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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는 새것이 으뜸이나 친구는 오래 사귄 벗이 으뜸이지!
"외투는 새것이 으뜸이나 친구는 오래 사귄 벗이 으뜸이지!" 내용보기
‘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맙시다.’ 이 글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가 기록한 독서기록장에서 가져왔다. 일곱 살 아이에게도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직선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옛이야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권선징악이나 임기응변의 지혜, 유쾌한 유머와 익살을 담고 있는 옛이야기는 언제나 환영받는 편이다. 『배고픈 외투』는 서양의 옛이야기들에 비해 자주 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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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지 맙시다.’

이 글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가 기록한 독서기록장에서 가져왔다. 일곱 살 아이에게도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직선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옛이야기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권선징악이나 임기응변의 지혜, 유쾌한 유머와 익살을 담고 있는 옛이야기는 언제나 환영받는 편이다. 『배고픈 외투』는 서양의 옛이야기들에 비해 자주 접하기 힘든 터키의 옛이야기다. 그림책의 주인공 나스레틴 호카는 터키의 실존했던 민중 철학가이자 재담꾼으로 지혜롭고 상식이 풍부했으며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호카(스승)’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인물이라고 한다. 나스레틴의 이야기는 700년이 넘는 동안 구전되면서 터키의 문화생활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나스레틴의 묘소가 위치한 아크세히르에서는 해마다 국제 나스레틴 호카 축제가 열린다고 하니 터키에서 인기와 존경을 한몸에 받았음을 짐작할 만하다. 유쾌하고 지혜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실존했던 인물이었다고 하니 이 그림책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나스레틴 호카는 회색 당나귀를 타고 다니며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좋아했다. 어느 날 여관에 난입해 소란을 피우는 염소를 잡아주느라 부자 친구의 초대에 늦게 된 나스레틴은 외투를 갈아입을 시간이 없어서 너덜너덜하고 염소 냄새까지 풍기는 외투를 입고 잔치에 참석하게 된다. 하지만 입구에서 나스레틴을 맞이하는 부자 친구도 나스레틴의 초라하고 꾀죄죄한 외투 때문에 자신이 비웃음거리가 될까 걱정하고, 모든 손님들도 나스레틴에게 등을 돌렸다. 심지어 음식을 내놓는 하인들마저 나스레틴 앞에는 아무 것도 내놓지 않았다. 자리를 빠져 나와 집으로 돌아온 나스레틴은 향기 나는 비누로 목욕을 하고 분을 바르고 구두코에 장식술이 달린 새 구두를 신고 보석들이 박힌 터번과 금실로 수를 놓은 번쩍이는 외투를 입고 부자 친구의 집을 다시 찾았다. 부자 친구와 손님들의 환대가 이어지고 상석에까지 앉게 된 나스레틴은 기이한 행동을 하게 된다. 잔칫상에 올라온 음식들을 차례로 외투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아닌가! “먹어, 외투야, 먹어라!”하면서 마지막으로 포도주 한 병을 통째로 외투 안으로 붓는 나스레틴을 보면서 부자 친구가 그 이유를 묻는다. 나스레틴의 대답이 걸작이다. “자네가 잔치에 초대한 것이 내가 아니고 이 외투가 아니냐.” 좌중들에게 제대로 한방 먹인 나스레틴의 대답이다.


사람을 제대로 보려면 그 사람의 외투가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라는 지혜와 함께 외투 하나 때문에 오랜 친구에게 결례를 범한 부자 친구에게 ‘외투는 새것이 으뜸이나 친구는 오래 사귄 벗이 으뜸이다.’라고 일침을 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준엄한 얼굴로 꾸짖는 일장연설을 늘어놓았다면 친구의 잔치 분위기도 망쳤을 것이고 훈계를 들은 손님들 또한 당장의 부끄러움이 지나가면 슬슬 부아가 치밀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외투를 배불리 먹이는 행동으로 각자에게 자기반성과 깨달음을 갖게 하며 현명한 ‘스승’의 지혜를 칭송하며 유쾌하게 잔치를 끝낼 수 있었으니 지혜와 교훈을 익살스런 유머 감각으로 전하는 나스레틴이 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700년쯤 전에 살았던 인물이 전하는 인생의 소중한 진리와 지혜를 들으며 인류는 발전과 퇴보 중에서 과연 어디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 씁쓸해진다. 10년 가까이 입었고 요즘도 즐겨 입고 활보하고 다니는 나의 낡은 외투가 나를 대변하고, 나의 누옥(陋屋)이 사회 계층구조 안에서의 나의 자리를 결정해주고, 아이의 친구 사귐에 기준이 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곧 그 사람이 되는 세상은 나스레틴 호카의 지혜를 수용하기엔 너무 멀리 와 버린 걸까?



