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8%
  • 리뷰 총점8 42%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18%
  • 리뷰 총점2 9%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7.0
  • 50대 6.0
리뷰 총점 종이책
한국의 에쿠니 가오리
"한국의 에쿠니 가오리" 내용보기
한국의 여자 작가들 책을 읽으면 한마디로 궁상 퍼레이드~ 발랄하다의 대명사인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만 봐도 칙칙했다. 자꾸 일본 소설...특히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손이 간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그만큼 쓰면 언제든지 애독자가 될 준비는 하고 있었다.   수업시간에 갑자기 걸프렌즈의 연애담이 화두가 됐다. 이런 연애 실제로 가능한가... 우씨~!! 순식간에 분위
"한국의 에쿠니 가오리" 내용보기

한국의 여자 작가들 책을 읽으면 한마디로 궁상 퍼레이드~

발랄하다의 대명사인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만 봐도 칙칙했다.

자꾸 일본 소설...특히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에 손이 간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그만큼 쓰면 언제든지 애독자가 될 준비는 하고 있었다.

 

수업시간에 갑자기 걸프렌즈의 연애담이 화두가 됐다.

이런 연애 실제로 가능한가...

우씨~!! 순식간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한국 소설, 특히 한국 여자 작가의 소설... 또 기대하고 읽다 덮을까봐

안 읽었는데 읽어본 여자애들 하는  말에 쏠깃해서 책을 샀다.

 

주제의식! 이 따위의 거창한 말은 사양하겠다.

우선 잘난 척, 아는 척 하지 않는 문체가 마음에 들었다.

책을 들자마자 세시간 만에 다 읽었을 정도였으니

잘 읽혔고, 자신의 꿍꿍이를 솔직하게 말하는 한송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런 여자 어디 없나...^^;;

 

드디어 한국에도 에쿠니 가오리가 나타나는 건가.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두번째 소설에 대한

계획도 나왔는데 기대지수 점점 높아진다.

 

d********1 2007.06.10. 신고 공감 25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 그 처절한 몸부림....
"사랑, 그 처절한 몸부림...." 내용보기
사랑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아버린, 사랑의 쓴맛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사랑의 처절함을 살짝 비켜나간 이 여자들 과연 어쩌면 좋을까.   책을 덮은 후에 한참이나 생각했다. 그래, 주위에 이런 일(한 사람에게 한 사랑을 다 쏟아붓지 못하는 인간들!!) 너무나 많다는 거 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이 사회의, 인간의, 사랑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단지 쿨하다고 말하
"사랑, 그 처절한 몸부림...." 내용보기

사랑에 대해서 너무 많이 알아버린, 사랑의 쓴맛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사랑의 처절함을 살짝 비켜나간 이 여자들 과연 어쩌면 좋을까.

 

책을 덮은 후에 한참이나 생각했다.

그래, 주위에 이런 일(한 사람에게 한 사랑을 다 쏟아붓지 못하는 인간들!!) 너무나 많다는 거 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은 이 사회의, 인간의, 사랑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단지 쿨하다고 말하기엔 한 남자를 세 여자가 공유하고 또 다른 여자가 있을 거란 암시는 전혀 그렇지 않기도 하다. 암암리에 우리 모두 그 사랑의 병폐를 인지하게 되고 하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그 사랑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사랑까지 사랑하련다? 이쯤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이 소설의 내용은 기존의 한국 문학의 단골인 쿨한 소설들에서 차별화 되는 한편 인간의 알 수 없는 근본적인 내면으로 더 다가간다.

하지만 불만이 있다. 꼭 그렇게라도 사랑해야 했는지 그것을 사랑이라 부를 수 있을지 여기의 사랑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지 대답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네 주인공(세 여자를 만나는 한 남자와 한 남자를 각기 다른 이유로 사랑하는 세 여자들)을 내세우면서 과연 나는 그 중 누구인지 묻고 있다. 마치 너는 어떻게 할래?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복터진 것도 유진호이고 가장 불쌍한 것도 유진호이다. 그래서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가장 큰 기쁨과 가장 큰 슬픔은 한 몸이라고. 그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 맥락을 지나갈 땐 그냥 간단한 에피소드로 지나갔는데 책을 덮은 후에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그냥 훑고 지나갔다는 생각이 들어서 소름이 돋았다.

