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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해 볼 마땅한 어떠한 것도 없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면, 순간적으로 생겨나는 공포와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불쾌함, 아득함을 떨쳐 버리지 못한채 아득해 질 것이다. 그러나 곧 그러한 결과를 신뢰를 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무진장 애쓰게 될 것이다.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있다면 무어라도 할 수 있겠지만 그 마저도 없다고 한다면....., 나누어 줄 수도 없는 삶으 지분을 더욱 알차게 해보기 위해 질케 소망을 현실화 시키는 부모의 가슴은 아릿함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슬픔을 드러내지 않고 그들 자신도 질케와 같은 삶을 즐기려 하는 비장함마저 느껴진다. 딸의 소망을 위해 자신과 상관없던 삶의 방식을 익히고, 목적 또한 바꿔 나설 수 있기는 쉽지 않기에.......
무수한 두려움과 역경을 이겨내 터득하며 질케와의 바다 여행은 거듭되어 간다. 독일에서 시작된 그들의 항해는 아이가 원하는 남쪽 바다로 바다로 가려 하지만 녹녹치 않는 바다는 그들에게 시련과 환희를 번갈아가며 맛보게 한다. 크레타 섬을 지나 인도에서의 아찔한 상황 그리고 스리랑카, 인도네시아를 향하는 그들은 결코 경험자가 아님에도 난관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멋져 보인다.
그들과 함께 하게 된 코스타스, 코스타스 2세와의 우정과 적응의 모습은 힘겨움이 있더라도 새로이 적응하며 마음을 터 가는 과정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풍족하지 못한 그들에게 닥친 난관으로 인해 도마뱀 섬에서의 로빈슨 크루소 따라잡기를 하며 살아간 6주 동안의 모습은 모두가 꿈꾸는 그런 섬의 생활 모습이 아닐런지. 아마 상어떼를 본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몸이 아픈 질케와 달리 힘겨운 일상사를 견뎌야 했던 엄마,아빠도 더불어 정화의 과정을 겪으며, 삶의 좌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자신의 것에 집착하며 되풀이 되는 일상을 살아야 했던 그드레게 여행의 의미는 질케의 목숨만큼이나 중요하게 다가가지 않았을런지......, 여행의 궁극적인 이유가 그러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좀 더 관대하고 보다 넓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와 관심을 얻기 위해서. 그래서인가 그들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질케의 치유는 기적과도 같게 느껴진다. 환경적인 이유로 해서 생겨난 다각적인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지 난감한데 그 답을 힘겹게 얻은 상황에서, 다시금 온갖 공기가 뒤섞인 그곳으로 돌아가야 하는가를 놓고 고민하게 되는 그들은....., 크레타 섬에서 안주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삶의 근원지를 옮긴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기에, 혼란스러웠지만 그들을 바다로 나서게 했던 질케의 생명과 약속을 계속 지켜가기 위해 도전과 용기를 내게 된 것이다. 요양을 위해 자연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종종 획기적인 결과를 얻기도 하는 걸 보면 일상에서의 혼란함과 인연을 끊고 다시금 본연의 것에 몰두하다보면 자연 치유되는 것이란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주변인들의 정성과 스스로의 순화를 도모할 수 있는 자연의 힘에 큰 신뢰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결국 풍요만이 최고가 아닌 것이며 누림을 할 수 있는 여유와 서로간의 관심이 더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서 와 닿는 것도 있지만 그러한 비슷한 처지의 고통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더 안타깝게 생각해야 할 것이 많다.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생겨나는 환경파괴와 그 오염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해 나가야만이 우리의 삶이 건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기적과도 같은 삶의 터전이 되는 자연은 뒤늦게 안타까워 한다고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소중히 다루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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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43페이지, 19줄, 24자.
처음에 사실을 바탕으로 만든 글이라고 되어 있는데 마지막에 다시 나옵니다. 다만 주인공이 독일인이 아니라 일본인이라고. 유럽인을 다른 유럽인으로 대체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약간은 있지요. 선진국이 괜히 선진국이 아니거든요.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는 게 달라지니까. 그런데 아시아인이면, 비록 일본이라고 할지라도 1983년이란 시대를 생각하면 크게 달라집니다.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전혀 다르게 생각하니까. 그래서 점수를 깍았습니다.
열두 살 젤케는 기침을 주로 하는 질병에 걸렸습니다. 병원에서는 길어야 2년 정도밖에 못 산다고 판정을 내리고요. 부모는 하나밖에 없는 딸인데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남쪽 바다로 여행을 떠납니다. 돈이 넉넉한 게 아니므로 집을 팔아서 배를 산 다음 출항을 합니다. 배를 아테네에서 구했으므로 출발지는 아테네, 지중해를 거쳐 수에즈운하, 홍해 인도양, 인도-스리랑카-인도네시아로 갑니다. 어떤 무인도에서 지내던 중 젤케가 더 이상 기침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다시 자카르타로 가서 진료를 받으니 치료된 것 같다고. 귀향하다가 아테네에 주저앉아 가게를 차립니다. 그리스 소년 밀항자를 아테네에서 만나 함께 여행한다는 것도 추가됩니다.
그런데 일본에서 출발했다면 여정이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네요. 그냥 도시를 떠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지. 일본이 그리 추운 나라는 아니니(북방을 빼면) 여행은 동남아시아쪽으로 가는 것이고 나중에 정착한 곳은 일본이지만 일본이 아닌 오끼나와쯤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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