 

 

o******5 2012.01.21. 신고 공감 9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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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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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외투>>는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도서로, '코로나로 집콕하는 요즘, 전 세계 옛이야기로 세계여행 떠나요'란 주제로 꼽은 옛이야기책 들이라고 해요. <<배고픈 외투>>는 터키의 옛이야기로 인성 + 철학동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분이라면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왜 제목이 배고픈 외투라고 했을까요? 제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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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외투>>는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도서로, '코로나로 집콕하는 요즘, 전 세계 옛이야기로 세계여행 떠나요'란 주제로 꼽은 옛이야기책 들이라고 해요. 


<<배고픈 외투>>는 터키의 옛이야기로 인성 + 철학동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6세 이상의 자녀를 둔 분이라면 함께 읽고 토론하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왜 제목이 배고픈 외투라고 했을까요?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더라고요.


이 이야기는 옛날 옛적 터키라는 나라에 지혜로운 남자, 나스레틴 호카의 이야기입니다. 나스레틴 호카는 머리에 커다란 터번(*이슬람교도나 인도인이 머리에 둘러 감는 수건)을 둘러쓰고, 너덜너덜해진 외투를 입고 다니며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어요. 


어느 날, 부자 친구의 생일잔치에 가는데, 그날도 평소처럼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돕느라 낡은 옷은 더 엉망이 되고, 염소 냄새까지 났지요. 시간 약속이 더 중요했던 나스레틴 호카는 다른 옷으로 바꿔 입지도 못하고 생일잔치로 갔어요. 그런데, 나스레틴 호카는 부자 친구뿐만 아니라 손님들, 하인들한테까지 외면을 당하고 맙니다. 요즘 말로는 외면이 아니라 왕따지요. 이렇게 외면하는 친구와 손님들을 보고 나스레틴 호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나스레틴은 조용히 집으로 와 몸을 씻고,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친구 집으로 갑니다.

'옷이 날개다'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나스레틴도 환골탈태한 자신의 모습에 아주 만족해해요. 나스레틴은 왜 다시 부자 친구 집에 갔을까요? 그 모습을 본 부자 친구와 손님들, 하인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모두들 예상했겠지만, 단정하게 차려입은 나스레틴 호카는 모두에게 인기가 많았어요.

친구 역시나 아주 만족스럽게 반깁니다.


그런데 나스레틴 호카는 반겨주는 친구와 손님들, 하인들 앞에서 이상한 행동들을 해요. 

"먹어, 외투야, 먹어라!"

맛있는 음식들을 외투 자락을 열어젖히고, 모두 외투 속에다 채워 넣었어요. 나스레틴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긴 친구가 물어요.


"친구여, 어째서 자네는 외투에게 음식을 먹이고 있는가?" 


나스테닌 호카는 친구에게 뭐라고 말했을까요? 마지막장에서 이 책에서 전달하고픈 말이 나옵니다. 어른이 봐도 생각이 많아지는 책입니다. 친정한 친구는 무엇일지, 내면과 외면의 차이를 알게되는 책 <<배고픈 외투>>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g*******e 2020.11.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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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이 중요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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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지혜로운 주인공이 낡은 외투를 입고 친구집을 방문하자 친구는 부끄러운 마음에 주인공을 홀대한다. 주인공이 멋진 옷으로 갈아입고 나타나서 대접받은 음식을 외투에 쏟아부으며, 사람이 아닌 외양을 대접하는 현실을 꼬집는다.금박을 바탕으로 붉은 색, 푸른 색이 화려하다. 이슬람식 복색이 잘 드러나있다. 테두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이슬람식 삽화의 특징이라고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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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지혜로운 주인공이 낡은 외투를 입고 친구집을 방문하자 친구는 부끄러운 마음에 주인공을 홀대한다. 주인공이 멋진 옷으로 갈아입고 나타나서 대접받은 음식을 외투에 쏟아부으며, 사람이 아닌 외양을 대접하는 현실을 꼬집는다.