내가 가장 몰입한 인물은 한송이였다. 한송이는 어떤 사회적 요인에 좌충우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히는 가장 본능에 충실한 인물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한송이 편이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한송이가 유진호와 연결되길, 그렇게, 세속적인 관점으로 보았다. 하지만 이 소설은 유진호라는 남자를 어떤 여자와도 연결시키지 않고, 어떤 여자와도 차단하지 않는다. 그렇게 다같이 사랑하자고 간신히 말하고 있다.

그래서 한 가지 반감이 선다. 작가의 프로필이 너무 화려하고, 이런 처절한 사랑이라곤 하지 않았을 게 분명하고, 이렇게 사랑에 대해 삶에 대해 결국 타협을 해야만 하는 게 어떤 건지 알기나 할까.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 소설이 모든 사람에게 연민을 가지고 있으며(자신의 연적인 여자들, 자신을 속인 남자, 하물며 초라한 자기 자신에게까지) 세상에 즐비한 추악한 꼬라지를 응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엔 나쁜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누구도 나쁜 사람이 없다.

나는 책을 읽고 난 후에 누군가에게 내가 읽은 책을 주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나는 생각했다. 이 책을 누구에게 줘야 할지. 아직 결정은 내리지 못했다. 양다리 걸치는 여자친구 때문에 한참 고민에 빠진 순해 빠진 녀석에게 줘야할지, 예전에 잠깐 만났던 나에게 상처를 남기고 간 그 사람에게 줘야 할지.....

 

h******1 2007.06.10. 신고 공감 2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상의 모든 거짓말은 날개를 품고 있다
"세상의 모든 거짓말은 날개를 품고 있다" 내용보기
지난해 오늘의작가상 <백수생활백서>를 유쾌하게 읽었던 기억으로 올해 수상작을 한권 샀다. 한 남자를 공유한 세 여자라... 딱히 선호하는 주제와 소재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만교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이 상을 받은적이 있었다는게 생각났다. 사실 뭔가 특별히 기대를 하면서 읽었던 건 아니다. 매해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사 모으는 것처럼 오늘의작가상 수상집도 한권
"세상의 모든 거짓말은 날개를 품고 있다" 내용보기

지난해 오늘의작가상 <백수생활백서>를 유쾌하게 읽었던 기억으로 올해 수상작을 한권 샀다. 한 남자를 공유한 세 여자라... 딱히 선호하는 주제와 소재는 아니다.

그렇지만 이만교의 <결혼은, 미친 짓이다>가 이 상을 받은적이 있었다는게 생각났다. 사실 뭔가 특별히 기대를 하면서 읽었던 건 아니다. 매해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사 모으는 것처럼 오늘의작가상 수상집도 한권 샀던 것뿐이니까. 그런데...

 

삶의 이유들은, 거짓말을 내뱉은 후에야 더 명확해지곤 한다. 그리고 세상의 모든 거짓말은 날개를 품고 있다...  (13쪽)

 

이유는 모르겠다. 이 대목을 읽는 순간... 가슴을 치는 뭔가를 느꼈다. 끝까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시...

 

내게는 별빛보다 저 가로등 불빛이 더 친근하다. 그리고 때때로 크나큰 위로가 된다.

별은 너무 멀리 있지 않은가...  (124쪽)

 

이 책에서 한 남자와 세 여자의 연애같은 건 결국 그다지 중요한게 아닐수도 있겠다 싶었던 건 왜일까? 작가의 첫번째 소설이라는 이 책은... 어쩌면 연애와 사랑얘기라는 포장지를 사용한 것뿐, 사실은 보다 중요한 다른 얘기가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졌다...

어쩌면 송이가 유진호의 프로포즈를 거절한 것도 중요한 건 연애가 아니었기 때문인거 아닐까? 우정이라든가, 삶이라든가, 미래라든가... 그런걸 지탱해나가고 앞으로 나아가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 결국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수 없다는것... 서른이란 나이 앞에서... 그런걸 얘기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이란 무엇이고, 또 결혼이란 무엇인가? 결국 그모든것의 선택이란 또 얼마나 많은 짐을 짊어져야만 해낼수있는 걸까... 하는 상념에 젖어든다...

그리고 나는... 이 유쾌하고 도발적인 내용의 소설을 읽고서... 왜 이런 생각에 빠져드는 걸까... 어쩌면 나의 선택과 나이가 지금 송이의 그것과 다르지않다는 그것때문인걸까...       

