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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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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중에 삼국지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고전이지만 대중적인 인기에 있어서는 밀리는 고전이 바로 초한지가 아닌가 한다. 아무래도 중국 최고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삼국지의 다양한 인물 설정과 드라마틱하고 신출기몰한 이야기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겠지만, 초한지의 내용도 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해석되고 이야기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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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전중에 삼국지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고전이지만 대중적인 인기에 있어서는 밀리는 고전이 바로 초한지가 아닌가 한다. 아무래도 중국 최고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삼국지의 다양한 인물 설정과 드라마틱하고 신출기몰한 이야기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겠지만, 초한지의 내용도 많은 작가들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해석되고 이야기 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특히 이 책은 저자인 이중톈이 2005년 중국 관영방송인 CCTV의 "백가강단’(百家講壇)"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강의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책이다.   

 

저자는 그 프로그램에서 초한지의 내용을 강의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그 내용을 보완해 이 책으로 만든것이다. 그런 열광적인 반응 때문에 다음해에는 삼국지를 강의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삼국지 강의(品三國下)"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어 현재 중국 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두 권의 책이 얼마나 많이 팔렸던지 저자인 이중톈이 올 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중국 갑부순위에 47위로 이름을 올릴 정도라고 한다. 이렇듯 중국 본토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책의 쉬운 내용에 있다.

 

우선 고전을 해석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실제 강의를 했다는 TV프로그램에서는 어땠는지 알 길이 없지만 책의 내용을 읽어보면 우선 등장 인물간 대화체 문장이 많이 들어있어서 마치 인물들이 살아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저자가 중국의 다양한 고전을 비롯해 탈무드 등 서양의 고전속에서까지 이야기를 끄집어 내 초한지의 내용들을 해석해주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의 손쉬운 이해를 돕고 있다. 게다가 경어체와 구어체의 표현을 통해 옆에서 나이든 아저씨가 구수한 입담을 발휘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듯하다.

 

그리고 초한지에 등장하는 주요한 인물을 하나씩 조명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기 때문에 전체 내용이 끊어지지 않고 잘 이어지고 있다. 즉 독자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책 속에 잡아둘 수 있는 구성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신과 유방뿐만 아니라 소하, 조참, 장량, 진평, 여치, 조조, 원앙, 두영 등 다양한 성격의 인물 위주로 내용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독자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약점도 분명 있다. 인물 위주의 평전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한나라를 세우기 위한 다양한 패권다툼이 제대로 설명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초한지에서 비롯되는 수많은 사자성어와 고사성어 중 다다익선(多多益善), 배수지진(背水之陣), 토사구팽(兎死狗烹)에 대한 이야기 정도만 언급되어 있다. 아마 그 당시의 패권다툼과 그에 대한 일화를 알기 위해서, 즉 초한지의 또 다른 맛을 보기 위해서는 다른 서적을 참고해야 할 듯 싶다. 어쨌든 이 책의 원제목도 "한대풍운인물(漢大風雲人物)"이니 그 당시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기에는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평민출신의 유방이 새로운 왕조의 황제가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라!

d****o 2007.07.02.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체성이 모호한 길 잃은 책을 만나다
"정체성이 모호한 길 잃은 책을 만나다" 내용보기
몇 년 전에 이문열 편역의 <삼국지>를 읽고 사족이 너무 많아 삼국지 속 인물들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나관중의 삼국지가 아닌 이문열의 소설 삼국지를 읽는 듯했으니. 그러다 황석영의 <삼국지>는 월북작가 박태원의 <삼국지>와 모본(모륜, 모종강 부자가 나본을 바탕으로 쓴 것을 말함)이 아닌 나본(나관중의 삼국지통속연의를 말함)을 참고했다고 해서 이 책으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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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이문열 편역의 <삼국지>를 읽고 사족이 너무 많아 삼국지 속 인물들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나관중의 삼국지가 아닌 이문열의 소설 삼국지를 읽는 듯했으니. 그러다 황석영의 <삼국지>는 월북작가 박태원의 <삼국지>와 모본(모륜, 모종강 부자가 나본을 바탕으로 쓴 것을 말함)이 아닌 나본(나관중의 삼국지통속연의를 말함)을 참고했다고 해서 이 책으로 다시 읽어 보기로 했다.

 

황석영의 <삼국지>를 구매하고 난 뒤 우연히 삼국지보다 한 시대 앞선 <초한지 강의>가 눈에 들어왔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각 시대의 영웅호걸들을 어떻게 표현했을까도 읽기를 재촉했다. 무엇보다 중국 내에서도 초한지에 대한 역사적 사료가 부족하고 국내에서는 소개된 책 역시 전무한 상태라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특히나 항우와 유방 그리고 한신과 소하 나아가 장량, 조참과 진평 등 한나라의 기틀을 마련한 이들을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생각에 책읽기를 앞당겼다.

