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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날개-무라야마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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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이세상의 수많은 이름중에 주인공 이름이 머피일때 알아봤어야 했다. 이 여자의 삶이 그닥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을 말이다. 머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머피의 법칙. 쉽게 말하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처럼 하는 일마다 되는 것 하나 없고 연속적으로 나쁜 일만 겹쳐 생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 머피의 법칙이 이 여자에게는 딱 맞는다. 작가는 생각하고 고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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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 이세상의 수많은 이름중에 주인공 이름이 머피일때 알아봤어야 했다. 이 여자의 삶이 그닥 만만치 않으리라는 것을 말이다. 머피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머피의 법칙. 쉽게 말하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처럼 하는 일마다 되는 것 하나 없고 연속적으로 나쁜 일만 겹쳐 생기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 머피의 법칙이 이 여자에게는 딱 맞는다. 작가는 생각하고 고민해서 이 이름을 골랐던 것일가.

 

마후유. 겨울의 중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이름. 그러나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이름이라는 것. 그것을 부모들은 알고 있을까? 아니 처음부터 놀림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으로 이름을 지은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흔하지 않고 특이한 이름이라 아이들이 놀려댔을뿐. 거기다 외국에서 살다온 이미지 때문에 더욱 그러했을지도 모른다. 약간은 어색한 모국어, 거기다 선생님보다 더 좋은 영어 발음. 대충 어떤 상황인지 그려진다.

 

아버지의 자살 이후 끊임없이 엄마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그녀. 너때문에 아빠가 죽었다는 물론이거니와 너가 있으면 멀쩡한 사람도 살지 못한다는 저주 섞인 말까지. 그런 상황에서 이 아이가 어떤 인격을 가지게 될까. 남편을 잃어 낙심한 엄마는 나름대로 충격이었겠지만 그런 식으로 하나뿐인 딸에게 피폐한 정신을 가지게 만들어야만 했을까. 아니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추스릴 수 있었던 것일까.

 

결국 자신에게 편한 곳을 찾아서 다시 미국으로 온 그녀 마후유. 그녀는 일본 이름을 버리고 머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살기 시작한다. 그녀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같이 사는 친구들도 있고 또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해주는 연인도 있다. 열살 많은 연인. 그는 한번 결혼한 적이 있으며 팀이라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가 그녀를 사랑해주고 그 사랑을 받고 있는 머피는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여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로부터 받은 프로포즈. 그녀는 한번에 예스라고 대답하지 못하고 며칠을 두고 고민을 한다. 그들 둘이 아니 팀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랬건만 이 작가, 그렇게 헤피엔드를 쉽게 주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녀가 행복하길 바라서, 읽고 있는 동안 이미 그녀에게 감정이입을 해버려서 그녀가 나인양 그녀의 삶이 행복하길 바랬다. 그렇게 되면 나의 삶도 보장을 받을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 것처럼 말이다.

 

분명 일본작가가 쓴 책인데 나바호 원주민에 관해서 굉장히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아마도 많은 조사가 바탕이 되었으리라. 실제로 가보고 그들에게 알아온 것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영어 독해책을 보면 굉장히 다양한 지문이 나온다. 그것을 보면서 단편적인 지식을 얻곤 하는데 미국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독해책에서 나바호에 관해 알게 되었다.

 

그들이 어떻게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들의 땅을 어떻게 미국정부에서 뺏어갔었는지, 그들이 원래 생각하는 자연이라는 어떤 존재였는지 말이다. 대지를 어머니로 인식하고 그곳에 흐르는 강을 피로 인식하는 그들, 자연을 최대한 존중하며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 그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지금의 그들은 원래 모습을 유지하기 보다는 오히려 다른 미국 사람들처럼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곳을 보존하려고 하는 정부의 노력은 오히려 그곳을 말살시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원래 고향인 일본에서도,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나라인 미국에서도 안정을 찾을수 없었던 머피는 대륙을 가로지르는 여행을 통해 원주민들이 사는 곳으로 와서야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그녀가 당했던 이루지 못한 사랑은 안타깝지만 그 모든것으로 통해서 그녀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었다면 그 또한 아름답지 않은가. 지금 그녀의 삶이 행복하길 바라본다. 하나더 작가는 전작 '별을 담은 배'에서도 그렇고 이번 책에서도 그렇고 한국계 인물을 등장시키고 있다. 아마도 상당히 한국을 좋아하는 작가이리라 미루어 짐작해보이는 바이다.

