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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된지 6년 가까이 됐는데 독자리뷰가 하나도없는 책이라니.... 테리이글턴이 그리 쉽게 읽히진 않겠지만 그래도 너무 했다. 아일랜드 독립운동을 모르고 이 책을 읽기는 쉽지 않다. 로마나 이스라엘처럼 귀동냥만으로도 대충 넘겨짚을 수 있는 사건이 아니라서 배경을 모르는 사건을 철학과 버무려 놓은 것을 읽기는 어렵지만 테리이글턴이라는 거목의 글을 한번이라도 접해보려면 아마도 가장 쉬운 게 바로 이 "성자와 학자"가 아닌가 싶다. 물론 "신을 옹호하다"도 있지만, 도킨스와 히친스 등 반종교주의자들에 대한 비판이다보니 관심독자의 범위가 대폭 줄어버리게 된다.
러셀과 비트겐슈타인,그리고 바흐친의 목소리를 한번에 모아 놓은, 한편으로는 엉뚱하고 또 한편으로는 흫미로운 시도이지만 번역이 판을 버렸다.
기독교에 대해 너무 무지한 번역가가 기독교 용어를 글자대로 직역하다보니 읽을 맛을 잡쳐버렸다.
"산자와 죽은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를 "빠른 자와 죽은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라고 한 것이 대표적이 오역이 되겠다. 번역해 놓은 것이 무슨 소린지 뜻이 잘 안 통하면 사전만 한번 찾아 봤어도 될 일을 이렇게 무성의하게 해 놨으니 전체 맥락을 의심하게 돼 버리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