금박을 바탕으로 붉은 색, 푸른 색이 화려하다. 이슬람식 복색이 잘 드러나있다. 테두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이 이슬람식 삽화의 특징이라고 딸아이에게 부연설명해 주었다. 금박을 입히는 것은 술탄의 명을 받은 고귀한 책에 했던 양식이라는 말과 함께.

각 나라의 이야기는 고유의 전달방식과 함께했으면 좋겠다. 드레스 입은 콩쥐나 누더기 한복 입은 신데렐라는 창의적이라기보다는 엽기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리-문화책까지 연계할 수 있게 해 준  책에게 감히 별 다섯 개 만점을 붙인다.

**책을 읽고 난 후 터키-아라비아쪽의 역지사지 세계문화 그림책을 찾아보았다. 사회교육이 별게 있나?? 이야기에서 연결하고 생각할 거리를 주면 되는 거 아닌가?

j******0 2011.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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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하게 해준 옛이야기
"생각을 하게 해준 옛이야기" 내용보기
우리 아이 책을 읽어보더니 자기가 아는 이야기라면서 아는척을 하네요. 집에 있는 철학동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이 이야기가 터키의 옛이야기였군요.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사뭇 이국적입니다. 색감도 선명하고, 기하학적 문양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늬도 참 특이합니다.   줄거리를 보자면 터키에 나스레틴 호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요. 그 사람은 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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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책을 읽어보더니 자기가 아는 이야기라면서 아는척을 하네요.

집에 있는 철학동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책을 읽어보니 이 이야기가 터키의 옛이야기였군요.

일러스트의 분위기가 사뭇 이국적입니다.

색감도 선명하고, 기하학적 문양이라고 해야 할까요? 무늬도 참 특이합니다.

 

줄거리를 보자면

터키에 나스레틴 호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요.

그 사람은 기우고 기워서 너덜너덜해진 외투를 입고 다녔답니다.

나스레틴은 부자 친구집에서 열린 잔치에 참석하게 되는데,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그의 외투때문에 하인들조차도 그에게 음식을 주지 않게 되지요.

나스레틴은 집으로 돌아와서 목욕을 깨끗이 하고, 아주 멋진 옷을 입고 다시 잔치집으로 갔습니다. 그랬더니 본척만척도 안했던 사람들이 나스레틴을 환대하는게 아니겠어요?

나스레틴은 맛난 음식을 먹는게 아니라 외투 안으로 계속 집어넣게 됩니다.

"먹어, 외투야, 먹어라!"

나스레틴은 자기가 아닌 외투가 잔치에 초대받은 대상이라고 부자 친구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지요.

 

외모로만 판단하기 쉬운 사람들의 실수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옛이야기라고는 하지만 현재 우리 주변에도 흔히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겉모습에만 신경쓰다가 진정한 그 사람의 내면을 못알아보는 경우가 있지는 않은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는 소중한 철학이야기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남다른 깨달음을 줄 수 있고,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책인듯 합니다.

j******d 2007.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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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외투 터키의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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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옛이야기 배고픈외투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색감도 깔끔하고 예뻐요내용 역시 재미있네요^^아기가 좋아해요처음엔 무슨내용인지 잘 몰라서아기가 관심보이지않을때엄마가 먼저 읽어봤어요옛이야기라 그런지 교훈이 들어있고엄마도 재밌게 읽을수있었어요터키의 옛이야기 배고픈외투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색감도 깔끔하고 예뻐요내용 역시 재미있네요^^아기가 좋아해요처음엔 무슨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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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옛이야기 배고픈외투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색감도 깔끔하고 예뻐요
내용 역시 재미있네요^^
아기가 좋아해요