b***8 2016.04.25.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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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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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특히 가장 가까운 관계라 할 수 있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크든 작든 치명적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때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긴 상처는 결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2년 전 <별을 담은 배>를 통해 알게 된 무라야마 유카의 새로운 작품 <날개>는 이처럼 가족이 남긴 상처로 고통받는 인물들이 서로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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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특히 가장 가까운 관계라 할 수 있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는 크든 작든 치명적이다. 가족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때론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생긴 상처는 결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2년 전 <별을 담은 배>를 통해 알게 된 무라야마 유카의 새로운 작품 <날개>는 이처럼 가족이 남긴 상처로 고통받는 인물들이 서로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내용의 책이다. 작가의 <별을 담은 배> 역시 가족 간의 상처와 비밀 등이 주요 내용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게 벌어진 상처가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광활한 미 서부 대륙을 배경으로 그린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저마다 마음의 깊은 상처를 갖고 있다. 먼저 주인공 마후유는 8살 때 아버지의 권총자살을 목격했다. 이 모든 탓을 어린 자식에게 돌린 어머니의 정신적 학대와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 등으로 그녀는 마음의 문을 닫았다.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 랠리는 아내와 이혼하고 홀로 어린 아들 팀을 키우는데 팀은 친모에게 폭행을 당한 상처가 있고 랠리 입장에서는 그런 아들을 보호하지 못했던 자신을 책망한다. 각자의 아픔을 간직한 채 서로를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던 마후유와 랠리에게 팀이 성적 학대까지 당하는 또 한 번의 시련이 찾아온다. 다행히 이를 계기로 마후유와 랠리는 미래를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행복한 순간도 잠시, 거대한 절망과 슬픔이 마후유와 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후 마후유와 팀은 마치 공동운명체처럼 서로가 삶의 이유가 된다. 마후유는 어린 팀을 위해서 살아야 했고, 팀에게 마후유는 그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어른이었다. 어머니로부터 학대당했다는 공통분모를 가진 마후유와 팀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끈끈한 유대감을 갖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피붙이지만 물과 기름처럼 겉도는 샌더스 집안 사람들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또 이 책에서 네이티브 아메리칸 다시 말해 인디언계 미국인들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이 신비롭게 묘사된다. 하늘, 땅, 바람 등 자연을 섬기는 그들의 믿음이 상처받은 마후유와 팀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치유란 나를 이해하는 그 누군가의 진심 어린 위로와 공감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혔었다. 극적인 요소들이 쉼 없이 쏟아지는 책이라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이색적인 풍광과 함께 진한 감동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영화화 소식은 없는 것으로 보아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 결말까지 멋지게 마무리되어 책에 대한 만족감을 더욱 높여주었던 <날개>.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을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m*******6 2016.04.25.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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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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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한다. 그것이 끔찍하고 떠올리기 싫은 사고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다. '별을 담은 배'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무라야마 유카의 신작 '날개'는 번역가 김난주 님이란 글에 끌린 책으로 하늘을 나는 말과 독수리, 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표지가 인상 깊게 다가오는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늘 힘들다. 날개의 주인공 시노자키 마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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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한다. 그것이 끔찍하고 떠올리기 싫은 사고지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다. '별을 담은 배'으로 나오키 상을 수상한 무라야마 유카의 신작 '날개'는 번역가 김난주 님이란 글에 끌린 책으로 하늘을 나는 말과 독수리, 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표지가 인상 깊게 다가오는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늘 힘들다. 날개의 주인공 시노자키 마후유... 일명 머피는 가장 믿고 의지하던 사랑하는 아버지의 자살과 어머니의 학대로 가슴 깊은 상처, 고통을 가슴에 담고 있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들어내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인물이다. 여덟 살의 어린 소녀 마후유는 아버지가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곁에서 목격한다. 아버지를 구할 수 있었다며 마후유를 향해 비난을 쏟아내는 엄마와 미국 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떠났지만 일본사람이지만 일본인들 속해서 물과 기름처럼 떠돈다. 미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항상 마후유를 다른 사람들과 섞이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학을 진학하면서 이모부의 도움으로 마후유는 엄마의 곁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온다. 셰어하우스를 통해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생기고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다른 사람과 관계 맺는 것에 극도로 꺼리는 마후유에게 한 남자가 다가온다. 마후유를 가르치던 남자 로렌스 샌더슨... 일명 랠리는 마후유를 진심으로 아끼는 남자다. 그는 이혼남으로 그에게는 전처 나바호 원주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어린 아들 팀이 있다. 마후유는 힘들게 한 과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랠리의 권유로 심리 상담을 받는다.