 

그러나 <초한지 강의>를 읽어나가는 순간부터 이 책의 분야에 대해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인문 역사서로 알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교보문고에서 인문분야에 진열이 되어 있는 것을 보았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경제경영서와 처세 쪽 분야라는 생각이 강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번역자의 약력에 눈이 갔다. 이 책을 번역한 번역자는 중국어를 전공했고, 중어중문대학원에 재학중이었지만, 역시나 경제경영서를 주로 번역한 번역자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방해가 되었던 번역자의 역사적 지식의 부족에서 오는 적절치 못한 단어 선택들과 거친 번역문, 그리고 협소한 어휘력과 격이 떨어지는 문장의 표현들이 '초한지'를 번역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읽는 내내 따라다녔다. 특히나 대화체의 번역은 아동물과 청소년물을 연상케 할 정도여서 혹시 청소년용은 아닌지 하는 의문을 품게도 했다.

 

"유방! 전란이 그치지 않는 건 다 우리 둘 때문이 아닌가? 이 전쟁은 우리끼리의 문제가 아니냔 말이다! 네가 정년 대장부라면 이리 나와라! 한번 맞붙어 보자고! 더 이상 애먼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우리 둘이서 대결해 보자!"(108쪽)

 

"됐소, 됐어! 일어나시오. 죄 없는 승상을 하옥했으니 짐은 정말 나쁜 황제요. 짐이 승상을 투옥한 것도 다 '죄 없는 승상을 투옥한 나쁜 황제'임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서였소. 됐소, 됐어. 이 일은 여기서 마무리지읍시다."(127쪽)

 

같은 책이라 해도 그 책이 놓여 있는 분야에 맞춰 요구하는 어휘력이 다르다고 본다. 경제경영서와 역사서가 다르듯 문체 또한 달라야 하지 않을까. 이런 면에서 이 책을 어느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가로 혼란은 지속되었다.

 

<초한지 강의>의 띠지문안처럼 " '초한지' 논쟁에 마침표를 찍은 걸작을 만나다!" "영웅들의 수수께끼 같은 역사적 사건이 이 한 권의 책으로 통쾌하게 풀린다!"라는 문안을 진정 살리고 싶었다면 번역자를 중국역사 학자가 번역을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 책이라 하겠다.

 

물론 진나라에서 한나라로 넘어가는 과정에 역사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의 면면을 엿볼 수 있어 좋은 면도 있었지만, 이 책의 저자 이중톈의 객관적 평가보다는 주관적 평가로 일관하고 있는 듯하여 과연 이 책에 서술되어 있는 인물들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좋을 지에 대한 혼란만 가중되었다.

 

예를 든다면 이중톈은 주요 인물들을 평할 때 시대적 상황과 배경이 중심이 되어 설명되어야 함에도 유교와 도교의 개인적 선호도에 치중해서(저자는 유교보다 도교를 높이 평가하는 것을 자주 언급함(182쪽~183쪽 참조 이외 다수)) 인물들을 평가하고 있어 설득력을 잃고 있다. 게다가 인물과 인물을 비교하는 대목에서 처세에 능한 사람은 옹호를 하고 그 반대인 사람은 비하하는 양상을 띠고 있어 인물들의 재조명이라는 말이 안타까웠다.(186쪽 참조 이외 다수)

 

저자의 이러한 경향은 이중톈의 약력에서 알 수 있듯이 역사학자가 아닌 문학자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동녘출판사에서 출간된 비 역사학자인 조여항의 <광해군과 정인홍>도 이 책 <초한지 강의>에서 보여 주는 억측과 엉성한 구성을 담고 있듯이 인물을 평가함에 있어 역사에 근거한 사실에 입각한 논리적 기술보다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야사식 추측성 서술이 난무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깊이보다는 재미와 흥미 위주의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말이 엉킹다고 할까. 한 단락에서 벌어지는 동어반복되는 구절도 장해물을 제공해 주는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예를 들면, 107쪽의 "~ 유방은 수레가 너무 느리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을 수레 밖으로 밀어 버렸습니다. 그러자 하후영은 말을 멈추고 수레에서 내려 아이들을 안고 수레에 탔습니다. 얼마쯤 가자 유방은 수레가 너무느리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밀어 버렸습니다.~" 116쪽에서는 "유방의 첫 번째 인재 활용법은 '사람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리더십을 거론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로, 평소에 흔히들 쓰지만 제대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을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쓰는 것'은 우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선결된 후에 적재적소에 쓸 수 있습니다."가 가장 대표적인 예이다.

