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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메뚜기』를 그린 작가 다시마 세이조의 『엄청나고 신기하게 생긴 풀숲』은 색채가 화려하다. 풀숲이라고 하는데 도형을 그린 것 같기도 하고, 힘있게 뻗친 선에서는 강한 생명력마저 느끼게 된다. 굉장히 독특하면서 그 독특한 그림 속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풀숲으로 들어간다. 숲으로 날아간 공은 자신이 있던 곳과는 너무나 다른 풀숲의 모습에 신기로워 한다. 쌩하고 날아가는 바람에 아무도 자기를 못 봤을 거라고 말하는 공, 축축한 곳도 들어가고, 뾰족하고 차가운 풀들을 만나기도 한다. 또 환한 곳에서는 풀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도 보게 된다. 뱀의 등을 뱅그르르 돌면서 구르기도 하고 활짝 핀 꽃을 흩어 놓기도 한다. 덩굴들과 거미줄이 잡으려 하자 아무도 날 붙잡지 못해 하며 도망치기도 한다. 그렇게 처음엔 쌩하니 빠르게 나르던 공은 풀숲이 끝날 무렵에는 지쳤는지 데구르르 구르며 풀숲 밖으로 나오며 이야기 한다. 어느새 내 마음은 친구들로 가득 찼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