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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같은 ‘춤추는 여성’이라도 시대와 사회 분위기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졌다는 점. 어떤 시대에는 신성함의 상징이었다가, 또 어떤 시대에는 유혹과 위험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흐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다. 단순히 무용 자체를 설명하는 게 아니라, 춤을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과 사회의 욕망까지 함께 읽어내는 느낌이었다. 무용과 관련된 일을 하는 입장에서 더 흥미롭게 읽힌 부분도 많았다. 발레나 살롱 문화, 무희의 이미지 같은 이야기들이 단순한 예술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성과 권력, 계급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평소 익숙하게만 봤던 이미지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다시 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어렵고 딱딱한 이론서 느낌보다는, 미술 작품과 역사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읽히는 방식이라 더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던 것 같다. 그런데 또 가볍지만은 않아서, 읽고 나면 계속 생각이 남는다. 무용이나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여성의 몸과 표현이 시대 속에서 어떻게 해석되어 왔는지 궁금한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재미도 있지만, 다 읽고 난 뒤에는 생각할 거리도 꽤 오래 남는 책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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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기존에 읽었던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_슈테판 볼만'의 책 제목과 비슷해서 호기심이 동하게 되었다. 지은이 '신성림'이라는걸 보고 '어? 클림트 황금빛 유혹 지은이잖아?'라는 생각에 한번 더 자세히 보게됐다. 클림트 관련 서적 중 매우 재밌고 유익하게 봤던 몇 안되는 책의 지은이였기 때문에 더더욱 기대하고 망설임없이 책을 사게 되었다. 책은 주로 춤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이 이야기를 미술을 통해 풀어가고있다. 그림으로 춤을 풀어가는 형식은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와 동일하다. 같은 출판사여서 기본형태나 풀어가는 형식을 동일하게 한듯하다. 개인적으로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속 그림은 좋아했지만 작가가 풀어가는 형식은 그닥 맘에 들지 않았었는데... 이 책은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보다는 세밀한듯 하지만. 가끔씩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게 그림에 대한 설명인지? 춤에 대한 설명인지? 화가에 대한 설명인지? 모델에 대한 설명인지? 고개를 기웃둥 하게 만드는 내용들이 있었다. 책에 삽입된 그림은 좋다. 그 중 좋았던 부분을 이야기하자면 1. 기존 춤은 교회에서 금지했기 때문에(우상숭배, 저속함 등에 대한 이유로) 르네상스시대 이후(교회의 권위 상실) 춤이라는 문화가 발달 될 수 있었다는것. 2. '파니 체리토(19세기 발레리나)'라는 그림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디아길레프가 이끄는 러시아 발레단이 파리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하면서 춤의 역사에 새로운 장이 펼쳐졌다는 이야기인데..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이라는 프로에서 보면 차이코프스키와 스트라빈스키에게 발레곡을 부탁했던 유명한 연출가이자 러시아 발레를 정상급으로 발돋움 할 수 있게 한 사람으로 설명이 되어있따. 러시아 발레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사람! 보면서 무척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3. '춤_장 밥티스트 카르포(1827~1875)'의 설명이 나오는 부분에 오페라 가르니에 극장에 조형물로 배치될 그의 춤 이란 작품이 일반 시민들이 해롭고 음탕하다며 극장에 가기를 거부해서 이 전시 건축물은 오르세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따는 내용이였다. 이 조각을 봤을때... '아... 어디서 본것 같은데?'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르세에서 봤던거다!! 사람이란게 참 간사해서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은 더 소중히 느껴지는것이다. 또한 이 카르포는 로댕의 스승이였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4. 좋아하는 화가의 새로운 그림을 발견! 바카날리아_로렌스 앨마 태디마(1836~1912) 핑크빛의 그림이 톤이 아닌 새롭게 접한 앨마 태디마 약간은 어두운 색감의 그림이 신기했다. 내가 아는 그녀의 그림은 빅토리아풍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품있는 화풍으로 좋아하는 화가이기때문이다. 로시나, 카프리_존 싱어 사전트(1856~1925) 너무나 좋아하는 화가 중 한사람! 미국사람이지만 프랑스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인상파 화풍을 가지고 프랑스에서 살아간 미국화가! 이 그림에서 주는 느낌도 너무 좋았지만 그림을 그린 곳이 이태리 카프리섬 이라는게 더욱 매력적이였던 그림이다. 카프리섬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알기 때문에 더욱 흐뭇하고 기쁘게 그림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 5. 살로메 프란츠 폰 슈투크(1869~1928) 이 그림은 클림트의 그림은 연상시켜서 멍하게 보았던 그림이다. 클림트 그림에서 나올 법한 여인. 그래서 눈길이 갔던 그림이였다. 6. <불새>의 타마라 카르사비나_자크 에밀 블랑슈(1861~1942) 이 그림을 설명하는 내용에서 <불새>발레에 대해 설명한 내용이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내용을 덧붙이자면 '불새'라는 음악은 스트라빈스키 작품으로 미하일 포킨이 안무하여 프랑스 파리에서 발레로 초연됐지만 대 실패하였다. 실패의 원인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라는 음악을 못마땅해 하는 쪽과 대단한 예술이라고 칭송하든 이들이 나뉘어 싸우면서 공연장이 난장판이 되어 실패하였다고한다. 스트라빈스키는 실패의 탓을 안무에 탓하며 따로 연주하길 원해서 음악만 따로이 연주되었는데 이때는 성공하였다!
하지만 내용을 너무 짧게 다루고 있으며 해석이나 풀어가는 핵심이 왠지 어딘가 불명확하고 반복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나 신성림이라는 작가에 대한 나의 기대치가 너무 컸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읽겠다면 손사래 치진 않겠지만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춤추는 곳에 악마가 깃든다.
춤은 생명이자 리듬이며 생명력과 젊음으로 빛을 발한다_마티스
남자는 행동하고 여자는 모습을 드러낸다. 남자들은 여자를 구경하고, 여자들은 자신이 구경되는 것을 살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