 

이 책 <초한지 강의>는 초한지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도움을 주겠지만 야사적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다른 책을 참고하여 객관성을 살려 이해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을 계기로 초한지에 대해 다른 책을 더 읽어 보고자 정비석의 <초한지>를 구매했고, 그 앞선 시대인 풍몽룡의 <열국지>도 함께 구매했다.

 

관련 도서 묶어 읽기를 주로 하는 나로서는 한 나라의 역사의 줄기를 세워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 준 책임은 분명하다.

c****i 2007.07.14.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방과 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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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니라 다행이었어요~왠지 역사서 비슷한 책은 손이 잘 가지 않는데,이 책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중심이 되는 인물이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이지요.유방과 항우는 정말이지 너무나 다른 인물이네요.유방은 이름도 없는 평민이며, 주색을 밝히던 건달에 불과했고항우는 귀족이며 대군을 거느렸던 장군이면서 천하장사로도 이름을 날립니다. 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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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딱딱한 책이 아니라 다행이었어요~
왠지 역사서 비슷한 책은 손이 잘 가지 않는데,
이 책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중심이 되는 인물이 한나라 유방과 초나라 항우이지요.
유방과 항우는 정말이지 너무나 다른 인물이네요.
유방은 이름도 없는 평민이며, 주색을 밝히던 건달에 불과했고
항우는 귀족이며 대군을 거느렸던 장군이면서 천하장사로도 이름을 날립니다.
 
유방은 항우보다 나은것이 무엇하나 없는 인물인데
어떻게 한나라는 초나라를 이겨냈을까요...
 
그것은 유방이 탁월한 리더였기에 가능했습니다.
 
유방은 개인적으로 항우에게 한참 처지는 인물이지요.
하지만 그는 그런 자기자신을 가장 잘 알았고,
그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유방은 인재활용의 대가라고 할 수 있지요.
 
탁월한 리더로서 유방은
적재적소에 알맞은 인물을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뛰어난 군사기술을 가진 한신
회계에 능한 소하
모략에 뛰어난 장량...
 
인재들의 면면을 잘 파악하고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맡겼습니다.
 
그는 또한 처세의 달인이었고
개방적이고 허심탄회하게 간언을 받아들일줄 알았습니다.
배짱과 투지가 있고 민첩한 임기응변의 대가였지요.
 
 
반면에 항우는
제왕이 아닌 필부의 용기를 가졌다고 합니다.
물론 승자의 역사라고
안좋은 면을 많이 강조하긴 하네요.
속이 좁고 째째하다는...(--)
 
초한시대는 그야말로 시대가 사람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 이곳저곳 철새마냥 옮겨다닌 인물들이 많지요.
 
유방은 투항자나 적의 배신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과거의 감정을 잊었읍니다.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이끌었으니
그를 따르는 인재들이 많았던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많은 인물들이 나오지만
유방이 제일 돋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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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 2007.07.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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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갈증을 풀어주는 초한지강의
"지적 갈증을 풀어주는 초한지강의" 내용보기
영풍문고에서 한시간 돌아다니며 읽은 만한 책을 고르다 고르다 고른 책이다.삼국지는 중학교 시절부터 한 대여섯번은 읽었을만큼 재미났지만항우 유방의 초한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만화책으로라도 읽어보리라 생각은 했었는데 아직도 못 읽은 탓에중국CCTV에서 재미난 강의로 인기를 끌었다는 서문에 한번 읽어보자는 맘을 먹고 집어들었다.그리고 두어시간만에 독파해버렸다. 우와
"지적 갈증을 풀어주는 초한지강의" 내용보기

영풍문고에서 한시간 돌아다니며 읽은 만한 책을 고르다 고르다 고른 책이다.
삼국지는 중학교 시절부터 한 대여섯번은 읽었을만큼 재미났지만
항우 유방의 초한지는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만화책으로라도 읽어보리라 생각은 했었는데 아직도 못 읽은 탓에
중국CCTV에서 재미난 강의로 인기를 끌었다는 서문에 한번 읽어보자는 맘을 먹고 집어들었다.
그리고 두어시간만에 독파해버렸다. 우와..재밌다.
진짜로 초한지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 책은 초한지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TV강의용이었기에 읽기에 부담이 없을 정도다. (이화여대 현직 대학원생치고는 정말 번역이 매끄러웠다고 생각한다.^^)
삼국지에 매료되었던 것은 그 거대한 전쟁드라마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우리가 흔히 만나는 사람들과 닮아서였다.
마찬가지로 삼국지 이전의 역사 진한시대의 영웅 군신들의 언행 또한 다르지 않다.
역자가 이 책을 번역하고 남긴 후기에 쓴 표현이 내 맘을 그대로 담았다.

