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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감상 이렇게도 할 수 있네]
대형 전시관이나 미술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림들은 어떤 그림일까? 우리 나라의 그림보다는 서양의 내노라~하는 화가나 미술관의 작품으로 주를 이루고 있는 모양새를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방학이나 놀토면 무슨 경쟁이라고 하듯 줄을 서서 작품을 감상하고 보고서를 제출한다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과연 어떤 정서가 자리를 잡을까 생각하게도 된다.
그림에는 문외한이지만 서양의 그림 뿐 아니라 우리의 그림에도 접할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이런 민화 그림책을 보면 너무도 반갑다. 사실 그림 자체만으로는 어떻게 보여주어야 할 지 망막하기에 민화 그림과 글이 접목을 이루어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구성되어서 만족스럽다.
선비란 과연 어떤 사람일까? 글공부만 했다는 선비의 방을 구경하는 것은 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공간을 체험하는 순간이 된다. 공부하는 사람인 선비의 방에는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 물건들이 즐비하다. 늘 끼고 사는 컴퓨터 대신 종이와 연필도 아닌 붓과 먹과 벼루와 화선지가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문방사우로 불리는 것들을 한자와 함께 종이를 넘기면서 무엇을 뜻하는 물건이고 지금의 어떤 것인지를 가늠해보도록 하면서 슬며시 민화에 대한 호기심과 친근감이 생긴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선비의 얼굴이지만 선비의 방 구석구석을 살피고 없어진 물건에 스티커도 붙이면서 어느새 친근감을 느끼게 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실린 민화의 출처가 소개되어서 아이들과 직접 가서 책에서 보았던 민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 싶다.
아이가 얼마 전에 경복궁 체험을 가서 문제를 맞추고 받은 붉은 색의 장원급제 상장을 꺼내들면서 자신도 만약 옛날에 태어났다면 과거에 급제한 선비들처럼 어사화를 쓰고 집에 왔을거라고 한다. 잠깐이기는 하지만 선비의 어사화를 지금에 대입시키는 걸 보면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는 것이 아님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우리나라 민화 그림책의 다음 시리즈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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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어딘가 익숙하다 싶었더니 바로 파주 책잔치 때 보았던 책거리 그림책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 때에도 눈에 띄었는데 이렇게 전체 책을 아이랑 함께 읽게 되어 무척 기뻤답니다. 작년부터 서양의 화가와 작품을 아이랑 감상하는 재미가 들렸는데 올해는 우리 민화와 우리 그림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답니다. 또한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서 다양한 체험학습도 많이 가려고 하는데 가끔 즐기는 고 나들이와 박물관 나들이와 함께 이 책 또한 비슷한 분위기가 풍겨나서 마음에 더욱 다가왔지요. 책 제목을 보고 선비가 무엇일까? 과연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까 망설여졌는데 책 처음에 선비에 대해 친절하고 또 흥미롭게 나오고 있어 안심을 하였답니다. 책을 다 읽고 요즘 학교 홈피에 독후감을 올리는 재미를 붙인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읽고서도 독서감상문을 짧게 올렸답니다. 아이가 말하면 제가 입력을 시켰는데 이제 제법 자신의 생각과 책의 중심 주제와 느낌을 잘 요약하고 정리하는 것 같아 행복했지요. 선비의 방은 저도 직접 못 가봤고 이렇게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는데, 요즘에도 집을 멋지게 꾸미는 것처럼 옛날 선비들도 그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답니다. 또한 책 중간 중간 펼쳐보기가 되어있고, 별도로 병풍모양의 책거리 그림책과 스티커까지 있어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덕분에 엄마 고마워! 소리까지 엄청 들었답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읽으면 선비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 또한 과거시험과 장원급제와 벼슬살이에 대해서 알 수 있네요. 우리 민화의 모습 역시 볼 때마다 재미있고 역시 서양의 그림과 달리 우리 정서와 알맞은 해학적인 그림이 아이도 좋은가봅니다. 문반사우에 대한 것도 알 수 있고, 나중에 박물관에 가게 되면 다시 우리 아이랑 함께 선비의 방에 있었던 물건들을 찾아보기로 하였답니다. 옛날에 배웠던 책은 어떤 것이 있었고, 선비들이 좋아하던 기호품들과 우리 민화들이 책 뒤에 다시 정리되어 나와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지요. 