부모님을 떠올리며 결혼을 꺼리지만 랠리의 아들 팀을 만나러 찾아갔다가 생각지도 못한 일을 알게 된다. 극도의 불안감에 자신에게 온전히 기대는 팀을 통해, 랠리의 진심으로 마음에 마후유는 마음을 열고 그와의 결혼식을 결심한다. 헌데 누구보다 행복해야 할 날 불행은 그녀를 다시 덮치는데...


마후유를 보며 산다는 것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이 참 힘들구나 싶다.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날 세상을 떠난 자식, 형제자매를 바라보는 랠리의 가족들은 마후유에게 각기 다른 감정을 보여준다.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가 존재한다. 상처의 크기를 줄여주지는 못할망정 그 깊고 넓게 곪게 하는 것이 가족이라니... 마후유의 모습이 자꾸만 연상이 되어 안쓰럽고 아프게 느껴진다. 다행히 마후유가 시련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기 위한 걸음을 옮기는데 용기를 내었다는 것이다. 그녀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


다른 책에서도 그 지역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는 종종 만났지만 날개에 담겨진 보호구역 내에 살고 있는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바호 원주민의 생활상을 담은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으로 다가와 좋았다.  상황과 크기는 다르겠지만 누구나 자신이 가진 슬픔, 고통, 아픔이 있다. 이것을 이겨내고 행복을 찾아가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


'사랑한다'는 역시 그냥 '사랑한다'야. 다른 말로는 대체할 수 없는 거잖아. 그 상대가 아니면 절대 안 되고, 그 사람에게서 진심이 담긴 애정과 배려를 느끼고, 그 사람을 생각하면 지금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고, 그렇다면 사랑하는 게 아닐까?                 -p82-


'행복을 잡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 그냥 느끼는 거야. 그때그때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지. 억지로 잡으려 하면 도망쳐 버려.'       -p144-


어디서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란다. 아무 상관없는 일이야. 그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인간이 어디서 살아가기로 선택하고, 어떤 사람이 되려고 하는가. 그것이야.      -p179-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이 될 것인가. 증오에 휘둘리는 인간이 될 것인가. 행복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 불행의 내리막길을 굴러 떨어질 것인가.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나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은 아무 상관이 없어. 그대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거야."          -p445-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뒤에 남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소중한 무엇과 헤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듯 가슴이 아픈 것이다.             -p446-                        

 

 

