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꼬마 돼지의 불끄기 대작전 책과 함께 집한채를 받아 집을 지었다. 풀이 잘 붙지 않아 끙끙거리더니 결국 만들기 좋아하는 누나손에 넘겨져 드디어 집이 완성되었다. 그리곤 돼지가 생각해낸 기발한 불끄기를 따라 저도 아이디어를 낸단다. 만들어진 집을 보고 집을 그리고는 자신만의 불끄기 아이디어를 그려넣는다. 꼬마 돼지의 29가지나 되는 불끄기 대작전을 쭉 훑어 보더니 참 어렵게도 불을 끈단다. 그냥 잠이 들면 엄마보러 꺼달라고 하던지 자기처럼 불을 끄고 방문을 열어 놓고 자면 될텐데 복잡한 생각이 많은 돼지라는 아이! 그리고는 꼬마돼지를 따라 자기도 아이디어를 낸단다. 첫번째 아이디어는 타이머를 5분정도에 맞추어 놓고 그 시간이 다되면 연결되어 있던 선이 끊어지면서 공이 떨어져 불과 연결된 스위치를 누르면 불이 꺼지게 하는 아주 간단한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번엔 꼬마돼지가 활용한 아이디어를 몇가지 골라서 해본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만 골라내는 아이! 그러면서 꼬마돼지도 자기처럼 야구 축구 자동차를 좋아하는 개구쟁이같단다. 우선 끈을 길게 밖으로 연결해 잠자리에 들면서 끈을 흔들면 도미노를 건드린다. 도미노가 쭈루룩 쓰러지면서 시소에 올려져 있는 장난감 자동차를 건드리고 장난감 자동차가 굴러 떨어지면서 지렛대 반대편 야구공을 튀어 오르게 한다. 그리고 튀어오른 공이 야구 배트에 맞고 다시 튀어 나와 톱을 친다. 그러면 그 톱은 불과 연결된 줄을 끊어 불이 꺼지게 하는거란다. 여하튼 꼬마돼지 덕분에 머리를 여러번 굴리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참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실제로 해 보고 싶어 하는 아들을 위해 아이가 만들어 놓은 집을 활용해볼까 생각중! 멋진집도 만들어 보고 멋진 아이디어도 생각해낼 수 있게 한 글자 없는 이런 그림책은 두고두고 보기에 하나두 아깝지 않은 책이다. |
|
아이들 잠자기 전에 불을 끄는 걸 두려우하기도 하지만 불을 끄지 않으면 또 잠이 깨기 때문에 부모님들은 편안한 저녁을 위해 불을 끄도록 한다. 그러한 이야기를 이 그림책속에 담아내고 있다. 엄마 아빠는 불을 끄라고 하고 꼬마 돼지는 무섭기만 하다. 그런데 어느날 "그럼 좋은 수를 생각해 보든가."라는 이야기를 남긴다. 그 말에 꼬마 돼지는 고민에 빠지며 한가지 묘안을 생각해낸다.
꼬마 돼지의 방이 나오는데 여러가지 도구들이 연결되 있다. 이 끈으로 돼지는 불을 끄려는걸까? 돼지 방에 불끄기라는 쪽지가 붙어있고 그 쪽지에는 끈이 달려있다. 끈은 지붕을 통과해 올라가있고 지붕속 천장을 통과해 지붕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자전거가 지붕 위에 있고 끈이 연결되어있다. 천장속 그림을 보니 와우 가위도 달려있고 추도 달려있다. 그리고 도미노를 하기위한 작은 막대기들이 줄지어 서있다.
