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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야기여도 약간의 트릭을 더하면 완전히 새롭고 신선한 이야기가 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책, [개들도 이야기를 좋아해]. 아주 무난한, 그래서 심심한 이야기가 되었을 지 모르는 강아지 이야기를 한 아이가 강아지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으로 바꿔쓴다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문 밖에서 들리는 수상한 소리에 멍멍 짖는 것만으로 도둑을 쫒아낸 강아지 이야기, 그에겐 너무나 소중한 뼈다귀를 땅에 묻었다가 어디인지 몰라 100개도 넘는 구덩이를 팠다가 과자 한조각에 이내 행복해지는 강아지 이야기,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들개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결국엔 아늑한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강아지 이야기. 이 세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이의 목소리가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어린이독자의 마음을 뺐기에 충분하다. 또 매번 하나의 임무(?)를 끝내면 너무 피곤해서 쿨쿨 잠이 드는 강아지의 모습이 어린 아이들의 그것과 비슷해서 저절로 웃음이 난다. 특히 뼈다귀 나무! 하하하. 그 멋진 무지개빛 뼈다귀나무 그림은 가히 이 책의 백미다.
보물창고가 유아동그림책에 강하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사실을 망설임없이 단언하는 마침표-아니 느낌표!-를 찍게 만드는 책이다. [개들도 이야기를 좋아해]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아이 모두가 환호할 만한 재미난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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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게다가 그 주인공이 자기라면 더욱. 우리-부모-는 아이들 잠자리에서 특하면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를 즉석에서 지어 들려준다. 옛날 옛날에 소똥이라는 통통하고 귀여운 아이가 살았어. 걔는 음료수를 무지 좋아했어. 그래서 어느 날 음료수 폭포를 찾아 세계여행을 떠났단다...이러면서. 그러면 아이는 그 아이 엄마는 뚱뚱했어? 그러면서 넌지시 소똥이라는 그 아이의 엄마인 나를 놀려먹는다. 개인들 뭐가 다르랴. 개도 제 이야기를 좋아할 텐데. 그게 분명한데 우리는 지금껏 그 사실을 무시해왔다. 나무에게도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들려주면 더 잘 자란다는데, 그처럼 가까운 친구인 개에게는 앉혀놓고 이야기 한 번 들려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니. 그래서 작가는 개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세 개를 지었다. 사람의 친구인 겁 많고, 순진하고, 순수한 어느 개의 이야기. 그 개는 무섭게 짖어 도둑을 물리치고(아무도 없는데 혼자 겁 먹고), 자기가 파묻어 둔 뼈다귀를 도둑 맞고(묻어 둔 위치를 잊어버리고), 무서운 들개가 되어 숲을 호령하다가(혼자 헤매다가) 용감히 귀환한다. 어찌나 귀여운지! 마치 엄마보다 모든 걸 더 많이 안다고 생각하여, 제 엄마에게 쯧즛하면서 검지를 살살 흔들어 보이는 우리 둘째와도 닮은 개. 그 개의 짧고 강한 이야기 세 편. 잘 기억해 두었다가 착한 개를 재울 때 들려주면 딱 알맞겠다. 그 옆에 우리 아이도 끼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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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외할머니집, 그러니까 내 친정에는 개가 아주 많다. 집안에도 집밖에도 개들이 왕왕, 멍멍, 깽깽 짖어댄다. 아이가 태어나고 석달을 친정에서 지냈는데, 신생아였던 우리 아이는, 문여는 소리,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잠에서 깨어나 울었지만 개 짖는 소리에는 금방 적응을 해서 편안한 단잠을 자곤 했다. 사실, 나는 개를 싫어한다. 그래서, 개가 아이 옆에 오는 것조차 싫어했는데, 그게 우리 어머니한테는 못내 섭섭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렇게 아이와 개, 정확하게는 강아지들이 만났다. 이제는 사물도 제법 구분하고, 살아있는 것에 대한 관심도 커져서, 강아지들을 손으로 만져보려고하고, 강아지 배에 기대어 누워보기도 한다. 아직은 아이에게 강아지가 장난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만, 이제, 강아지에 대해 가르쳐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들도 이야기를 좋아해>를 읽은 것은, 개에 관한 좋은 이야기가 없을까 생각하다 고른 책이다. 강아지 그림이 있는 그림카드들이나 까꿍놀이에 나오는 개 말고, 좀 확실하게 개 이야기를 해주는 그런 책 없나 하던 차에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개들도 이야기를 좋아해>는, 심심해 하는 개를 위해 이야기를 해주는 설정이지만, 잘 읽어보면, 아이에게 개의 생태나 습성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동화이다. 