처음엔 무슨내용인지 잘 몰라서
아기가 관심보이지않을때
엄마가 먼저 읽어봤어요
옛이야기라 그런지 교훈이 들어있고
엄마도 재밌게 읽을수있었어요

터키의 옛이야기 배고픈외투
그림이 아기자기하고 색감도 깔끔하고 예뻐요
내용 역시 재미있네요^^
아기가 좋아해요

처음엔 무슨내용인지 잘 몰라서
아기가 관심보이지않을때
엄마가 먼저 읽어봤어요
옛이야기라 그런지 교훈이 들어있고
엄마도 재밌게 읽을수있었어요








































d*******6 2020.1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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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외투가 내게 아름다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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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의 수많은 책들과 옛 이야기들은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혜로운 삶이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것을 삶속에서 깨달을 수 있었기에 지혜의 이야기는 샘처럼 끝이 없다. 오랜 세월 속에 여러 모양으로 그것을 녹여났기에 나 역시 지혜를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접하며 살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삶은 지혜를 잉태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터키의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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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의 수많은 책들과 옛 이야기들은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다. 지혜로운 삶이 아름답고 따뜻하다는 것을 삶속에서 깨달을 수 있었기에 지혜의 이야기는 샘처럼 끝이 없다. 오랜 세월 속에 여러 모양으로 그것을 녹여났기에 나 역시 지혜를 담고 있는 많은 이야기를 접하며 살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라면 그 곳이 어디든 삶은 지혜를 잉태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터키의 옛이야기 배고픈 외투"가 내게 준 작은 충격은 무엇 때문일까? 익히 접하고 있던 지혜이야기가 대부분 서양의 것들이었다는 것이 새삼스러웠기 때문이다.

내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야기는 아이도 나도 여러 편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처럼 기쁜 것은 이 지혜의 이야기가 익히 접하기 힘들었던 터어키인들의 삶속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나스레틴이 화려한 빨간색이 고급스럽기까지 한 자신의 외투에 온갖 맛난 음식을 먹이는 행동은 참으로 익살스럽고 재치있지만 그림을 읽고 있는 독자는 음식에 외투가 망가질까 조마조마하다. 그의 거침없는 행동에 이어지는 변은 참으로직설적이고 당당한데 이즈음에서 나스레틴은 그 와중에서도 외투를 걱정하는 나같은 독자들에게 정말 겉모습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재차 확인시킨다. 이는 나스레틴이 잔치에 참가한 사람에게만 직접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직접 이야기 한 것이다. 작가 데미의 치밀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면서도 이 그림책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사람의 깊은 곳까지 보고 싶거든 그 사람의 내면을 보라는 나스레틴의 지혜의 말은 어느 지역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지혜이다.

늘 다른 새들의 외모를 부러워했던 까마귀가 다른 새들의 아름다운 깃털로 자신의 몸을 치장한 이야기에서도 외모보다 내면을 중시여기는 삶의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우리의 속담에서도 그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꼭 "배고픈 외투"가 아니어도 말이다.

그럼에도 내가 "배고픈 외투"에 열광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다른 이야기에서는 일찍이 볼 수 없었던 나스레틴의 익살스럽고 재치있는 방법론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들을 아프게 꼬지고 있는 나스레틴의 행동에 터키인들은 그를 미워하기보다는 그의 마로가 행동에서 진리를 깨닫고 환호하며 그의 지혜를 널리 알리기를 꺼려하지 않는다. 이러한 모습에서 터키인들의 널린 마음과 지혜를 덤으로 얻을 수 있기에 "배고픈 외투"가 내게 더 큰 책으로 다가온다.

"배고픈 외투"에서 나스레틴이 지혜를 읽는 데만 만족하지 말고 그를 "호카 나스레틴"이라고 칭하는 터키인들의 지혜와 마음도 함께 마음판에 새겼으면 한다. 더불어 같은 이야기지만 다양한 문화가 그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 내고 있는지 우리 아이들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찍이 접할 수 없었던 터키 지혜의 책이기에 더욱 빛나는 "배고픈 외투"이다.

 

m*****s 2008.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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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화려한 색감과 편집으로 더욱 가치 있는 책
"독특하고 화려한 색감과 편집으로 더욱 가치 있는 책" 내용보기
전에 10살 아들녀석이 유리슐레비츠의 <비밀의 방>을 보고나서 사뭇 마음의 키가 자란 것을 느겼었다.이 책을 아들에게 읽어주니...  역시~  내내 푹 빠져서 보구있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는 아이의 표정으로 알 수 있다.하긴 그 맛에 지금까지도 책읽어주기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터키를 대표한는 나스레틴 호카라는 민중철학자의 이야기라니.. 터기문화를
"독특하고 화려한 색감과 편집으로 더욱 가치 있는 책" 내용보기

전에 10살 아들녀석이 유리슐레비츠의 <비밀의 방>을 보고나서 사뭇 마음의 키가 자란 것을 느겼었다.
이 책을 아들에게 읽어주니...  역시~  내내 푹 빠져서 보구있다.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와 감동이 있는 이야기는 아이의 표정으로 알 수 있다.
하긴 그 맛에 지금까지도 책읽어주기를 하고 있지만 말이다.

