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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읽었던 소설집인데, 작가의 인장 같은 문장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아있던 소설이 몇 편 있었다. 다시 한 달을 가서 설산을 넘으면, 뿌넝숴. 이 소설집에 실린 이 소설들을 다시 읽으면서 처음 이 소설들을을 읽었을 때의 그 전율이 되살아났다. 작가가 아무리 애를 써도 텍스트로 결코 전해질 수 없는 진실 너머의 그것을, 기어코 전하려고 노력하지만 끝끝내 이것이 가능하지 않음을 깨닫고 좌절하고야 마는, 그 뼈아픈 과정이 소설을 읽는 내내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이 소설집 뒤로 많은 장편 소설과 소설집이 나왔지만 내게는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과 더불어 첫사랑 같은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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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김연수 소설가의 단편소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은 작품이다.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들의 공통 테마는 진실이다. 소설은 진실을 탐구하고 말한다는 세간의 상식과 반대로 소설은 진실은 말할 수 없음을 말하고 있다. 많은 작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수록작 <뿌넝숴>에서 중공군 병사가 겪은 전쟁 체험을 아무리 작가가 섬세하게 묘사해도 독자는 그의 몸에 새겨진 진실을 알 수 없다. 진실을 알기가 매우 어렵지만 진실은 탐구해야만 한다. 역사적 진실을 몸에 새긴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사라져간다. 이에 따라 역사적 진실도 소멸한다. 그런 현실이 안타깝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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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에 등장하는 인물 '구동치'는 의뢰인이 죽었을 때 그의 비밀스런 흔적을 모두 삭제하는 ‘딜리터’다. 나는 주중에 매일 100킬로의 거리를 이동하면서 도로 위 사고를 볼 때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면 어떨까고 가끔 생각해본다. 온갖 상상 끝에 떠오른 건 세 권으로 남겨질 내 일기장이었다. 내게도 구동치가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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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 전체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다시 한달을... 단편을 수업 때 읽었고 그게 인상적이라고 생각되어 구입하였습니다. 그 단편도 좋지만 의외로 처음 읽는 단편들이 흥미로웠기에 정말 잘 구입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울할 때 읽으면 그 우울에 더 파묻히기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