q******5 2016.05.0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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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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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스케일이 큰 소설이다. 마후유라는 일본여자가 주인공이지만 배경은 뉴욕, 그리고 루트 66을 거쳐 애리조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로 4박 5일은 쉬지않고 달려야 뉴욕에서 애리조나까지 도착할 수 있다. 그 광활한 거리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갔다.마후유는 어릴 적 아버지의 총기 자살을 목격하고, 어머니에게 너 때문이라며 정신적 학대를 받으며 살아오다가 18세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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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스케일이 큰 소설이다. 마후유라는 일본여자가 주인공이지만 배경은 뉴욕, 그리고 루트 66을 거쳐 애리조나에 이르기까지. 자동차로 4박 5일은 쉬지않고 달려야 뉴욕에서 애리조나까지 도착할 수 있다. 그 광활한 거리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마후유는 어릴 적 아버지의 총기 자살을 목격하고, 어머니에게 너 때문이라며 정신적 학대를 받으며 살아오다가 18세가 되자마자 일본을 떠나 뉴욕으로 온다. 이름도 머피로 바꾸고, 대학을 다니던 그녀는 랠리라는 남자에게 위로받고 사랑받으며 결혼식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결혼식 당일 남편이 사고로 죽는다. 이제 좀 위로받고 사람답게 살려나 했는데 황당하게도 남편이 죽어버린다. 그렇지만 랠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결코 네 탓이 아니라고, 그런 생각 하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한다. 그리고 남편의 장례식을 위해 남편의 고향, 애리조나까지 자동차로 달려가고, 거기서 시댁 식구들과 부딪치고...


어쩌면 남편 랠리보다도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등장인물 두명. 바로 랠리의 전처 소생 아들인 팀과 랠리의 이복동생 브루스이다. 랠리의 전처는 인디언이었다. 그리하여 팀에게도 외모에서부터 성향까지 인디언의 기질이 넘쳐 흐른다. 또한 브루스 역시 백인과 인디언의 피를 반반씩 물려받았다.


랠리와 팀과 브루스를 통해 마후유의 상처는 아물어가고, 살아갈 용기를 더욱 얻게 되어 일본으로 돌아가 엄마를 만나볼 생각까지 하게 된다는 이야기...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져도 될만큼 스펙터클한 장면이 많았다. 맥도날드에서 괴한들에게 피습당해 사망하는 랠리, 애리조나의 장대한 자연, 절벽에서 벌어지는 브루스와 마이클의 사투, 사랑하던 강아지의 충성심... 한 권의 책에 정말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마후유의 상처 치유 과정이 될 것이다.

b****o 2016.05.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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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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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그림이 독특하기도 하면서 왠지 계속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화로워 보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과 그리움 같은 것이 느껴져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느꼈던 감정들도 이와 비슷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의 주인공은 시노자키 마후유 (머피)이다. 그녀는 미국에서 8살까지 부모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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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의 그림이 독특하기도 하면서 왠지 계속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화로워 보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쓸쓸함과 그리움 같은 것이 느껴져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느꼈던 감정들도 이와 비슷해서 신기하기도 하고 여운이 많이 남는 다는 생각을 하였다.

 

책의 주인공은 시노자키 마후유 (머피)이다.

그녀는 미국에서 8살까지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하게 되고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간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그녀에게 따돌림과 외로움, 낯설기만 했기에 성인이 될 무렵 머피는 일본의 국적을 택하지 않고 미국으로 와서 학교를 다닌다.

늘 모든 불행을 자신의 탓으로 말하는 엄마, 일본인의 모습으로 미국국적을 가진 자에 대한 경계심과 차별 등.

머피의 삶이 마냥 자유롭고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자신을 사랑하는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느껴지는 랠리를 만나게 되고 그와 전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팀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마음을 다 열지 못하는 머피는 랠리의 권유로 정신과 의사 데니스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며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았다.

머피와 랠리는 결혼을 하게되고 행복한 시간을 맞을 것 같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랠리는 세상을 떠나게 된다.

 

책 속에는 단순히 머피의 마음의 상처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그녀에게 일어났던 사건들 - 아버지의 자살과 어머니의 언어폭력, 넓게는 인종차별, 아동학대, 총기사고, 인디언들의 역사, 자연 등 - 을 다루면서 사회 전반적인 모습과 문제점들을 보여주며 읽는 이로 하여금 공감과 관심을 가지도록 하였다.

그래서 인지 머피의 상황등이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불행이 계속 되는 것 같아 힘들게 느껴졌고 어딘가 나의 모습과도 닮은 부분이 있다고도 느껴질만큼 몰입하였다.

전체적인 내용들도 현실과 닮아서 인지 읽으면서도 어두운 느낌을 받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 읽고 싶고 인물들이 어떻게 나아가는지를 보고 싶었다.

