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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 카노바. 별 볼일 없이 매력없는 그녀. 그보다 더 그녀를 초라하게 만드는건 그녀 스스로 느끼는 자격지심같은 것이었다. 연신 '감자'를 외쳐대던 그녀가 '엘레강스'라는 이름의 책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야 만다. 이제 그 자격지심을 물리치고 당당한 여성으로 우뚝 서지만 그 후엔 혼자라는 외로움이 있었다. 완전한 우아함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곁에 누군가와 함께 하느냐인 것 같았다.
24살. '우아함'이라는 수식어는 조금 부담스럽지만 그 '우아함'이 어울릴 법한 나이즈음 웃으며 나를 되돌아 보았을때 어떤 장면들을 떠올릴 수 있을까?
어제 웹서핑을 하다 '20 30대 여동생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혼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마라. 혼자 스타벅스커피를 마시며 책을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멋진 나이다.
직업이 있는가? 당당하게 인정받는 프로가 되어라.
인생의 선배인 그 언니분의 우선 이 두가지가 가슴에 와 닿았다. 솔직히 IT업체라 필요이상으로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인간관계'가 나에게는 솔직히 부담스러운 과제가 되었다. 어쩌다 일과 인간관계를 저울질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내 인생과 꿈을 존중해주는 죽어도 내편은 어딘가 꼭 있을거다. 그것이 가족이든 친구든 혹은 배우자이든... 우선 나 또한 소중한 이의 꿈과 인생을 존중하며 응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단 생각을 문득 한다. 루이즈의 리아와 콜린과 같은...
그리고 또 한가지.
사랑하기를 두려워 말고 헤어지기를 두려워 말며, 지금 사람에게 소중한 맘을 맘껏 전달하자! 라는 것이다. 물론 지금 사람이 첨 루이즈가 만난 남편처럼 재미없고 지루하고 나의 변화에 무관심한 사람일런지 모른다. 혹은 올밴드처럼 알고보니 이건 아닌데 싶은 사람일지도 모르고 에디처럼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운명적으로 끌리고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상대일런지도 모른다.
지금 이순간을 사랑하자. 지금 사람. 지금 일. 주위의 시선보다 먼저 나 스스로에게 당당해지기. 솔직한 내 참모습을 잃지 않기. 맘껏 실수하고 일을 저지르고 후회하고... 그래도 된다. 난 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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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초코바로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마담 다리오가 채워줄게!
고인 물같은 정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하나의 계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모습이 영 마음에 안들어도 그런 스위치 하나 없이는 손 하나 꼼짝하기 싫으니, 사람이란 동물이 역시 게으르기는 한가 보다.
1. 정, 반, 합-이 화학반응에 필요한 촉매는 몇 가지?
이 책의 처음과 끝을 꿰뚫고 흐르는 것은 [정체-불안정-변신]이라는 큰 규칙이다. 젊은 나이에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늘어난 스웨터밖에 없는 루이즈, 동성애자인 남편의 무관심에 지쳐버려 일탈을 시도하는 루이즈,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후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낸 루이즈. 이렇게 그녀는 규칙에 따라 자신의 모습을 점점 변화시킨다. 이는 그녀의 태도변화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부정적인 면에서의 무신경, 너무 과민할 정도의 (남자에 대한) 신경, 하지만 결국에는 20년 만에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 그녀...마치 깎아놓은 듯한 [정반합의 규칙]이 아닌가.
이 책에서 또 하나 유심히 보아야 할 부분은 그녀가 만나온 남자들에 대한 이야기다. 루이즈는 그녀의 가치를 '얼마나 멋진 남자에게 눈길을 받을 수 있는가'에 따라 판단한다. 자신의 눈으로 보는 자기 모습보다 남의 눈에 비치는 자기 모습을 더 신경쓰는 것은 어찌보면 이해될 법도 한 일이겠지만, 루이즈에게는 그 사이의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했다는 헛점이 있었다.
온 방 안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며 마담 다리오의 '말씀'을 신봉했던 루이즈지만, 단지 복장에 대한 팁만이 그 책 안에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을 그 때의 그녀는 몰랐다. 복장 그 자체보다도 그 옷을 입어내는 사람 안에서 살아숨쉬는 '자연스러운 우아함'과 이 핵심이라는 것을 말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든 책이지만 책의 첫머리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이는 루이즈의 모습 하나하나가 나에게 완벽히 겹쳐들어갔기 때문일 것이다. 아름다워지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나, 머리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알지만 실천하는 것이 두려워서 주저앉는 나- 내 모든 나약한 모습이 그 안에 온전히 들어있었다, 작가인 캐슬린 테사로가 내 모습을 보고 쓴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잠깐 했을 정도이니까. 하지만 그 덕분에 읽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나는 곧 책 안으로 녹아들어갈 수 있었고 책 속의 루이즈와 같이 울고 웃으며 즐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