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노무현 - 상식, 혹은 희망>>(행복한책읽기,2002) 이라는 책을 한 권 읽었습니다. 노무현씨가 얼굴이 그리 썩 잘 생기지도 않고 귀족적인 풍모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이회창씨처럼 피부도 하얗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로부터는 그렇게 높은 지지를 못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그런데, 저는 이 책을 여성분들께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노무현씨의 다음과 같은발언을 보고나서 여성문제에 대해서도 열려 있고 자신의 잘못을 겸허하게 수용할 줄 아는 정치인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죠. "다만 여성에 대한 태도 때문에 청년들한테 비판을 굉장히 많이 받았어요. 책도 물론 많이 읽었지만, 같이 다니면서 내가 불쑥불쑥하는 소리, 일상생활에서 부부간의 예의, 이런 것을 가지고 청년들이 지적을 많이 했죠. 당신 아주 봉건적이다, 그건 아주 가부장적 사고방식이다. 가만히 들어보니까 말인즉슨 옳아요. 습관이 금방 바뀌지는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여성에 대해서 더 생각하게 되고, 그런 게 도움이 많이 되었죠." <<노무현 - 상식, 혹은 희망>>(행복한책읽기,2002), 47쪽. 한국이라는 나라이 경우, 지난 유교권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나 가부장적입니다. 앞으로의 여성정책에 있어서는 여성문제에 대해 개방적인 정치인이 대통령이 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드는데, 여성의 입장에서도 노무현씨를 지지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이 땅의 여성분들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의 경우 비교적 정치에 무관심한 것이 엄연한 현실인데, 이럴 때일수록 정치 관련 서적을 많이 읽어면 좋지 않을까요? 그 첫번째 책으로 저는 <<노무현 - 상식, 혹은 희망>> 을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
| 사실 전 정치를 잘 모릅니다,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데 지금의 정치인들의 모습에 실망과 분노에 치를 떨며 '정치'라는 분야에 신경쓰는 것조차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던 너무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실 '노무현'이란 사람에 대해서도 자연 관심이 없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은 아는 언니의 권유로 읽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으로 심심풀이 정도로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물론 책의 내용도 쉽게 읽을수 있는 내용이었고, 한 인간에 대한 그저 평범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이 처음엔 재미로 그리고 나중엔 감동의 모습으로 가슴을 메워주더군요. 사실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엔 눈물도 흘렀습니다. 우습게 노무현을 영웅화 시킨 눈물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나라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가슴아파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의 나를 반성하게 하고 진실을 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기에 흘린 눈물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애국심에 몸부림치는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아뭏든 이책은 편하게 읽을수 있는, 이념을 강조 하거나 한사람을 영웅시해서 끝내 대통령으로 밀자고 강요하는 책도 아닌듯합니다. 그저 한 인간의 평범한 모습을 진솔한 시각으로 바라본 여러 사람들의 진심어린 애정의 이야기들 이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과장이 아닐거라는 믿음이 생김으로써요. 솔직히 어떻게 글을 남겨야하는건지 잘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진실은 이 책은 무지무지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이들이 소설책을 대하듯 이책을 다른 편견이나 의심없이 쉽게 생각하고 읽을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좋아질수 있다면 그 역시 복받는 마음이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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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많은 비상식적인 일들을 보게된다.
노무현, 그는 우리사회에서의 비 상식적인 일들에 대해서 분노하고 개혁해보려는 의지를 갖었던 사람이다. 이 책에는 사실 그의 그러한 모습들은 상세하게나 혹은 재미있게 표현되지 않아있다. 다만 내가 이 책을 통해서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인간적으로 느꼈던 것은 사람들의 희망이었다.
자 그럼 이제 이 책을 통해서 얻게된 나의 생각 3가지!
첫째, 희망은 실천하는 사람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희망을 찾는 사람들에게도 흠은 있는법. '털어서 먼지않나는 사람은 없다'라는 명제는 그러한 사람들을 잡아내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이용되어지고 있다. 그때문에 희망을 꿈꾸던 사람들은 이내 낙심하고 변심하게 되는 것을 느꼈다.