우리 조상들의 삶을 살짝 엿볼 수 있고, 책거리가 뭐냐고 묻는 아이랑 여름방학이 되면 아이랑 책거리를 하자고도 약속했답니다. 저도 잘 모르고 있었던 선비의 방의 모습과 세밀하게 그려진 우리 조상들의 의상과 배경도 참 유익했고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역시 우리나라의 한 핏줄임을 실감해했던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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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표지부터 조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책이다. 민화를 통해 이어지는 그림과 이야기의 조화가 멋스럽다. 선비의 생활과 그의 일생, 그리고 그의 방을 민화와 함께 보여주는 시도도 좋거니와 더 좋은 것은 입체적인 형태가 담겨져 있어 아이들에게 흥미를 돋군다는 것이다. 들춰보면서 하나씩 문방사우를 알아가고, 책거리의 그림을 보게 된다. 또하나의 보너스! 선비의 방에 있는 물건들에 대한 스티커 모음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책거리 그림의 작은 병풍은 앙징맞다. 윤열수 선생님의 민화 강좌(마지막 페이지)는 앞부분의 내용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책거리 그림에 대한 설명은 아주 유용했다. 이 페이지를 읽고 난 후 다시 책을 보니까 책거리 그림이 더 눈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나라의 옛그림하면 보통 한 가지 색으로만 생각하기 쉽상인데 근래 우리나라의 옛그림 중에 채색화에 대한 책들이 종종 보여져서 기쁘다. 멋스럽고 독특한 색감의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아이들에게 우리 옛 그림에 대한 안목을 심어줄 수 있어서 좋다. 뒷부분에 본문에 수록된 그림에 대한 설명과 제목, 소장한 곳에 대한 페이지도 있어서 본문 이해를 돕는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본문 그림 밑에 그 그림의 제목을 표기해주었으면 더 쉽게 제목과 그림을 매치시키지 않았을까 싶다. 뒷부분에 가서 작은 그림과 설명을 보고 다시 앞부분의 그림을 찾아보자니 더 그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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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선비를 떠올려 보면 정자세로 흐트러짐 없는 몸가짐을 하고 책상(서안) 앞에 앉아 책을 읽는 모습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기 전에 선비의 방에 무엇이 있을지 말해보게 했다. 붓, 벼루, 종이, 먹으로 대표되는 문방사우와 난을 친 그림이 한 점 걸려 있을거 같고, 장 정도라 한다. 아무런 장식이나 꾸밈이 없는 단촐한 심심한 방이 연상된다고 한다.^^ 어른인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 책거리 그림은 아니?’ 하고 묻자, 책거리는 아는데 책거리 그림은 뭐냐고 되물어 온다. ㅋㅋㅋ 그럼 엄마가 이 책을 읽어줄 차례구나~~ 사실 아이들보다 먼저 읽어서 책거리 그림이란걸 알긴 했지만 책거리 그림 이란 말 자체가 낯선 단어였다. 이 책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그동안 우리는 알게 모르게 원근법의 방식으로 그려진 그림에 익숙해진 까닭에 이 책의 그림이 뭔가 어색하고 다르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그럼에도 왜 그럴까? 생각만 했지, 그 이유가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 콕 집어 내지 못했는데 책의 뒤쪽에 실린 윤열수 선생님의 민화강좌를 통해 역원근법에 의한 방식으로 그려졌다는 것을 알고 보니 그림을 보는 재미가 훨씬 진~하다. 민화가 그렇듯 색상이 화려하여 시선을 확 잡아끌며 민화를 그린 대부분의 화원이 서민이었기에 그들의 자유분방함과 꾸밈없는 상상력과 순수한 심성이 그대로 그림에 묻어나기도 하고 민화에 내재된 해학적이며 풍자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책과 함께 들어있는 책거리 병풍과 스티커는 아끼느라 아직도 그대로 봉지에 담겨있는 것을 보고 우리의 것으로도 이렇게 멋진 책을 만들어낸 재미마주의 책을 다시 들여다보니 흐뭇하기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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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썰미가 그다지 좋지 않고 그림과는 더더욱 친하지 않지만 이 책의 겉표지를 보자마자 어디선가 봤다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어디서 봤을까... 다른 무엇보다 호피로 멋지게 장식한 것 때문에 기억이 났을 텐데... 결국 생각해 내고야 말았다. 바로 호암미술관. 얼마 전에 모임에서 봄에 야유회나 갈 겸 희원에 갔었다. 간 김에 호암미술관에 들렀는데 아이들 없이 어른들끼리만 가서 호젓하게 구경하는데 왜 그리 좋던지... 아이들과 갈 때는 일방적으로 설명하거나 알려주어야 하는데 어른과 가니 서로 정보도 주고받고 감상도 하면서 나름대로 즐겼던 구경이었다. 그 때도 선비들이 그린 그림과 일반인이 그린 민화를 보면서 예술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는 것을 느꼈었다.