 

 

 

 

b*******2 2007.06.14. 신고 공감 2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무엇이 자유로움인가
"무엇이 자유로움인가" 내용보기
너무도 자유롭고싶은 인간의 본성을 보았다. 그리고,자신의 자존심을 허물어트리지 않기위해서 차라리 버릴수있는 현대여성의 본성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결국은 진정으로 우리가 얻어야하는것은 과연 무엇일까? 책을 덮고도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쿨"하다는거 그것의 끝은 무언가 채워지지않은 2%부족함일거 같다
"무엇이 자유로움인가" 내용보기

너무도 자유롭고싶은 인간의 본성을 보았다.

그리고,자신의 자존심을 허물어트리지 않기위해서

차라리 버릴수있는 현대여성의 본성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결국은 진정으로 우리가 얻어야하는것은 과연

무엇일까?

책을 덮고도 한참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쿨"하다는거 그것의 끝은 무언가 채워지지않은 2%부족함일거 같다

m***5 2007.06.05. 신고 공감 2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의 작가상도 이제 끝난거다.
"오늘의 작가상도 이제 끝난거다." 내용보기
오늘의 작가상? 민음사? 그리고 책팔려고 하는 건지 빽이 좋은 건지 놀라운척 심사평을 쓰는 사람들은 뭔가? 알만한 사람들이 이 정도 소설도 못 읽어봤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좀 부끄러운 줄 아세요. 내가 다 민망하네..)   도대체 말이 안된다. 이게 작가상을 받은 소설이라고? 차라리 한 때 유행했던 원태연 씨 시집이 더 낫겠다.   잘난척 아는척 안하는 이유는 잘나
"오늘의 작가상도 이제 끝난거다." 내용보기

오늘의 작가상?

민음사?

그리고 책팔려고 하는 건지 빽이 좋은 건지

놀라운척 심사평을 쓰는 사람들은 뭔가?

알만한 사람들이 이 정도 소설도 못 읽어봤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지?

(좀 부끄러운 줄 아세요. 내가 다 민망하네..)

 

도대체 말이 안된다.

이게 작가상을 받은 소설이라고?

차라리 한 때 유행했던 원태연 씨 시집이 더 낫겠다.

 

잘난척 아는척 안하는 이유는 잘나지 않고 아는 것도 없기 때문이겠지

어설픈 습작.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조카며느리이신 이분의 책은

서점에 서서 1시간이면 끝난다.

c****a 2007.06.12. 신고 공감 15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한 남자를 사랑한 세여자, 걸프렌즈
"한 남자를 사랑한 세여자, 걸프렌즈" 내용보기
한 남자를 사랑한 세명의 여자이라는 내용에 호기심이 갔다. 그런데 그 세여자의 우정이라니... 가능이나 한 이야기 일까 하는 나의 생각이 소설에서는 빗나갔다.   송이와 진호, 진이와 진호, 그리고 보라와 진호 세여자에게 진호는 같은 남자이면서 다른 남자이다. 송이에게는 남자다우면, 그리고 자신과 어울리는.. 진이에게는 첫사랑이자 끝낼 수 없는... 보라에게는 오빠같
"한 남자를 사랑한 세여자, 걸프렌즈" 내용보기

한 남자를 사랑한 세명의 여자이라는 내용에 호기심이 갔다.

그런데 그 세여자의 우정이라니...

가능이나 한 이야기 일까 하는 나의 생각이 소설에서는 빗나갔다.

 

송이와 진호,

진이와 진호, 그리고 보라와 진호

세여자에게 진호는 같은 남자이면서 다른 남자이다.

송이에게는 남자다우면, 그리고 자신과 어울리는..

진이에게는 첫사랑이자 끝낼 수 없는...

보라에게는 오빠같고 아빠같고 가족같은...

세여자는 진호를 공유(?)한다.

가족에게도 친한 친구에게 말 하지 못하는 것들을 말하면서

세여자의 공감대는 형성되며 우정을 만들어 간다.

그 사이에서 질투하고 걱정하기도 하고...

 

송이가 주인공인 이소설은 가벼운 듯하지만

현재 우리들이 연애를 잘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만남보다는 그 사이를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그리고 성에 대한 솔직함도 이 소설에는 있다.

 

읽으면서 내내 어딘가 불편한 듯했다.

세여자를 만나는 진호의 모습때문인가?