터키를 대표한는 나스레틴 호카라는 민중철학자의 이야기라니.. 터기문화를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우리의 옛이야기와 비슷하면서도 그 나라의 문화를 알 수 있는 훌륭한 그림책이다.

호카라는 노인이 친구의 잔치에 갔는데 너덜해진 외투를 입은 호카를 비웃는다. 호카가 다시 집에 가서 목욕을 하고 제일 좋은 외투를 입고 다시 가자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는다.
이에 호카가 친구들에게 말한다.

"벗들이여 잊지 말게. 사람의 깊은 곳까지 보고 싶거든 그 사람의 외투가 아니라 마음을 보게. 외투는 갈아입힐 수 있지만 그 사람을 갈아 치울 수는 없다네. 아무리 멋진 외투를 걸쳤다 해도 외투 때문에 멋진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
...  중략 ...

착한 사람의 마음은 누더기 외투 속에도 깃들어 있는 거라네.
외투는 새것이 으뜸이나 친구는 오래 사귄 벗이 으뜸이지!"

보면서 내내 역시 비룡소다운 책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평소 비룡소책을 신뢰하다보니^^)

<배고픈 외투>, 제목도 제목이지만 그림이 독특해서 내내 흥미있게 보았다.
표지는 하얀 바탕에 당나귀를 타고 있는 어른 한명 뿐이지만 화려하다. 빨간 옷때문인가 했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건 바로 그림 마다 둘러싸인 테두리 때문이었다.
그림의 섬세함과 색의 화려함도 멋지지만 다양한 테두리의 문양이 그림에 어울리게 받쳐주고 있었다.
그림은 입체감은 없고 평면의 느낌 그대로다. 마치 아름다운 벽화를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림을 침해하지 않고 글은 밖의 여백으로 뺀 것도 한층 이 책을 멋스럽게만들었다. 금박의 색깔이 이렇게도 선명하게 나타낼 수 있는지 감탄스러울 뿐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깨달은 사람들이 춤을 추는 그림을 바탕이 온통 금박이라 책을 기울이며 움직이면 정말 춤을 추고 있는 듯한 장면을 연출한다.

다소 교훈적인 내용일 수도 있지만 그림의 화려함이 그냥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가 되는 것도 같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과 탁월한 편집의 노하우가 책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었다. 


 

s***m 2008.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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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굶고, 옷은 배부르다 (배고픈 외투)
"사람은 굶고, 옷은 배부르다 (배고픈 외투)"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51   사람은 굶고, 옷은 배부르다― 배고픈 외투 데미 글·그림,유정화 옮김 비룡소 펴냄,2007.5.16./9500원     겉옷자락은 배가 고픈 나머지 밥을 먹고 술을 마십니다. 터키 옛이야기를 갈무리했다는 데미 님 그림책 《배고픈 외투》(비룡소,2007)를 읽으면서, ‘옷이 얼마나 배가 고프면 밥도 술도 다 먹느냐’ 하고 생각합니다. 참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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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51

 


사람은 굶고, 옷은 배부르다
― 배고픈 외투
 데미 글·그림,유정화 옮김
 비룡소 펴냄,2007.5.16./9500원

 


  겉옷자락은 배가 고픈 나머지 밥을 먹고 술을 마십니다. 터키 옛이야기를 갈무리했다는 데미 님 그림책 《배고픈 외투》(비룡소,2007)를 읽으면서, ‘옷이 얼마나 배가 고프면 밥도 술도 다 먹느냐’ 하고 생각합니다. 참말 그래요. 사람은 배가 고프지 않은데, 옷이 배가 고파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고 옷을 바라보거든요. 사람들은 사람들이 배가 고픈지 부른지 힘든지 즐거운지 어려운지 기쁜지 살피지 않아요. 옷이 배가 고픈지 부른지 힘든지 즐거운지 어려운지 기쁜지 살핍니다.