민화 그림책 시리즈 세 번째 책인 이 책은 이처럼 표지를 보는 순간 지난 일을 기억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이런 책을 선뜻 집어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단 집어들고 펼쳐보면 좋아한다. 특히 이번 책은 지난 시리즈와는 다르게 들줘 볼 수도 있고 스티커도 붙일 수 있게 되어 있다. 아이들이 무지 좋아하는 스티커! 5학년짜리 딸은 여기에 있는 스티커를 보자마자 얼른 집어들고 붙이기 시작한다. 동생과 같이 하라니까 다른 일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빨리 오라고 재촉까지 하면서 말이다. 붙이면서 하는 말이 감쪽같이 붙이는 게 보기보다 어려운 것이란다. 결국 동생 몫까지 혼자 다 붙였다. 그러니 저학년이나 유아들은 반응이 어떨지 안 봐도 훤하다.
띠지에 있는 책거리 그림이라는 말을 보고 학기가 끝날 때 하는 행사로 착각했다. 알고 보니 공부를 잘, 그리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책이 나오는 그림을 병풍이나 그림으로 해서 방에 걸어두는 것이라고 한다. 이런 그림의 특징은 원색을 많이 사용하고 책꽂이 모양의 격자 구획 안에 소재들을 배치한다고 한다. 그리고 원근법을 사용하지 않고 오히려 역원근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또한 특정 시점에 얽매이지 않은 다시점 방식을 사용했단다. 어쩐지 지금까지 보아오던 그림들과는 어딘지 모르게 다른 느낌이 들더라니... 특히 <책거리그림>이라는 그림은 어딘지 정신이 없는 듯하지만 어쩐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싶었다. 바로 다시점 방식을 사용했고 색도 신비감을 자아내는 원색인 파란색을 사용했기 때문이란다.
여러가지 책거리그림을 보면서 그 시대에 책을 어떻게 보관했는지도 알 수 있고 책꽂이에 무엇을 어떻게 놓아 두었는지도 알 수 있다. 이렇듯 그림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거기에 있는 그림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생활과 (좀 더 비약을 하자면)사람들의 철학까지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앞 부분에 있는 선비들의 생활을 나타내는 그림을 보면서 잠시나마 물욕을 탐하지 않고 꼿꼿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다. 물론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이 좋은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마지막에 있는 '윤열수 선생님의 민화강좌' 때문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보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른다. 잘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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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방에 놀러가요?>는 그 동안 박물관에서나 보아왔던 민화를 한 폭 한폭 그림책에 담아내 구경을 마치고 나면 마치 나 만의 특별한 작은 박물관을 가진 느낌이 들게 한다.민화그림책 시리즈 중 세번째 작품인 이 책은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밝고 강렬한 색채가 시선을 끈다. 선비가 누구이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알아 보고 선비의 방을 숨은 그림찾기 하듯 구석구석 둘러보다보면 글 읽기를 좋아하고 학문하기를 즐겨하던 선비들의 생활상을 엿 볼 수가 있다. 많은 책들, 선비의 취향과 격조에 걸맞는 종이,붓, 먹, 벼루인 문방사우와 도자기, 필통, 연적등등이 있으며 멀리 외국에서 들여온 각종 진귀한 것들도 책거리 그림의 훌륭한 소재이다. 책에 나오는 민화는 해설을 설명하여 아이들이 민화를 감상하며 이야기를 즐길 수 있고 입체적으로펼쳐 볼 수 있게 되어있다. 뒷 표지 안쪽에 앙증맞은 책그림 병풍과 선비의 방을 꾸밀 수 있게 스티커가 들어있다. 아이와 함께 보면서 요즘의 공부방과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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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비가 뭐야? 응 글 읽는 사람.... 언젠가 아들이 물었을 때 나는 그냥 이렇게 간단하게 대답했던 기억이 난다. '선비의 방에 놀러가요?'는 재미마주의 민화 그림책 시리즈 세번째로 민화 그림을 감상하면서 민화 그림속에 숨은 뜻을 알아보는 시리즈로 이번에는 책거리 그림으로 우리를 안내한다.이책을 보면서 책거리 그림이란 이름도 처음 알게 되었다. 책거리 그림이란 문방도, 문방사우도, 책탁문방도, 기명도, 기용도 등으로 부르는데, 주로 선비의 방이나 서당등에 놓여 늘 책을 가까이에 두고 학문의 길에 매진하려는 학자들의 소망이 담긴 그림을 말한다.그러고 보니 가끔 사극에서 선비의 방에서 본듯한 그림같기도 하다. 이책에서는 크게 두가지 그림 종류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평생도'라는 그림에서 가려낸 선비들의 모습이 나온다. 