어렵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야기를 읽다보면 개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동화라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았다. 첫번째는 [도둑을 쫓다]. 우선 우리가 생각하는 일차적인 개의 역할은 집을 지키는 역할이다. 요즘은, 애완견들에게 도둑잡는 역할을 부여하지 않고 있는듯하지만, 전통적으로 개의 역할 하면 딱, 도둑잡는 개, 낯선 사람을 쫓아내는 역할이 아니던가. 우리는 개들이, 애완견들도 마찬가지로, 낯선 사람이 보이거나 수상한 발자국소리-주인의 소리가 아니-가 들리면 짖는 것을 본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그 소리가 시끄러워 성대수술을 한다어쩐다하기도 한 적도 있지만, 그건 개의 본능이다. 이 책 속의 개가 낯선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멍멍 짖는 것에 대해 우리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자. 저건 개들이 옛날부터 해 오던 일이야. 라고. 그리고 시끄럽게 짖거나 사납게 짖는 개들 곁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도 알려주자. 아무리 귀여운 강아지라도 그의 첫번째 임무는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것이니까. 두번째, [뼈다귀 나무가 사라지다]. 강아지에게 먹을 것을 주면, 꼭 그걸 땅속에 파묻었다가 나중에 다시 꺼내먹는 습성을 보인다. 그건, 집밖에서 키우지 않는 요즘도 개들은 본능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는데, 땅속이 아니라 이불 속이나 소파 뒤라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까? 아이들에게 강아지가 뼈다귀를 숨겨놓고 뼈다귀 나무에 주렁주렁 뼈다귀가 매달리는 꿈을 꾸고 있다고 얘기해주자. 혹시 강아지가 어디 숨겼는지 잊을 수 있으니 개껌이나 개 간식용 육포 하나 주는 센스도 함께. 세번째, [들개가 될거야]. 우리 아이들과 집안에서 지내는 개들은 애완견으로 길들여져 있다보니, 먹을 것을 챙겨줘야 하고, 쓰다듬어 줘야한다. 그렇지만 밖에 돌아다니는 개들은 스스로 먹을 것을 찾아야한다. 우리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자. 우리 멍멍이는 밖에서 혼자 살 수 없으니까 네가 잘 돌봐줘야해. 하고 말이다. 버려진 불쌍한 개들이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 얼마나 난폭해질 수 있는지, 지금 함께 하고 있는 개를 왜 잘 보살펴줘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자. 개는, 우리의 가족과 같은 위치에 올라섰지만 개의 본능과 습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한 개에게는 우리집이 지옥이 될 수도 있다. 그럴 때 개의 습성에 대한 올바른 생각을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어렵게 설명하지 않고서도 재미나게 이야기해줄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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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개(혹은 아이)를 즐겁게 해 줄 이야기 3편이 실려 있는 그림책. 조금은 멍청해 보이는-어른의 관점에서- 개의 순진하면서도 단순한 행동과 표정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작품이다. 심심해 하는 개가 주위에 있다면 이 책을 읽어줘 보라~. 혹 개가 들을 마음이 없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된다. 엄마 옆에 바짝 붙어 즐거이 귀 기울여 들을 게다. 실은 우리집 아이들도 이야기를 무척 좋아하는 "똥강아지"들이다. ^^ 전에 강아지를 키운 적이 있었던지라 아이들이 책을 보다가 그 때 이야기를 많이 하며 그리워한다.
- 미국에는 개를 이용해 아이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있다는데, 이 책도 거기에서 권장하는 도서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출판사 책 소개 글에 언급) 아이들이 문자를 습득하고 나면 읽기 능력도 키워줄 필요가 있다. 우선은 부모가 읽어주면서 많이 들려주고, 아이에게도 가끔 소리 내어 읽어 보도록 기회를 주자~. 각 이야기의 분량도 길지 않은 편이라 윗형제가 동생에게 읽어 주기에도 부담이 없을 듯 하다.
<도둑을 쫓다>는 쿵!쿵! 소리에 잠이 깬 개가 도둑이 문을 두드리는 줄 알고 마구 짖어 댄다는 이야기이다. 자기가 도둑을 쫓은 줄 알고 우쭐해 하는 모습과 표정을 그림으로 잘 드러나 있다. <뼈다귀 나무가 사라지다>는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이야기로, 개가 자기가 파묻은 뼈다귀를 못 찾고 헤매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잠시 외출했다 돌아 온 친구를 열렬하게 환영하는 개의 모습을 보니 예전에 함께 살았던 강아지가 가족 중 누군가가 돌아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용케 알아채고 문 앞에 나가서 기다리곤 했던 모습이 생각난다.
