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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이 어렵다, 와카타케인지 와타카케인지. 그래서 일본인명을 정확히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1992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6위에 선정된 이 데뷔작은 '일상의 수수께끼'계열의 추리물 (작가 소개 참조)인데, 작가와 이름이 같은 화자의 사연으로 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직원이 2천명이 넘는 중견 건축 컨설턴트 회사의 총무부에서 사보를 창간하는 책임을 맡은 나나미양은, 선배에게 매달마다 단편소설을 써달라는 청탁을 한다. 하지만, 그 선배는 자신보다는 자신의 후배가 미스터리풍의 단편을 쓸 수 있다며 추천을 하면서 창간호에 실을 단편을 보내온다.
...아예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은 없어. 하지만 자기가 체험했거나 다른 사람한테 들은 이야기에 생각지못한 해석을 부여하는 묘한 재능을 갖고 있거든. 그러니 미스터리 풍이라 해도 될 것 같지 않나?...p.11
그리하여 사나다 건설 컨설턴트 사내보인 [르네상스] 1990년 4월 창간호부터 익명작가의 [벚꽃이 싫어]부터 일년간 매달 12편의 단편이 실리게 된다. 살고 있는 연립주택 마당에 벚꽃나무가 있었다는 이로부터 방화사건을 듣으며, 방화사건의 미스테리를 풀게 되지만 어쩐지 괴기적인 분위기가 떠나지 않는 이 첫 작품부터 그냥 평범한 화자였다면 단순한 일상사 에세이였을 것들을, 마치 사람들 속에서 어깨위 귀신을 보듯 (우우, 갑자기 내등골이 써늘해지네)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벚꽃을 싫어하신다고요?" "어쩐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서요. 벚꽃이 있는 곳에 마물이 있다는 말, 정말일지도 몰라요. 벚꽃 근처에 있으면 어쩐지 뒤에서 누가 빤히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p.27
흥미로운 단편도 있고 아닌 것도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전체를 보는 눈이다. 전체를 단숨에 읽지않는다면, "뭐 전체가 어때서.."라는 말을 할 수 있는데, 각각의 이야기의 배경, 화자 및 다른 이야기와의 연결을 잘 신경써보자. 또하나의 미스테리가 기다리고 있다.
나중에 역자해설에도 있지만, 매월 사내보의 목차를 읽는 재미도 있다. 이 회사엔 벼라별 동호회가 있는데, '된장요리의 모든 것을 추구하는 모임'에서부터 '개썰매 동호회'도 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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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이나 미스터리물은 사실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선입견이겠지만, 소재나 이야기를 엮어가는 과정이 좀 진부한 것 같다고나 할까. 물론 일본 추리물이나 미스터리물을 많이 읽은 건 아니지만, 어떻든 여지껏 읽은 책들을 돌아보면 썩 기억에 남거나, 읽는 내내 흥미로웠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은 그런 나의 고정관념을 확! 깨버렸다.
회사 사보에 매달 한 편씩의 소설을 실어야 하는 편집장 나나미, 대학 선배에게 원고를 부탁하자 선배는 자신의 친구를 소개 해 주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선배 친구로부터 매달 한 편씩의 원고를 건네받게 된다. 이렇게 해서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총 12편의 이야기가 사보에 연재된다.
이 12편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본 듯한, 혹은 일상에서 겪었본 듯한 일을 미스터리한 이야기로 재창조한, 제목 그대로 '일상 속의 미스터리' 이야기다.
느낌도, 색채도 다른 12편의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흥미롭다. 게다가 마지막 '조금 긴 듯한 편집후기'까지 읽고나면, 이 책이 그냥 기이한 이야기들을 12편 만들어 늘어놓은 게 아니란 걸 알게 되는데, 그 탓에 처음부터 다시 책을 훑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된다.
거창한 트릭이나, 살인사건 없이도 이렇게 흥미로운 추리 스릴러를 쓰다니! 이 작가 진짜 뇌 구조를 검사해 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2월 밸런타인,밸런타인'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워낙에 마음에 드는 이야기라, 덕분에 좀 괴상하고 헷갈리는 작가의 이름 '와카타케 나나미'를 제대로 외워두게 되었다. 혹시 나중에 다른 작품이 나오면 꼭 챙겨 읽어 볼 요량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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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는 조금 지난(거의 1년정도? ㅎㅎ) 책인데 너무 재미나게 읽었기 떄문에 리뷰를 안 쓸 수가 없네요. 그리고 와카타케 나나미, 이름 기억해 놔야겠어요 ^^*
거창한 스릴러물이 아닌 일상의 소소한 추리물인데 너어무 재밌구요. 아기자기해요. 하지만 추리가 유치하거나 그렇진 않고 훌륭합니다.
