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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의 여행자를 보고 나서 음반이 나왔단 소식에 무심결에 집어든 이 한장이 요즘엔 제가 즐겨듣는 베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특히 처음으로 흘러나오는 캣파워의 곡은 김영하작가가 도입부에 적었던 그 여행자의 쓸쓸함이 잘 녹아들고 있었어요. 그리고 나른한 광채를 자아내는 셀주폰세카와 일로나 노플러의 부드러운 음색, 코플랜드의 서정, 맷 앨리엇의 재치까지...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와 싱어송라이터들로 구성된 이 앨범은 저를 마치 한꾸러미 과자상자를 선물받은 아이처럼 들뜨게 만들었습니다. 작렬하는 태양이 가득하던 얼마전에 듣기도 좋았지만 요즘처럼 비오기 시작하는 날씨에 듣기는 더 그만이군요. 흑백 모노톤과 붉은 아트워크도 너무 예뻤구요. 특히 패키지에는 김영하의 밀회가 실려있더군요. 트랙별 음반소개도 함께.
김영하작가의 팬들은 물론이고 모던락/재즈팬들에게도 멋진 컴필레이션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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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흐린 날,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깊은 시름에 잠겨 있을 때, 커피 한 잔과 햇살의 여유 속에서, 일에 몰두해 있을 때,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우리는 가끔 영화처럼 완벽히 싱크로 되는 맞춤형 BGM이 흘렀으면 할 때가 있다. 그의 음악과 독백들은 내가 주인공이었던 하이델베르크에의 추억에 또 다시 호흡을 불어넣어 주었다.
2007년 여름의 하이델베르크
"당신이 달이라면 나는 태양이므로, 우리의 사랑과 만남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으니 안타깝다." 환갑이 넘은 괴테와 서른의 마리안네 부인이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도시.
하이델베르크성의 폐허.
하이델베르크성의 정원.
성정원 전망대에서 보는 하이델베르크 구시가와 네카강 풍경.
하이델베르크의 유명한 학사 주점 춤 로텐 옥젠의 오래된 탁자.
하우프트 거리의 어느 꽃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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