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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읽어야 겠다고 염두하지 않았던 노자와 히사시의 ‘연인이여’를 다 읽었다. 제목부터가 도발적이진 않지만 무슨 내용일지 짐작이 가게 하는 이 책은‘연애시대’의 작가의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놨다가 1권 반절 읽고 산걸 후회한 다음 오늘 버스안에서 가볍게 읽을 생각으로 읽다가 점차 재미있어져서 결국엔 다 읽어 버렸다. 처음엔 평범한, 아니 지루한 불륜에 관한 이야기 인줄 알았는데 (다 읽고난 지금도 이책은 불륜이야기야! 라고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지루할 정도로 익숙한 소재도 어떻게 쓰이는가에 따라 참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다 읽고 난 다음에 깨달았다.
4명의 남녀 주인공을 비롯하여 주변인물들 까지의 관계를 촘촘히 그려내면서 사랑과 이별 그리고 관계의 깨달음에 대해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상상이 가능한 범주와 상상밖의 범주를 오가며 흥미진진하게 글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노자와 히사시의 책은 연애시대 이후 두번째로 접하는 것인데 두편의 책을 보면서 느낀것은 내용 전개 방식이 매끈하고 다소 충격적 요소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잘 만들어진 로맨스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는 점이다. ‘연인이여’또한 그런 느낌이 강한 책이었다. 시각적 요소도 잘 묘사하고 있고 사람의 감정에 대해 솔직한 언어로 이야기 하고 있고.. 무엇보다 불륜이건, 사랑이건, 이별이건, 간단하고 명료한 언어도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어쨌든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사실 다 읽었다는 후련함을 제외하곤 나에게 큰 감흥을 주진 못한다. 역시나 다시 느낀건, 모든 글이나 언어는 솔직하고 간결할 수 록 좋다는 점과 과정의 범위를 넘어 서지 않는 선에서 표현은 자유로울 수록 좋다는 점이었다. '연인이여'는 분명 그러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