    "초한지 강의는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알 수 있는 항우, 유방, 여후, 한신 등 천고에 길이 이름을 남긴 영웅들의 아픔과 고독을 평했다. 또한 한나라의 흥망성쇠와 성패, 정권의 교체를 특정 지도자의 품성과 연관시켜 평가하는 등 전대미문의 새로운 관점으로 역대 영웅들을 재조명했다. 이런 점에서 독자들에게 오랜 이별 끝에 재회한 기쁨을 줄 것이며, 정신적인 갈증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j******6 2007.08.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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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가정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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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천하를 제패한 건 놀라운 일이었다. 오늘날로 따지면 동장도 되지 않았을 사람, 아마 읽는 법도 쓰는 법도 몰랐을 일자무식이 초나라 귀족 출신의 항우를 꺾고 천하의 주인이 된 것이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두고두고 곱씹을 케이스 스터디라 할 만하다.젊은 나이도 아니었던 평범한 중년 남자가 세상 밖으로 나온 계기는 뭐였을까? 자고로 영웅은 난세에 태어나는 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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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이 천하를 제패한 건 놀라운 일이었다. 오늘날로 따지면 동장도 되지 않았을 사람, 아마 읽는 법도 쓰는 법도 몰랐을 일자무식이 초나라 귀족 출신의 항우를 꺾고 천하의 주인이 된 것이다. 경영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두고두고 곱씹을 케이스 스터디라 할 만하다.


젊은 나이도 아니었던 평범한 중년 남자가 세상 밖으로 나온 계기는 뭐였을까? 자고로 영웅은 난세에 태어나는 법이라 했다. 그렇다면 당시의 난세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간략하게 살펴보자.


아마 춘추전국 시대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춘추는 공자가 지은 역사서 <춘추>에서 기원한 말로 중국의 고대 국가 '주'가 명목상으로만 존재하고 여러 제후국들이 경쟁을 펼친 시기다. 오월동주니 와신상담 손자병법의 주인공 손무 등이 모두 이 시대에서 비롯되었다.


전국은 주로 춘추가 제와 진의 양강체제로 굳어지던 시기 두 나라에서 내전이 발생해 진나라가 한, 조, 위 씨 성을 가진 대부들에 의해 쪼개진 것을 경계로 삼는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유명 만화로는 <킹덤>이, 사자성어로는 '합종연횡'이 있다. 그리고 너무나 유명해 따로 거론할 필요도 없는 '진시황'이 이 시대를 마무리 짓는다.


진시황의 천하 통일은 2년을 넘기지 못했다. 시황 사후 전국은 다시 분열한다. 그리고 초나라가 고향이었던 두 영웅, 항우와 유방의 일대 결전, 초한지가 시작된다.


이 시대의 영웅은 두 주인공을 비롯해 한신, 소하, 장량, 범려, 번쾌, 여후 등이 있다. 범려를 제외하면 전부 한나라 사람들인데 <초한지 강의>는 주로 이들의 생애와 처세를 평한다. 이는 그만큼 항우가 인재 관리를 못했다는 의미도 되지만 이 시대의 영웅들은 사실 형세를 살피며 그때그때 유방과 항우 사이를 왔다 갔다 했기에 항우에겐 조금 억울한 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사실 유방이나 항우 모두 욕심이 많았고 고집스러운 데가 있었다. 안목이 떨어지는 것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래서 인재들이 자기를 알아봐 주지 않는다며 양쪽 진영을 왔다 갔다 한 것이다. 하지만 유방과 항우 사이에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점잖은 사람이라면 이를 '듣는 능력'이라고 할 테지만 나는 '교활함'이라 말하고 싶다.