돼지가 불끄기라고 쓰인 쪽지가 달린 끈을 당기자 가위는 추가 달린 끈을 자른다. 그리고 도미노형식으로 작은 막대들이 쓰러지기 시작하낟. 그리고 그끈은 지붕 밖으로 연결되 있다가 자전거가 달리지만 지붕 밑으로 완전히 내려오지는 않는다. 자전거가 내려가면서 방안에 다린 물통이 쏟아지고 물은 홈통을 타고 내려간다. 홈통으로 내려간 물은 물레바퀴를 돌리고 내려간 물은 힘을 만들어내고 그 힘은 열심히 다른 것들을 움직이게 한다. 움직이는 과정을 아주 자세히 그려놓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그렇게 내려간 힘은 지하실로 연결되고 지하실에도 잡다하고 복잡한 설치물이 놓여있다. 장작 29개의 과정을 통해 결국 불은 꺼진다. 그 과정을 겪는 동안 돼지는 어느새 편안한 꿈나라고 가 있다. 그래서 돼지는 편안하게 무섭지 않은 잠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말은 거의 없지만 그림만으로도 돼지가 해낸 아주 기발하고 멋진 불끄기 작전이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보고 또 보면서 아이들은 과하이란 것이 얼마나 기발하게 삶에 도움을 주는지를 무의식적으로 깨닫게 될듯하다. 우리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일들도 모두 과학의 힘이라는 것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귀한 그림책이다. 그림도 내용도 기발하고 재미있다. |
|
글자가 없어서 책을 보는 동안 아이와 더 많은 이야기를 할수 있어서 좋아요..
특히 "루브 골드버그 장치" 너무 대단하죠...
우리 아이(6살) 이 책을 다 본후에 엄마 나도 나중에 이런 기계를 만들 수 있을까 하네요..
같이 보기 전에 먼저 책을 탐색하게 했는데 미동도 않고 그림을 따라가면서 얼마나 열심히 보더지...
엄마가 그림을 미쳐 못따라가면 알려주도 주고.. 정말 "아서가이서트" 대단하다는
말 뿐이 안 나오는 책 입니다
|
|
불끄고 자기 싫어하는 돼지가 29가지 과정을 거쳐 불을 끄는, 그야말로 기발한 그림책이다. 사실 처음 받아들고 5살짜리 애가 이걸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어떻게 설명해줘야 하지? 하며 말이다. 그런데 이 녀석 그 그림만 보고도 재미있단다. 이해는 하고 있는겐지...ㅎㅎ 그림책과 집 모형을 대조해보며 그림을 따라 모형으로 따라가본다. 어찌나 기발하고, 재미있는지... 어른인 나도 봐도봐도 또 보고 옆에 두고 계속 펼쳐보게 한다. |
|
2007. 6. 22 오봉초 5 최 상철 골드버그 장치, 미국의 골드버그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만든 장치로 복잡한 중간 과정으로 매우 단순한 결말을 내는 장치이다.
여기에 나오는 꼬마돼지의 불끄기 대작전에서 꼬마 돼지는 밤에 불을 끄고 자는 것을 매우 무서워한다. 그래서 잠들수 있을 때까지 불이 켜져 있다가 자동으로 꺼지는, 곳 골드버그 장치로 매우 오랜 시간동안 이 장치가 작동되어 꼬마 돼지가 걱정없이 잠들 수가 있다. 역시나 이 꼬마돼지가 한 장치는 너무나 단순하게도 불을 끄는 것. 모래 주머니가 다른 한쪽에 가득 담기면 램프에 달린 줄이 당겨져서 자동으로 불이 꺼진다.