하지만 그 불편함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건

특유의 솔직함때문인거 같다.

k******5 2007.06.27. 신고 공감 1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독특한 사랑의 형태.
"독특한 사랑의 형태." 내용보기
문학이나 영화 등이 그 사회를 반영하듯 요즘 전반적인 문학의 형태는 가벼움인 거 같다.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나,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등 이 책 걸프렌즈 역시 가벼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의 혀끝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같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쉽게 말해 한 남자와 세 여자와의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랑이야기이다. 그전까지
"독특한 사랑의 형태." 내용보기

문학이나 영화 등이 그 사회를 반영하듯

요즘 전반적인 문학의 형태는 가벼움인 거 같다.

박현욱의 '아내가 결혼했다' 나,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 등

이 책 걸프렌즈 역시 가벼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의 혀끝은 피겨스케이팅 선수 같다라는 다소 도발적인 첫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쉽게 말해 한 남자와 세 여자와의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랑이야기이다.

그전까지 일대일의 사랑이 아닌 다른 사랑들은 사랑의 어떤 표현으로도 용납되지 않는

규율같은 것이 있었다.

그런데 사회의 멘토나 절대적 기준이 없어진 지금

여러가지 사랑의 모습이 존재하고 그 여러가지 중 하나의 형태를 담아낸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 사랑의 형태에 대해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지만,

우리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본능,

즉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의 모든 걸 함께 하고 싶고,

누구에게도 그 사람을 나누고 싶지 않은 근본적인 감정들은 과연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고전적 사랑에 대해 목말라하는 건 과연 시대착오일까?

이 책에 대한 혹독한 혹평도 있는 거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다.

간간히 이 작가가 꾸준히 작가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본적 자질을 갖고 있는 것도 보였고

요즘 시대에 딱 맞게 가볍고 재미있게도 썼다.

무거운 삶속에서 가벼운 도발이 생각날때 한번쯤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명쾌해진다는 건 그 부분만큼은 도려낼 수 없을 정도로 깊은 뿌리를 박고 있다는 근거일 수도 있다.

 

                                                                                               -p186중에서-

 

나에게 이 '걸프렌즈'가 그의 여자들이 아니라, 남자에 대한 비슷한 취향을 공유한 나의 여자 친구들로 다가온 것은 왜일까?

 

                                                                                               -p295중에서-

 

S****M 2007.06.21. 신고 공감 1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을 선택하는 발칙함
"사랑을 선택하는 발칙함" 내용보기
한국 문학에 있어 오늘의 작가상은 매우 신선하다. 소설의 스타일이나 주제에 있어 독특한 생각을 얻을 수 있다. 이번『걸프렌즈』도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걸프렌즈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거부하면서 도발적이면서도 발칙하다. 예전처럼 불편한 관계 때문에 우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쾌하다. 이 책에는 한 명의 남자(준호)와 세 명의 여자(세진, 송이, 보라)가 나
"사랑을 선택하는 발칙함" 내용보기
한국 문학에 있어 오늘의 작가상은 매우 신선하다. 소설의 스타일이나 주제에 있어 독특한 생각을 얻을 수 있다. 이번『걸프렌즈』도 여러 면에서 흥미롭다. 무엇보다도 걸프렌즈가 가지고 있는 통념을 거부하면서 도발적이면서도 발칙하다. 예전처럼 불편한 관계 때문에 우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쾌하다.


이 책에는 한 명의 남자(준호)와 세 명의 여자(세진, 송이, 보라)가 나온다. 준호와 송이에게서 시작된 러브 스토리는 마음보다는 서로의 몸을 탐닉하다. 그 틈새로 세진과 보라가 파고 든다. 그래서 한 남자를 두고 세 명의 사랑 방식이 각각 다르다. 즉 세진은 첫사랑을 송이는 철저하게 남자를 그리고 보라에게는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삼각관계보다도 더 심각한 사각관계인데도 그녀들은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그 보다는 이 책에 나와 있듯 남자에 대한 비슷한 취향을 공유한 여자 친구들이 된다. 서로에게 상처라는 말은 묻질 않는다. 그래서 그녀들은 다름 아닌 걸프렌즈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결혼보다는 연애를 통해 나의 부족한 면을 발견한다. 그것이 섹스일 수도 있고 마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연애가 곧 결혼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연애는 간이역에 불과하다. 좋고 나쁨이 없이 잠시 쉬어갈 뿐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사랑을 선택하는 기준이 나온다. 요즘 사랑해서 결혼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결혼은 확신이라는 것이다. 확신? 그것은 마치 휴대폰을 1년마다 갈아 치울 정도이다. 혹은 휴대폰의 무게가 대략 300그램이라고 했을 때 사랑의 무게는 최소 300그램 이상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만큼 새로운 연애 방식이 간편하면서도 빠르게 충전되고 있다. 한 남자를 두고 세 명의 여자가 보여주는 관계는 결코 나쁘지 않다. 한마디로 솔직할 만큼 평온하다.

