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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숙명 이번에 리뷰를 적기위해서 히가시노 게이고를 검색하다가 놀란 점이 2가지 있는데, 그동안 출간한 책이 283건, 그리고 나이가 벌써 60세 즉 환갑이 넘었다는 사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대부분 읽어봤다고 자부하는데 아직도 읽을 것이 너무나 많아서 당황(?)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기뻤다. 죽을 때까지 그의 책을 읽을 수 있을 테니까. 이번에 읽은 책은 2007년에 발행된 10년도 더 된 ‘숙명’이라는 책이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힌 두 남자의 운명. 아키히코와 유사쿠. 그들은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사업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풍족하게 자란 아키히코, 가난한 형사의 아들로 살아가는 유사쿠. 다르지만 비슷한 두 남자는 어렸을 때부터 서로를 의식하며 살아간다. 소설의 시작은 유사쿠의 벽돌병원과 거기서 만났던 히노 사나에라는 여자와의 추억으로부터 시작된다. 히노 사나에는 예쁘고 아이들에게도 다정했지만 머리가 약간 모자라 보이는 벽돌병원의 환자였다. 유사쿠는 그녀를 잘 따랐는데 어느 날 히노 사나에가 병원 자기병실에서 추락사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경찰은 단순 자살이나 사고사로 덮으려했지만 유사쿠의 아버지인 고지는 살해당한 것이라며 조사를 계속하려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유사쿠의 아버지를 찾아온 한 남자가 있었고 그 뒤로 아버지 고지는 그 사건을 덮는다. 이유는 알지 못한 채. 수십 년이 흐른 후, UR전산의 사장 우류 아키히코가 죽음을 맞이하며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장이었던 그가 죽자 UR전산은 후계자 문제와 유산 상속으로 시끌벅적 해지고 그 와중에 우류 아키히코를 이어 사장이 된 남자가 독화살에 맞아 죽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어릴 적 알게 모르게 경쟁자 관계였던 유사쿠와 아키히코는 또다시 만나게 되는데, 기구하게도 유사쿠가 사랑했고 한때 연인이었던 미사코는 아키히코의 아내로 살고 있었다. 또한 아키히코는 회사를 이어받지 않고 유사쿠가 갈망했던 도와의과대학을 나와 뇌신경외과의로 살아가고 있었다. 유사쿠, 미사쿠, 아키히코 모두 알 수 없는 ‘끈’으로 이어진 세 사람의 ‘숙명’을 느끼게 되고, 이 와중에 아키히코의 이복동생이 후임사장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사건은 새 국면으로 들어선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왜 죽였는지, 그리고 세 사람을 이은 끈은 무엇인지, 정말 빠르게 전개되어 가는 스토리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가 신신당부했듯 뒷장은 절대 먼저 열어보지 않기를 바란다. 최고라고는 할 수 없지만 잘 짜인 추리소설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뇌의학에 관해 조금 찾아보았는데 두렵고도 신비한 내용들이 많았다. 아무튼 히가시노 게이고는 언제나 평타 이상은 치는 작가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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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