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가족들과 뉴스를 보다 한인을 입양한 미국의 가정에서 양모가 그 아이들 죽였다는 소식을 들으며 아직도 해외입양률 1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입양문제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우리나라에 아직도 버려지는 아이가 그토록 많은것일까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핏줄이 아니면 일단 거부반응을 보이는 정서때문일까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은이들의 홍보와 실천으로 입양이라는 정서가 많이 변화된듯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문제는 아닌듯하다.
이 책 또한 그런 정서속 한가정에 입양되어 들어온 아이와 화합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갈등요인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원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지만 두아이의 출산으로 몸이 허약해져 학교를 그만둔후 아쉬움속에 있다 다시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을 원했던 엄마는 초록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선생님이되셨다. 어린이집 원생으로 아빠와 단둘이 살고 있던 윤철이 돌아오지 않는 아빠를 기다리지 못해 보육원에 보내고 두달후 급성 폐렴으로 그 아이가 죽었다는 소식에 엄마는 자신의 아이들에 대한 열정이 진정 아이들을 위한것이 아니었음을 인지하게 되고 입양이라고 하는 큰 결심을 하면서 가족들과의 갈등에 쌓이게된다.
그냥 귀여운 동생이 생긴다는 단순한 생각에 엄마의 의견에 동참하는 동주와 정미 하지만 아빠는 의외로 안된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며 엄마와 오랜 대치상황으로 앞으로 그들 가족에게 다가올 순탄치않을 시간들을 말해주고 있었다.
어렵게 온가족을 설득한후 엄마는 소망보육원이라는곳에서 네살먹은 남자아이 문주를 데리고 온다. 귀엽고 애교많은 동생을 생각하며 맞인한 동주는 자신의 예상과 달리 무뚝뚝하고 정감없이 행동하는 문주가 몹시도 낮설기만하다. 엄마 아빠 동주 정미 이렇게 4가족의 행복한 삶속에 어느날 갑자기 툭 던져진 문주에게나 준비하고 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 동화되어 가는 길은 참으로 험난하기만하다.
아슬아슬 살얼음판을 걷는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날 문주가 동주의 숙제를 망가트린것이 계기가되어 입양은 절대 안된다고 반대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불호령이 떨어지고 마지못해 동조했던 아빠의 의지가 흔들리게 되면서 파장은 너무도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비온뒤 땅이 더 굳어지는 법 위기속에 발휘되는 가족애로 문주는 서서히 막내 동생의 자리를 찾아가면서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동화되어 가게 된다.
자신의 핏줄에 대한 완고함을 가지고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과 어느날 갑자기 생긴 가족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는 따가운 이웃들의 시선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만연되 있는 입양에 대한 선입관이다. 주는 사랑엔 인색하고 받는 사랑에만 길들여져있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새로운 동생을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데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 형아 ” 하고 문주가 자신을 불러주었을때 동주는 그제서야 자신이 동생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좀 더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보아야할 입양이라는 문제에 대해 사회적 문제와 접목하여 아이들과 함께 진중하게 생각해보는 시간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