p******0 2007.07.02. 신고 공감 1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벼움이 나를 농락한다
"가벼움이 나를 농락한다" 내용보기
소설은 재밌는 문학 장르다. 수필과 평론처럼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도 않고 시처럼 작가와 딱 맞는 공감대를 갖지 않아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이해와 동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실인 듯 현실이 아닌 듯 그 아리송한 경계를 넘나드는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소설이 우리의 생활과 삶에 가져다주는 의미는 그런 알랑알랑한 재미에만 있는 건 아
"가벼움이 나를 농락한다" 내용보기
 

소설은 재밌는 문학 장르다.

수필과 평론처럼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도 않고 시처럼 작가와 딱 맞는 공감대를 갖지 않아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이해와 동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실인 듯 현실이 아닌 듯 그 아리송한 경계를 넘나드는 스릴을 맛 볼 수 있는 장르인 것 같다.

하지만 그러한 소설이 우리의 생활과 삶에 가져다주는 의미는 그런 알랑알랑한 재미에만 있는 건 아니다. 뭔지 모를 진중함도 있다. 이런 진중함이 없을 때,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축이 없는 소설을 만날 때 약간의 허무함을 느끼게 되곤 한다.

3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인 <걸프렌즈>를 다 읽고 나자 허무감에 한숨이 나온다.

한동안 주춤한 한국 소설계에 때는 이때다 싶어 밀려드는 일본 소설과 맞설 히든 카드를 제공해야 하는 우리 소설계는 그야말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21세기라는 어마어마한 시기에 - 소설의 독자만큼은 여전히 진부하고 변치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 변화된 독자들의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하고 일본 소설에게 독자들의 사랑을 차츰 빼앗기게 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이후 봇물터지듯이 쏟아져나오는 한국 소설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참으로 독자를 맥빠지게 하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한동안 국내소설을 접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오늘날의 소설들이 너무나 생뚱맞고 낯설 뿐이다. 얼마 전에 읽으며 입에 거품을 물고 심사위원을 맡았던 기존 작가들을 질타했던 세계문학상 수상작도,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이라는 수식어를 번듯이 달고 서점가에서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이 작품도 읽으면 읽을수록 한숨과 공허감을 자아낸다.

 

이 책은 그야말로 술술 잘도 읽힌다. 맘만 먹으면 하루 저녁에 다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가볍고 산뜻하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서 등장하는 익숙한 브랜드, 직업, 술이름들이 친근함을 돋우다 못해 식상함에 이를 정도다. 더구나 작품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축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도 찾지 못한 나로서는 책장을 덮자 300페이지에 달하는 한 편의 소설이 깃털이 되어 폴폴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뭘 읽은걸까? 왜 읽은걸까? 뭘 생각해야 하지?

한 남자를 사이에 둔 세 여자의 이야기라...

그런데 그 세 여자의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 그렇기때문에 이 작품의 색깔이 더 모호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또 작품 속의 사건에서도 모든 게 흐리멍텅하다. 정확한 이유가 없다. 모두가 '그냥'이라는 말로 갈음되는 일들 투성이다.

"뭐 그렇게 굳이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진부하게? 쿨하게 '그냥' 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느냐?" 하고 누군가 반문한다면 난 나이가 들어 명확하지 않으면 알아들을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고 말해야 하나?

이 소설은 마치 인터넷 속에서 너무나 흔하게 마주칠 수 있는 개인블로그의 한 페이지를 본 느낌이다.

또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드라마의 한 회를 본 것 같다. 재미는 있다. 그러나 곧 사라질 것이다.

 

외람되게도 책을 덮고 <오늘의 작가상>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떤 상인지, 어떤 작가들에게 주는 상인지. 내 기억으론 기라성 같은 한국 소설계의 기둥들이 이 타이틀을 수여받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모를 일이다. 문학상의 권위가 이미 많이 실추된 현재를 직시하고 대놓고 서점과 출판사가 담합하여 책이나 팔아먹자는 식으로 이용하는 건 아닌지.