항우와 유방의 차이는 '교활함'이었다. 항우는 표정과 행동에서 자신의 속내가 다 드러나는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방은 아무리 자기 신하가 미워도, 아무리 그 사람을 죽이고 싶어도 형세와 상황에 맞춰 처신하는 법을 알았다. 듣는 능력이 강조되는 이유는 이 과정에서 여러 신하들이 방법을 일러줬고 유방 스스로도 그것이 옳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활함은 유방의 인생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그를 구해준 최고의 덕목이었다. 그는 대장부의 체면이라는 걸 잘 따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유방은 틈만 나면 상대를 속였다. 죽을 것 같으면 넙죽 엎드려 싹싹 빌었고 때가 아니면 언제든 속내를 숨겼다. 그리고는 뒤에서 복수할 날만을 기다렸다. 그는 공신들에게까지 세작(스파이)을 붙여 동태를 감시했고 질릴 정도로 그들을 떠봤다. 나는 교활함이란 것이 가치평가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방이 교활했기 때문에 나쁜 사람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유방의 성공에는 교활함이 있었으며 이는 태생적 성격에서 기인한 것도 있지만 나이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지혜였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나는 항우와 유방의 차이를 논하는 수많은 글들 중에서 그들의 나이차를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사실에 주목해 보려한다. 초한의 역사를 보면 항우는 그저 힘만 믿고 까부는 철부지 바보였고 유방은 노련함의 대가였다. 아무리 역사가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너무 지나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나이차에(15살) 집중하면 그렇게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청년과 인생의 달고 쓴맛을 모두 본 중년을 떠올려보자. 청년은 명문가 출신에 세발솥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이 센 장사였다. 그러나 바로 그 점 때문에 이 젊은이는 남의 말을 듣고 자신의 뜻을 꺾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 힘이 모든 걸 좌우하던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자가 바로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항우가 실패한 건 그가 고집불통 멍청이였기 때문이 아니라 너무나 비범한 젊은이였기 때문이다. 그는 똑똑한 신하들의 말을 듣지 않고도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했다. 사면초가로 들어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항우는 유방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고 있었다. 그토록 수많은 인재가 이미 유방에게 돌아선 때인데도 말이다.


항우가 다섯 살만 더 많았다면, 그래서 성공과 함께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거기서 지혜를 깨달았다면. 역사에 가정은 없는 법이라고 했지만 우리는 이 가정을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이다.

s*******r 2020.10.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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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듣듯 초한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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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역사에 대해 과거에 있었던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것 못지 않게 나라와 나라 사이의 얽힌 이해 관계, 지금에야 욕심만으로 일어날 수 없는 침략이지만, 특히 더 큰 영토와 사람들을 자신의 지배 하에 두고 싶어하는 욕심과 욕망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쟁들이 실제 어떤 이유에 의해 발발했고 어떤 전략으로 어떤 실수로 한순간에 승자와 패자의 입장이 바뀌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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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역사에 대해 과거에 있었던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것 못지 않게 나라와 나라 사이의 얽힌 이해 관계, 지금에야 욕심만으로 일어날 수 없는 침략이지만, 특히 더 큰 영토와 사람들을 자신의 지배 하에 두고 싶어하는 욕심과 욕망에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전쟁들이 실제 어떤 이유에 의해 발발했고 어떤 전략으로 어떤 실수로 한순간에 승자와 패자의 입장이 바뀌게 되었는지 알아가는 것은 너무나 흥미진진한 일이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옛 이야기 속에서 뭔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 때문에 삼국지가 오랜시간 동안 사랑받아 왔고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받을 것이다. 읽을 때마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니 쉬이 질리지도 않으니 말이다.

 

초한지. 오랜기간 번성했던 한나라와 인접한 초나라 사이의 전쟁은 너무나 유명하고 중국 역사에 대해 무지한 나도 유방과 항우의 사이의 전쟁과 그 결과, 그리고 관련된 작은 에피소드는 알고 있을 정도이다. 중국 cctv에서 역사 학술 시리즈로 강의하며 고전 열풍을 일으킨 이중텐 교수님의 역사 읽기를 엮었다니 호기심을 절로 일어났다. 맛깔나게 유교와 도에 대해 강의하신 도올 선생님이 연상하며 옛날 이야기 듣듯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재미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나라와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득이 되면서 국정운영에 꼭 필요한 인재를 잘 발탁하고 적절한 곳에 인재를 잘 배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인재가 모여들도록 하는 능력과 지도력이 있는 왕이 있는 나라가 번성한다. 좀 더 넓은 영토를 얻기 위해서는 인접 국가와 전쟁을 해야하고 전쟁에서 이기려면 최고의 전략가가 있어야한다. 앞을 멀리 내다보는 지혜와 뛰어난 지략을 지닌 전략가에 큰 매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초한지 강의는 초한 사이의 전쟁에 얽힌 이야기 특히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하나하나 풀어나가 독자의 호흡에 맞춰 이야기를 꾸려나가고 있다. 유방과 항우, 한신과 여후, 장량과 진평, 소하와 조참, 그리고 조조에 관한 이야기를 사료에 근거하여 너무나 그럴듯하게 실제 그 시대에 살다온 것 마냥 이야기해준다. 