  호텔에서건 커다란 건물이나 아파트에서건 늘 매한가지입니다. 건물 지킴이는 사람을 보지 않고 옷을 봐요. 건물 지킴이는 옷뿐 아니라 자동차를 봐요. 허름한 옷을 걸친 훌륭한 사람이 지나간다 하더라도, 훌륭한 사람을 바라보지 않고 허름한 옷을 보지요. 그러니까, 옷이 밥을 먹도록 옷한테 밥상을 차려 줍니다. 바보스러운 사람이 멋들어진 옷을 입고 지나간다 하면, 척 거수경례를 붙이면서 멋들어진 옷 다칠세라 알뜰히 건사하려고 해요.


  제아무리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나 군수라 하더라도 허름한 옷을 건물 지킴이한테 건네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이 곱게 받더라도 뒤에서는 홱 내팽개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가난하거나 이름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값비싸거나 값지다 하는 옷을 건물 지킴이한테 건네 보셔요. 이 값비싸거나 값지다 하는 옷을 홱 내팽개칠 사람은 없어요.


.. 부자 친구는 대문을 열고 나스레틴을 보더니 흠칫 놀랐어요. 다른 손님들이 이렇게 초라하고 꾀죄죄하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사람을 친구로 두고 있다며 자신을 비웃을까 봐 염려되었지요 ..  (12쪽)


  사람은 늘 배고픕니다. 옷은 늘 배부릅니다. 가난한 사람은 자꾸 가난합니다. 배부른 사람은 자꾸 배부릅니다. 정책이나 제도는 가난한 사람들 고픈 배를 달래는 쪽으로 나아가지 않습니다. 공사비에서 뒷돈을 챙기거나 빼돌린다든지, 이런 사업 저런 공사 꾀하면서 검은돈을 주고받기 일쑤입니다. 그토록 빼어나다 하는 현대 문명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착한 마음 잃거나 참다운 사랑 없는 사람이 매우 많아요.

 


.. 나스레틴은 포도나무 잎사귀로 말아서 튀긴 생선과 구운 가지를 집어 들더니 외투 자락을 열어젖히며 말했지요. “먹어, 외투야, 먹어라!” ..  (26쪽)


  생각해 보면 쉽게 실타래를 풀 수 있습니다. 오늘날 여느 살림집에서 여느 어버이부터 아이들한테 착한 삶과 참다운 넋과 아름다운 꿈을 보여주거나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늘날 어느 학교에서도 아이들한테 착한 몸가짐과 참다운 눈길과 아름다운 매무새를 보여주거나 가르치지 않아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영어바람일 뿐 아니라, 입시바람만 있습니다. 도시에서는 아이들이 큰도시에 남아 이름높은 대학교에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시골에서는 큰도시이든 작은도시이든, 아무튼 시골을 떠나 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기를 바랍니다. 시골에서 흙 만지며 씩씩하게 살림 일구겠다는 젊은이를 북돋우는 시골 군 단위 지자체는 없습니다. 도시에 있는 대학교에 가려는 젊은이한테 온갖 장학금을 주지만, 막상 시골에서 흙 만지며 ‘자립 독립 자수성가’ 하겠다는 젊은이한테 땅을 사주거나 낫과 쟁기를 사주거나 유기농 교육 옳고 슬기롭게 시키는 제도도 정책도 없어요.


  도시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텃밭 일구기를 안 합니다. 시골 학교에서도 아이들한테 텃밭 일구기를 안 시킵니다. 도시 학교 아이들이나 시골 학교 아이들이나 ‘유기농 급식’을 먹어야 하는 줄 뻔히 안다고 말하지만, 정작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유기농이 무엇인가 가르치지 않을 뿐더러, 학교 스스로 너른 운동장 한켠에서 밭 한 자락 돌보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는 앞으로도 사람은 배고프고 옷만 배부른 얼거리로 굳을까요. 이 나라 아이들은 바보스러운 어른을 일깨우며 사람은 어깨동무하고 옷은 즐겁게 입되 겉차림으로 속마음 가르지 않는 맑고 똑바른 길을 걸어갈까요. 4346.3.12.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3)

 

