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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권의 여행 수필을 읽어봤지만 이 만큼 여운을 남기는 책도 드물 것 같다. 저자의 간결하고도 아름다운 문체와 풍경을 담는 솜씨가 보통을 넘는 수 많은 사진에 반해서 책을 샀다. 유난히 많은 설산의 사진과 함께 그 곳에서의 이국적 삶이 해면처럼 내 마음을 빨아들였다. 저자 소개에 그 흔한 이력조차 나와 있지 않아서 어떤 분일까 무척 궁금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이 분의 삶의 시선으로는 그런 형식적 존재 규정이 오히려 그의 자유로운 영혼을 구속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분의 여행은 존재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구도적 여행의 성격이 짙다. 1년 반 동안 여행이 생활이고 또한 생활이 여행이었으니 당연히 관광이나 휴가, 모험으로서의 여행 개념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여정도 임의적 우연에 의존한다. 국경이 막히면 다시 열릴 때까지 몇 달도 머문다. 여행 환경에 맞춰 물 흐르듯 여행 일정의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이 여행자라기 보다는 차라리 유랑자, 유목민, 집시들의 삶과 닮았다. 이 분의 여행기를 보면 오지만을 바람처럼 자유롭게 다녀서 그런지 간간이 나오는 고물차 얘기를 빼고는 꼭 혜초나 마르코 폴로 시대 여행기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현대 문명을 기준으로 보면 그의 여행은 엄청난 고행이다. 험한 식사에 누추한 잠자리는 기본. 때로는 목숨을 건 위험도 불사한다. 추위와 걷기로 인한 육체적 고통도 일상사처럼 뒤따른다. 더구나 말이 통하지 않아 끊임없이 피드백되는 외로움은 또 다른 그의 언어가 된 듯하다. 그래서인지 그의 여행기록은 호들갑스럽지 않다. 무척 아름답지만 현란하지 않다. 절제된 담담한 문장들이 오히려 더 많은 메세지를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여행 생활자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다. 편하고 익숙한 것에 길들여진 몸의 관성을 이겨내야만 가능한 일이다. 육체적 피로와 고통과 정신적 고독과 결핍의 괴로움을 체화시켜야 낯설고 새로운 것이 오롯이 자신의 기쁨이 되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분에게 여행은 바로 그의 존재의 틀이었고 삶의 패러다임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여행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여행은 생 속의 생이라고. 여행은 잊는 것이이고 허무라고. <여행은 드러냄이 아니고 숨김이다. 함부로 생활의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고 커다란 비밀을 제 속에 품을 때까지 제 몸을 숨기면서 가야하는 길인지도 모른다> p.172
의미를 찾아 헤매지만 처음부터 삶이란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 팎의 구별이 모호한 수수께끼의 공간이었는지도 모른다. 무의미가 도리어 의미가 되는 세계가 바로 삶이고 여행인 것은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메세지는 분명 그렇다. 설산과 호수의 여행자. 그의 여행은 문명의 아우라를 떨쳐버린 자연인으로서의 한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 '품위이있는 가난'이란게 대체 어떤 것인지도 보여준다. 참으로 오랜만에 가진 게 없어 늘 불만인 내 삶을 되돌아보게 해 주는 책을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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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을 떠나 보냈습니다. 쓸쓸하고 외로웁기도 했던 마음이 책 속으로 흘러 티벳 어느 마을을 거쳐 네팔을 돌아 아직 제 속으로 돌아 오지는 않은 듯합니다.
과히 슬프거나 허탈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야 제가 타국에서 문뜩 가슴에 품었던 마음이 이것이었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마음이 떠나고 싶을때 함께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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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책을 덮었다 폈다.
어느때는 외로움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것 같아 눈물이 울컥할 때도 있었다.
그럴때마다 책을 덮었다.
그리고 다시 펴고.
그렇게 5일이 걸렸다.
가슴아프지만 외롭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이다.
우연히 만난 책이지만
내 가슴에는 너무 많은 것들을 가져다준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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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티벳에 버닝하다 근래들어 네팔이 궁금했었다.
어릴 때 유행하던 괴상한 농담
'국민들이 모두 장애인들인 나라는?' 답 : 네팔.
