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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의 존재를 알았던 것은 1998~1999년쯤 도서관에서였다. [반지전쟁]이라는 3권짜리 책을 발견하고 읽기를 시도했던 때였는데. 당시 중간고사랑 겹쳐서 빌려 놓고도 몇 장 제대로 읽지도 못한채 반납을 해야했다. 건성으로 읽으려니 잘 들어오지도 않고, 내용도 그리 평범하지도 않았고. 그저 그런 작품이 있었지만 지금은 인연이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며 아쉽게 반납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시 읽은 것이 2005년이었나? 영화화 되기 전에 1부를 읽고, 영화화 되어가는 과정에 나머지 3부까지를 모두 읽었다. 그런데 반지의 제왕은 전체6권으로 된 한 편의 소설이지, 3부로 구성된 소설은 아니라는군. 어제 2007년판 반지의 제왕을 읽으니 서문에 그렇게 나왔더라.
아무튼....당시 반지의 제왕의 존재를 알고,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한 또 한편의 소설이 [실마릴리온]이었다. 마치 성경의 창세기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책의 첫 장면탓인지 '이거 좀 지루한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던 당시는 마찬가지로 20세기 말 언제쯤?
그리고 이제야 비로소 완독했다.
매 순간순간 경이로움으로 가득찬 가운데땅을 들여다 보는 기분은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작품은 이전에도 읽은 적이 없으며, 이후에도 만나기 쉽지 않을 것이다. 3대 판타지 작가? 아니, 오히려 그 이상, [판타지]라는 말로 그를 가둬두고 있는 느낌이 들정도로, 아니 내가 여기서 그에 대한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거 어이없게 느껴질 정도다.
반지전쟁을 통해 결국 가운데땅은 선이 최후의 승자가 되지만 그건 다만 결과론적인 것일뿐으로, 우리는 모르고스의 악으로 부터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에서서 이 작품은 그 어두움을 숨길 수 없는, 비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