪽)
<“어미가 꿈꾸었던 것은 진정 무엇이었습니까?”
“어미의 꿈이라? 꿈은 아닐세. 우린 그저 스승님의 가르침을 실현할 뿐이네. 그 가르침이란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하고 쉬운 일이네. 아침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는 집에 음식을 나누는 일이고, 지쳐 쉴 곳이 없는 이들에게 쉴 곳을 내주는 일일세. 이른 새벽, 사람을 가리지 않고 들에 나가 서로 인사하고 함께 일을 하는 것이고, 늦은 저녁 나란히 어깨를 하고 돌아와 얼굴을 보고 웃는 일이기도 하겠지. 노인이 아이를 돌보고, 아이가 어른을 공경하면 더욱 좋을 것이고,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한번 더 돌아본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이룰 것이야. 어미는 그렇게 살아서 사람들을 중히 여기는 세상을 이루고자 하셨지.”> (3부, 94~95쪽)
부용에게 남원이 하는 말이다.
그러한 대동사회를 저자는 문자로 설명하지 않는다. 말로 아니라, 생활속에서 낯익은 모습으로 형상화한다.
위의 글들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그 모습들이 눈에 서서히 드러난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사람들이 중히 여겨지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사람들은 모진 고생을 한다. 목숨까지 잃는다.
그런 목숨 바쳐서야 이루어지는 것들을 저자는, 주인공 연향을 통해 그 가능성의 일단을 제주에서 만들어 보인다.
그게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해 그렇지, 약간 생각만 하면 사람을 중시하는 세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연향이 영주 땅으로 찾아온 것은 귤원의 푸른빛이 짙어지기 시작하는 만춘이었다. 아이를 품어낸 여인의 몸이 된 연향은 충암의 적소謫所 인근에 집을 구하고 먹을 것을 마련했다. 제법 실한 갈치와 도미로 국을 끓이고 작은 자리돔 젓갈을 반찬으로 적소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대접했다. 학동들의 집에서 보내는 보리와 콩이나 관아의 현관들이 간간이 보내주는 미역, 전복 등의 양식들로는 찾아오는 손객들의 입을 감당할 수 없어 연향은 감물을 들인 옷감을 팔았다. 감물 염색은 자맥질에 익숙한 잠녀들에게서 배운 것이었다. 영주의 햇살은 짙고 강하여 염료를 섞어 몇 번만 끓여도 뭍에서는 낼 수 없는 귀하고 부드러운 색채를 냈다. 연향은 뭍으로 오가는 이들에게 적은 이익을 내고 옷감을 거래했다. 또한 방 하나를 내어 기생들의 소리채로 활용하여 생계를 이었다. 기생들의 입소문으로 소리채는 사람들로 넘쳤다. 인근의 초가를 개조하여 제법 반반한 소리채를 만들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부, 159~160쪽)
연향이 충암의 유배지인 제주도에서 한 행적들이다. 거창한 구호아래 하는 일이 아니라, 그저 먹고 살려고 했던 그 삶의 모습이 대동사회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도 금강은 흐른다.
여기 대하소설인 『금강』의 이야기는, 그들이 꿈꾸던 대동사회는 실패했고,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이 소설의 중심 이야기다.
실패했기에 이 소설의 주제는 시대를 넘어서 현재로 흘러온다. 마치 강물이 흘러가듯이 말이다.
대동세상의 꿈을 가진 사람들이 강물처럼 끊임없이 흘러가고 흘러드는 금강, 미처 이 소설에서 이루어내지 못한 꿈을 현재 이 시점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자는 책의 제목을 금강으로 했을지도 모른다.
해서 이 시점에서 부용에게 남원이 했던 말, “꿈은 아닐세. 우린 그저 스승님의 가르침을 실현할 뿐이네. 그 가르침이란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하고 쉬운 일이네.”가 진정 꿈이 아닌 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기를 소원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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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먼저 책을 만나기 전에 연재물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처음 느낌이 신선하고, 고풍적이었다. 써진 언어들이 한자어를 많이 사용한 예스러운 모습이었고, 내용도 무게가 있게 흘러갔다. 쉽게 읽히지는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연재물을 읽었다. 그리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그런데 몇 편을 읽다보니 차츰 흥미롭게 읽혀지기 시작했다. 등장인물도 그렇고, 역사적 배경도 그렇고, 표현된 내용도 심히 관심을 끄는 것들이었다.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킬 때, 책이 손에 들어오게 되었다.
저자와 배경 역사적으로 중종반정으로부터 임란 발발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훈구파(공신들)와 사람파의 대결을 통해 사화가 발생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내용들 속에서 인간들에 대한 사랑으로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사림의 중심축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의 생각과 삶은 그 후대에게 어떠한 결과물로 남았으며 또한 민중들의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났는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금강’을 중심으로 유구히 흐르는 인생들의 삶의 모습을 새로운 각도에서 의미를 부여하여 해석을 해내고 있다. 저자의 탐구와 열정에 눈에 선하게 다가온다. 중등 교사로 생활하면서 쉽지 않은 시간을 이용하여 자료를 조사하고 답사하며, 탐구하여 만들어 낸 결과물이리라. 글을 쓰는 일이 얼마나 산고의 시간을 지니는지 조금쯤은 알 수 있는 독자로 그의 노력은 정말 보배롭게 여겨진다. 그를 통해 나타난 역사의 본류이면서, 역사책 속에선 곁가지인 많은 민중들의 삶이 재생되어 우리들에게 소개된다는 것은 오늘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정말 의미가 있다. 편편이 감동으로 함께하면서 읽을 수가 있었다. 읽으면서 저자의 마음을 느끼며 감사하는 마음이 되었다.