어찌보면 아주 유치하고 좀 오바해보자면 정치적으로 아주 올바르지 않은 이 농담이 갑자기 생각난 이유는,
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 때문이었다.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팔이 네 개 이지도 않고, 저 이상한 농담만큼도 괴상하지 않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라는 것.
오히려 다르다면 우리보다 맑은 눈을 가지고 있고 우리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는 것.
이 책의 감수성은 아주 뛰어나다. 사진만큼이나 글도 그러하다. 언뜻 눈물이 날 뻔한 적도 있는데 결코 슬픔 때문만은 아니었다.
가끔씩 당신의 쓸쓸함을 달래줄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진정 읽어볼 만 하다.
여행을 가고 싶게끔 하는 이른바 여행기의 미덕이 넘치고 넘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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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궁금증은 '수미산'을 검색하면서 시작되었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그 안에서 이 책 <여행생활자>를 알게 된 것이다.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벼르다가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수미산 [ 須彌山 ]불교의 세계관에 나오는 상상의 산이다.
수미산은 상상 속의 산이기도 하지만, 티베트인들은 카일라스 산을 수미산이라고 한다.
산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일생 동안 지은 죄를 씻을 수 있고, 열 번을 돌면 500년 윤회 중에 지은 죄를 면할 수 있고, 백 번을 돌면 성불하여 하늘로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순례자들은 쉬지 않고 산을 도는데, 한 번 도는 데 2~3일이 걸린다. 주민들이 이곳을 신성한 곳으로 여겨 침범을 허락하지 않는 까닭에, 과거부터 산에 오르려는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래서 이곳 수미산은 티베트에서 유일하게 정복되지 않은 유명한 산이다. 이 산은 유명한 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가장 보편적인 이름은 카일라스산이며, 신산, 캉린포체산이라고도 불리나, 현지인들은 그저 카리라고 부른다. <여행생활자 78~79쪽>
여행 서적을 찾아보다보면 여행객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 여행 서적도 많이 나오고 있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에 대한 여행 정보도 얻고, 먼저 다녀온 사람들의 느낌을 알 수 있어서 유용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에 대한 체험과 느낌을 책을 통해서 보는 것은 간접경험의 최고봉이다. 그래서 이 책을 한 장 한 장 아끼면서 읽게 되었다.
내가 직접 가본 곳이 아니라, 차마 갈 수 없었던 곳, 앞으로도 갈 엄두를 못내는 그런 곳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도 괜찮다고 지상천국이라고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도 위험지대인 스리나가르에는 발길을 디딜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배낭여행자들의 블랙홀이라는 파키스탄의 훈자도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 '언젠가'라는 것이 쉽게 오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안다. 그밖에 이름조차 생소한 낯선 곳들, 저자의 힘든 여정을 보며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가보고 싶지는 않은 곳들. 그런 곳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만나게 되었다.
저자의 이름이 왠지 익숙해서 곰곰 생각을 해보니 예전에 읽은 <다방기행문>의 저자다. 그때에는 제목과 소재가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음에도 그 책을 읽는 내내 밋밋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딱히 공감이 되거나 솔깃한 무언가가 없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어쩌면 그때의 기억이 강하게 남아 똑똑히 기억이 났다면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 지금 생각에는 정말 다행이다. 같은 작가의 다른 느낌이 나는 이 책은 읽지 않았으면 아쉬웠을테니 말이다.
사진이 마음에 들었던 책이다. 글은 사진을 적당히 돋보이게 하는 내용이었고, 이 책을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것은 직접 가보지 못하는 곳들에 대한 환상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그곳을 바라보는 일이었다. 상상 속의 나는 무거운 짐을 지고 추위에 떨며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 그건 마치 다음 생에서가 아니라 이생에서. 다른 생을 살아보는 일. (22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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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여행기...
여행생활자 유성용씨가 쓴 <여행생활자>는 티벳, 인도, 스리랑카, 네팔, 파키스탄 등을 돌아다니며 그가 보고 느꼈던 감정들을 내뱉어놓은 쓸쓸한 여행기다.
보통의 여행소개 관련책들하고 다르게 이 책에는 '감성'이 서려있다. 전직 국어교사답게 그의 감성적인 표현력을 통하여, 여행기는 더욱 감수성이 풍만한 글들로 다시 태어난다.
때로는 이해하지 못할 난해한 감성의 문장들이 등장하지만, 왠지 모르게 그 '감정'만은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독특한 여행기.