 

시련이 이렇다하는 것을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후에 어떤 생각과 어떤 선택을 하며 나아가는지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인디언 관련한 역사와 그들의 지혜가 담긴 말들이 나올 때면 새롭고 흥미롭기도 하고 그들의 말을 다시금 새기며 생각해 보게 되었다

w****7 2016.05.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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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 예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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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작가 무라야마 유카출판 예문사작가 무라야마 유카를 처음 접해보았어요.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중이라는데 아이 위주의 독서를 하다보니 몇년간 저를 위한 책읽기는 별로 진행하지 못했었네요. 그래서 무라야마 유카도 처음 만나보게 되었는데날개... 읽어보니 담담한듯 술술 내려가는 문장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주인공 마후유.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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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작가 무라야마 유카

출판 예문사


작가 무라야마 유카를 처음 접해보았어요.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중이라는데 아이 위주의 독서를 하다보니


몇년간 저를 위한 책읽기는 별로 진행하지 못했었네요. 그래서 무라야마 유카도 처음 만나보게 되었는데


날개... 읽어보니 담담한듯 술술 내려가는 문장속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주인공 마후유.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고 저마다 아픔의 무게,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다르다고 봐요


치유할 수 없는 상처, 마후유가 가지고 있는 아픔은 치유할 수 있을까요? 치유 될 수 있을까요..


너무 안쓰러운 그녀 마후유. 아버지의 자살을 어린 나이에 목격하는 충격을 겪고, 엄마의 모질고도 찬 칼바람 같은 언어폭력을


견뎌내고 그 상처가 아물지도 못하고 계속 이어지는 학교내 왕따.


그녀가 그 많은 것들을 버티며 하루하루를 살아낼 수 있었다는 것 자체로도 인간 정신력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도망치듯 떠나온 곳에서 만난 랠리, 그러나 곧 겪게되는 크나큰 시련.


유년시절부터 남편을 만나기까지 겪은 상처도 말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인데 이제 무언가 희망이 느껴질 때 덮친


쓰나미와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이런 고통속에서 뉴욕에서 루트 66을 따라 애리조나까지 길에서 자신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은 책 '날개' 예요


소설 날개 속에는 아동학대, 언어폭력, 학교폭력, 왕따, 인종차별 등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결국 인간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무라야마 유카의 마후유를 통해 고통과 시련을 겪어내고 갸날프지만 아픔을 견뎌내는 날개짓하는 사람을 만나보았어요

 

 

 

 

 

s*******e 2016.05.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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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날개를 펼치길 바라며 -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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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무라야마 유카'는 제 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라고 합니다.사실 이 분의 작품 『별을 담은 배』를 읽어보지 않아서 그 명성을 잘 모르지만 번역가인 '김난주'씨의 믿음이 있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우선 책을 살펴보았는데 책의 뒷표지에 인상깊은 문구가 있었습니다."아무리 힘이 센 독수리라도
"나의 날개를 펼치길 바라며 - 『날개』" 내용보기

이 책의 저자 '무라야마 유카'는 제 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라고 합니다.

사실 이 분의 작품 『별을 담은 배』를 읽어보지 않아서 그 명성을 잘 모르지만 번역가인 '김난주'씨의 믿음이 있기에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우선 책을 살펴보았는데 책의 뒷표지에 인상깊은 문구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힘이 센 독수리라도 날개를 묶으면 날 수 없는 법이야. 그대의 영혼도 마찬가지지. 자신의 날개로 날지 않고는 내면 깊은 곳으로 내려가 해답을 찾을 수 없어."

자신의 날개를 찾아가고자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래서 더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였습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시노자키 마후유'.

어찌보면 안타까움만이 그녀를 향한 저의 시선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자살, 어머니의 학대, 학교에서의 따돌림......

또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데 심한 거부감이 있기에 그녀의 인생의 구원자같은 '랠리'에게조차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 더 마음을 아프게 하였습니다.