둘째, 누군가가 무언가를 위해 고통과 외로움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그것은 가치있는 일일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살다가 어려움과 외로움에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성공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아니 그것이 어떤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될지라든과 같은 것들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들의 사후 우리사회는 그들의 노력의 댓가에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사회에서는 박종철, 전태일과 같은 사람들이 되겠다) 절대로 우리는 그들을 천시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들을 매장하려는 현재의 권력층과는 다른 양심적인 감사함이라도 품을 줄 알아야 한다.
셋째, 희망이 자신에게 주어지지 않음에도 고통과 외로움을 견디며 사회발전의 초석이 되기위해서 숨쉬고 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위의 2가지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사회의 발전과 개혁을 위해서 자신을 불속으로 던지는 불나방처럼 자신을 내던지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이 사회의 희망이자 상식이다.
노무현은 이미 죽고 사라졌다. 그가 얼마나 많은 부정을 저질렀거나 얼마나 재임기간을 통해서 기득권을 지키는데 주력했는지는 지금 중요치 않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중에서 그나마 가장 서민적인 대통령, 가장 민중적인 방법에 의해서 선출된 대통령이다.
이책에는 그의 생각은 들어있지 않다. 다만 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던 사람들의 생각과 그를 향한 열정이 있었다. 그가 품었던 상식과 희망에 대한 기대를 갖고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꿈이 있다. |
| 난 요즘에서야 노무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고 노사모에 가입해서 활동할 정도로 열성적이지는 못하고(게을러서...) 언론이나 책으로 노무현을 많이 접해 볼려고 노력하는 그런 정도의 팬이다.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이란 책을 보고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사실 노무현에 대해서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다. 하지만 두 책이 담고있는 내용은 같다고 볼 수 있다. 모두 진실한 정치인, 더 나아가서 한 인간으로서의 노무현을 보게 해 주는 것이다. '노무현과 국민사기극'이란 책이 노무현의 왜곡된 이미지를 만들어낸 언론의 편파성을 주로 비난하고 있다면 이 책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노무현의 인간적인 면을 많이 다루고 있다. 노무현의 입지전적인 인생 성공담을 차치하고서라도 노무현이 그동안 외롭게 걸어온 길, 그의 원칙,과 신념은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대한민국의 주인을 국민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대통령이 된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 노무현이 되더라도 지금의 그 원칙과 소신만은 지키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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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와 박근혜정부의 10년 세월이 너무나 길게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새삼 그 분이 그립습니다. |
| 오랫동안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한때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그랬듯이 구호를 외치고 체루탄을 맞으며 눈물을 흘린적도 있습니다. 80년대를 이십대로 살았던 많은 우리가 삼십, 사십 혹은 오십대로 살아도 결코, 우리의 희망처럼 아무것도 변한게 없는 현실을 보며 조금씩 희망을 잃어갔습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희망을 품고싶습니다. 상식 혹은 희망은 단순히 노무현이라는 정치인의 정치소신만을 말하고자한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의 주변인들이 말하는 인간적인 사람 노무현과 그의 지지자들의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도 흘렸습니다. 진보정치 이광호님의 비판의 글도 적지않은 부분 동감합니다. 그러나 지금은 작은 희망을 노무현에게 맏겨둡니다. 그것이 큰 희망을 이루는 발걸음의 시작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읽는동안 이십대의 그때로 돌아가 다시 한번 평범한 우리가 이루었던 일들에 감격하고 그리워했습니다. 그리고 그때처럼 우리가 또 한번 희망을 이루리라 믿으며 그때 작은 목소리로 함께했던 많은 사람들이 상식 혹은 희망을 읽으며 희망을 찾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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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세상이 있었다. 그곳에서 두눈을 가진 사람은 '병신'이었다.
그곳에서는 정의와 상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다만, 그것을 몸소 실천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다. 자리를 지키기위해서 더 높은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권모술수가 필요했고 야합과 거짓말이 판을 쳤다.
그런 현실에 싫증을 내지 않을 사람이 없었다. 혹자는 정치는 더러운 물이니 아예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관심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 상황에서 힘없는 변호사보다 힘있는 국회의원이 되어서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투신한 사람이 있었다. 노무현. 그는 그가 말한데로 행하기 위해 철저히 그가 가지고 있던 가치와 기준을 지켜왔다. 그런 그의 상식적 행동은 그세상에서는 너무나도 '무모한'것이었다. 결국 그는 쓰라린 패배를 맛볼 수 밖에 없었다. 최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해야 할 일. 동서로 갈린, 영호남이 적대적인 형국을 완화하고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최고의 국익이 될 것이라 믿었다.