글의 내용 1부. 연향 중종 때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진다. 조광조를 중심으로 도학 정치가 행해지고 사림에서 인재를 뽑아 그것을 뒷받침하는 충암이 주된 인물로 등장한다. 충암에 의해 소리꾼이면서 하대 받지 않고 한 인간으로 대우받은 연향은 충암을 깊이 따르게 된다. 그리고 그 주변에 있는 양지수라는 인물과 깊은 사랑에 빠진다. 그런 중에 충암이 정정의 가운데서 훈구파들과 대치하게 되고, 조광조의 기질에 차츰 괴리를 느끼는 중중은 그를 내칠 결정을 한다. 그와 한 배를 탔던 충암은 어명에 의해 제주로 유배를 당하게 된다. 죽을 고비에 이르지만 그의 인품이 상대들도 감복시켜 죽음만은 모면하게 되고 유배의 길을 가게 된 것이다.유학의 진원지고 사람의 바탕이었던 충암이 유배되자 후학들은 그의 권고에 의해 낙향을 하게 된다. 연향은 후학 중의 한 사람인 양지수와의 사이에서 부용을 얻는다. 그리고 부용을 강천사 선방에 맡기고 스승을 따라 제주로 간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역순행적 구성으로 표현되어 나간다. 부용의 이야기에서 차츰 연향의 이야기로 옮겨져 나가는 수순으로 그려져 있다. 물론 1장에서 주된 인물은 연향이다. 연향은 제주에 머물며 스승을 모시는 방편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된다. 소리를 가르치면서 그 수입으로 스승을 봉양하기도 하고 특산물을 가공하여 팔아 수입을 마련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상술을 익히게 되고, 제주 사람들에게서 염색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연향은 선현들의 가르침인 천리를 베푸는 것은 군주에 의해 백성들에게 시혜되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 스스로 자신들의 삶을 이루고 서로 어우러지며 사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고 이를 위해 부를 축적하고 서로 나누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 그리고 신사무옥 때 충암이 죽자, 한산에 터를 잡고 소리채와 상단을 꾸리게 된다. 그 후 후학들이 충암의 유지를 받들어 ‘충암동계’를 형성하게 되는데, 그녀는 그곳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그러다 결국 권력자들의 손에 의해 죽게 된다.
2부. 미금 미금은 연향에 의해 상단의 한 부분을 맡아 감당을 해나가는 인물이다. 능력이 뛰어나 상단을 잘 이끌어 나가고 명국과의 교역도 하면서 상단의 부를 이루는데 많은 공을 세운다. 그런 과정에서 경행상단의 부행수 정우달과 사랑에 빠진다. 한 별장 중심으로 많은 인물들은 연향이 훈구 세력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음을 인지하고 보복을 결의한다. 그리고 직접 죽음에 이르게 한 이 종사관의 수하 군관들을 살해한다. 이러한 가운데 서로 치밀한 계획을 세우며 싸움을 만들어 나간다. 이 일에도 미금이 관련한다. 충암계(동계)와 상대역으로 가장 드러나는 인물은 지모가 뛰어난 송사련이다. 송사련은 상단을 조종하면서 물질로 조정을 농락한다. 그는 연향과의 담판으로 미금이 이끌어 나가는 금수하방의 실질적인 배후가 된다. 조정에서 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정치를 하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그는 양대 세력 사이에 줄타기를 하면서 동계를 도우는 역할을 감당한다. 그의 부하인 이일제 종사관이 조정의 입김으로 송판관 몰래 사림 세력들의 조정 복직을 막고자 많은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실행에 옮긴다. 이 음모의 낌새를 알고 동계가 선제공격을 한다. 와중에 미금도 죽음을 당한다. 긴장감과 박진감이 넘치는 이야기로 돌자들을 이끌어 나가는 매력을 보인다.
3부. 부용 이런 일련의 아픈 일들이 있은 후 세월이 흐른다. 그리고 동계의 사람들은 다시 활력을 찾고 자신들의 각자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 장가가고, 시집가는 삶이 이루어지며 등장인물들을 중심으로 평온한 일상들이 흘러간다. 사람들이 사는 정겨움이 넘치면 별다른 아픔도 없는 평온한 삶들이 이루어진다. 중종이 붕어하고 인종이 왕 위에 오르면서 한 파란만장했던 시대가 저물기도 한다.그러다 임금이 된 인종이 죽고 어린 명종이 등극하자 모후 문정왕후의 섭정이 이루어진다. 문종황후를 중심으로 외척들이 정권을 잡고 사화가 이어지기도 하면서 다시 한 번 사람이 죽음에 내몰리게 된다. 이러면서 조정은 다시 위기에 빠진다. 사림 세력들은 많은 상처를 입고 개혁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분연히 일어서기도 한다. 비록 실패로 끝나지만 그들의 뜻이 집결된 소리가 곳곳에서 함성으로 일어나가도 한다. 이몽학의 난 등이 그런 함성이라 여기면 될 듯하다. 글에서는 왕가의 핏줄을 이은 부용의 아들을 통해 그러한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그러면서 시간이 흐른다. 1592년 임란은 발발하고, 민중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조정은 달아나기 바쁘고, 민중의 마을에서는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많은 마을이 붕괴되고 특히 그들의 마음은 참람할 지경으로 파괴를 당한다. 가득한 상처는 민중의 아픈 소리로 다시 일어나고 그 모든 광경을 금강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이 아픔은 시대를 건너 오늘에도 동일하게 인지되는 기득권자들의 황포로 나타난다.