엄마의 언제나, 수도 없이, 입버릇처럼 하던 말

"너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모두 불행해진다." - page 129

이 저주같은 말은 그녀 인생에 꼬리표처럼 붙어서 뗄레야 뗄 수 없게끔 하였습니다 

그런 그녀도 자신의 인생에 변화를 주고자 떠남을 선택하게 됩니다.

뉴욕에서 루트 66을 따라 애리조나까지......


이 책에서 인상깊은 문장들이 있었습니다.

"나무들은 겨울이 되면 모든 잎을 떨어뜨리지. 꽃은 시들고 열매도 다 떨어져. 동물은 겨울잠에 들거나 죽지. 대지는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고. 어둡고 춥다고, 마후유는 그래서 싫다고 하는군. 하지만 그것 모두가 뭘 위해서라고 생각하나? 다시 돌아올 봄을 맞이하기 위함이야. 준비를 갖추고, 다시 새싹을 틔우기 위해서지. 새로운 생명을 낳고 키우기 위함이지. 알겠나, 마후유. 봄은 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야. 봄은 겨울에 시작되지. 겨울 없이는 봄도, 여름도 있을 수 없어. 삶은 죽음을 양식으로 삼는다네. 그리고 죽음 또한 삶을 양식으로 삼지. 왜냐, 생명이 탄생할 때, 이미 죽음이 시작되기 때문이야. 알겠나? 모든 것은 돌고 도는 법. ......마후유는 아직 한참을 더 살아야 하지. 남편의 죽음을 양식으로 살아갈 수도 있을 거야." - page 432

"그대의 영혼도 마찬가지지. 마후유, 그대는 힘이 센 날개를 갖고 있는데, 지금은 꽁꽁 묶여 있어. 과감하게 그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해요. 영혼이 날개를 지닌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야. 차라리 그런 것 없이 어둠 속에 꼼짝 않고 있는 편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으려 애쓰면 괴롭고 힘들 뿐이다, 그런 행위야말로 저 하늘의 달을 따 달라고 떼를 부리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그러나 마후유,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얻으려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자신의 날개로 날지 않고는 내면 깊은 곳으로 내려가 해답을 찾을 수 없어." - page 439


결국 우리들의 삶은 슬픔과 좌절이 있더라도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잠재된 '날개'를 펼쳐 날아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한 여성이 우리에게 알려준 진정한 '나'를 찾는 여정.

그 속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존재하였습니다.

인종 차별이라든지 아동 학대라든지......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의 의지가 있다면,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타협하고 사랑한다면 결코 어두운 면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날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날개가 접혀있지 않은지 한 번 생각해 보아야 겠습니다.

a*****6 2016.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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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 오늘을 살아가는 유일한 희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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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만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사랑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부모의 사랑이다. 이 세상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갓 태어난 생명은 부모의 보살핌에 의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인간의 성장과정에 부모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하지만, 부모라는 존재 자체만이 전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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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만물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사랑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부모의 사랑이다. 이 세상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다. 갓 태어난 생명은 부모의 보살핌에 의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과정을 거친다. 특히, 인간의 성장과정에 부모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다. 하지만, 부모라는 존재 자체만이 전부는 아니다. 그렇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인간은 사랑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다.