믿거나 말거나 자신의 행동이 미칠 영향은 너무 미미하거나 커다란 해일앞에 그것을 막겠다고 방패하나 들고 나서는 형국이었다. 대부분은 그를 '바보'라 불렀다.
그는 그렇게 팬을 늘렸다. 현실정치에 대한 싫증을 해소하고, 목마름에 대한 시원한 청량음료같은 존재였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었고 누구나가 알고 있는 상식의 증인으로 국회에서 우뚝 섰다.
1년이 넘었다. 부엉이바위. 이 책은 2002년 대선당시의 풍경을 스케치한다. 어떻게 그가 명성을 얻었고 그에 대한 언론, 단체,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생경한 느낌마저 준다. 이후로 그는 대통령이 되었고 그만두어서 더 사랑받는 이가 되었다. 그의 인기가 두려운 현정권의 견제에 희생이 되었고 죽음으로 주변인에 대한 희생을 막았다.
오늘 그가 이땅에 남기고 간것은 무엇인가. 정의가 실종된 오늘에 모두가 열망하는 것, 상식과 희망이 사라진 오늘, 어쩌면 그것은 영영 소원한 것인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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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언제 또 노무현같은 대통령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향후 10년, 20년, 아니, 세대가 한번 더 바뀌기 전에는 힘들다고 본다. 과반수 이상의 유권자가 정치(인)에 관심을 가지고(알지도 못하면서 욕만하지 말고;반성중), 그들의 행적을 추적해서 그 인물의 행적을 기준으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때라야 가능하다고 본다. 적어도 경상도에서는 한나라당, 전라도에서는 민주당, 돈 좀 있는 사람은 한나라당, 그렇지 않은 사람은 민주당, 이런식으로 대선때마다 자동화(?)돼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이 후보는 청렴하고 학식있는 학자 출신이니까, 저 후보는 능력있는 CEO 출신이니까, 그렇게 단편적인 이유로 대통령 시키면 안 된다는 얘기다. 대통령의 수준이 곧 그나라 국민들의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라면 넓은 시야와 긴 안목을 가진,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상식적인 사람이라야 한다. 그때라야 대한민국에도 희망이 찾아올 것이다. 국민 스스로 떳떳할 것이다.
"야~이 책 보니까 노무현이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겠다." 책을 먼저 읽은 지인이 지나가듯 내뱉은 말이다. 나 또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죄책감을 느꼈다고 하면 너무 오버인지 모르겠다. 가슴 한켠이 짠하고, 미디어 보도를 마치 내 생각인양 내뱉었던 그 시절이 후회스럽고 그렇다.
책을 다시 훑어보려고 한다. '왜 노무현인지, 우리는 왜 다시 노무현같은 대통령을 만나기 힘이 들 것인지......' ----------------------------------------------------------------------- 유시민:노 고문께서는(이 책은 2002년 초에 발간됐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서 국민 경제의 미래가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는 정책에서 좀 차이가 있는 것 말고, 기술적인 면에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나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안정입니다. 정치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그래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일을 잘 하면 경제도 잘 됩니다. 경제기술자가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좀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기술적 정책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대통령은 그 경제가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정치를 잘 관리하고 사회를 잘 통합하고 갈등을 조정해 나가는 일을 해야합니다. 정치지도자와 CEO는 역할이 다릅니다. CEO는 시장에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축구시합에서 보면 선수입니다. 골을 넣으려고 뛰는 선수죠. 정치하는 사람은 축구장을 잘 만들어 주고 심판을 공정하게 보고 조정과 중재를 잘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경기를 관리하는 사람이죠.