<들개가 될 거야!>는 집 안에만 있는 게 지겨워 자유를 누리기 위해 밖으로 나가 보지만 들개로 사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개밥 타령을 하고, 실컷 먹고 뻗어 자는 모습이 조금 한심해 보이기도 하지만 바로 그런 모습들이 낯설지 않아지라 더 재미있게 다가온다. 예전에 <강아지가 된 앤트>라는 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깨달은 건데, 어른이 보기에는 이게 무슨 이야기야 싶을 정도로 단순한 내용이지만 아이들은(유아~ 저학년) 그런 책들을 재미있어 하고 자주 읽어달라고 했다. 이 그림책도 바로 그런 책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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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를 키운 지 어언 5개월이 지나고 있다. 소원을 빌 때마다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하는데도 절대 허락하지 않았던 것을 어찌어찌 해서 결국은 허락하고 말았다. 지금도 강아지가 집안을 어슬렁거리며 다니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때가 있다. 내가 그런 것을 키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기에... 그런데 전에는 강아지나 애완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띄지 않았는데 요즘은 왜 그리 그런 이야기가 많은지 모르겠다. 아니면 전에는 미처 관심이 없어서 별 생각없이 봤지만 지금은 의미를 가지고 읽기 때문에 유의미하게 다가온 것일까.
아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며 하는 말이 '맞아 맞아'였다. 사실 그랬다. 우리집 강아지도 아이들이 낮에 학교 가서 놀아줄 사람이 없으면 거의 대부분 잠을 잔다. 그러니 '너희 집 개는 만날 잠만 자는 잠꾸러기 아니니?'라고 물어보는 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그렇다면 이 책도 개에게 읽어줘볼까? 하지만 우리집 개는 아직 어리기도 하겠거니와 훈련을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몰라서 방치한 그저 말썽만 부리는 천방지축 강아지일 뿐이다.
여기 나오는 강아지의 행동들이 어쩌면 하나같이 모두 우리 강아지와 똑같을까. 그래서 더 고개를 주억거려가며 읽었는지도 모른다. 잠깐 나갔다가 문 따는 소리만 나도 벌써 문 앞으로 달려나와 반가와서 어쩔줄을 모르는 것이라던가 먹을 게 있으면 집으로 가져가는 것 등 집에서 키우지 않았으면 공감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저 강아지가 좋아하는 것들이나 일상적인 평범한 행동들을 가지고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작가는 이 책의 인기에 힘입어 고양이와 테디 베어를 가지고도 비슷한 이야기를 만들었단다. 여하튼 개도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엮어 간 유쾌하고 경쾌한 이야기다. 그렇다면 진짜 우리 강아지에게도 읽어 줘 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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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중 하나가 개이다. 그래서 개에 대한 책들도 꽤 많이 있다. 언젠가 내가 읽은 책중에 '우리는 개보다 행복할까?' 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을 보며 개에 대해 달리 생각한 적이 있었다. 애완견을 키우면서 개에 대해 잘 안다는 사람들 중 과연 개에게 책을 읽어줄 생각을 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러고보면 늘 우리 사람중심이다. 개가 따분하다거나 우리처럼 이야기를 좋아할거라고 생각 해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선생님이 이야기를 해주신다고 하면 늘 눈이 말똥말똥해져서 열심히 듣던 기억이 난다. 그게 지어낸 이야기이든 진짜 이야기이든간에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그래서 나도 가끔 밤에 잘때 불을 끄고 이야기를 해 주면 아이들은 귀를 쫑긋하며 열심히 듣는다. 그리고는 또,또를 외친다. 그렇게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한번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하자. 그 대상이 개이면 좋겠지만 개가 아니어도 동생에게라도 말이다. 개가 맨날 잠만 잔다면 심심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럴때 이야기를 들려주자. 정말 책에 나오는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며 열심히 들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자기들의 이야기이니까... 그런데 이책에 나오는 개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어딘지모르게 닮아있다. 자신이 도둑을 쫓아버렸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용감한 개라고 우쭐거리는 모습도 그렇고, 그 일이 힘들어 피곤하다며 쿨쿨 잠든 모습도 닮았다. 좋아하는 뼈다귀를 감추어 놓고 어디있는지 몰라 온통 구덩이를 파다가 친구가 주는 비스킷을 받고 기분이 좋아지는 모습은 영락없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다. 들개가 되고 싶어 집을 나간 개가 결국은 먹을 것을 하나도 구하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 '난 다시 애완견이 될래'하고 꼬리를 살살 흔드는 장면에서는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만다. 우리집에서 강아지라 불리는, 이야기를 엄청 좋아하는 두녀석들에게 먼저 이 이야기를 들려주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