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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전쟁은 놀이다. 만화에서, 영화에서, 게다가 컴퓨터 게임에서 만나는 전쟁은 흥미진진해서 아이들은 순간적으로 몰입한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전쟁의 고통과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한다. 전쟁을 단순히 오락과 게임으로만 생각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실체와 아픔을 함축과 절제의 미학으로 풀어나가는 책이다. 과연 우리의 아이들에게 전쟁은 어떤 의미일까 아마도 아이들에게 전쟁은 적과 나만 존재하겠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저쪽 편과 내 편. 무조건 내 편은 좋은 사람이니 살아야한다. 저쪽 편의 나쁜 사람은 죽어도 괜찮다. 하지만 저쪽 편에 나쁜 사람만 있을까. 이 책은 사람들이 외면하기 쉬운 그런 진실을 보여준다. 미국은 내 편이고 일본은 저쪽 편이지만 전쟁 중에 미국에서 고통을 당한 사람들은 일본사람과 일본아이들이었다. 특히 이 그림책은 어른이 시작한 전쟁으로 인해 아이들이 얼마나 음울한 시절을 보냈는지 간결한 글과 독특하고 강렬한 그림으로 설명하고 보여주며 항의한다. “엄마, 이 아이들은 누구예요? 왜 여기에 있어요?” 읽는 것은 아이들 몫이지만 이 책을 설명해주고 역사적인 진실을 알려주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책임이다. 이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기억시키고 이해시켜야 한다. 역사의 진실이 왜곡되고 묻혀버리면 그릇된 역사는 반복하니까. 지금도 규명되지 않은 진실 때문에 전쟁이 일어나고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