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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호 신부님을 보는 순간 두 분의 글이 떠올랐다. 신부이기 때문에 믿음의 마음이 가득 찬 그분의 글을 보며, 종교를 떠나 맑은 영혼을 만난다는 건 얼마나 귀한 것인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 하는 것을 느낀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물건들은 가격이 비싸다. 희소성이 물건의 가치를 좌우하는 시장경제의 사회에서, 만원짜리를 넘지 않는 귀한 물건을 만났다. 인세의 1퍼센트는 소년, 소녀의 가장의 주거비 지원을 위한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된다. 좋은 책이 좋은 마음을 담고, 좋은 독자를 찾아간다. 마음이 저절로 따뜻해지는 책을 만났다.
어머니의 따스한 사랑과 존경이 담겨 있는 부분을 읽을 때는 가슴이 울컥거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돌아가신 어머님에 대한 간절한 효심, 있을 때 잘해야 한다는 것, 모든 어머니의 숭고한 헌신에 다시 한 번 어머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말이 아닌 몸으로 실천하고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는 나를 세상에 나오게 하시고, 나만을 생각해 주시는 그 끝없는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 것 만으로도 내게 큰 의미를 준 책이었다.
여러가지 일련의 마음 아픈 사건과 경험을 겪으면서 나오는 맑고 깨끗한 영혼의 준엄한 목소리는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한다. 불신의 시대와 여행자의 날카로움으로 두려움에 떠는 마음은 어린아이의 다윗의 마음 따뜻한 배려를 통해 불신의 마음이 얼마나 부끄럽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주었다. 친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소녀의 따뜻한 마음은 나만 먼저 생각하는 단단한 마음의 벽이 무너져 펑펑 울게 만들었다. 책을 읽고 운다는 건 별로 내키지 않는 일이지만, 이 책을 읽고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서 내게 고마웠다. 아직 내 마음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할까. 눈물을 통해 삶을 좀 더 맑게 볼 수 있게 해 준 신부님의 따뜻한 글이 고마웠다.
마음 맑은 이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졌다. 종교를 떠나 순수한 영혼을 만나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읽을수록 마음이 맑아지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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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별과 바람과 시 -조광호 신부
그림수필집? 이라고 하면 아주 적당한 책이다. 조광호 신부가 자신이 그린 그림과 더불어 일상에서 있었던 소소한 일들을 글로 써 꾸며놓은 책. 책의 표지가 너무나도 씸플하게 되어 있고, 책종이의 재질로 하늘하늘 얇고 뽀드득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나는 종교가 없는지라 책을 읽기 전에 약간의 걱정을 했었다. 그렇지만, 하나의 종교를 뛰어넘어서, 참 노력하는 삶을 사시는 이 신부님에게 인간으로서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다. 읽으면서 풉! 하고 웃으며 읽었던 부분은 조광호 신부님이 다른 나라 신부님들과 영화구경을 간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이었다. 다른 나라 신부님들에게 한국의 영화를 보여주어야 했던 신부님은 그만 애마부인을 선택했던 것이다. ㅎㅎ 그 때의 그 난처한 상황을 생각하니 풉! 하고 웃음이 나왔다. 참으로 소소한 일상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으시고 글로 옮기시는 아주 부러운 재주를 가지신 것 같다. 나 또한 내 일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글로 남기고자 블로그를 하지만, 거기서 깨달음을 얻기란 늘상 쉬운 일이 아니다. 또 깨달음을 얻었다할지라도 그때 그뿐이걸... 이 책을 읽고 나는 '기록'이란 참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부님은 글로고 기록을 남기지만, 그림으로도 남기시니 얼마나 대단하신가. 나도 나중에 시간이 흐른 뒤에, 내가 남겨놓았던 기록을 보면서 하하호호 웃는 날이 오겠지. 참으로 써있는 글도 이쁘고, 그림도 이쁘고, 읽는 내 마음도 이뻐지는 듯한 훈훈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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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높은 성당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엄숙함이 밀려온다. 미사를 보고, 신부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기도 드리고, 영체를 모시고... 많은 신자들이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은 심연하고 정숙하다. 신부님에 대한 존재는 하느님을 모시는 거룩한 성직자이자, 여러 신자들을 대하는 태도을 보면 정말 일반인과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이든다.
어느날, 성당에 다녀오셔서 귀가가 늦어지신 어머니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신부님이 재미있게 말씀도 잘 하시고, 막걸리 술도 잘 마시고, 함께 너무 재밌게 놀다왔다" 딱딱하고 엄숙한 미사에 임하시는 신부님과는 매치가 잘 안됐지만, 신부님 이전에 한 사람으로써의 삶은 어떠 하실까? 아무리 하느님을 모시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이시지만, 한 사람으로써, 사제가 되기 이전과 된 이후에 많은 일이 달라졌을테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셨을 것이다. 신자들과 만남도 많고, 신부님에게는 가족분들도 있으실테고, 우리 주위에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만남과 이별이 있으셨을 것이다.