 

이중텐 교수님이 들려주는 초한지 이야기를 읽으며 할머니 무릎을 베고 옛 이야기를 듣는 즐거움과 새로운 사실을 아는 즐거움을 느꼈다. 인문학이란 장르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멋진 책이다. 앞으로도 고전을 많이 많이 사랑해줘야겠다.

s***i 2007.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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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풍운을 읽는다. - 초한지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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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나라, 한나라. 사실 나는 그런 것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 적잖히 힘이 들었다. 전혀 역사적 배경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역사적인 책을 읽으려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읽어나감에 따라 그러한 걱정은 잊혀질 수 있었다. 이 책이 그냥, 역사 소설이나 그런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죽 힘들었을 수 있겠으나, 이 책은 소설식의 글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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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나라, 한나라. 사실 나는 그런 것들을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에 적잖히 힘이 들었다. 전혀 역사적 배경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역사적인 책을 읽으려니 그럴 수밖에... 하지만, 읽어나감에 따라 그러한 걱정은 잊혀질 수 있었다. 이 책이 그냥, 역사 소설이나 그런 것이었다면, 처음부터 죽 힘들었을 수 있겠으나, 이 책은 소설식의 글이 아니라, 강의식으로 쓰여진 책이다. 책의 제목인 "초한지강의". 여기에서도 그러한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책도 많이 읽어보지 않았던 터라 당황하고, 어색해했었다. 누군가가 나에게 초한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죽 해주는 듯한 그런 느낌. 그래서일까? 점차 재미있는 느낌을 갖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초나라와 한나라 사이에 일어난 전쟁들, 그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강의식으로 죽 풀어 놓았다. 여러 가지 공적을 쌓았지만, 죽을 수밖에 없었던 한신, 그를 신하로 데리고 있었던 유방, 유방의 맞수였던 항우. 한신을 추천하고, 건국의 일등공신이었던 소하. 조참, 장량, 진평, 여치 등... 한 나라가 세워지는 데에는 무수히 많은 인물들이 역할을 해내는 것이 맞지만, 그들에 대한 뒷담화라고 할까. 이러한 것들이 너무나도 알기 쉽게 잘 설명되고 있었다. 특히, 옛날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들은 고사성어나, 속담 등의 표현들과 함께 일화를 이야기해주어 더 뜻깊은 책읽기(?)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의라고 제목을 붙였던가. 그래서인지 저자 이중톈은 읽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런데 한신은 왜 이렇게 좋은 나날을 차버렸을까요? 유방과 한신은 왜 반목의 소용돌이로 빠지고 말았을까요?"

   이러한 부분들이 이 책이 다른 책과 다르지 않나 싶다. 이러한 강의식을 책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러한 질문을 받으면서도 멍하니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러게, 왜 그랬지? 이렇게 큰 공을 세운 일등 공신이 왜 죽임을 당하게 되었지? 이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쉽게

   죽임을 당할 수 있었던 걸까?' 라고...

   사실 책을 많이 읽어보지 않고, 이제 막 읽기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 책의 특징이 이렇다 저렇다 말할 처지가 되는 것 같진 않다. 하지만, 내가 느끼기에, 그렇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는가 싶다. 처음에 서평이벤트를 신청할 때에도 그 시대의 이야기를 더 알고 싶어서 신청했던 것이지, 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알고 있는 초한지 이야기와 비교하여 생각해보고 싶어 서평을 신청하고... 그럴 수준이 안되었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읽을 수 있다. 전혀 초한지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읽으면 알 수 있다. 이러한 것이 책의 장점 아니겠는가. 다음에는 초한지 이야기를 다시 한번 도전하여 읽어보고 싶어진다. 초한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첫째, 겁내지 말것. 둘째도 겁내지 말것. ^^

YES마니아 : 로얄 h*******9 2007.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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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톈의 한나라 풍운 인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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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중톈 출판사 : 에버리치 홀딩스 옮긴이 : 강주형 초한지는 중국 3대 기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중국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임에 틀림없다. 다만 초한지에 관한 책이 그리 많이 한글화 되어 있지 못하고 시중에 나온 초한지를 읽다보면 어딘지 부족한 면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 흥미를 잃기 쉽상이었다.   이 초한지 강의는 이중톈 교수의 CCTV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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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중톈

출판사 : 에버리치 홀딩스

옮긴이 : 강주형

초한지는 중국 3대 기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중국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임에 틀림없다. 다만 초한지에 관한 책이 그리 많이 한글화 되어 있지 못하고 시중에 나온 초한지를 읽다보면 어딘지 부족한 면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아 흥미를 잃기 쉽상이었다.

 

이 초한지 강의는 이중톈 교수의 CCTV 강의 방영분을 책으로 엮어서 낸 것으로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필자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록 단권임에도 상당히 심도 깊은 내용에 나름 만족감을 충분히 느꼈다. 물론 부제는 "한나라 풍운 인물 읽기" 로 한나라 인물을 중점 분석한 것이고 보면 패장 초패왕 항우와 그 신하들에 관한 언급이 부족한 점은 약간 불만으로 남았다.