내용을 잘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꼬마돼지가 그냥 간단하게 램프 줄을 당기면 될 것을 가지고 왜 그리 어려운 장치를 만들었냐며 바보같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은 방금 말했듯이 꼬마돼지도 나름 생각이 있어서 그런 장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정말 이런 어려운 장치를 만들어낸 꼬마돼지가 매우 천재적이라고 생각된다. 책속에 들어있는 것으로 꼬마돼지의 골드버그 장치를 직접 만들어보니 책으로 보면서 그러려니 생각했던 부분이 만들면서 이해가 잘 되었다. 내가 직접 이런 장치를 만들어보려고 한다면 정말 머리를 써야 할 것이다. 자신의 편의를 위하여 이렇게 어려운 작업을 아무렇지도 않게하는 꼬마돼지 앞에 나는 무릎을 꿇었다. 집에서 이런 장치를 만들 수 있는 돼지가 정말 부럽다. |
|
만약 내가 할 일을 대신 해주는 기계나 장치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것이 좋을까? 양치질을 해주는 기계? 생각을 읽어 서평을 써주는 기계? 30분 동안 더 잘 수 있도록 1분 만에 외출 준비를 시켜주는 기계? 아, 가장 좋은 것은 공간이동이 가능한 기계이겠다. 그렇다면 아주 먼 거리도 쉽게 오갈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이렇게 생각을 해놓고 보니까 그래도 직접 하면서 얻는 점들이 더 많은 것 같아, 몸이 허락하는 이상 스스로 하고 싶은데, 쉽고 단순한 일상의 작업을 아주 복잡하게 처리하는 기계 장치(일명 루브 골드버그 장치)를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런 장치들은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치킨 런', '로봇', 영화 '나홀로 집에', 그리고 여러 광고들에서 볼 수 있었는데, 주로 줄과 구슬, 도미노와 도르래, 스프링과 추 등을 복잡하게 연결해서 만든다고 한다.
따라서 아주 머리가 좋아야 할 것 같은데, 특히 집에 들어 온 도둑들을 현명하게 물리친 '나홀로 집에'의 캐빈이 떠오른다. 영화를 보면서 어떻게 저런 생각들을 했을까 궁금했는데, 그게 바로 루브 골드버그 장치였던 셈이다. 또한 텔레비전의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서 봤던 도미노 세우기 게임들도 생각이 난다. 하나만 잘못 건드려도 상당수의 도미노가 무너져 버리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했던 작업들을 말이다. 그런데 여기 캐빈에게 도전장을 내민, 캐빈 못지 않은 머리를 갖고 있는 돼지가 한 마리 등장했다.
엄마 아빠는 저녁 여덟시만 되면 불을 끄라고 하신다. 나는 불이 환하게 켜져 있지 않으면 무서워서 잠도 못 자는데 말이다.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엄마 아빠는 자꾸 불을 끄거나 아니면 무슨 좋은 수를 생각해 보라고 하신다.
그래서 꼬마 돼지는 평소 잠이 드는 시간을 계산해 잠든 후에 불이 꺼질 수 있는 장치를 생각해 낸다. 이 장치는 꼬마 돼지가 줄을 당기면 시작되는데, 천정과 지붕, 빗물받이, 풀무, 호스, 지렛대, 공, 톱, 스프링, 야구배트, 망치, 모래 등 집 안팎을 넘나들며 모두 29번의 과정을 거친다. 물론 성공적으로 과정을 마치면 깊은 잠에 빠진 꼬마 돼지를 대신해 스탠드의 불을 꺼주는 것이다.
우와! 정말 과학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방법이어서 한 번 해보고 싶은 생각도 드는데, 매일 밤 저 장치를 다시 손봐야 한다고 생각하니 불을 꺼도 잠을 잘 수 있도록 습관을 바꾸는 편이 훨씬 낫겠다. 아니면 잠들 시간 쯤에 엄마가 올라가서 불을 꺼주시거나, 타이머 기능이 있는 스탠드를 사용하거나.
일정 나이가 되면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도 방을 마련해 주면서 혼자 자도록 시킨다. 하지만 꼬마 돼지처럼 불을 켜놓거나, 아니면 무섭다며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는 한다. 그래서 다시 부모님 사이를 파고 들기도 하는데, 꼬마 돼지처럼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라고 하면 어떨까?
에칭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들이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과 잘 어울린다는 느낌도 들고, 꼬마 돼지가 사용한 방법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포함되어 있는 집 만들기 부록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이 책을, 혼자 잠들기 어려운 아이들, 밤을 무서워 하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
|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된 그림책, 그러나 지금은 내가 더 열광해서 보는 게 바로 그림책이다. 그렇게 시작된 그림책 사랑은 아이들이 커도 식을 줄 모른다. 도서관도 아닌데 아직도 맘에 드는 그림책을 만나면 꼭 사고야 만다. 그래서인지 고학년인 큰아이는 지금도 그림책을 보며 깔깔대고 웃기도 하고 감동받기도 한다. 하긴 아는 사람 중에는 딸이 대학생인데 아직도 그림책을 좋아한다니 거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셈이다.
