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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의 오명을 벗기자...
"정욕의 오명을 벗기자..." 내용보기
무조건 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쉬쉬하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좀 더 성을 제대로 알자는 인식이 커져만 가고 있다. 성을 금기시하고 성에 대한 이야기라면 꺼려하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성이라는 주제가 부끄러움과 수치를 동반하고 있다는 전제를 수반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이제야 슬며시 고개를 드는 성에 반해 아직도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은 바로 정욕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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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성에 관련된 이야기는 쉬쉬하던 예전에 비해 지금은 좀 더 성을 제대로 알자는 인식이 커져만 가고 있다. 성을 금기시하고 성에 대한 이야기라면 꺼려하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성이라는 주제가 부끄러움과 수치를 동반하고 있다는 전제를 수반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이제야 슬며시 고개를 드는 성에 반해 아직도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것은 바로 정욕이다. 그런데 이 정욕에 대해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외치는 저자의 말을 들으며 과연 그 근거는 무엇이며 이러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처음 정욕이라는 단어를 접하면서 나 또한 그것이 좋게만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도중 과연 정욕에 대해 내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정욕에 대한 사전적 풀이는 이성의 육체에 대하여 느끼는 성적 욕망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정욕은 성적 욕망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는 성적욕망을 가지고 설명하기는 하지만 말이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과연 정욕에 대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저 정욕이라는 것을 재밌게 기술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저자는 이 책에서 정욕에 대해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서술하고 있다. 고대부터 정욕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그 단어를 떠올리면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드는 것처럼 고대 철학자에서부터 현대까지 정욕에 대한 기술들은 정욕을 부정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 절정은 중세시대의 신학이다. 신학에서는 성자체에 대해 부정적이다보니 정욕은 기피해야할 대상이며 그것은 악마와 관련된 그 무엇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러한 생각이 중세를 지나 근대에 오게 되면 조금 누그러지기는 하지만 말이다.


정욕. 과연 이 말을 들으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정욕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키지 말고 긍정적인 측면도 바라보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가끔 기독교 서적에 보면 성을 불에 비유해 설명하고 있다. 즉 불이란 어떤 형태로 있느냐에 따라 그것이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것이 무시무시한 재앙이 되기도 한다. 그렇듯 성 또한 부부라는 틀 안에선 안전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위험을 안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것을 정욕에도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욕도 모두 나쁜 것이 아니라 궤도를 이탈했을때 나쁜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보면 말이다.


정말 오래간만에 대단히 철학적인 책 한권을 만났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철학자들의 생각에 모두 수긍하고 저자의 생각을 모두 수긍한다고 하기엔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기에 좀 더 천천히 맛있는 음식을 씹듯 그렇게 음미해보고 싶은 책이다.

g***i 2007.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정욕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내용보기
‘정욕.’ 단어 자체가 부정적으로 와 닿는다.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고, 마음 속에서 버려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단어다. 욕심이 많고, 사리 불변력이 없고,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몰래 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TV 드라마에서 인기를 끄는 불륜내용의 기본 감정이고, 도벽이나 중독증과 같은 수준의 행동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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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욕.

단어 자체가 부정적으로 와 닿는다.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고, 마음 속에서 버려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단어다. 욕심이 많고, 사리 불변력이 없고, 남들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몰래 하는 듯한 기분이랄까.

 

TV 드라마에서 인기를 끄는 불륜내용의 기본 감정이고, 도벽이나 중독증과 같은 수준의 행동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를 성행위와 그 쾌락을 위해 신체를 움직이게 하는 열정적인 욕망이다. 라고 정의한다. 즉 성욕을 말한다.

 

우리가 섹스를 원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식을 낳기 위해, 성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배우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등등. 그러나 이 책에서 문제시 하는 것은 젊은 남녀가 번식이라는 생물학적 목적에는 신경을 쓰지 않은 채, 오로지 성행위 자체를 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시대의 유명한 철학자부터 현대의 버트런드 러셀까지 다양한 철학자들의 생각과 의견을 인용하면서 바로 앞에서 말한 정욕의 부정적인 측면을 재미있게 전달해 준다. 특히 아우구스티누수의 이야기는 무척 관심있게 읽었다. 아마도 천주교에서 자주 듣는 성인의 이름이라 그런 것 같다.