 

 초한지의 내용은 다 알다시피 유방과 항우를 중심으로 하고 그 중신들이 각각의 조미료를 담당하는 매우 감칠맛나고 스케일 웅장한 소설이며 전국시대 말기에서 진과 한으로 이어지는 대략 50여년을 다루고 있다.

 

천하쟁패를 다투기 위한 영웅 호걸들의 지략과 전투장면은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며 특히 귀족 출신의 항우를 이긴  보잘것 없는 신분의 유방과 그 쟁쟁한 모사들의 일면을 보고 있자면 전쟁이란 힘과 병력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유방의 독특한 리더십은 장량,한신,소하,진평,조참같은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항우는 좋은 인재를 갖고도 활용할 줄 모르는 우둔함을 보여 주며 패장의 뒤안길로 사라지는데 좋은 인재를 만나는 것 또한 유방의 복이라면 복이라 할 것이다. 이들의 힘이 없었다면 현재의 유방이 존재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초한지에 등장하는 사자성어 중 자주 등장하는 것이 鳥盡弓藏, 兎死拘烹 인데 서한의 개국 공신으로 버림을 받은 첫 희생자 한신의 죽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유방의 냉혹한 면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인데, 결국 유방의 부인에 의해 살해 당하는 장면은 한 때는 잘나가던 영웅도 주인의 의심을 피해갈 수 없었고 어이 없는 죽음을 당하고 만다. 반면에 장량은 시의 적절하게 사직을 한 후 초야에 묻혀 숙청의 피비린내를 피해가는데 도가의 원칙인 "공을 이루면 물러난다"를 실천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한신의 죽음은 아이러니 하게도 소하의 추천으로 시작해서  소하의 계략에 의해 마무리 되는데, 결과적으로 그 유능했던 한신도 소하라는 걸출한 인물에 의해 유방의 새나 사냥개로 전락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중톈 교수는 이렇듯 핵심측근 뿐만 아니라 2선이라 할 수 있는 진평이나 조참 등에 대해서도 심도 깊이 다루고 있다. 왜 진평이 장량보다 한 수 아래인지 인성적 측면에서 실력의 차원에서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한신과 비교되는 조참 역시 그 한계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편중되어 알고 있는 조조와 원앙에 대해서도 장점을 부각시키면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묻혀 오역될 뻔한 인물을 구해내 주었다. 또, 여치에 대해서는 수렴청정의 대표적 케이스로 극악무도한 외척 정치의 향후 결과가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지 후손을 통해 극명하게 보여준다. 

 

조조는 조선시대 개혁가 조광조를 연상시키는 삭번제 폐지라는 혁명적 개혁으로 모두의 반발을 사게 되고 군왕의 신뢰를 저버리면 아무리 잘나가는 신하라 할지라도 생사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책은 또한 이런 인물탐구 뿐 아니라  중국의 여러가지 문물, 제도변혁, 용어의 확립등을 예로 들어가며 자연스런 중화사상으로 귀결시키고 있는 맹점도 가지고 있고, 당시 시대상의 구체적이고도 적절한 사례를 통해 시대변혁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 주고 있다.

 

역사란 시간이 지난 미래 시점에 평가 받는  순차적 시간의 레포트라고 가정하면 이 책은 엄청난 고증과 문헌을 참고 하였음에 틀림없고 작자의 사견역시 논리적 접근을 통해 독자에게 복잡한 역사적 의문들을 풀어 주려 노력한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 할 것이다.

 

현재 치열한 생존경쟁하에 살고 있는 우리중 적자생존의 변칙 운영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 주고 싶다.

m*******n 2007.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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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신화에 새로운 눈을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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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를 읽은 적이 없다.  그래서 솔직히 이 책에 등장하는 유방, 항우, 진평, 조참 등의 이름이 낯설다.  역자 후기에 쓰여있는 글귀처럼 중국의 역사와 문학에 문외한일지라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을정도의 책이라고 설명해놓았는데, 이런 내가 읽기에도 어렵지않은 내용이었다.   이 책은, 이중톈 교수가 중국의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 강의를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는 초한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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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한지를 읽은 적이 없다.  그래서 솔직히 이 책에 등장하는 유방, 항우, 진평, 조참 등의 이름이 낯설다.  역자 후기에 쓰여있는 글귀처럼 중국의 역사와 문학에 문외한일지라도 아주 쉽게 읽을 수 있을정도의 책이라고 설명해놓았는데, 이런 내가 읽기에도 어렵지않은 내용이었다.