 

h*******e 2013.03.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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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선입견
"버려야 할 선입견" 내용보기
"입은 거지가 얻어먹는다."라는 말이 있다.동냥을 하는 거지 마저도 차려입은 사람을 대접한다는게 참 어이 없지만 이런 비슷한 경험을 안해본 사람들이 있을까?옷사러 갈 때 잘 차려입고 가야한다신발사러 갈 때 좋은 신발 신고 가야한다.더욱 우스운건 때밀러 가는 목욕탕에서 조차 때가 많이 나오면 낯부끄러운걸...우리들은 늘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
"버려야 할 선입견" 내용보기
"입은 거지가 얻어먹는다."라는 말이 있다.
동냥을 하는 거지 마저도 차려입은 사람을 대접한다는게 참 어이 없지만
이런 비슷한 경험을 안해본 사람들이 있을까?
옷사러 갈 때 잘 차려입고 가야한다
신발사러 갈 때 좋은 신발 신고 가야한다.
더욱 우스운건 때밀러 가는 목욕탕에서 조차 때가 많이 나오면 낯부끄러운걸...
우리들은 늘 겉으로 드러나는 나의 모습이 남들에게 어떻게 비쳐지는지에 예민하다.


배고픈 외투를 읽으면서 아이보다 내가 먼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5살먹은 둘째 아이에게 읽혀줄 욕심으로 신청했던 책이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적정연령이 5살부터임에도 불구하고 이책은 5살에겐 조금 심오하다.
큰아이는 10살... 가치관이 슬슬 정착이 되어갈 뿐 아니라
이미 그동안 접해왔던 많은 옛이야기들을 통해
대충 옛이야기들이 교훈을 전달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기에
훌륭한 그림이 있는 책이라 할지라도 시시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가치가 진심으로 통하고 발휘되려면 적어도 6살은 되야하며 10살이 되기전에 읽어주면 좋을 듯 싶다.

그래도 읽혀봤다 5살 아이에게.
접근 방법....왜? 왜? 왜? 작전.
이제 좀 쉬운 옛이야기가 통하는 우리아이에게 이 책은 무수한 궁금증을 일으킬 수 밖에.
터키라는 나라는 좀처럼 동화책으로 익숙하게 접할수 있는 나라는 아니다.
그러기에 생소한 것들이 많고 그러기에 궁금한것들이 많다.

"배고픈 외투? 이 사람 이름이 외투인가?"
엄마의 엉뚱한 질문에 5살 아이가 깔깔깔 웃는다.
아이는 말위에 탄 사람의 빨간 외투를 가리키며
"엄마~~ 이게 외투잖아."
"어 그래? 그런데 왜 외투가 배가 고프대?"
아이는 잠시 생각하는듯 하지만 대답을 못한다...ㅎㅎ
"우리 왜 그런지 한번 읽어볼까?"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사실 아이는 그리 반가워하지 않았다. 아마도 낯설은 사람...낯설은 화풍 때문이었을것이다.
몇 일을 읽어주겠다고 해도 다른책을 가져오는 아이...
결국 엄마는 엉뚱한 질문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건들여본것이다.
그렇게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너무나 보여줄게 많은 그림에 엄마는 여기저기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정신이 없다.
아이 역시 엄마가 가리키는 자잔한 그림들에 이야기 자체보다 그림 보기에 여념이 없다.

엄마 이 사람들은 왜 머리에 다 이런거를 썼어?
그런데 왜 호카만 이렇게 큰거 썼어?
여기는 뭐하는 곳이야?
이 사람들 연주하는거야?

열심히 읽어줌에도 불구하고 우리 5살짜리 꼬맹이는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바꾸었다.
"배고픈 호카"
왜냐고 물으니
친구가 먹을것을 안줘서 배가 고프다고....ㅎㅎㅎ
그리고 또
"엄마 깨끗하게 씻고 예쁘게 옷입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지?"
틀린말은 아닌것 같았다.
배웠으니까 손발 깨끗이 씻고 옷 단정히 입고 깨끗하게 입어야한다고.
아이는 화려한 외투보다는 냄새나고 더러웠던 호카의 외투가 더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그러기에...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책은 5살에겐 살짝 심오하다는 것.
그래도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기엔 그림 만으로도 굉장히 많다는 것.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교훈을 길러주기에 책은 참 좋은 매개물이다.
하지만
"적자 적시 적서" 라는 말이 있다.
적절한 사람에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책을 읽힌다는 뜻인데
우리 아이들이 많은 좋은 책들을 접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은 놓치고 흘려버리기엔 굉장히 아까운 책이기에 미리 마련해두는것도 나쁘지는 않을듯싶다.
u***2 2009.10.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