유시민: 조선일보의 가장 큰 문제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노무현: 첫째 너무 세다. 그들은 법 위에 있습디다. 둘째, 우리 한국 국민들에게 너무 수치스럽다. 해방된 지 언젠데 친일언론이, 독재 아부한 언론이 계속해서 일등을 해야 되냐. 셋째, 너무 많은 사람들이 겁을 낸다. 조선일보가 반민주적인 특권집단이라는 본질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조선일보의 권위와 신뢰를 높여 주는 어떠한 인터뷰도 응할 수 없었다. 조선일보는 민주화과정에서 마지막 남은 특권세력ㅇ자 성역이다. 우리 사회에서 특권세력과 성역은 법의 지배 아래로 내려와야 한다. 이게 민주주의를 완성시키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남은 특권세력을 실질적 법치주의 지배 아래 놓이게, 하는 것을 통해 제세력이 합리적인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한나라당과 조선일보는 조한동맹관계다. 수구 특권동맹, 수구 특권연합이다. 전선이 분명해진다. 선거운동의 과정에서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주장해 나갈 것이다. 중앙일보도 보수지이지만 그건 인정해야 한다. 보수지라고 반대하는 건 아니다. 합리적 보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동아일보에는 기자정신이 살아있는 기자들이 상당수 있다. 제도적으로언론자유가 보장되면, 언론자유가 언론사주의 자유가 아니라 기자들의 자유로 전환되어가면 동아일보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전통이 있다.
언론은 소유구조 개편, 편집권과 인사권 독립, 공정한 판매구조 확립 등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또한 언론은 사회적 견제장치가 없는 만큼 스스로 절제하고 조심하는 자제력이 필요하다.
유시민: 일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과 잘못한 선택을 하나씩만 이야기해 주십시오. 노무현: 제일 나쁜 선택은 정치를 선택한 것이 아닌가....제일 잘한 것은.....모르겠고.
노무현: 지금 우리 사회의 중요한 문제는 저신뢰 사회라는 것 아닙니까. (중략)노무현이 당선된다는 사실 하나가 이미 당선하고 나서 할 많은 일보다 더 크다. 노무현이 살아온 삶과 정치의 방식, 그런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그 순간, 그 자체가 정치인들, 정치지망생들, 정치 평론가와 국민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준다는 것이죠.
노무현: 키워드를 이야기한다면 '원칙과 신뢰', '대화와 타협'입니다. 그 다음에 '통합과 조정'이, 우리 사회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합리적인 사회를 만들어 가느냐, 한마디로 노무현이가 다 정해주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이죠. 투명성과 개방성과 자율성이 핵심입니다.(중략) 우리 나라에는 폐쇄된 특수사회가 많습니다. 이것을 해체해야 합니다. 어주 어려운 문제이지만 어떻든 개방적인 사회로 가야합니다.(중략) 내가 대통령이 되면 5년 동안 자율의 문화를 뿌리내리게 할 것입니다.
"정치는 프로레슬링 같은 것이더군요. 국민들은 반칙을 하지 말라고 질책하면서도 반칙을 해서라도 이긴 사람에게 환호를 보내지, 깨끗하더라도 진 사람은 잊어버리거든요. 그러니까 반칙을 해서라도 이기려고 기를 쓰지요."
"언론의 위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말을 못하는 정도의 신념과 용기를 가지고 있다면 국가적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지역주의에 정면 도전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지역주의는 합리적 의사소통의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정치에서 원칙이 승리하는 시대를 열겠다."
노무현은 '우리 아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것?'이라는 글에서 유니세프 후원금 영수증을 남기고 싶다고 말한다. '가보'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단다. 이유는 두 가지다. '늘 주위를 둘러보고 타인을 위해 봉사하라는 의미'의 측면이 하나, 한편으로는 '아빠는 이렇게 산단다'라는 자랑이 섞여 있어서다.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은 결국 다양한 계층과 집단의 갈등과 이해를 중재하고 조정하는 기능이 아닐까?
"민주주의는 모순된 제도입니다. 형식에 있어서는 다수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지만 민주주의라는 형식을 통해 신장된 권리는 소수자이 권리였습니다. 소수자의 권리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였습니다. 결국 민주주의는 인간의 본질적 가치를 보호하고 존중하는 사상과 문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국가라는 게 과거에는 소수의 특권자를 위해 존재했다고 하면, 오늘은 오히려 낙오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소외되는 사람이 없으면 아마 국가는 할 일이 절반으로 줄어들걸요."