이 책으로 조광호 신부님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특별히 신부님이 지으신 책이라 읽은 것도 아니고, 제목에 시가 들어가서 시에 대해서도 많을 것같았으며, 그림이 보고싶었다. 개인적으로 미술 작품 보는것도 좋아하고 시를 좋아해서. 신부님이 화가로써 어떤 그림을 그리실지가 궁금했다. 겉표지에도 있듯이 조광호 신부님만의 세계가 있는 그림과 글귀가 눈에 뜬다. 신부님에, 화가에, 책까지 내시는 작가님까지... 여러 장르를 종횡무진하면서 복음을 전하신다. 모든 일에 대한 밑바탕으로 종교적인 믿음이 깔려있다.
글에는 따스함이 있고, 미술그림은 신부님의 예술성과 종교성이 독보인다. 내용에도 종교적인 면도 있으나, 신부님의 개인적인 에세이 글과 생각들이 솔직함이 많다. 어렸을 적이야기, 자라난 배경, 사제가 되기까지, 가족과 어머니의 말씀, 사회적 이슈의 문제, 미술작품에 대한 이야기 등등. 신부님의 솔직한 이야기와 다소 딱딱해질수 있는 종교적인 이야기를 주변 실제 있었던 에피소피와 미술작품과 함께라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여러 미술작품소개는 작품의 내면세계와 역사, 예술성을 통해서 먼가 깨닮음과 삶과 종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끔 해준다. 에피소드 중에서 새우깡 수녀님과 신부님들의 단체 에로 영화 관람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 성직자 분들도 때론 실수와 오해를 빚는 일도 생기는구나 하는 인간적인 재미있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신부님의 유머러스와 재치있는 말솜씨가 좋으시다.
지금은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종교적인 믿음이 살아가는데 가장 큰 힘과 위로가 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하고, 함께 살아가야하는 희망의 메세지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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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그림과 글이 반쯤 섞여 있는 책을 좋아한다. 책도 예쁘고 글도 그 못지 않게 예쁘기 때문이다. 이런 책에서 다만 아쉬운 것은 책값이 비싸다는 것!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일 좋았던 것은 싸다라는 점! 조광호 신부의 그림은 전시회나 다른 작품집을 통해 많이 봤다. 대부분 굵고 따뜻한 선에 정감있는 색감이 조화롭게 이뤄진 작품들이었다. 외모와는 사뭇 다른 작품들이었다. (전시장에서 우연히 봤는데 키도 180은 넘어보이고 풍채도 좋으셨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롭게 본 작품은 블로 로고스 연작이었다. 파란색 하나로 형태를 표현하고 있는 추상화인데 신부이면서 화가로 사는 자신의 정신세계가 그대로 보이는 듯한 작품이었다. 아 또 삼천포로 빠졌구나.. 책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 책은 조 신부의 삶의 궤적이 그림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양념처럼 섞여 있다. 평소 유머러스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신부의 성격도 잘 드러난다. 그림도 예쁘고.. 하여간 예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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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인사아트센터에서 있었던 조광호 신부님의 천사 드로잉전에 갔었다. 관세음보살 같기도 하고, 우리 중 누군가의 모습이기도 한 천사 그림에 깊은 인상을 받았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시는 분인 줄은 몰랐다. 신부님 하면 엄숙하고 경건하다는 느낌만 갖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한 인간이자 예술가로서의 고뇌를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로만칼라를 한 신부님들의 단체 에로영화 관람 이야기에서는 한참을 웃기도 했다. 책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신부님의 그림도 참 좋았다. 글과 그림이 참 잘 어우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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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있어 예술하는 사람들은 참 신비하게 느껴진다. 특히나 음악이나 미술하는 사람들이 더욱 그러하다. 아마도 내가 그림이나 음악에 전혀 소질이 없는 탓일 게다. 그런 점에서 조광호 신부님의 꽃과 별과 바람과 시는 나에게 대단하게 느껴졌다. 보통 신부님이라 하면 세상과는 먼 사람이고 그림과도 관련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신부님의 그림을 보니 그림일 뿐 아니라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있어 따뜻하게 느껴졌다. 몇몇 그림들은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신부님의 의도는 알 것 같았다. 다른 화가들의 작품들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 뭉크나 샤갈, 겸재 정선의 그림은 신부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더욱 잘 되었다. 화가가 어떤 뜻으로 그렸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사람의 인생, 그 사람의 작품 경향을 알게 되면 훨씬 이해하기가 쉬운 것 같다.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조광호 신부님의 그림에도 자세한 설명이 따라왔다면 더욱 이해하기 쉬웠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제목 꽃과 별과 바람과 시는 신부님과 신부님의 글을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싶다. 꽃처럼 아름답고 별처럼 밝고 바람처럼 시원하고 시와 같은 글들이다. 신부님이 일상에서 느끼는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에세이 식으로 쓰셨는데 군데군데 그림이 들어가 있다. 필리핀으로 선교가셨을 때의 이야기도 마음 프면서도 재미있기도 했고..새우깡 수녀님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재미있으면서 교훈도 있고.. 예술가의 감수성과 사제의 고뇌가 녹아흐르고 있다는 표현이 정말 딱 맞는 것 같다. 그다지 어려운 내용은 아니어서 신부님의 마음 속을 천천히 산책하는 느낌으로 읽으면 내 마음까지 따뜻해져 오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