나의 생각 대동을 중심으로 민중들의 삶을 구현하고자 한 일련의 삶의 방법들이 잘 표현되어 나타나고 있다. 소리와 장사를 통해 민중들의 실제적인 삶에 동참하면서 그 질을 높이고자 한 시대의 소명을 당대의 인물들을 통해 그려내고 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의 삶이 정정의 소용돌이 속에 희생되면서 무엇이 옳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조명해 보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당대 중종 선조 연간은 남성본위의 사회였다. 하지만 이 책은 여성들의 역할이 두드러진다. 소제목이 모두 여성들의 이름으로 되어 있을 정도로 그들이 중심이 되어 표현되어 나가고 그들의 역할이 지대하게 그려진다. 물론 그들도 세파의 흐름 속에 희생되고, 독자들에게 아픔을 주는 존재들로 그려지지만 말이다. 금강이라는 무대를 중심으로 인생들의 모습이 일시적으로 피고 지는 꽃들처럼 일어났다 화려하게 세상 속에 머물다가 사라져 간다. 그러면서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들이 어김없이 다음 세대를 형성한다. 그러면서 도도히 흐르는 금강처럼 인간들의 삶이 흘러간다. 어느 시대이든지 아름다운 가치를 추구하고 그것의 성취를 위해 갖은 힘을 쏟아 사는 이들과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세력들의 다툼은 생명을 건 모습으로 나타난다. 늘 약자 편인 민중들의 편에 선 자들이 많은 상처를 입는다. 즉 항거를 통해 부분적으로 이기는데 그치는 것이다. 하여 현실적으론 많은 고통을 당하고 파멸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것들은 도도히 흐르는 강물처럼 많은 시간 속에서는 가치 있는 삶의 주춧돌을 만들어 나가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오늘의 사회 속에 면면히 살아 있는 대동의 의미, 그 흐름의 편편을 그려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 글이 아닌가 여겨진다. 대하소설이다. 한 시대의 이야기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잘 복원 되었다. 시대의 산물을 해치지 않으면서 절묘하게 이야기를 잘 다듬고 있다. 등장시킨 인물들이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내고 있다. 흥미롭지만 흥미로만 읽혀지지는 않는 글이다. 민중들의 아픔과 시대의 사명이 잘 담겨져 있다. 참으로 살아가는데 어려웠던 민중들의 애환이 조직과 힘으로 갖춰지면서 그들의 삶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보인다. 그것은 가치 있는 삶의 추구다. 시대가 만들어 놓은 굴레에서 과감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해 보는 의기 있는 삶들이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힘을 준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 살아가도록 이끈다.
나가기 참으로 수작이라 느껴진다. 구성도 치밀하다. 잘 짜진 글들이 아름답게 채색된 옷감을 떠올리게 만든다. 그 옷감은 민중들의 힘이 된다. 어느 한 부분이 헤어진다고 해도 기워 다시 복원해 나가는 능력이 그들에겐 있다. 그렇게 기워가면서 그들의 삶이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 느껴진다. 그 일은 상처 속에 피어난 노래가 되기도 한다. 그 노래가 오늘에도 우리들의 것이 되어 우리의 삶을 지배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는 분으로 참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할 이 일을 감당해낸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감사한 읽기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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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종~성종 시대를 아우르는 장편역사소설 <금강>. 전 3권으로 구성된 묵직한 분량의 정통역사소설입니다. 이 책으로 김홍정 소설가라는 또 한 명의 걸출한 작가님을 알게 되어 기쁘네요. 처음부터 낯선 옛말이 많이 등장해 한 장 넘기는 데 시간이 꽤 걸리고 그저 분위기로 파악해 읽어냈는데, 100페이지 정도 넘어가니 익숙해져서 일반소설책 읽듯 술술 넘겨지더라고요. 책 폰트 크기가 넉넉한 편이라 편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는 가독성도 있었어요.
소설 <금강>은 연산군 이후 반정으로 오른 중종시대부터 임진왜란 선조시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각각의 부제가 1부 연향, 2부 미금, 3부 부용인데 모두 상단의 수장인 여성입니다. 그렇다고 여성소설만의 성격을 띄지는 않아요. 공신과 사림의 정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합니다. 사림의 대표주자 충암 김정을 수장으로 한 조직, 동계라는 권력과 그것을 경제적으로 뒷받침하는 돈의 흐름이 얼마나 균형 맞춰 나아가느냐 하는 힘의 논리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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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의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충암 동계라 불리는 조직을 알아야 합니다. 충암 김정은 현량과와 향약의 창시자입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상부상조 그 향약입니다. 일반 백성들의 행동거지와 마을의 질서를 스스로 조정하는 중심인 향약, 그를 바탕으로 백성들이 즐거움을 누리는 세상인 대동사회를 꿈꾼 것이 충암 동계의 정신입니다.