 

저자는 정욕에 대한 그의 생각을 성혐오증이라고 정의한다. 십대 시절부터 동거했고 아들까지 낳아준 여인과의 인연을 끊으면서, 그들을 버렸다는 죄의식을 성행위에서 비롯되는 사악한 쾌락으로 치환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바울이 보낸 편지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과거의 방탕한 생활을 반성하게 혐오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원죄개념에 바탕을 준 가공할 신학을 꾸며냈다. 바로 아담이 모든 인간에게 죄를 물려준 탓에 누구나 정욕의 죄악에 물들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천주교 교리의 핵심 논리이기도 하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살던 시대는 정욕이란 어둠이며, 악의 자식이라는 개념이 성행할 때였다. 극단적으로는 금욕만이 악의 세계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던 시절이기도 했다. 결국 이런 세상에서 구지 아이를 낳을 필요가 있겠는가 물으며 섹스 자체를 포기하고 성령과의 행복한 결합만을 추구하라고 외칠 때였다. 어떤 사람은 성자가 되기 위해 스스로 거세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러한 개념을 세상에 퍼뜨린 종교 중 하나가 바로 마니교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실적인 존재를 악으로 보았기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기 위해 성교시간 자체를 정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아마 그 당시에는 사람들이 별로 바쁘지 않아 아무 때나 성교를 했던 것 같다. 

 

그럼 정욕이란 나쁜 것인가? 저자는 이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단지 모든 것은 과잉 상태가 나쁜 것이다. 자신이 그것을 통제하지 못할 때 문제가 될 뿐이다. 정욕, 성욕 등에 대한 개념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는 식의 표현으로 독자 스스로가 판단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 역시 수 많은 철학자들의 의견 중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개념을 말하고 있다. 17세기 철학자인 토머스 홉스의 생각이다. 정욕도 음악을 함께 만드는 것과 같다는 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저자는 이것을 쾌락과 대응의 교향곡을 함께 만드는 순수한 상호성이라 말하며 홉스식 결합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성적 취향이 번식을 위한 의식적인 욕망과 거의 관련이 없음은 확실하다고 한다. 정욕은 번식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성교 자체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수음, 동성애, 노년의 섹스, 피임상태에서 하는 섹스, 오럴 섹스 등에 열중할 뿐 유전자의 투여라든가 경쟁, 자본 지출에 대한 수익이라는 관점에서 사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나름대로의 결론을 제시한다.

 

그의 결론은 보자

 

정욕은 타인의 정신을 정복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핵심은 홉스식 통합을 실현하려는데 있다. 홉스식 통합은 형이상학적으로 불가능하지 않으며 타인에게 결코 사악한 의도를 품지도 않는다. 그 과정이 순조롭게 풀린다면, 우리의 요구에 상대방도 역시 기뻐할 것이다.

 

정욕도, 성욕도, 섹스도 우리 자신의 일부다. 본능 속에 감춰진 소중한 감정과 욕구다.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그것을 우리가 어떻게 사용할 것가에 달려 있다. 즉 그것을 통해 기쁨을 얻을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그 기쁨을 상대방과 나눌 수 있는 것인지에 달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l*****e 2007.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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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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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난해한 책 한권이 나에게 왔다.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에서 6번째 해당하는 <정욕>. 뉴욕 공립 도서관과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7인의 저명한 작가와 학자, 비평가에게 인간의 7가지 욕망 가운데 한 가지의 주제를 맡아 달라고 의뢰한 결과 탄생한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시리즈. <시기>, <탐식>, <화>, <게으름>,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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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난해한 책 한권이 나에게 왔다.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에서 6번째 해당하는 <정욕>. 뉴욕 공립 도서관과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7인의 저명한 작가와 학자, 비평가에게 인간의 7가지 욕망 가운데 한 가지의 주제를 맡아 달라고 의뢰한 결과 탄생한 '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시리즈. <시기>, <탐식>, <화>, <게으름>, <탐욕>, <정욕>, <자만> 이렇게 총 7가지 중에서 제일 관심 밖이었던 <정욕>...

닫힌(?)맘으로 읽기 시작한 이 책은 상당히 난해하다. 아리스토파네스와 플라톤의 견해, 스토아 철학, 그리스도교까지 역사시간에 철학시간에 배웠던 사람과 학파가 언급되어 반갑기는 했지만, 이론의 나열은 좀 지루했다. 쇼펜하우어와 사르트르에 더해 무의식과 성이론에서는 빠질 수 없는 프로이트까지...모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철학자가 대거 등장하는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책을 다 읽고, 저자의 후기까지 여러번 읽어봐도 요점을 알아낼 수가 없다.  다양한 관점과 기존의 이론을 나열한 대신에, 저자 본인의 독자적인 생각이 빠져있다. 그래서 교과서같은 느낌이 많이 든다.

<정욕>을 뺀 나머지 6가지 욕망에 관해서라면 엄청나게 할 말이 많이 쌓여있는데 (남의 떡이 커보이는 건지도 모르지만....)이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히 할 말이 없다.  다른 6가지와 마찬가지로 정욕도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의 한 종류이지만 유독 이 욕망만은 음지에서 어두운 부분만 부각되어 있다. 어쩜 욕망이라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욕구인 동시에 억제해야하고 억제되어야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다른 사람을 해를 끼쳐서는 안된다. 이 책의 쓴 동기가 잘못 알고 있는 정욕을 재조명하여 그 오명을 벗겨주는 거라면 마지막 장의 제목인 '정욕은 사랑의 과정이다' 가 결론이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9 2007.06.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