영국에서 실제로 아기들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됐다. 한 방의 아기들에게는 굶어죽지 않을 만큼의 충분한 음식만 제공했고 다른 방의 아기들에게는 음식과 더불어 안아주고 볼을 비벼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 들려줬다고 한다. 6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 음식만 제공했던 방의 아기들은 반 정도가 죽거나 병에 걸렸다. 결국 이후 이와 같은 실험은 금지되었다. 이 충격적인 실험 결과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한 것이 단순히 '의식주'만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의 감정이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해외근무를 하는 아버지를 따라 미국 보스턴에서 살고 있는 마후유. 그녀의 가족은 낯선 이곳에서 평범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해나가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의 갈등은 심해진다. 그 이유까지 자세히 알지 못하는 어린 마후유에게는 언젠가부터 집안 분위기를 살피는 습관이 생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아버지는 어린 마후유를 대할 때는 한없이 다정한 아버지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집안에 울려 퍼지는 총성. 그 소리에 놀란 마후유는 아버지의 서재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그녀가 목격한 것은 피가 흥건한 바닥에 쓰러져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이다. 그렇게 아버지를 잃고 그녀는 고국인 일본에서 어머니와 살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는 아버지의 자살과 가족의 불행을 모두 마후유 그녀 탓으로 돌린 채 가정폭력을 일삼는다. 부모의 사랑이 한창 필요한 사춘기 시절을 어머니의 학대와 친구들의 따돌림 속에서 자라게 된 그녀는 결국 18살이 된 후 어머니가 있는 일본을 떠나 미국을 되돌아온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사람인 마후유. 지금은 머피라는 미국 국적을 가진 미국인으로 살아간다. 사랑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아온 그녀에게 삶의 유일한 희망은 바로 그녀를 사랑해주는 남자 랠리뿐이다. 하지만, 정작 그녀 자신은 랠리에 대한 감정에 낯설어한다. 한 번도 사랑이란 것을 받아본 적 없는 그녀이기에 이런 감정이 사랑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마저 사랑으로 감싸주는 랠리다. 결국 그녀는 랠리의 마음에 응답하게 되고 그와 결혼을 하게 된다. '너에게 다가온 사람은 모두 불행해진다'라고 했던 어머니의 저주도 이제 끝날 것만 같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결혼 직후 그녀는 이 세상에서 자신을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 랠리를 잃고 마는데... 자신의 어린 시절 모습과 닮은 랠리의 아이만 남겨둔 채 그는 그렇게 그녀 곁을 떠나간다. 평생 사랑의 감정을 모른 채 살아온 그녀가 희망이라는 '날개'를 달고 다시금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별을 담은 배>로 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명실공히 일본을 대표하는 여류작가 중 한 명인 무라야마 유카의 이 소설은 인간에게 필요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어쩌면 흔하디흔한 소재라 할 수 있는 '사랑'에 대해 많고 많은 작가 중 한 명의 그렇고 그런 소설이라 말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가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이보다 더 절실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싶다.

일본 작가의 소설이지만 이 소설의 배경은 태평양을 건너 광활한 미 대륙을 횡단한다. 미국의 중심 뉴욕에서 시작하여 태초의 지구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듯한 장엄한 그랜드 캐니언이 자리 잡은 애리조나까지 스케일이 크다. 남다른 스케일만큼이나 소설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사랑'이지만 그 안에는 부모의 이혼, 아동학대, 집단 따돌림, 인종차별까지 모든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다룬다. 처절하리만치 불행한 한 일본 여성이 낯선 이국 땅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슬픔을 경험하지만 결국 그녀가 찾아낸 것은 '희망'이었다. 더 이상 떨어질 수 없는 삶의 밑바닥까지 내려갔기에 다시 오를 수 있는 희망이라는 '날개'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자신의 삶의 모습과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고 위안을 받으면서 말이다. 비단 이것은 그녀뿐만이 아니라 적어도 그녀가 만난 모든 이들에게 같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성인이 된 이후 지금까지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듯하다. 사랑, 그까짓 것 내가 살아가는데 머가 그리 중요할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아니던가.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할 수밖에 없을 듯한 생각들.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그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한 아이의 부모가 된 지금 더더욱. 내가 지금까지 받았던 사랑의 무게와 크기 그리고 이제 내가 주어야 할 사랑에 대해서 말이다.

소설을 읽고 난 지금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애리조나의 배경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 머릿속의 상상들이 눈으로 직접 펼쳐질 때의 모습과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배우들이 어떻게 표현해낼지도 궁금해진다.