1부 연향 편은 조광조가 사사되는 기묘사화와 송사련에 의해 안당과 충암이 사사되는 신사무옥 전후, 반정을 이룬 훈구파 공신이 사림을 친 정쟁의 역사가 나옵니다. 공신의 세상 속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동계. 그 와중에 소리꾼 출신 연향은 상단의 흐름을 터득해 상단을 운영하며 충암 동계를 지원하게 되죠. 이때 충암의 후학 양지수와의 인연으로 딸 부용을 낳지만, 정작 양지수와의 연은 참으로 짧기만 합니다. 사랑 이야기는 두툼한 분량의 <금강>에서 슬쩍 스치듯 나오지만 애틋함은 마음속 깊이 자리잡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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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련의 권력 장악 과정을 보면 지금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예측하는 지략이 상당하더라고요. 송사련은 악인의 행태를 보여주지만, 그 과정에 담긴 지략만큼은 능력자였어요. 그걸 연향이 또 이용하기도 하면서 얽히고설킨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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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신들의 나라에서 몸을 보전하는 것이 우선이었던 충암 동계. 연향의 상단이 뒷받침해주니 동계는 서서히 꿈틀거리기 시작하지만, 송사련은 고삐를 늦추지 않습니다. 왜구들을 제압한 의병들이 사용한 무기를 빌미로 충암 동계의 현 수장 남원과 남원을 따르는 무리를 잡을 계획을 세우죠. 이때 송사련을 따르는 종사관의 과한 충성심으로 연향은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1부는 이렇게 연향의 죽음으로 끝을 맺습니다. 충암 동계는 결국 어떻게 될지, 누가 연향의 뒤를 이을지 다음 편을 곧장 손에 쥘 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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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은 정통역사소설인 만큼 부록으로 조선 역사에 관한 설명을 수록했습니다. 등장인물, 금강의 연표와 실제 역사 연표, 조선 당쟁의 흐름, 조선의 관직과 품계표, 소설에 나오는 주요 역사용어가 실려있어 <금강>을 읽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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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마지막에 실린 정홍수 문학평론가의 해설은 2, 3부 스포일러가 있으니 앞으로의 내용을 조금이라도 짐작하기 싫다면 읽는 걸 미루길 권합니다. 저도 조금 읽다가 스포가 나오길래 얼른 덮었어요 ^^; <금강>의 여인들은 소리꾼이자 상단을 운영하는 거상입니다. 사대부들의 시회나 연회에서 그들이 쓴 시에 음을 붙여 시연하는 소리꾼의 삶, 권력의 배후가 되는 상단을 운영하는 행수로 사는 삶. 정치 암투로 숱하게 죽어 나간 사람들과 함께 정쟁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이야기. 그들의 이야기가 바로 조선의 역사입니다. 백성들의 삶이 그저 정치판의 곁가지가 아닌, 제대로 더해진 스토리여서 더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입니다. 묵직하고 탄탄한 조선 역사소설을 기다렸던 분이라면 김홍정 작가의 <금강>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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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는 귀한 작품. 책을 다 읽고 나서 느낀 느낌이다. 많은 역사 소설이 있어왔고 좋은 작품들이 많았는데 장르의 특성상 깊은 느낌을 주는 대하역사소설이 최근에는 많이 보지 못했는데 오랫만에 월척을 낚은 느낌이랄까. 처음에 지은이가 전문적인 소설가가 아니고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어서 반신반의했던것은 사실이다. 내용도 그리 많이 다루어지지 않는 시대와 배경이어서 큰 기대를 안했던것도 맞다. 다만 의외로 출판사에서 열의를 가지고 소개를 하고 있고 지은이가 이 책을 쓰기까지 10년이란 시간을 퍼부었다는것에 그래도 조금의 희망은 갖고 있었다랄까.
처음에 읽어내려갈때는 역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기존 소설가들의 작법에 익숙해진 탓인지 내용 전개가 좀 부자연스럽고 속도가 느린감이 있었기에 처음의 선입관이 그대로 가는듯했다. 그런데 조금 진행되면서 어? 하는 소리를 나오게 하더니 점점 책속으로 빠져들게 하는게 아닌가. 오호라 이 책 오랫만에 보는 괜찮은 이야기책이었던 것이다.
전체 3부작인 이 책은 배경은 조선 중기 중종에서 선조까지의 시대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종과 명종까지의 시절이 중심인데 내용을 관통하는 큰 주인공은 충암 김정과 세명의 여인 연향, 미금, 부용의 총 4명이다. 이야기를 지배하는 정신적인 지주는 충암이고 실질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은 이 3명의 여인인데 대하 역사 소설에서 연달아 세명의 여자 주인공이 등장하는건 잘 못본거 같다. 그러나 여성이 주인공이 되는 이유는 책을 읽어보면 안다. 일반적인 역사소설이 아니라 역사적이 사실을 배경으로 한 생활사적인 내용이 주가 되기 때문이다.
충암 김정은 역사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이라야 들어본 인물이다. 충암은 조선 중종때의 인물로 그 유명한 조광조와 함께 사림을 이끌었던 사람이다. 왕도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향약의 실시와 미신타파를 주장했고 어진이를 등용하는 현량과도 설치하게 한 인물이다. 당시 사림의 진출에 있어서 정암 조광조와 함께 쌍벽을 이루었다고 볼수있는데 역사적인 비중에 비해서 많이 안 알려진 사람이다. 보통은 조광조를 이야기하는데 가끔 곁다리로 들어갈뿐 본격적인 주인공이 되는것은 잘 없었던거 같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서 결코 떨어지는 인물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1부에서 등장해서 끝나지만 그가 주장하고 계획했던 일들이 3부까지 이어지며 여러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온다.
1부에서는 연향이 주인공이다. 그녀는 충암에게 사랑을 받은 소리꾼이었는데 충암이 격쟁의 소용돌이속에서 결국 돌아간 이후로 온 사람이 은둔해있을때 이들을 대신해서 상단을 꾸리고 사림이 다시 일어설 발판을 마련하는 중한 소임을 다하게 된다. 충암의 뒤를 이은 남원 이돈의 소리없는 사랑을 받게 되지만 그의 영원한 연인을 마음에 담아두기에 이 둘은 이루어질수가 없었다. 연향은 뛰어난 소리꾼이었지만 그보다 더 큰 상재를 가지고 있어서 충암의 정적인 송사련과의 담판을 통해서 그의 도움으로 상단의 저변을 넓히기도 한다. 그러나 송사련과는 끝내 피를 보게되는 충돌을 일으키게 된다.
2부는 연향을 대신해서 새롭게 상단의 대행수가 된 미금의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비록 중인이 한다는 상업에 종사하지만 근본이 뼈대있는 양반가의 자손으로 작은 공방에서 상재를 발휘해서 결국 연향의 후임으로 상단을 이끌게 된다. 여러가지 능력으로 상단을 안정시키고 튼튼하게 하면서 연향의 죽음과 관련된 인물들을 은밀하게 하나씩 하나씩 처단하게 된다.
3부는 연향의 딸인 부용, 초희의 이야기다. 연향과 미금의 뒤를 이어서 부용이 그들의 뜻을 이어가고자 온힘을 쏟는다. 그런 와중에 명종이 즉위하고 대윤과 소윤의 힘겨루기 속에서 양재역벽서사건을 통해서 또한번 피비린나는 죽음들이 이어지고 충암이후 동계의 지주였던 남원도 죽게 된다. 그리고 부용의 아들 창을 통해서 그들이 꿈꿔왔던 일들을 위한 미약하지만 거대한 행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들의 꿈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정말 정신없이 읽어내려간 이야기였다. 3대에 걸친 질긴 인연들의 이야기들이 우리내 사는 삶과도 참 밀접하게 닮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의 내용이 더 가깝게 느껴진것은 정치적인 사건들이 배경이 되긴 하지만 정치사를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온전히 보전한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상업에 종사했던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마치 실제로 본것마냥 상세하고도 부드럽게 잘 묘사를 했고 그것과 관련한 백성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잘 담아내었기에 더 잘 읽을수있었는거 같다. 비록 수백년전의 이야기지만 우리의 실제적인 삶 이야기였기에 더 생동감이 있었던것이다.
