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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밤을 어찌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시골의 밤을 어찌 이토록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내용보기
시골의 밤은 정말 유난히 까맣다. 언젠가 시골에 가서 밤에 하늘을 올려다 봤더니 별이 하도 많아서 지나가는 말로 아이들에게 올려다보라 했더니 깜짝 놀란다. 그때까지 그처럼 많은 별은 보질 못했다며... 순간 아차 싶었다. 나야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으니 밤에 별을 보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아이들은 처음부터 도시에서 자랐으니 별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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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밤은 정말 유난히 까맣다. 언젠가 시골에 가서 밤에 하늘을 올려다 봤더니 별이 하도 많아서 지나가는 말로 아이들에게 올려다보라 했더니 깜짝 놀란다. 그때까지 그처럼 많은 별은 보질 못했다며... 순간 아차 싶었다. 나야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으니 밤에 별을 보는 것이 새삼스러울 것도 없겠지만 아이들은 처음부터 도시에서 자랐으니 별을 본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경험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아이들과 별을 본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으니 엄마는 도저히 이해를 못 하신다. 하긴 항상 별을 볼 수 있고 자연과 함께 사셨으니 도시의 삭막함과 환한 불빛 때문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 못 하시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책장을 넘기며 시골의 까만 밤이 생각났다. 가로등도 없을 적에는 엄청 까맣다. 게다가 옆에 산이 있어서 새소리며 작은 산짐승들의 부스럭거리는 소리도 다 들린다. 특히 논에 모내기를 할 즈음에는 개구리 소리가 어찌나 시끄럽던지... 그야말로 이 책에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가 모두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기에 더 책 속에 빠져들었다. 이런 것은 정말이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느끼려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경험했던 것들이 어딘가에 기억되어 있으면 어느 순간 저절로 되살아나는 그런 것이리라.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이런 책을 보면서 진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까. 애써 느껴보려 노력하지 않아도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그런 느낌을 맛볼 수 있을런지... 딴에는 아이들에게 시골 경험을 많이 시켜주려고 자주 시골을 찾지만 아이들이 어디까지 생각하고 느끼는지는 모르겠다.

 

밤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까만색이 주를 이루지만 그 속에서도 올빼기나 개구리 토끼 고양이 등의 사물은 완벽하게 구별할 수 있다. 커튼이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까지도 자연스럽게 표현한 그림이나 새벽에 동이 터오는 모습은 책장을 넘기다가 멈칫 하게 만든다. 어쩜 밤을 이렇게도 아름답고 예쁘게 표현했을까. 눈으로 본 것을 그린 것이 아니라 귀를 열고 들리는 소리를 생각하며 그렸기 때문일까. 외양간에서 어미소와 송아지가 자는 모습이러던지 돼지가 곤하게 자고 있는 모습은 왜 그리 귀엽던지... 서서히 아침이 밝아 오면서 밤 동안 깨어 있던 동물들과 자고 있던 동물들이 서로 자리를 바꾼다. 이제는 아까 그 동물들이 반대로 우리가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하루를 보낼 것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시골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에서는 진정 까만 밤을 잃고 사는 우리 어른들에게, 그리고 그런 것을 잃어버렸다는 것조차 알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진짜 밤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싶다. 또한 우리가 잠들었다고 모든 것이 잠든 것도 아니라는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끼는 감정을 과연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으려나. 물론 이해 못할 것이다. 공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 아이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할텐데... 이번에 시골에 가면 원두막에 올라가 가만히 눈을 감고 밤에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봐야겠다.

l*****8 2007.06.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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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들어보면 들려요
"가만히 들어보면 들려요" 내용보기
“모두 잠든 밤에 숲 속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아이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게 책이다. 이 책은 도시가 아닌 시골의 어느 곳에서 자연이 벌이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자연그림책이라고 하지만 내게 있어 감각그림책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잠자고 있는 상상력을 깨워줄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시골집 마루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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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잠든 밤에 숲 속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이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하면 어떤 대답을 할지 궁금하게 책이다.


이 책은 도시가 아닌 시골의 어느 곳에서 자연이 벌이는 이야기이다.
이 책은 자연그림책이라고 하지만 내게 있어 감각그림책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잠자고 있는 상상력을 깨워줄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시골집 마루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있는 듯하다. 그 마루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이 모든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을 거 같아 시골집으로 마음이 먼저 달려간다.
개구리 울음소리가 밤새 자장가를 들려주는 시골집에서 누가 잠을 자고 누가 깨어있는지 궁금하게 한다. 잠을 깬 누구누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잠을 자고 누구누구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지.

 

툭-
사과가 떨어지는 소리-
이것만으로도 이 책의 느낌이 모두 전해온다.

 

신시아 라일런트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이다.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를 읽고 느낌 감동에 작가가 가진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게 되었다.
작가는 사물 하나하나에 ‘살아있는 의미’를 부여한다. 모두가 소중한 ‘존재’임을 인식하게 하는 작가만의 매력이다.
이 그림책을 통해 또 다시 작가가 가진 매력에 빠지게 된다.

b*******6 2007.06.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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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사물에 귀기울이게 하는 책
"밤의 사물에 귀기울이게 하는 책" 내용보기
작년 여름 여행 때, 우리는 밤의 시골길 위에 서 있었다. 칠흑처럼 까맣고, 적막처럼 고요한 밤.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그 중 하나라고 우리 아이들은 말한다.   이 그림책은 우리 가족 모두를 일순 작년 여름의 시골길 한가운데로 데려갔다. 어쩜 이렇게 그 순간의 느
"밤의 사물에 귀기울이게 하는 책" 내용보기

작년 여름 여행 때, 우리는 밤의 시골길 위에 서 있었다. 칠흑처럼 까맣고, 적막처럼 고요한 밤. 가만히 하늘을 올려다보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그 중 하나라고 우리 아이들은 말한다.

  이 그림책은 우리 가족 모두를 일순 작년 여름의 시골길 한가운데로 데려갔다. 어쩜 이렇게 그 순간의 느낌을 잘 표현해 주었을까. 밤의 사물들이 깨어 저마다의 소리를 내는데, 그 고요한 소리가 얼마나 부드러운지를 이렇게나 잘 표현해 주었을까.

  시골 밤, 하늘의 별은 더 반짝거리고, 별빛 아래 모두가 저마다의 꿈을 꾸는 시간, 깨어 밤의 사물의 속삭임에 귀기울여보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만가만 들려주는 책.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밤이 사실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책. 이 세상 모든 것은 모두, 모두 아름답고 저마다의 소리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p****1 2007.06.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