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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는 휴가가 필요해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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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음: 왜 준영이에게는 휴가가 필요했나요   학교에서 준영이는 이름 없는 아이였어요. 담임선생님은 준영이를 이름으로 부른 적이 없었어요. 아이들한테 인기도 없었어요. 축구도 못 했고, 약골이었거든요. 그런 준영이는 사십 명이 넘는 친구들 앞에서 벌서는 게 무엇보다 싫었어요.준영이는 똥을 잘 못 싸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친구를 사귈 만큼 긴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냈어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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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물음왜 준영이에게는 휴가가 필요했나요 

 

 학교에서 준영이는 이름 없는 아이였어요. 담임선생님은 준영이를 이름으로 부른 적이 없었어요. 아이들한테 인기도 없었어요. 축구도 못 했고, 약골이었거든요. 그런 준영이는 사십 명이 넘는 친구들 앞에서 벌서는 게 무엇보다 싫었어요.

준영이는 똥을 잘 못 싸는 아이였어요. 그래서 친구를 사귈 만큼 긴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냈어요. 그 친구는 똥같이 생긴 두꺼비였어요. 준영이는 두꺼비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었어요. 왜냐하면, 두꺼비를 만나고 난 후 시원하게 똥을 쌌거든요. 학교에서도 좋은 일이 있었어요. 지각했는데도 선생님이 혼을 내지 않았고, “준영”이라고 이름까지 불러줬거든요. 준영이는 엄마에게도 행운을 가져다주려고 변기에 들어가 수영을 즐기는 두꺼비를 보여줬어요. 그런데 엄마가 변기 물을 내리는 바람에 두꺼비가 사라져 버렸어요.

 그 후에 준영이에게 불행이 닥쳐왔어요. 준영이는 두꺼비가 없어져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먼저 예전처럼 똥을 시원하게 못 눴어요. 다음으로는 학원을 하나 더 다녀야 했어요. 세 번째로는 아빠 일이 더 많아져서 아빠 얼굴을 보기가 더 어려워졌어요. 마지막으로 엄마가 이사를 한다고 했어요. 이사를 하면 두꺼비를 다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죠.

 준영이는 거듭된 불행으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침에 학교로 가는 대신 놀이터로 향했어요. 한적한 곳에서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거든요. 집으로 돌아왔는데, 일찍 온 엄마한테 학교에 안 간 걸 들키고 말았어요. 준영이는 엄마한테 무엇 때문에 힘들고 속상했는지를 말했어요. 엄마는 힘든 시간을 보낸 준영이를 이해해줬어요. 그리고 오늘은 같이 휴가를 보내자고 했어요. 내일부터 더 열심히 살기 위해 하루를 쉬는 일이 휴가라며. 연이은 불행들로 인해 약해진 마음을 다독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휴가가 준영이한테는 꼭 필요했어요.

 

*윗 글은 영어가 한국어보다 더 편한 외국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와 같이 쓴 글입니다. 

*아이들의 책읽는 힘, 글쓰는 힘, 말하는 힘,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책힘글힘"

https://withseomong.tistory.com/

 

e********e 2024.04.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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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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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이네 화장실에는 두꺼비 한 마리가 살고 있다. 하지만 준영이가 키우는 애완동물은 아니다. 모든 부모님이 그렇듯, 준영이네 부모님도 집 안에서 동물을 키우게 할 만큼 너그럽지가 못하다. 더욱이 귀여운 강아지나 햄스터, 토끼도 아닌 못생긴 두꺼비라니. 두꺼비가 화장실로 찾아온 건 며칠 전 일이다. 그날, 준영이는 변기에 앉아 이십 분 동안 끙끙거리며 똥과 씨름을 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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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영이네 화장실에는 두꺼비 한 마리가 살고 있다. 하지만 준영이가 키우는 애완동물은 아니다. 모든 부모님이 그렇듯, 준영이네 부모님도 집 안에서 동물을 키우게 할 만큼 너그럽지가 못하다. 더욱이 귀여운 강아지나 햄스터, 토끼도 아닌 못생긴 두꺼비라니.

 두꺼비가 화장실로 찾아온 건 며칠 전 일이다. 그날, 준영이는 변기에 앉아 이십 분 동안 끙끙거리며 똥과 씨름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다리는 건 나오지 않고 진땀만 흘렀다. (5~6쪽)

 

정말 두꺼비가 나타난걸까? 싶을 정도로 생동감있는 두꺼비의 출현이다. 어느날 문득 그것도 화장실 수챗구멍에서 두꺼비가 쏙 올라왔다. 준영이에겐 특별한 재주가 있었는데 태어날때부터 한 번 들은 소리를 똑같이 따라할수 있다는 거다. 수챗구멍에서 소리가 나자 그 소리를 그대로 따라했다. 그랬더니 헉? 정말 살아있는 무언가가 수챗구멍 거름망을 들썩들썩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뭘 하고 있는 거야? 손님을 초대했으면 문을 열어 줘야 할 것 아니야. 가만히 구경만 하지 말고, 구멍속에 박혀 있는 이놈의 쇠붙이나 좀 빼 줘!" (10쪽)

 

김리리 작가의 작품들은 정말 재미있다. 얼굴도 야리야리하게 생긴 작가가 글을 쓴걸 보면 씩씩하고 거침이 없다. 어떤때는 두 눈에서 촉촉한 눈물이 흐를 정도로 감동적이기도 하고 굉장히 리얼해서 너무 지저분한걸? 싶은데 그게 바로 또 이 작가의 매력이다. 솔직담백하게 그대로 투과된 이야기들이 넘실댄다.