사실 대도시 그것도 대구와 서울이라는 지역에서만 살았던 나로서는 금강유역을 아우르는 충청도와 전라도의 지역적인 특색을 잘 알지 못했다. 특히나 금강은 이름만 들어봤을뿐이고 금강을 매개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거의 알지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이 지역은 이런식으로 살았구나 하는것을 알게되어서 정말 좋았던거 같다. 시대가 다르긴 해도 오늘날도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당시 사람들의 말투도 잘 표현해내었고 여러 사람들의 인정과 순박함을 잘 나타내어서 더 흡입력있게 읽을수있었다.
책은 충암 김정이 주장했던 대동사회 즉 누구나 공평하게 다 같이 잘 살수있는 사회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당시 전제왕권과 신분사회가 확고하던 시절 그런 대동을 꿈꿨다는게 참 대단하다고 여겨지고 비록 민주국가가 되긴 했지만 그들이 꿈꾸던 대동사회가 과연 오늘날에 제대로 펼쳐지고 있는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민초들 개개인에 스며든 대동의 생각이 하나씩 둘씩 모이면 진정한 의미의 대동이 어느날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3권이지만 짧지않은 분량속에서 내용이 통일성을 잃지않고 초기에 이루어졌던 짜임새가 끝까지 잘 유지된 수작이었다. 가진자의 이야기가 아닌, 보통의 서민들의 이야기를 잘 살려내었고 금강이라는 지역적인 특색과 당대의 상단의 활동을 치밀하게 잘 살려내어서 재미있게 잘 읽을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책의 끝부분에 나온 인물들의 간략한 설명과 당시 역사적인 사실, 주요 관직과 부서의 내용을 잘 적어놔서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편하게 잘 읽을수있게 배려한것도 좋았던 부분이다. 여러모로 작가가 많은 힘을 기울여서 쓴 작품임을 느끼게 했던 숨은 보석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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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으로 이루어진 장편소설 <금강>시리즈. 책의 두께나, 고풍스러운 표지부터 시선을 사로잡지만 무엇보다 겉만 화려한 것이 아닌, 내용까지 알찬 소설이라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분량이 분량인지라 마음먹고 읽기 시작해야 끝장을 볼 수 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엔 추천할 수 없다. 한 가지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책을 끝 까지 읽기만 한다면 굉장한 여운과, 명작 영화 한편을 느긋하게 감상한 것과 같은 충만한 만족감이 온 몸을 사로잡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렇게 ‘어마어마’라는 말이 어울리는 소설도 참으로 오랜만이다.
책의 주인공은 각 부 마다 연향, 미금, 부용 이라는 세 인물의 시점으로 전개되며 특이하게도 세 명의 화자모두 여성이다. 여기서 필자가 특이하다고 언급한 이유는 <금강>은 역사소설이며, 소설의 시간적 배경인 조선시대에선 가부장적이고 유교적사상이 만연하였기에 어딘지 모르게 화자가 남성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그럴 것이리라. 여성의 시점으로 전개된, 역사의 커다란 사건이나 누구나 아는 위인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더욱 신선하게 와 닿았다. 거기다 그녀들의 삶은 원래라면 전혀 주목받지 못할, 그 시절엔 일개 여자일 뿐. 그녀들의 눈으로 보는 삶은 그저 묵묵히 지켜나가는 것. 그 뿐이었다. 마치 유구한 역사 속에서 꿋꿋이, 그리고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금강과도 같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역사소설, 역사의 사실을 바탕으로 단순히 과거를 기술한 것이 아닌, 과거에 벌어졌던 일을 토대로 작가의 상상력을 덧 붙여 쓰인 것이라 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교훈적인 내용과 역사고증적인 이야기로, 마냥 허구적인 것이 아니라 더욱 의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 역사소설이라 하면 단순히 무겁고 딱딱하며 재미가 없을 것이라 단정 지은 독자도 여럿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금강은 그 편견을 가볍게 깨부숴줄 가능성이 있는 소설이라 말하고 싶다. 소설이 가벼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서의 만족감,뿌듯함. 그리고 이야기의 완성도와 여운. 그 모든 것이 편견을 깨부술 것이라 단언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여러모로 ‘어마어마’한 소설임에 틀림없다. 질 좋고 완성도 높은 이야기에 목마른 독자에게 강력 추천해주고 싶은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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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또 한해씩 시간이 흘러가면서 또 어버이의 날이 돌아왔다. 이제는 이세상에 계시지 않고 더 좋은곳에서 걱정없이 살아가실 부모님을 생각하면 그래도 항상 우리의 곁에서 모르는것 가르치고 다정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서 함께 살았으면 하는 바램은 언제나 같다. 사랑해서 결혼하고 그 사랑의 산물로 우리들이 이세상의 밝은 빛을 보고 있으며, 힘든 세상살이에서도 그나마 얼굴을 마주할때 때론 미울때도 고마울때도 있지만 보이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지는 것이 부모님들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사랑은 아닐까.... 사랑은 나의 마음을 흔들고 혼돈스럽게 하면서 가슴이 조여드는 듯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진정 내 사람이구나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더 알아가면서 서로를 알게된다. 그 속에서 싹트는 싹은 서로를 위하는 더 큰 영양분으로 더 뜨거운 사랑을 주고 받게 된다. 이러한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은 아닐까.... 내일이 어버이 날이지만 "금강"을 읽으면서 우리의 어머니와 나의 자식들과 나의 스승들에 대해 되돌아보는 가슴 뭉클한 시간이기도 했다.