c****2 2016.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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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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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쪽에 달하는 장편소설 [날개]는 한 여인의 성장통을 다룬 소설입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상처가 깊은 주인공이 상처를 극복하며 구원받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린 소설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그녀의 기나긴 여정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시노자키 마후유는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 보스턴에 살았으나 그녀의 나이 여덟 살이 되던 해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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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쪽에 달하는 장편소설 [날개]는 한 여인의 성장통을 다룬 소설입니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상처가 깊은 주인공이 상처를 극복하며 구원받는 과정을 세세하게 그린 소설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는 그녀의 기나긴 여정이 아프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시노자키 마후유는 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미국 보스턴에 살았으나 그녀의 나이 여덟 살이 되던 해에 사랑하던 아버지가 권총으로 자살을 하고 그 이후 어머니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일본에서의 어머니는 마후유에게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는 커녕 오히려 학대를 일삼습니다. 신체적인 폭행을 가하진 않았지만 언어로서 자신의 딸을 공격하곤 했지요. 어머니의 학대와 동급생들의 따돌림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마후유는 열여덟 살이 되자마자 미국 국적을 선택하고 일본을 떠나 다시 미국의 뉴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뉴욕 대학교에 입학해 학교를 다니며 몇몇의 친구를 사귀게 되고 연인이 되는 랠리도 만나게 되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인해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닫힌 상태. 랠리를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마음에 확신이 없었던 마후유는 끈질긴 랠리의 청혼에 마침내 응하게 되지만 행복한 결혼식 당일 무장 강도의 총에 맞아 랠리를 잃게 됩니다. 또다시 사랑하는 사람을 눈 앞에서 잃은 마후유는 과연 절망의 나락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건 나바호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었습니다. 자연과 함께하는 그네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인디언들의 이야기를 좋아했었기에 적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기분 좋게 읽었네요. 물론 이 책의 주인공 마후유도 기나긴 여정의 끝에 도착한 나바호 인디언 원주민들의 마을에서 구원을 받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어서까지 수많은 상처를 받은 그녀가 구원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날개] 감명 깊게 잘 읽었습니다. 마후유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줬던 나바호 족의 늙은 장로 우든 레그의 말을 끝으로 서평을 마칩니다. "그대 안에 아름다움과 조화가 되돌아오기를." 

7*********s 2016.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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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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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6.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뒤에 남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소중한 무엇과 헤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듯 가슴이 아픈 것이다.현재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작가 무라야마 유카의 장편 소설 [날개]를 만나 보았다. 직장인으로서 두꺼운 장편소설을 단번에 읽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새벽녁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못했다. 주인공 마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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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6.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뒤에 남기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끊임없이 소중한 무엇과 헤어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렇듯 가슴이 아픈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작가 무라야마 유카의 장편 소설 [날개]를 만나 보았다. 직장인으로서 두꺼운 장편소설을 단번에 읽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새벽녁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못했다. 주인공 마후유에게 날개가 달려지는 순간을 빨리 보고 싶어서 였다.


많은 심리적인 아픔들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것이 작가가 마후유에게 달아주고 싶어했던 날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작품속에서 주인공이 아픔과 슬픔을 떨쳐버리고 자유롭게 날수 있기를 바라며 나 자신도 날개를 달고 싶어짐을 느낄수 있었다. 많은 관계들로부터 자유롭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후유는 그런 자유[날개]를 찾아 아픈 기억만 있는 어머니와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향한다. 그녀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내일로 날수 있을까?


작품을 읽으면서 마후유의 어머니의 [저주]때문에 계속 불안감에 빠져들수 밖에 없었다. 아무 상관없는 내가 이리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한데 주인공 마후유는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지 생각해본다. 어떻게 작은 아이에게 사랑이 아닌 저주를 퍼부울수 있는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 이야기는 어두울것 같지만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 물론, 주인공 마후유에게 닥치는 시련은 정말 신이 있을까 싶은 정도 이지만 그래도 이야기의 전개 과정은 흥미롭다. 특히, 처음 접해보는 미국 인디안들의 삶이나 문화가 너무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p144.  '행복을 잡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 그냥 느끼는 거야. 그때그때 느끼는 것으로 충분하지.억지로 잡으려 하면 도망쳐 버려'


진정한 사랑을, 진정한 마음의 평화를 조금씩 찾아가는 주인공을 보면서 행복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어 좋았다. 자유롭게 날 수 있는 날개가 어떤 의미이고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옆에 있는 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 우리의 날개가, 또 그들의 날개가 언제 꺽이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 말이다. 

m******3 2016.05.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