많은 그림책 중에서도 특히 글자 없는 책을 좋아한다. 바탕이 까만 색에 속지도 까맣다. 게다가 제목 옆에 29라는 숫자가 있다. 처음에는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읽었는데 나중에 다 읽고 나니 그 숫자의 의미를 알겠다. 책을 넘겨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제목 밑에 간략한 이야기가 나온다. 원래 아이들은 잠이 안 들었을 때 불 끄는 것을 무척 싫어한다. 우리집 둘째도 꼭 나중에 잠든 후에 꺼야하니 혹시라도 내가 먼저 잠이 들 경우에는 불을 켜고 자야 한다.
주인공 꼬마 돼지도 마찬가지로 8시만 되면 불을 끄고 자라는 엄마 아빠의 성화에 시달린다. 무서워 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러니 얼마나 야속할까. 하루는 '무슨 수를 생각해 보든가'라며 공을 꼬마돼지에게 넘긴다. 그렇게 시작된 일은 실로... 엄청나다. 방 안에 웬 줄자나 톱, 망치 등 온갖 연장들이 즐비하다. 벽에는 뭔 그림이 잔뜩 붙어 있고. 처음 볼 때는 아무 생각없이 그저 주인공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아니다. 바로 설계도를 그린 것이다. 마찬가지로 널브러져 있는 연장들은 그 기계를 만들기 위한 도구였고...
이렇게 이야기를 아니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감탄사와 웃음이 절로 나온다. 와우,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대단히 머리가 좋은 꼬마(돼지)다. 아니 작가다. 8시가 되면 불을 일단 끄면 기계가 작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바로 불이 꺼지면 무서울테니 시간을 벌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것은 바로 이 책을 펼쳐 보고 눈으로 따라가야만 알 수 있다. 도저히 말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꼬마가 잠을 자기 5분 전부터 그림이 시작되어 잠든 후 9분 후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하지만 잠을 자려고 시도한 시간부터 적어도 15분은 지나야 잠이 든다. 그래서 시간을 모두 합하면 바로 29라는 숫자가 나온다. 즉 총 29분 동안의 일을 화면으로 보여주듯 죽~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것을 루브 골드버그 장치라고 부른단다. 즉 쉽고 단순한 일상의 작업을 아주 어렵고 복잡하게 처리하는 기계장치를 뜻한다고... 정말이다. 그냥 잡아 당겨 불을 끄면 될 것을 별 요란한 방법을 다 동원해서 끄니 말이다. 아무튼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고 독특한 책을 만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이제보니 처음에 시작할 때 독자는 창문을 통해서 꼬마의 방을 들여다보다가 다음 장에서는 갑자기 방 안으로 들어와 있는 것을 느낀다. 이렇듯 그림 구석구석을 따라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
|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60 《꼬마 돼지의 불끄기 대작전 29》 아서 가이스트 길미향 옮김 보림 2007.5.20. 어두운 곳에 혼자 있기란 무척 오랫동안 힘들었지만, 이제는 어디에 혼자 있어도 대수롭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었기에 어둠을 이겨냈다고 여기지 않아요. 어둠하고 빛이 무엇인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타고나기를 ‘눈을 감고서 어둠을 본 적 없는’ 터라, 아무리 캄캄하다 싶은 데에서도 눈을 감으면 둘레가 외려 환했습니다. 어릴 적에는 왜 그러한가를 일깨우거나 짚거나 알려주는 목소리가 없었어요. 헛것을 본다느니 거짓말이라느니 여겼지요. 이제는 ‘눈을 감으면 둘레가 되레 환한 까닭’을 압니다.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이 숨결인 터라, 우리 곁에 있는 모든 것한테서 흘러나오는 빛을 ‘감은 눈’으로 보거든요. 어떤 이는 ‘뜬 눈’으로 이 숨빛줄기를 보겠지요. 《꼬마 돼지의 불끄기 대작전 29》는 밤에 혼자 불을 끄고 자는 길을 요모조모 생각한 어린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뭘 그렇게 어지럽고 길게 뭔가 뚝딱거려야 하느냐 여기는 분이 있겠지만, 느긋하게 잠들어 꿈나라에 가고 싶기에 ‘틈’이 있어야 합니다. 그 틈에는 밝게 있다가, 이 틈이 지나면 어두워도 돼요. 그나저나 아이가 ‘밤에 무섭다’고 할 적에는 똑바로 짚어 줄 노릇입니다. 우리 마음이 무섬것을 부르고, 우리 마음이 모든 길을 말끔히 털어낸다고 말예요. ㅅㄴㄹ