오늘날의 정치와 "금강"에서 말하는 그 시대의 현실은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몇백년전의 조선의 현실과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현실은 전혀 다르지 않음을 "금강"을 읽으면서 느꼈다. 군주의 시대와 대통령의시대가 그러하다. 군주는 인과 덕의 정치를 통하여 백성과 나라의 안위를 걱정함에도 불구하고 대신들의 권력 싸움에 의해 이리저리 휩쓸려 백성들의 안위는 뒷전이 시대와 분열된 당파와 주도권을 잡기위해 언제나 언쟁과 배신, 집착에 의해 그리고 그들의 추종세력과의 합종연횡과 줄대기를 통한 인사비리, 인맥, 학연등을 통해 자본이 특정분야에 집중됨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여러가지 형태의 비리들에 국민들은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지와 함께 이제는 더 이상 두고볼 수 없다는 생각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치인의 면면을 의심의 눈초리도 보고 있음에도 그들은 아직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또한 지역감정으로 아직도 전라도와 경상도는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언제나 정치적 이슈마다 전라도로 뛰어가고 경상도로 뛰어가는 모습은 이제는 지겹기도 하다. 금강을 둘러싼 충청과 전라는 언제나 야당과 여당으로의 편가르기와 함께 정치적 이슈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화합보다는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는 상황에서 올바른 지역정치와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채 더 많은 시간이 흘러만 간다.
백성들의 삶 또한 "금강"의 시대적 배경과 오늘날의 시대적 상황과는 큰 차이가 없는 듯 하다. 단지 양반과 천민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는것이 차이일뿐 삶의 힘겨움은 다를바가 없는것 같다. 사대부의 삶이 올바를 때 천민의 생활이 행복하고 그들 또한 사대부에 의지하며 배우고 맡은 바를 충실히 실행하여 자신들의 행복을 찾을 것인데 권력으로의 집착으로 인한 부정과 부패, 올바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지 못함에 따라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게 되어 백성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져만 가는것이다. 이 또한 오늘날과 무엇이 다른가? 세금 부담은 점점 늘어가고 집 한채 마련하기가 힘들어 임대주책, 행복주택이라는 터전 조차 마련하기 힘든 민초들의 삶이 더욱 힘들어져 만 간다. 제대로 분배되지 않는 자본의 흐름은 대기업의 갑질논란을 비롯하여 일부에게만 집중되어져가는 현실의 바라보는 국민들의 감정은 점점 나라에 대한 배신감 마져 들게도 한다. 올바른 지도자는 충암 김정이 임금에게 인과 덕의 가르침을 주지만 인과 덕의 항목보다는 더 높은 위치에서 갑질을 하고픈 이들에게는 오히려 악의 항목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 속에서도 국민들과 백성들은 인 과 덕의 항목이 더욱 소중한 덕목임을 잊지 않고 있을것이다.
계급은 더욱 백성들을 힘들게 한다. 사대부의 욕심은 많은 서출을 생성하게 하였고 책임감 없이 그들의 내 팽게치는 현상은 많은 역사속에서 그들의 삶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다. 같은 사람으로서 서출이라는 미명하에 양반이 되지 못하고 그저 묵묵히 침묵하며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삶......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뛰어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자신의 처지만을 생각하며 그저 그런 삶을 살아가야 했던 그들의 삶..... 이들의 삶과 사대부의 권력, 민초들의 어려운 삶, 계급적인 삶, 지역감정을 둘러싼 감정, 지도자의 정치행태등을 3부작 "금강"을 통하여 엿볼 수 있었다.
"대동사회"를 주창했던 충암 김정과 그 문하생들의 힘겨운 정치적 투쟁과 계급사회에서의 합심에 의한 나라와 백성을 평안을 염원하고 노력했던 그들의 사상이 오늘 "금강"에 고스란히 남겨진 듯 하다. 조선시대의 여성들의 삶을 엿볼수 있는 역사서는 별로 없는것 같다. 단지 문예와 예술부분에서 일부의 양반의 자제들의 삶이 기록되어있을 뿐, 대부분 기생의 직위를 가진 이들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의 흐름을 일부 알고 있을 뿐이다. 소설에서는 픽션이기에 그들이 어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치더라도 과연 현실에서 그들의 삶의 전부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많다. 작가는 충암 김정을 비롯한 사조의 흐름에 따라 역사를 기술함에 있어 연향, 미금, 부용이라는 연인들의 등장을 통해 조선시대의 여성들의 삶을 엮어낸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성이기에, 서출이기에 그들 또한 아버지를 아버지라 할 수 없었던 것이지만 그들의 지도자에 대한 믿음과 그들을 따르고자 하여 모든 어려움을 감내하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세권의 책에 고스란히 옮겨 놓은 것은 아닐지... 책속에 부록으로 달려있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기술과 역사 연대표등은 이 소설을 읽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우리가 배웠던 역사속에는 역사의 흐름과 당시의 분위기를 큰 틀에서 보았기에 충암 김정의 흔적과 그들의 역활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읽는 내내 부족함을 느꼈다. 많은 인물들이 낮설었기 때문이다. 조선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많으나 실제로 이를 파헤쳐 볼 생각은 전혀 없었던 터라 더욱 그들의 이름이 낮설었다. 하지만 금강 1권을 읽으면서 금강유역을 둘러싼 지역의 상황, 그 지역에서 구심점 역활을 했던 그들의 활동에 대해 어느정도 알게 됨으로해서 더욱 소설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특히 조선시대의 여성의 삶과 더불어 모성애로 그려진 여인들의 삶이 참으로 애달픔을 느꼈다. 우리의 어머니의 모습이었고 자식을 가진 어머니로서 지아비를 가진 한 여자로서의 삶이 한편으론 기쁨을 나누고 한편으로 슬픔과 연민의 감정을 자아내게 하여 읽는 내내 감정이 북받침을 느꼇다.