 

이 책은, 이중톈 교수가 중국의 티비 프로그램에서 한 강의를 엮은 책이라고 한다.  그는 초한지 강의를 하면서 고전 대중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이 책 역시 대중들이 읽기에 거북살스럽지않다.

 

방대한 중국의 역사나, 우리의 역사나 시험을 위한 암기가 아닌 이런 대중성을 고려한 쉬운 언어로 들려주는 글을 만나는 일은 너무나 행복하다.  마치 쉬운 지름길을 발견한 느낌이랄까..더구나 그 지름길은 기억하기에도 너무 쉽고 편하다면..

 

한나라의 흥망성쇠와 지도자의 품성 등, 역대 영웅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한 이 책은, 객관성이 유지되어있는 글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 쪽으로도 더 치우쳐지지않은 정확한 저울의 눈금을 가리키고 있다는 생각에 더욱 편하고, 꺼림낌없이 읽을 수 있었다.  저자의 지나친 주관이 개입되었을 때, 느껴야했던 그런 눈살 찌푸림없이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책이며, 그래서 중국의 역사를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로 유방과 항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만난 소하와 조참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  영웅을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이 있던 소하, 그리고 지혜와 도량이 있었던 소하에게 반하고만 것이다.  조참은 소하보다 뛰어나지 못 한 사람이지만, 그의 능란한 처세술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기에, 조금 더 깊게 알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방의 인재 등용법에 대한 글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유방과 항우에 대한 현 시대의 평가에 대한 언급을 해주어, 중국을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한지를 읽고싶다는 강한 욕망이 생겼다.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유방, 항우, 소하 등등이 초한지에서는 어떻게 다른 모습으로 그려져 있는 것인지 또한 좀 더 자세하게 그들의 숨결이 있던 시대의 이야기를 알고싶어졌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평가되어있는 영웅들을 만날 수 있어, 나에게 무척이나 인상적이며 좋은 시간을 안겨준 책이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어보기를 희망하게 된다.   그래서 영웅들을 어떻게 바라보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 판단의 기준을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길 바라게된다.

m******i 2007.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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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은 혼자 힘으로 되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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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대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인것 같다.  특히 그 영웅이 난세를 평정한 후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한번이라도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 본 사람이라면 이 책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책은 좀 다른 방법으로 영웅을 소개하고 있다.   한나라가 중국 대륙을 통일하기까지의 핵심 인물인 유방, 한신, 장항, 소하와 조조와 원앙에 대해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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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대의 영웅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사인것 같다.  특히 그 영웅이 난세를 평정한 후의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흥미를 유발한다.  특히 한번이라도 삼국지의 매력에 빠져 본 사람이라면 이 책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책은 좀 다른 방법으로 영웅을 소개하고 있다.   한나라가 중국 대륙을 통일하기까지의 핵심 인물인 유방, 한신, 장항, 소하와 조조와 원앙에 대해서 저자가 눈앞에서 이야기 해주듯이 사건 중심이 아닌 인물 하나하나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서 인상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삼국지에서는 [조조]를 가장 좋아하는데, 자칫 한쪽면만의 평가로 폅협해 지기 위해 시각을 저자는 다각도로 폭을 넓혀 주고 있다.
 
따지고보면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듯한 유방이 결국 중국을 통일하게 되는 이유가 남을 이해하고 남의 말을 들을 줄 아는 자세때문이였다든지, 한신이 거잣거리의 잡배의 다리사이에 기어간 일도 큰 일에 대한 포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등의 평가는 사실 자칫 어렵게 느끼거나 무겁게 느끼기 쉬운 고전을 저자만의 방법으로 재미있게 나열하고 분석하고 있어서 인상적인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방'이란 인물을 잘 몰랐었는데, 이책에선 유방을 설명하는데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이 책이 중국 TV에서 방영된 강의를 가지고 구성한 책이라는 점을 염두해 두고 생각해 볼때 우리가 보는 삼국지나 초한지에 대한 시각과 중국 본토에서 가지는 시각은 차이가 있는것 같다. 
 
사실 이중톈이란 저자를 이 책을 통해 처음 만났었는데,  중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굉장히 유명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 만큼 그 사람의 시각이 미치는 영향도 크다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런의미에서도 이 책이 가지는 의미는 우리나라 요즘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중국이라는 나라를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고, 그런 거창한 의미를 떠나서는 역시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 영웅도 결국 영웅혼자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많은 참모와 두뇌들의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고, 그런 뜻에서 유방이 대단한 인물로 평가 받는것이 아니겠는가 이말이다.
d****e 2007.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