 

어쨌든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국내소설계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우리의 문학이, 우리의 소설이 다른 나라의 그것들에 의해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의 작가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도 물론 필요하지만 신인 작가나 후배 작가의 양성에도 똑같은 질량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족>

써 놓고 보니 읽는 내내 불편했던 심기를 너무 드러낸 게 아닌가 싶어 조금은 걱정이 된다.

아무 것도 모르고 그저 소설 읽기를 즐겨하는 한 독자의 개인적인 취향이려니 양해해 주시길...

c*****1 2007.07.02. 신고 공감 1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을 사는 여자들
"오늘을 사는 여자들" 내용보기
우선 책을 받았을 때 책 표지가 참으로 제목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수. 립스틱, 작은 주머니들, 구두, 찻잔, 그리고 샴페인병. 색상도 예쁘고 여자들을 끌리게 하는 물건들이 보기 좋았다. 따라서 읽고 싶은 마음이 동하게 했다고나 할까?     제 31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으로도 우선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였고 글쓴이인 이 홍의 맑은 눈빛과 상큼한
"오늘을 사는 여자들" 내용보기

우선 책을 받았을 때 책 표지가 참으로 제목과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수. 립스틱, 작은 주머니들, 구두, 찻잔, 그리고 샴페인병. 색상도 예쁘고 여자들을 끌리게 하는 물건들이 보기 좋았다. 따라서 읽고 싶은 마음이 동하게 했다고나 할까?

 

  제 31회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작품이라는 것으로도 우선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였고 글쓴이인 이 홍의 맑은 눈빛과 상큼한 미소마저도 나를 끌어당겼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려고 첫 장을 펼쳐서 보다가 그만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않고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흡인력이 있다고나 할까?

 

  진호를 사랑하는 여자 셋(표면상으로). 세진, 보라 그리고 화자인 송이! 이들은 각기 진호와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여자들은 서로 친구처럼 다정하다. 어떠한 연유에서 진호를 만났는지 그리고 진호와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모두 다르지만 어쨎든  서로를 약간은 질투하면서도 진호와의 관계가 끝날 것을 두려워하며 서로 암묵적으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밥을 먹고 심지어는 이벤트 회사까지 차려 같이 일을 도모한다. 그녀들 사이에는 일종의 우정이랄까 하는 그런 감정이 생겨난다. 맨 얼굴도 속마음도 발설할 수 있는 우정이 생겨난다. 심지어 보라가 자신의 순결을 바치려는 것을 알고 세진은 펜션을 예약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런 상태를, 즉 진호를 세 여자가 공유한다는 사실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처음에는 이럴수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찌보면 요즘 같은 세대들에게는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자마자 섹스를 즐기고, 카섹스가 보편적으로 생각되고 심지어 오럴까지 즐기는 여성! 모범적이고 단정한 회사원으로서 세 여자를 각각 숨기고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남성. 결혼까지 했지만 자신의 첫사랑을 잊지못하고 끝까지 그 관계를 붙잡으려고 발버둥치는 여성, 어차피 끝까지 갈 것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자신이 사랑하는 그래서 마치 가족같은 남자에게 순결을 바치고 싶다는 계획하에 여행을 떠나는 여성. 그리고 처음부터 사랑하지는 않았지만 그와의 달콤한 키스를 더 하고 싶어서 관계를 유지하는 여성. 그녀에겐 사랑과 관계는 별게의 문제였다. 이제 그들에게 순결을 지키라는 말은 구시대의 유뮬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요즘 세대이다.

 

  처음에는 아무리 요즘 젊은이라도 이얼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잠시후에는 다른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런 쪽으로 생각들이 바뀌는 것이 요즘의 시대적 조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성과 사랑에 대한 관념 뿐 만 아니라 요즘의 우리 소설이 점점 일본소설류와 비슷해 진다는 느낌도 받았다. 가볍고 경쾌하고 발랄한 느낌의 소설들. 읽기 쉽고 편하게 이루어져 가볍게 읽혀지는 그런 소설로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시류에 따라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장중하고 묘사적이고 은근한 내용의 그런 옛 글들이 더 친밀하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내가 이미 구세대이기 때문은 아닐까?

 
j*****6 2007.06.21. 신고 공감 8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