어버이날에 그리운 부모님의 모습과 당시의 모습을 떠올리며 오늘도 책장을 넘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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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의 부음이 전해지고 이제 연향을 이어 미금이 새로운 행수로 자리잡는다 미금은 다른사람과 달리 보는 안목도 다르고 베포도 여간하지 않은 장사수단을 지니게 되었다. 삼일간의 문상이 끝나고 미금은 자리에 눕게된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그것이 아니었다. 이종사관은 남원대감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고 불을 켜고 달려들고 있음이 더 큰 문제였다. 그런데도 채선은 이종사관에게 향하는 마음을 어찌할수 없어 괴로워한다. 추후 이둘은 죽음이 코앞에 닥쳤을때 서로에게 위안이 되지만 이종사관의 목숨을' 살려두게 한 채선의 판단이 잘못되었음을 지금은 미루어 짐작할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된다는 것을 알길이 없다 한현학은 그렇지만 송판관의 음모로 연향이 죽음을 맞이한 사실을 결코 잊을수 없었다. 또한 모든일에 근본이 되는 남원의 서운함도 토해냈다. 공신들은 자신의 자리를 위해서는 그 어떤일도 자신들의 안위보다 중요한것은 없었다. 설령 임금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렇게 임금은 자신들이 만든 꼭두각시 이상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연행은 모든 업을 혼자 짊어지고 떠나지만 자신의 핏줄인 부용만은 지키고 싶었다 그렇게 사랑하는 자신의 혈육이니 말이다.초희였다, 아니 부용이다 지키고 싶었기 때문에 말이다. 아무도 모르게 부용을 알게 해서는 안되는 일이하는 것을 말이다 연향을 대신해서 미금은 자신들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더나은 세상을 위해서 철두철미 해야했다. 그들이 하고있는 일을 알아서는 안되는 일이었고, 흔적 조차 남겨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적의 소굴에서 그들의 뜻을 숨기고 펼쳐나가야만 하는 것이었다. 한현학은 그래서 우선 강군관을 없애기로 한다. 연향 대행수의 목숨값으로 말이다 실상은 강군관이 아니지만 그래도 강군관 입에서 이종사관이라는 답을 듣고 정적을 제거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행방불명으로 처리되고 만다 아직은 크지않은 움직임이지만 밑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기운이 오르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그래도 남원은 나서지않는다. 기회란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는것을 너무나 잘알기에 말이다 송판관은 역쉬 예상한대로 흐름을 읽는데에는 탁월하다고 할까? 짐승의 후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뛰어났다. 남원의 무리들이 너무나 조용한것이었다. 너무나 조용한것이 너무나 무서운 일인 것을 말이다. 남원과 자신의 끝은 어디인지 알수 없었다. 그것이 답답한것이었다 송판관은 남원을 다시 불러 다시한번 남원의 그림자들을 얽어멜 기회만 찾는다 그것은 남원을 다시불러 들이는 일이다. 그래서 다시한번 남원을 제가하기로 한다 아직은 때가 아니지만 말이다 한별장은 이 종사관의 움직임을 포착한다. 침착하게 아주 느리게,,,,, 사냥꾼이 사냥할때 처럼 말이다...천천히 그리고 기회를 포착한다 그리고 이 종사관을 이제는 더이상 살려둘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대, 채선이 목숨만은 살려달라고한다. 정인이라고 말하고 말이다 그래서 이종사관의 눈을 헤하여 앞을 보자못하게 만들고 오른발도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는 채선의 부탁을 들어준다. 하지만, 그것이 채선의 죽음도 미금의 죽음도 가져오리란 것은 생각도 못한다. 그래서 불싸는 남겨서는 안되는 일인데 말이다, 이모든일에는 남원이 연루되어 있다고 송판관은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해야 난감해 할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은 사림의 세상이 된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세상이 되기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어 보였다. 세상은 테평성태인 것 처럼 보이기만 할 뿐,,,,,여전히 당파의 싸움은 끊이질 않는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사람들이 사는 세상은 이어여 가고 있었다. To be continued....... 3부에서 만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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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제1부 연향에는 등장인물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연향이 어떻게 살다갔는지 누구를 그리워하며 살아온건지
스승과 그리고 스승이 남긴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실천하고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속에서 사랑이라고 사랑한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못내혼자 모든것을 감당해버리는 강하면서도 연약한 여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스승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으로 인해 혼자 겪어야하는 아픔
견뎌낼수 없을 만큼 진한 그리움을 알수있는 것이다
연향의 하나밖에 없는 핏줄인 부용,영현량,남원,충암등의
이야기를 전개해서 보여준다.
역사가 한눈에 보이는 듯한 줄거리로 흐름을 조명하고 있다
이 역사소설 금강은 조선조 중종부터 임진왜란까지의 시대적
배경과 사림과 훈구파의 권력투쟁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살기위한 처절한 몸부림, 백성들의 암울한 하루하루, 끼니도
연명하지 못한 상태에서 왜구의 노략질등등 백성의 기나긴
고통등이 아련하게 다가온다
역사는 돌고돈다는것이 옳은 이야기인듯하다. 그렇게 오랫동안
숨죽이며 기다림의 연속이니 말이다
그리고 때를 기다리는것, 속절없이...그것만이 살길임을 알기에
악착같이 숨을 붙여야 한다는 말이다
한번 역적이 된다는것은 가족모두가 몰살을 당한다는 뜻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먼지가 되어서 날아가버린다
이렇듯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삶은 예나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다
누구를 위한 정치이며,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라고 한다. 옳은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는것이 또한 역사이다
가혹한 사화들,정변들등이 말해주고 있다. 언젠가는 칼로
시작한 일은 칼로서 망하고 세치혀로 시작된 고변은 세치혀로
생을 마감하게 되는것이니 이또한 역사의 한 페이지이다
금강1부인 연향은 무수히 사라진 역사의 위대한 스승들의
발자취를 보여준다. 그들의 꿈꾸던 이상적인 정치
그들이 부르짖었던 백성들을 위한 민본정치를 주창했지만
그들은 모두 역적으로 몰려 생을 달리하게 된다
그들과 그토록 정적이던 사람들에게 무참하게 짓밟혀버린
그들의 꿈은 다음 세대로 이어간다. 아슬아슬한 이생에서의
목숨과의 줄타기를 말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포기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깊히 각인되어간다
그정신과 명맥을 유지하기위해서는 돈을 벌어야하고 돈으로
할수있는 모든것을 해야한다는 이야기와 다르지않다
그들의 결속력과 의지와 뜻을 위해서 가족이라고 칭하고
그들은 상권을 넓혀가면서 자신들의 뜻을 위해 쓰여질 모든
재정을 준비한다.