|
|
어릴적 단순한 장치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움직이는 모습 (예를들면,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 톱니바퀴가 돌고 톱니에 맞물린 체인이 돌고, 체인에 연결된 또 다른 톱니가 돌고 결국 바퀴가 구르게 되는 )에 신기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어떻게 저렇게 움직이도록 고안하고 상상하고 기계장치들을 개발했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나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이런저런 생각만 했던일... 꼬마돼지의 불끄기 대작전29는 꼬마돼지가 자신이 잠들때까지 불이 켜있는 장치를 고안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단순히 불을끄기 위한 것인데 이를 굉장히 복잡한 29가지의 단계를 거쳐 시간을 지연시키고, 결국 꼬마돼지가 잠이 들면 모든과정이 끝나면서 불이 꺼지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장치들의 결합이지만, 사실 굉장이 정밀하고 여러번의 시험을 거쳐야만 될 것 같으며 다른 외부요인의 개입이 없어야지만 가능할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잠을 위해 이러한 장치들을 고안한 아기돼지의 상상력은 우리아이도 배울만한 점인 것 같다. 엄마, 아빠가 불끄라는 말에 단순히 싫어요나 끄기 싫으면서 네 하는 것보다는 자기 상황과 부모님의 상황에 맞도록 창조해내는 모습... 만약 내 아이가 저런다면...웃을까 말까? 아무튼 즐거운 상상이다. |
|
글이 딱 다섯 줄 있는 정말 그림책이다. 그래서 매우 어린 아이들만 보는 책인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 책은 상당히, 상당히 이해하기가 어렵다. 무슨 말인가 하면, 꼬마 돼지가 불을 끄고 나면 무서워서 잠이 들지 못해, 잠이 든 후에 불이 꺼지도록 설계해 놓은 장치가 너무 복잡해서 머리 아프다는 이야기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장치의 끝을 따라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특히나 이성보다는 감성만 발달한 나 같은 어른은 장치가 어디서 어디로 연결되는지 연결고리를 잊어버린 채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어쩌면 어린아이들에게는 잘 다가오는데, 엄마인 나에게 더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고백하자면 처음에는 무엇에 대한 책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복잡해. 어휴!" 이러면서 아이에게 책을 한 번 보라 했더니, "엄마, 이해가 안 돼?"하면서 바로 설명을 해 주었다. 그제야 잠들고 난 뒤에 불이 꺼지도록, 스위치의 끈이 온 집안을 돌고나서 한참 후에야 당겨지도록 설계되었다는 사실을 이해했다. 아이는 집짓기 부록을 발견하고는 "야호!" 소리 지르면서 제 방으로 들고 들어가 버렸고, 나는 연필까지 동원해 가며 장치를 따라 책장을 앞으로 넘겼다, 뒤로 넘겼다 했다. '이거, 하루만에 볼 책이 아니군.' 도전의욕이 불끈! 재미있는 책이다. 아이들 중에는 이 장치를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집안을 들쑤셔 놓은 경우도 생기겠다 싶다. 호기로운 시작에 비해 종이 집짓기도 완성하지 못한 우리 아이는 그러지 않겠지만. 이 책을 계기로 멋진 엔지니어 몇 명쯤은 태어나겠다. 아무튼 꼬마 돼지의 고안은 매우 정교하니까 말이다. 얼마나 어둠이 무서웠으면 그랬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