이 책 한권 전체의 어느 한부분도 허투루 씌여진 데가 없고, 전체적으로 틀이 아주 잘 잡혀 있는 소설입니다. 웰메이드라고 감히 말하고 싶네요.
여름 끝자락이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미스테리한 일상을 돌아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음.. 또 비유하자면 추리소설계의 [스크림] 같다 할까요? 암튼 깔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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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은 <끊어지지 않는 실> 이 생각났다. 일상 생활 속에서 떠오르는 보통 사람의 비밀과 괴로움들. 하지만 그 보다는 더 기괴하기도 하고 더 귀엽기도 한 열 두가지 이야기 (와 덤으로 두어 가지 일이) 가 특이한 사보 연재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묶여 있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지 않아서 첫 소설 처럼 건물 구조를 그림없이 설명하는 추리에는 길을 잃었지만 괴담 같은 누에 소년 이야기나 나팔꽃 여인 이야기에는 등이 오싹해 지는 기분이 싫지 않았다. 딱 오늘 같이 후덥지근한 날에 어울리는 책이었다.
하지만, 일상의 미스터리, 무덤덤한 사람의 눈에는 묻힐 수도 있던 사건들은 절반쯤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든다. 또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독자들은 추리를 할 새도 없다. 뭐든 다 알고 연결시키는 '나'는 얄밉기도 하다. 그래도 실망이 덜한 이유는 인물들이 생생해서 였다. 다들 일상의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와 떠들어 댄다. 내 안의 일상은 어떤가...잠시 생각해 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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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을 숨긴 익명의 작가가 선배의 부탁을 받고 한 회사의 사보에 자신의 소설(소설이라지만 실화라고 한다.)을 연재하는 식으로 내용이 진행된다.
9월이야기는 뭔가 싶었고 10월 것은 말 그대로 래빗 댄스 인 오텀이다. 한마디로 뭥미? 좀 시시한 지경이었다. 일상의 이야기이긴 하다만 미스터리에 포함시키긴 너무 하잖나.
자신을 범인으로 몰았던 후배 ㅇㅇ(이름 기억 안남)에 대해 왜 웃으면서 그런 말을 했을까? '그렇다면 노노무라가 일부러 나를 범인으로 몬 거야?'라고
헨리가 유카와에게 해코지를 당한다면 와카타케의 탓이 아닐까.
결국 마지막 편지를 보내는 헨리,
별 상관없는 월별의 에피소드인줄 알았지만
즐거운 미스터리한 일상을 생각했는데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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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미스터리한 자기 삶에 대한 이야기인가.. 하면서 이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내용이지 .. 하면서 헤맸는데 자꾸 읽을 수록 나도 모르게 책의 미스터리함 속으로 빠져들었답니다.. 와카타케 나나미가 사내보를 맞게 되면서 한달에 한편씩 원고지 30매에서 40매쯤 되는 단편의 소설을 써서 사내보에 실어햐 하는데 그것을 선배 사타케 노부히로에게 부탁하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4월부터 3월까지 1년여동안에 익명의 작가로 부터 날아든 미스터리한 이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나'의 시점에서 이야기 읽게 된었다.. 단편미스터리인 이책은 내가 읽을 수록 매력에 빠져들었다.. 매월 따른 이야기이구나..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연결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찌나 신기하고.. 똑똑한지..책읽는 나는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딱딱 연결되는 이야기가..너무 재미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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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찾아오는 납량특집류의 소설이나 영화가 식상해지는 이유는 시대적 배경과 사건의 발단과 전개가 제 멋대로라는 것이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낯선 등장인물과 후덥지근하고 눅눅한 깊은 밤의 시간적 구성, 이유없는 죽음과 미행 그리고 도망과 추적, 결국 사건의 해결은 항상 인과응보식의 되지도 않는 스토리가 매 번 반복되기 때문에 독자나 관객이 놀랄 준비가 충분히 되어있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호러물을 유난히 좋아해서 이미 보거나 읽은 전작들을 무기로 신작을 비평하기 위해 점검차 나온 '감독관'의 입장으로 들어서던지 말이다. 그래서 잘 보지 않은 장르기도 했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라는 제목부터 눈에 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범상치 않은 열두 가지 이야기를 사보형식의 구성으로 꾸며진 이 책은 독특하고 기발하다. 