선비란 어떤 사람이며 과거에 급제하여 행차하는 모습,벼슬길에 올라 낙향하고 한가로운 전원생활을 하기까지 선비들의 일생이라 할만한 이야기를 민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가 선비의 방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지 한번 들여다 볼까요라며 우리에게 호피무늬의 그림을 들춰보게 한다. 선비의 방은 문방사우이외에도 술병, 주전자, 바둑판, 거분고, 단소등 선비들의 생활을 알수 있는 그림들이 나온다. 책거리 그림들은 앞에서 봐왔던 산수화나 풍속화와는 달리 마치 정물화를 보듯 잘 짜여진 구도안에서 원색적인 색을 사용하여 그린 점이 특색이라 할만하다. 이렇듯 이책에는 우리가 이미 민화에서 자주 봐왔던 산수화나 화조도와는 달리 책거리 그림을 보는 재미로도 충분히 그 값어치가 있다. 아이들과 이책을 보면서 민화가 들려주는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중간중간 들춰볼 수있는 입체북 형태도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는 요소이다. 문방사우인 지,필, 묵,연의 한자를 하나씩 열면 그에 대한 설명과 그림들이 나오고 맨 마지막에 스티커를 붙여 선비의 방을 완성하게 만든 점도 얼마나 이책을 꼼꼼하고 정성을 들여 만들었는지 느끼게 한다. 앞으로 선비는 단순히 글만 읽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책거리란 그림을 통해 학문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깊었는지 떠올리게 될것이다. 이책 한권을 보면 마치 병풍을 하나 얻은듯한 기분이다. 책안에 들어 있는 스티커와 4폭 짜리 아담한 책거리 병풍은 또한 우리에게 주는 작은 보너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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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의 소원>, <무얼 타고 어디 가요?>를 통해 우리 민화를 선보인 민화 그림책 시리즈 세 번째 권. 민화들을 통해 선비의 삶과 생활, 사용하던 물건 등을 두루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이번 작품은 들추어 보는 재미가 있는 플랩북 형식과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책장이 포함되어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책장마다 자투리 공간에 관련 내용을 더해 간결한 본문 글을 보충하고 있어 이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한 면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호피 무늬 책장을 들추어 보면 다양한 물건들이 자리한 선비의 방을 감상할 수 있으며, 선명한 푸른 색상을 배경으로 한 책거리 그림에 있는 세 개의 작은 책장을 들추면 시간과 계절의 흐름을 담은 다른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럼 선비의 방에 정말 많았던 것은 무엇일까? 굵직한 서체로 쓴 한자 책장(지, 필, 묵, 연)을 넘겨보면 각각의 모양과 특징을 간략하게 적어 놓은 글과 그림을 볼 수 있다. 붉은 색상을 배경으로 한 또 다른 책거리 그림에서는 외국에서 가져온 진귀한 물건들을 감상할 수 있으며, 다음 장에서는 스티커를 붙이면서 선비의 방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살펴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민화들은 여러 박물관 및 개인의 소장품들로 뒤편에 각각의 그림의 소장처와 그림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실어 놓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선비의 삶과 책거리 그림에 대한 설명을 담은 "윤열수님의 민화 강좌"가 실려 있어 책 내용의 이해를 돕고 있다. 스티커와 함께 부록으로 들어 있는 "책거리 그림"은 본문에도 나오는 책거리 그림과 선조들의 옛 시조 4수가 함께 실려 있는 병풍 형식의 작은 책자이다. 아직 아이들 공부 책상이 따로 없어서 책 속에 고이 보관하고 있는데, 이 다음에 책상이 생기면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워놓을까 한다. ^^ - 독자 입장에서는 책가격이 조금 고가인 듯 하나 제작시 손이 많이 가는 플랩북 형식과 실존하는 만화 그림을 실은 점 등을 고려해한다면 적절한 책정인 듯 하다. |
| 아이들의 그림책 삽화는 날로 다양하고 볼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 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 부쩍 많아졌습니다. 민화만 해도 최근에 어렵지 않게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것을 익숙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참 좋습니다. 우리것 하면 왠지 진부하고 고리타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데 이 그림의 삽화를 보면 포근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비의 방에 걸려있는 책가도는 학문에 매진하고자 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우리의 것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