 

두꺼비 출몰과정도 너무 재미있고 신선하다.머리에 오물을 붙이고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나타나다니...보통 아이들 같으면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얼굴을 있는 대로 찡그리면서 도망갈 것이다. 그런데 준영이는 비록 코를 막고 놀란 눈으로 쳐다보긴 했지만 도망가지 않고 두꺼비와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두꺼비 역시 당당하기 이를데 없다.

 

두꺼비가 낸 소리를 준영이가 똑같이 따라하자 두꺼비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인줄 알고 나타난거다. 그랬다가 그저 그냥 따라한 거라는 소리에 또 아무렇지도 않게 가버린다. 아 마져 불쾌해하긴 했지. 그 이후 두꺼비는 준영이의 친구가 된다. 준영이가 부르면 나와서 준영이의 소원을 들어준다. 사실 준영이의 소원이란 그렇게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변비탈출이라든지, 학교에 가서 선생님께 혼나지 않는거라든지 별 중요한 소원은 아니지만 그 소원들이 준영이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에게 이사를 가게되었다는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고 몹시 슬퍼하는 준영이. 과연 준영이는? 아이의 마음이 아련하게 다가오면서도 무언가 힘을 실어주는 따뜻한 글이다. 엄마역시 동화속에 등장하는 그저 그런 착하고 얌전한 엄마가 아닌 실제 존재하는 무뚝뚝하기 이를데 없는 그런 삶에 찌든 엄마로 그려진다. 김리리 작가의 책을 한 권 한 권 읽을수록 작가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다음엔 작가의 어떤 책을 읽어볼까나?

y****4 2014.03.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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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르륵꾸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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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들을 데리고 서점에 갔다가 하도 재미있어 그냥 읽어줘 버린 책(사서 읽어야 하는데 죄송)입니다. 아이가 긴책을 싫어해서 읽어주면 지루해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앉아서 듣고 있더라구요. 저녁에 집에 와서 자려고 하는데 화장실에서 아이가 안나오는거에요. 잠시후 꾸르륵꾸르륵을 하며 두꺼비를 부르고 있더라구요.왜냐구요? 읽어보시면 아실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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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에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들을 데리고 서점에 갔다가 하도 재미있어 그냥 읽어줘 버린 책(사서 읽어야 하는데 죄송)입니다. 아이가 긴책을 싫어해서 읽어주면 지루해하거든요.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앉아서 듣고 있더라구요. 저녁에 집에 와서 자려고 하는데 화장실에서 아이가 안나오는거에요. 잠시후 꾸르륵꾸르륵을 하며 두꺼비를 부르고 있더라구요.왜냐구요? 읽어보시면 아실꺼에요. 아들녀석의 순수함에 더욱 꼬옥 안아주었답니다. 
p******1 2009.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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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시원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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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방귀 등의 글자가 제목에 들어가기만 해도 아이들의 눈을 반짝인다.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으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재밌잖아요?하고 반문한다. 어른들에게도 편안하게 볼 취미용 책이 필요하듯, 이 책도 공부 스트레스에 찌든 아이들이 잠시나마 긴장을 풀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두꺼비가 화장실에서 살며 준영이를 도와준다는 것 말고는 준영이를 둘러싼 모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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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똥,방귀 등의 글자가 제목에 들어가기만 해도 아이들의 눈을 반짝인다.

왜 그렇게 좋아하냐고 물으면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재밌잖아요?하고 반문한다.

어른들에게도 편안하게 볼 취미용 책이 필요하듯, 이 책도 공부 스트레스에 찌든 아이들이 잠시나마 긴장을 풀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다.

두꺼비가 화장실에서 살며 준영이를 도와준다는 것 말고는 준영이를 둘러싼 모든 것이 지극히 현실적이다.

학원비를 벌기 위해 마트에서 일을 해야 하는 엄마, 구조조정으로 인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아빠의 모습은 2007년 가정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스트레스성 변비에 시달리는 준영이에게 나타난 화장실의 두꺼비

 공부도 잘 하지 못하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존재였던 준영이에게 자존감을 심어준다.

 알라딘 램프처럼 갑자기 모든 것을 바꿔주진 못하지만 365일 중 단 하루의 휴가가 꿀맛같듯이 삭막한 어린이들의 생활에 단비같은 두꺼비가 나타나길 빈다.

 하루쯤 아이들의 입장이 되어 두꺼비 역할을 해 주는 엄마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i****3 2007.1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