매월나오는 사보에 실린 이야기를 편집한 듯 구성했기 때문에 그 달의 풍경과 음식 그리고 향이 숨어 있어서 함께 호응하며 읽어내려가기에 실감이 더했다. 마치 늦은 밤 여럿이 둘러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듯 때로는 숨죽이고, 때로는 놀라 곱씹어 읽기를 반복해갔다. 우리 일상에서 눈여겨보면 감지할 수 있는 놀랍고 흥미로운 그렇지만 오싹한 이야기들이 열 두달에 걸쳐서 펼쳐진다. 특히 나팔꽃 여인의 이야기는 가장 흥미롭게 본 이야기다. 고등학교시절 비슷한 경험으로 한동안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병원을 찾기도 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통적인 전통과 습관 그리고 일본어의 특유한 연음법칙으로 빚어지는 말장난과 농담등은 이해하기가 힘든 면도 있었지만 특이한 구성과 소재는 독자로 하여금 책 속에 깊이 빠지게 하기엔 충분했다. 내 주위의 일상에 대해서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일년을 보낸 묘한 기분이 든다. 늦은 밤 열차를 타고 여름여행을 떠날 때 읽는다면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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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미 여사의 책은 처음 접했지만 워낙 평이 좋아서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 했다.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다른 순서로 읽고 싶다는 충동이 들긴 했지만(아마 끝까지 읽고 나면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것이다.) 그래도 역시 몇개의 단편들에서는 일본문화나 일본어를 알지 못하면 트릭을 간파하는데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일본어에 능통했다면 분명 이 책의 재미는 배가 되었을 텐데... 너무 아쉬울 뿐이다. 기회가 된다면 일본어 공부를 조금 더 하고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물론 그때는 다른 순서로... 후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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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하게, 유머러스하게, 경쾌하게, 그리고 때로는 오싹하게.... '나'의 일상 속 미스터리들이 꿈틀거린다.
책에 적혀있는 문구이다. 일상생활속에서의 미스터리...그 어떤 미스터리보다도 그 긴장감이 더하지 않을까? 특정한 상황, 억지로 맞춰야하는 상황이 아니라, 평소처럼 생활하는 평범한 일상, 그속에서의 이야기... 이책은 제목과 같이 그다지 미스터리하지는 않다. 물론, 단편으로 구성된 내용들 중 몇가지 이야기들은 묘하게 흘러가기에 미스터리한 맛을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담담하게 읽어내려가는 이야기들도 있다 해야할까..? 그럼에도 제목이나, 먼저 읽은 사람들은 이책의 미스터리함에 대해 칭찬한다. 왜...? 어째서...? 답은 간단하다. 이책은 총 12가지의 단편을 싣고 있는데 단편들을 짜맞추어보면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한다. 물론, 어떻게 짜맞추느냐에 따라 사람마다 조금은 다른 결론이 나오겠지만... 결국, 저자는 열두편의 단편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탄생시키기 위해 머리를 써서 단편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괴담이나 다소 희안한 이야기, 담담하게 진행되는 이야기 등 여러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독자들에게 뒷부분에 대해,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해주어 미스터리함을 맛보게 한 것 같았다.
이책은 회사의 사보발간의 책임을 맡은 주인공이 선배에게 부탁하여 선배의 지인으로 하여금 익명으로 단편소설을 받아 실어놓았다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1년동안 12개의 단편을 실은 후, 익명의 소설가를 만난다는 이야기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12개의 단편들을 선보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읽으면서 흥미를 느꼈었는데 뒤로 갈수록 조금은 억지스러운 이야기인것 같아 실망감도 느꼈다. 독자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하에서 그저 저자의 이야기에 끌려가야했기에... 개중에는 미스터리함을 발견하고 추리를 해나갈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갔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번역이 아니라면 이해할 수 없는 일본의 언어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추리하는데 제약이 따랐거나...
어쨌건 독특함이 묻어나면서 아쉬움을 보여준 책과의 만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