그러면서 주인공인 연향은 강한 여성임을 보여주고 있다
가련햐고 갸냘프지만 사랑을 가슴에 담고 세상을 떠난다
사랑하는 사람의 품속에서 말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나는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자식인 부용이 남겨져 있기에 말이다
부옹은 어머님을 품속에 안아 슬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한다
부용은 어머니인 연향의 그림자를 언제나 떠나보내지 못한다
그리고 어머니의 재주를 타고난다. 그것이 그들의 인연이
셈이다.
남겨진 부용과 떠나버린 어머님인 연향,그리고 남겨진 자들의
운명은 알수없이 1권이 막이 내린다.
구름이 언덕을 넘어가며 흐르면서 말이다
제2권에서 계속됩니다...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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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역사 소설이라 읽기엔 조금 벅차네요. (500페이지.. ㅎㅎㅎ)그 동안 이런저런 일도 있다보니 끊어서 읽는 바람에 첨부터 다시 읽고.. 자의든 타이든 인물들간에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두어번 읽다보니 뼈대가 되는 구성이 탄탄한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여자 주인공이 대를 이어 주인공이 되며 시간속으로 역사속을 흘러가듯 이야기가 진행 됩니다. 역사적 배경은 조선시대 사림이 성립하는 과정속에 뭍어 나고요.(소설이니 허구인거 아시죠? 물론 역사적 사실이 섞여 있긴 하지만요..) 1권의 주인공이자 소제목은 연향.. 여자 주인공 이름이지만 저는 이중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하네요.. 혹 읽다가 인물도나 역사적 배경의 어디쯤인지 궁금하시면 책의 뒷쪽에 보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간혹 생각 없이 읽거나 몰입도가 떨어지면 누가누구인지 그리고 지금 무슨이야기를 하는지 흘려읽게 되는데 다시 캐치업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연향은 충암이 가르친 소리꾼 제자인데요.. 둘 사이에 부용이 태어납니다(3권의 주인공) 충암이 정치에서 밀려 제주도로 가게 되면서 연향 상술을 배워.. 이야기는 이런식을 진행됩니다... 너무 많이 이야기 하면 스포가 되버려서... ㅋㅋㅋ 이야기의 핵심은 충암 동계 부분인데요. 충암 동계라고 하니 뭔지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부상조 그 향악을 말합니다. 서로 돕고 사는 사회인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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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흐름을 담은 정말 훌륭한 역사 소설을 만나 본다. 조선시대 폭군 연산군을 몰아내는데 성공한 중종반정 이후를 배경으로 공신과 사림 간의 세력 다툼을 다루고 있는 김홍정 작가의 금강(1,2,3권)을 만나 본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권은 돈을 필요로하고 그 "돈의 흐름"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요즘 역사 소설들의 트랜드가 픽션과 논픽션의 적절한 배치와 두 요소의 조화에서 오는 흥미로운 전개에 있는 듯하다. 금강을 따라 살아가는 역사속에 존재했을 지 모르는 아니 존재했을 민초들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거대한 작품은 한반도의 중앙을 통과해서 한양과 전라도 곡창지대를 연결해주는 "금강"이라는 커다란 흐름을 배경으로 물의 흐름과 함께 흐르는 물류의 흐름을 알고 그것을 기본으로 돈의 흐름의 주인이 되어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새 세상을 이루기 위해 자기 목숨조차 아끼지 않는 민초들과 그들을 사람으로 대해주는 동계[同 契]의 수장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수장들을 흠모하며 사랑을 키우는 여인들이 등장하고 그 녀들은 충암동계의 실질적인 대행수로서 이 작품의 각 권의 제목이 된다. 1권 연향, 2권 미금, 3권 부용..각 권이 500페이지가 넘을 만큼 두꺼운 볼륨감에 부담감을 안고 읽기 시작했지만 연향에서 부용까지 너무나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와 섬세한 심리 묘사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역사 소설의 매력은 역사를 알면 아는대로 재미가 있고, 역사를 모르면 모르는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 있는 듯하다. 꼭 역사적 사실을 알아야만 볼 수 있는 책이라면 얼마나 지루하고 딱딱하겠는가? 이런 다양한 독자들을 배려해서 이 작품에서는 각 권말에 역사적 사건들의 연표와 작품속 연표를 비교해서 이해를 돕고, 또 용어 해설을 따로 실어 주어 흡사 역사 참고서를 떠오르게 한다. 그 만큼 이 작품을 접하는 독자들을 배려한 따스한 작가의 정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10 여년간의 집필 준비 기간과 2년여간의 집필 기간 실로 작가의 엄청난 노력을 볼수 있는 수치이고 그 노력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을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나라의 주인은 , 나라의 권력은 우리 민초들에 있다는 것을 위정자들이 알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하는 정말 훌륭한 작품이다. 뜨거워지는 날들 만큼이나 뜨거운 무언가를 원한다면 가슴속 뜨거운 열정을 깨워주는 이 작품을 꼭 한번 접해보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