그가 나온 세계테마기행을 동시에 보고있으면, 그 느낌이 더욱 잘 전해져온다.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친해지고 사람을 느끼고. 하지만, 글을 보면 뭔가 '쓸쓸한 사랑의 감정'이 느껴진다. 그는 무엇을 찾아 떠나는 것일까?
여행이란.. 다음 생에서가 아니라 이 생에서 다른 생을 살아보는 일. 여행은.. 액자소설처럼 생 속의 생이다.
여행이 주는 경험은 일상에서의 탈출뿐만이 아니라, 내가 아닌 다른 삶을 살아보기 때문에 그 매력이 중독에 가깝다. 여행생활자가 아닌 자들은, 결국 그 끝에 닿아 일상으로 돌아와야한다. 여행생활자인 자들은, 그 '무언가'를 찾아 끊임없이 떠돈다.
요즘과 같이 '여행'이 절실한 때, 책과 영상을 통하여서라도 그 길에 나선다. 인생도 여행이다. 여행도 인생이다. 꿈이 꿈같지 않고, 현실이 현실같지 않을 때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세상 끝에 걸쳐 눈이 눈물처럼 빛나는 그대의 여행은 언젠가 끝이 날 것이다. 사라지지 말고 이 말을 가슴에 새겨다오. 오래오래 당신은... 여행생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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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쓸쓸한 여행기"라는 말에 끌려 이 책을 탐냈다. 혼자 떠났나? 무슨 일이 있었나? 저자가 뭐하는 사람인지도 자세하게 나와있지 않는 이 책의 거창한 표지를 보며, 기대하면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읽는 뜬 구름 잡는 소리들이 이어졌다. 어질어질했다. 최근에 딱 떨어지는 글들만 봐서 그런가 감정적인 글에 휘말리니 정신이 멍했다.
이십대에는 뜬 구름 잡는 소리에 열광했었다. 모호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색하는 것을 즐겨했었다. 서른이 넘어서는 문자로 만든 작은 동요에도 마음의 소용돌이를 만들어 버리는 내 성격을 아는 지라, 뜬 구름 잡는 이야기는 기피했었다. 그런데, 한편 책을 펴고나니 끝을 아니볼 수가 없었다. 저자의 여행이 생활이라고 생각하며 읽으니 갑갑하면서 뭔가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묘했다.
책은 글도 좋고 잘 편집되어 있고 사진도 좋다. 다 읽고도 뭐가 좋다고 꼭 집어 뭐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다.
Withmepark님께 선물 받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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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와 간간이 보이는 깔끔한 사진들을 보고 소장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비싼 해외운송비 들여서 책을 샀다.
얼마나 기다렸나..아마 그 기다림의 기대가 너무 컸던 때문인지.. 도대체 유성용이라는 이 사람 뭐하는 사람일까..이게 처녀작은 아니었을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의 기복을 담은 수없이 감성적인 문장들의 난발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너무 읽기가 싫었다.
이 책은 표지랑 사진만 보고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내 경솔함에도 화가 나기도 했다..그래도 책을 고르는 능력만큼은 주변사람들에게 인정받기도 했었는데...
유성용이라는 작가가 써내려가는 글들은 어떤 일관된 고독한 감정보다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지극히 개인적이고 다듬어지지 않은 문장으로 똑똑 떨어지는 깔끔하고 객관적인 글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아마도 내가 너무 매말랐기 때문일까? 주변에 40대가 넘어버린 그래도 조금은 고독이나 인생의 질풍노도를 경험했다고 하는 분들 몇몇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물론 그들도 이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었다. 내 예상대로 무척 개인적인 편견이 많이 들어간 글이기는 하지만 40대가 읽어보기에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기도 하고....일을 해야하고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었던 어떤 한분의 말로는..어떻게 저런 여행을 떠날 수 있을까 과연 그렇게 긴 시간동안 여행을 한다면 나머지 가족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면서 무척 현실적인 질문들과 견해를 나에게 주었다..
현실적인 문제들을 지우고나서 이글을 읽는다면?? 그럼 좀 내용이 달라지려나... 사실 나도 이 글을 읽으면서..프로필도 잘 나와있지 않은 이 분은 대체 어떤 분이었을까. 중간중간 나와있는..가령 예를 들면 친구의 적을 닮은 나라로 내가왔다? 이런 난해한 문장들은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작가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 물어보고도 싶었다.
