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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같은 가치가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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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같은 가치가 있는 것.   그 정도의 가치가 있으면서도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것.   '소울드롭의 유체연구'에서 이야기하는 그 특별한 물건은 그렇게 너무나도 소중하   고 엄청난 것이지만 너무나도 평범한 물건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결국은 그 물건   이 아닌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읽고는 나도 한 번 찾아봤다.   목숨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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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과 같은 가치가 있는 것.

 

그 정도의 가치가 있으면서도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것.

 

'소울드롭의 유체연구'에서 이야기하는 그 특별한 물건은 그렇게 너무나도 소중하

 

고 엄청난 것이지만 너무나도 평범한 물건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결국은 그 물건

 

이 아닌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읽고는 나도 한 번 찾아봤다.

 

목숨과 같은 가치가 있는 것을...

 

문득 문득 책에서 이야기하는 물건에 가까운 것들을 찾아서 꺼내 놓고는 잠깐 웃었

 

다. 남들이 보기에는 '뭐야?'라고 할 정도로 평범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것들이기

 

에...

 

 

 

오래된 좌석버스 승차권 2장

 

누군가가 전해준 자신의 사진 1장

 

같은 이가 준 증명사진 1장

 

또 다른 이가 준 증명사진 1장

 

어떤 이가 준 곰돌이 푸의 핸드폰 줄 1개

 

 

 

남들이 보면 웃어 버릴 정도로 보잘것이 없어 보이는 물건들만 나왔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쩌면 진짜 목숨만큼이나 가치가 있는 물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을 했다. 그것은 그 물건들에는 지금의 관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바로 그 사람

 

들과의 이야기가, 추억이, 마음이, 그리움이, 눈물이, 미소가, 슬픔이, 아쉬움이,

 

후회가, 걱정이, 그리고 '사랑'과 그때의 '나'라는 존재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소울드롭의 유체연구'에서 페이퍼 커트가 훔쳐가는 물건들 또한 너무나도 보잘것

 

없는 것들이다. 사실 없어졌다는 것을 다른 이들은 인식조차 못할 정도의 물건들이

 

없어지고, 그 물건을 빼앗긴 인물들은 목숨을 읽는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남들이 보는 것일 뿐, 그 물건을 빼앗긴 당사자는 그 물건이

 

바로 그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지탱해 주는 물건이 아니었을까?

 

그렇기에 '영혼에 떨어지는 한방울'이라는 제목처럼 그 한방울의 물이 우리를 모두

 

물드려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 '소울드롭의 유체연구'는 '부기팝'의 작가 카도노 코우헤이의 작품이다.

 

그리고 그이 다른 책들처럼 이 작품에서도 카도노 코우헤이 다운 이야기들이 펼쳐

 

지고 또한 그 각자의 이야기들은 묘한 여운을 남기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모습

 

을 보게 된다. 그리고 '부기팝'과 '카도노 코우헤이 월드'의 팬이라면 그의 다른

 

작품들과 연결되는 '단서'들을 발견하고 묘한 즐거움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은 결국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즐거움일 뿐이

 

다. 이 작품이 전해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너무나도 작고 평범

 

한 자신을 존재하게 해주는 어떤 물건 하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는 즐거움이기 때

 

문이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카도노 코우헤이의 작품에 감탄하게 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0.03.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