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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시렁 496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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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496《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 마리 홀 에츠 이선오 옮김 미래M&B 2007.6.7.  1947년에 태어난 그림책 하나가 2007년에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란 이름으로 슬그머니 태어나서 조용히 스러졌습니다. 비록 조용히 자취를 감추었어도 우리나라에 나온 적이 있는 터라, 헌책집에서 이 그림책을 반가이 만날 만합니다. 사람들이 ‘올레이(O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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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496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

 마리 홀 에츠

 이선오 옮김

 미래M&B

 2007.6.7.



  1947년에 태어난 그림책 하나가 2007년에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란 이름으로 슬그머니 태어나서 조용히 스러졌습니다. 비록 조용히 자취를 감추었어도 우리나라에 나온 적이 있는 터라, 헌책집에서 이 그림책을 반가이 만날 만합니다. 사람들이 ‘올레이(Oley)’라는 이름을 붙인 물개는 그만 어미하고 헤어져 머나먼 곳으로 가야 했고, 사람들한테 구경거리가 되어야 했다지요. 물개는 어디에 있어야 물개일까요? 새는 어디에 있어야 새일까요? 고양이는 어디에 있어야 고양이일까요? 나비는 어디에 있어야 나비일까요? 개미는 어디에 있어야 개미일까요? 풀꽃나무는 어디에 있어야 풀꽃나무일까요? 짧지 않은 줄거리를 들려주는 그림책 한 자락은 자꾸 묻고 또 묻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묻고, 사람들이 지은 마을이나 고장이나 터전은 어떤 길로 가는가를 묻습니다. 사람은 이웃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묻고, 사람은 숲이며 바다를 어떻게 사랑하려는가를 묻습니다. 우리는 물개를 구경거리로 삼아도 될까요? 우리는 이웃사람을 구경거리로 여겨도 좋을까요? 팔짱을 낀 구경질은 이제 끝내고, 두 팔 벌려 품에 안는 사랑으로 나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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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OleytheSeamonster #MarieHallEts




h*******e 2020.12.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 사랑 1000권]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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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아름책/숲노래 책읽기 2022.10.18. [내 사랑 1000권] 너랑 내가 살아가는 집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  마리 홀 에츠 글·그림/이선오 옮김, 미래M&B, 2007.6.7.       그림책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를 다시 펼치는 곁님이 묻습니다. “물개가 이렇게 생겼어? 너무 사람 같은데?” “응, 그래요. 이렇게 생겼지요. 이 그림책을 낸 분은 숲을 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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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아름책/숲노래 책읽기 2022.10.18.

[내 사랑 1000권] 너랑 내가 살아가는 집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

 마리 홀 에츠 글·그림/이선오 옮김, 미래M&B, 2007.6.7.

 

 

  그림책 《아기 물개를 바다로 보내 주세요》를 다시 펼치는 곁님이 묻습니다. “물개가 이렇게 생겼어? 너무 사람 같은데?” “응, 그래요. 이렇게 생겼지요. 이 그림책을 낸 분은 숲을 품는 살림을 지으면서 숲짐승을 곁에서 지켜보고서 담았거든요. 무엇보다 이분 아이들하고 이웃 아이들한테 숲빛을 보여주고 싶으셨지요.”

 

  오늘 우리는 가까이에서 물개를 살펴보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뛰노는 여우나 늑대를 만날 길은 아예 없습니다. 들숲을 가르는 범도 아예 볼 수 없고, 곰도 보기 어려워요. 두루미는 한때 거의 사라질 뻔하다가 겨우 만날 수 있습니다. 저어새나 크낙새는 어찌될는지 모를 노릇이며, 뜸부기가 내려앉는 논은 구경할 길이 없고, 꾀꼬리하고 제비가 봄에 다시 못 찾아올 수 있어요.

 

  물개가 사람 가까이에서 살아갈 수 없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기거나, 우리 서울살이(도시생활)를 갈아엎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드뭅니다. 어린배움터나 푸른배움터에서 시골살이나 숲살이를 아예 안 가르칩니다. 우리나라 배움터는 배움수렁(입시지옥)에 짜맞추어 아이들을 길들이기만 합니다.

 

  저는 1982∼87년에 어린배움터(국민학교)를 다니면서 여섯 해 내내 꼬박꼬박 ‘실과’를 배움터에서 익혔어요. 다만, 배움터에서 익힌 ‘실과’는 저뿐 아니라 또래 누구나 집에서 어버이 심부름으로 다 해왔습니다. 한 달마다 배움터에서 도시락 아닌 밥짓기를 해서 함께 먹었고, 톱질도 대패질도 어린이 누구나 했어요. 순이돌이를 안 가렸습니다. 손빨래나 걸레질도 순이돌이 누구나 하던 집일이요, 기저귀를 어떻게 삶아서 말리고 개는가도 집이며 배움터에서 익혔어요.

 

  마리 홀 에츠 님은 1947년에 물개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여미었습니다. 우리나라 어른들 가운데 1947년에 ‘이 나라 아이들한테 들려줄 여우 이야기나 곰 이야기나 늑대 이야기나 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거나 글책으로 써야겠다’고 생각한 분이 있었을까요? 2020년을 넘어선 오늘날에는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막상 이 땅에서 마음껏 뛰놀고 달리는 여우나 늑대나 범이나 곰을 만날 길이 없으니 생생하게 담아내기는 어려울 만한데요, 우리는 어떤 그림을 남기고 어떤 글을 쓸 만한가요? 아이들은 어떤 숨결을 담은 그림과 글을 물려받아야 슬기롭고 사랑스럽게 자랄까요?

 

ㅅㄴㄹ

#OleytheSeamonster #MarieHallEts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h*******e 2022.10.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