그러나.. 내가 가장 깔끔하게 읽어갈 수 있었던 부분이라면 파키스탄에 접어들면서였다. 거기서부터는 작가의 마음상태가 조금 안정기에 접어들었는지 내용도 비교적 깔끔하고 예전에 출장차 가보았던 인도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파키스탄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랄까..궁굼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 아프가니스탄 인질문제로 국내여론이 시끄러운 지금의 상황에서 이런 글을 읽으니.. 가끔 그의 무모한 도전이 조금은 걱정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그 부분때문에 그래도 별 세개를 줄 수 있게 된것 같다. 하지만 끝부분에서는 그래서 이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지..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너무나 모호하게 끝맺음을 해서 조금 허망하기도 했다.
나도 언젠가..책을 쓰고 싶어 여러종류의 책들을 접해본다. 여행심리서가 요즘은 많이 보이게 되는데 예를 들면, 김형경의 사람풍경이라든가, 류시화의 하늘호수로 가는 기행이라든가..이런 좋은 책들을 많이 접해서 인지 여행이라는 주제와 심리학이라는 주제를 접목시킨 책들은 다양하게 접하는 편이다.
개인적인 견해로 평가하자면 이 여행생활자는... 사진을 배운 여행을 좋아하고 여행이 필요한 상황이 놓인 한 작가가 쓴 그런 종류의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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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의 리뷰를 쓸때가 가장 고민된다. 괜히 이렇게 저렇게 주절거리다가 책에 누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서점에가보면 이런 저런 여행기들이 참 많다. 이런 저런 사연도 많고 느낀바가 많았기 때문에 책으로 만들어 내고 싶었을 것이라는 심정을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온갖 낭만적인척, 멋있는 척, 고생한 척은 다하는 잡쓰레기 같은 여행기는...사실 좀 밥맛떨어진다.
얼마전, 그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어쩌다 보게 되었는데, 나는 그의 여행보다는 겨자색 라퓨마 가방과 트레킹 슈즈가 맘에 들어서, 스폰이라도 받았나 싶어서 검색하다가 그가 여행 생활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다 책을구입해서 읽게 되었고...
책을 조금 음미(?)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아마, 여행기를 추천하라고 하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황안나의 '내 나이가 어때서'와 더불어 유성용의 여행기를 추천하겠다.
이건 그냥 개인 취향이겠지만, 블로그나 싸이월드를 보다보면 참 많은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런데, 하나 같이 명소에가서 사진찍거나 쳐먹고 논 것만 일색이라서..뭐 그닥 예쁘게 보이지않았다.--;;
이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책을 읽고 나니...그가 정확히 어느 나라 어디를 다녀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대신, 그가 찍은듯한 풍경이 그의 글처럼 슬그머니 마음에 남는다. 그렇다고, 그가 가본 나라를 죄다 쫓아다니고 싶은 설레임이 생기는 것도 다니고...
책의 타이틀처럼 쓸쓸함과 외로움의 극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글에서 풍겨나오는 외로움과 쓸쓸함들은 미친년들이 밥먹듯 하는 그것과는 태생부터 다르다.
아시아의 오지에 대한 여행기라기 보다는, 한 사람이 인생여정에 담겨 있는 '외로움' '쓸쓸함' 같은 것들...
답은...없다. 뭐, 질문도 없겠지만.
대신에 몇 가지 내 마음속에 볼펜으로 꾹꾹 눌러쓰듯... 담아본다.
나는 평생을 가난한 마음으로 살겠다고... 그리고 어떻게든, 어떤 모습으로든, 어떤 감정으로든...일단, 살아보겠다고...
덧붙임. 간만에 좋은 책을 만났다. 그의 여정을 묵묵히 지켜보고 싶은데...어느 날, 누구처럼...돌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쨌거나 나대는건 딱 질색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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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저자는 한 대목에서 소나기를 맞은 여운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 인생의 소나기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였다. 10년전 고등학교 시절...야자수업을 뜅구고 친구와 떡복이를 먹고 교문으로 뛰어들어 올 때 내온몸을 적시던 소나기... 소나기가 나이고 내가 소나기 같은 느낌을 주던...불안하고도 눈부시게 아름답던 내 16살의 추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