"역사의 평가는 현실 속에서 결과로 나타나야 한다. 반드시 반칙은 좌절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드시 좌절해야 한다."
cf) 밴드 왜곤Band Wagon 심리: 달리는 마차에 서둘러 올라타려는 심리. 대세론 앞에서 그런 동조심리가 일반화된다고 한다. 자연히 한번 형성되면 자체 탄력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 대세론이다. 대세론이란 '높은 당선 가능성'의 다른 이름이다. 한국 정치에선 일종의 보증수표다. |
| 우리 시대의 인물읽기 두번째는 노무현이었다.장정일의 독서일기를 유심히 읽어온 나는 장정일아는 인물에 매료되어 우리시대 인물읽기1 인 장정일을 읽었고, 이어서 나온 노무현은 민주당 경선이란 사건과 더불어 읽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 경선이란 사건이 없었더라면, 글쎄, 굳히 이 책을 읽을까 의구심이 든다. 더 솔직히 말하면 선거철이 되면 쏟아져 나오는 정치인들의 책에 이미 식상한지 오래이므로,노무현, 그가 비록 긍정할만한 정치인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나의 경우 책을 사보지는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너무 비싸다.유일을 주장하면 할 말이 없지만 다른 책과 비교해볼 때 적정 가격은 9000원쯤 되야한다는 게 내 판단이다. 장정일이란 책도 그랬는데, 노무현의 책값은 더 비싸 1만 2천원인데 장정일이란 책보다도 책 상태는 별로이다.만일 이런 가격이 인터넷 판매상의 할인경쟁등으로 부풀려져 있다면 이것은 시정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내 생각으로 그 책의 필자들은 별로 원고료에 연연해 하지 않았을 것 같고, 작가 인세도 없는데, 왜 그렇게 비싼지.. 참고로 돈이 아까워서도 이유겠지만 책이 널리 읽힐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많이 팔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책에 대해 한 마디하면, 나는 유시민과의 인터뷰가 책의 서두에 나오는 것이 마음에 안좋았다. 노무현이란 주제와 비교해 지나치게 비중있게 나온 사진 또한 촛점을 흐리는 듯 싶어 마음에 안들었다. 처음엔 노무현 자신의 자전적 고백 같은 것이 들어가는 게 좋지 않았을까. 아니면 인터넷 게시판의 글들 같은 무명초들의 짧은 글들을 엮거나. 즉 나는 책의 순서를 그렇게 엮는 게 좋았을까 의문이 들었다.그리고 좀 더 신선한 기획이 없을까도 의심스럽다. 대안이 없다고 비판을 못하는 것은 아니니까 어떻게 엮는 것이 더 좋은 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그의 아내와의 인터뷰나 남편에 대한 그의 솔직한 지난 심정을 토로하는 글 혹은 대필 원고 정도는 있는게 좋을 것 같았다. 책을 통해 나는 그의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알았다. 아내가 반대하는 자리, 개인적 욕망으로 집착하듯 출마하는 사람들과 비교되는 이유가 있음을 알았는데, 그렇다면 민주당 경선에서 그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것이다. 헛된 사대부정신같은, 혹은 독선적 선비같은 그것에 혐오하면서 그러면서도 소시민적임으로 비하하는 우리 보통 사람이 사실은 상식이고 희망인 것, 그가 대선 출마를 생각한 것과 똑같은 것, 왜 우리 시대의 인물로 그를 선정해 책을 냈는지 답해준다. 이번 민주당 경선이나 실제 대선주자로 희망이 있느냐 없느냐와는 별개 문제로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노무현:상식 혹은 희망이란 제목은 아주 잘 뽑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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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그의 죽음도 벌써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져가는 듯 하다.
나 또한, 그의 죽음을 조금씩 잊어가는 듯 하다. 그의 죽음을 처음 접했을때의 느낌은 아직도 생생하다. 얼떨떨함. 허무함. 그리고 왠지 모를 그에 대한 불쌍함. 그로 인해 한국 사회의 희망을 품었고, 그로 인해 대학생활 하며 수많은 아스팔트 행진을 했었고, 그로 인해 분노를 참지 못하고 울분을 토했었고,
하지만, 그에 대해서 난 잘 몰랐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의 20대는 대부분 그를 잘 모를 듯 하다. 2002년, 대선 전에 쓰여진 이 책은 노무현에 대해서 잘 알 수 있게 해준 책이다. 내용이나 형식에서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자" 라는 극단적인 찬양같은 느낌도 얼핏 받았지만, 그의 인간됨. 그의 인생은 확실하게 알 수 있는듯 하다.
앞으로 한동안은..... 김대중과 노무현. 이러한 민주주의자들. 그리고 정치인들은 당분간 한국사회에서 만나기 힘들지않을까?
새삼 한국 사회의 정치에 대해서 공부해 보고 싶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