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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아들 하나 나아서 키워봐라!' 어른들이 속 썩이는 자식을 보면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다. 삼십 대를 넘고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그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첫째 딸은 예전에 내 모습을 닮아서 똥 고집을 부리고, 둘째 아들은 잔 병치레로 아내와 나를 병원에서 철야를 하게 만들곤 한다. 이제 큰 딸아이가 여섯 살이니, 내가 결혼해서 분가하기까지 이십 팔 년의 시간, 부모님이 속 썩으셨던 그 시간에 비하면 사분의 일도 지나지 않았다. 이제 자식 키우기로 말하자면 '오프닝'이 조금 지났다고나 할까 책 '가족'을 받자마자, 서른이 넘은 아저씨지만 눈물 많은 나는, 아내에게 놀림 당할 걱정부터 앞섰다. 언제가 '주현'씨와 '수애'씨가 주연했던 영화 '가족'을 보고도 눈물을 흘려 아내에게 놀림을 당했으니까. 이야기에 등장하는 가족은 가난했지만 열심히 자신의 가치를 지키며 사신 할아버지, 그런 그에게는 할아버지를 지독히도 경멸해서 화병으로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하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고, 그래서 더욱 자식에게만은 가난을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 뭐든지 하려고 하는 아버지와 아버지는 무조건 삼류라고 생각하며, 아버지가 어떤 삶을 사셨는지 제대로 보지 않고 경멸하는 아들, 그리고 묵묵히 삶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어머니가 등장한다. 작가는 아버지가 되어서 말하다가, 아들이 되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되기도 하고, 며느리도 되었다가, 제 3자가 되어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꼭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작가의 섬세함이 요소요소에 숨어 있으며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조기 유학, 빈부 격차, 폭력, 마약 등이 종합해서 등장한다. 소설 '가시고기'에서는 아버지의 희생이 집중 조명 되었다면, 이 이야기는 제목처럼 가족 구성원 하나 하나가 어떻게 소통 해야 하고, 서로에게 감사하고, 배려 해야 할 지를 생각해보게 해준다. 이야기 속의 할아버지의 말처럼 예전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가 꼭 어떤 말을 하지 않고도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친구가 될 수 있었지만, 요즘 세대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이 그렇게도 많은데 서로 믿지 못 하고, 의지 하지 못 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소설에서 중심 갈등관계였던 아들과 아버지의 갈등을 보면서, 나 자신도 갓 이십 대에 들어섰을 때 아버지와 대화하지 못 하고, 반항했던 기억들이 떠 올랐으며, 앞으로 아이들을 키워가면서 이 녀석들이 청소년이 되고 내가 중년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어떤 방법으로 소통해야 하나 고민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청소년기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생색내는 외식보다는, 책을 두 권 사서, 자녀분과 같이 읽고, 조용한 곳에서 아버지로서 삶을 이야기해주면서, 자녀분들의 고민들을 들어보는 좋은 기회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 한 가지 아이디어를 더 한다면 그런 자리에서 자녀와 이야길 할 때는 책에 나오는 할아버지처럼 자녀분에게 '공대'하는 센스도 발휘하시면 더 효과 만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상 깊은 구절: 친척이라는 게 그랬다. 어린시절에는 같은 도시에 산다고 해도 기껏 일년에 두어 번, 설날과 추석의 명절 때나 만나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도 차례를 지내고 음식을 나눠먹고 하는 그 몇 시간 동안에 금방 친숙해져 헤어질 때면 서운했다. 하지만 가끔씩 장날 엄마 손에 끌려 간 장터에서 만나거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어느 순간 우연히 길모퉁이에서 마주치는 경우에는 영 어쓱한 게 쉽게 마음이 다가가지 않았다. 부모와 일가친척이 함께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감정 차이가 그렇게 천양지차인 것이었다. 그러니 핵가족 세대는 들먹일 것도 없었고, 누군가 모여 살던 곳을 떠나면 그 거리만큼 피를 나눴다는 것의 의미 또한 멀어졌다. 이상한 일이었다. 오히려 피를 나누지 않은 사람들은 때때로 우연한 한 번의 인연으로도 오랫동안 가슴에 남고 몹시 그리워하기까지 하는데 말이다. 그런데도 웃기는 것은 내가 보호해야할 누군가가 낯선 곳이나, 특히 가족의 울타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는 경우에는 다른 누군가보다도 피붙이가 마음 든든하고 그에게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니.
나아서 기르면, 자라나는 모습 그대로가 이미 '보답'이었다. 세상에 태어나 내 피를 받은 누군가가 내 뒤를 이어 다음 세상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놀랍고도 영광스러운 일이 아닌가. 그도 없이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나 나를 나아준 누군가를 잇는 일조차 하지 못 한 채 세상을 떠난다면 살아온 모든 것이 그야말로 무가치해질 테니 말이다. 정말이지 지나고보면 모든 게 순간처럼 여겨진다. 아니, 순간이었다. 호의호식도, 찬사와 추앙의 영예도, 원망과 미움도, 심지어 애절한 그리움이나 사랑이라는 것까지도, 사실 지나고 보면 모두 한 점 스치는 바람과 같은 것들이다. 다만 그런 스치는 바람의 흔적이라도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때 비로소 살며 남긴 흔적이 소중하고 두려워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식을 보며 삶에 두려움을 느껴 망설이고 조심하는 게 아니던가.
아비에게 두려워하는 마음보다는 애처로운 마음뿐이던 사람이 자식에게 두려운 마음을 갖는 걸보면 그건 틀림없이 사랑이 깊어서일 것이다. 나는 모르는 척한다. 무슨 상관이랴. 그처럼 깊은 사랑의 마음이 있는데 자식이 삐뚤어질 일은 없다. 또 언젠가는 그 마음도 저절로 알게 될 일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세상 돌아가는 것이 워낙에 험해서 아비의 사랑을 알기 전에 무슨 일이 있을까 하는 것이지만 난 하늘을 믿는다. 당최 사람을 믿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렸다. 배웠다는 사람들 마주하기가 더욱 무섭다. 저마다 자신들의 집에서는 어쩐지 몰라도 아비들에게 너무 험한 소리를 가리지 않는다. 저들의 아비는 그렇지 않다고 여길지 몰라도 결국 따지고 보면 모두 같은 삶을 산 다르지 않은 사람들인데 말이다. 신문에도 책에도, 심지어는 연속극에까지 역사는 거울이라는 소리가 흔하다. 거울은 들여다보고 자신을 가다듬는 것이지 깨트리는 것은 아닐 진데…….
'깡패보다 더 겁나는 게 부모이고, 조직보다 더 무서운 건 가족이다. 사랑하는 가족.'
☺☼ 책 읽는 두 아이의 아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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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버지를 쓴 작가 김정현의 신작이다. 가족이란 제목에서 뭔가 가슴이 뭉클해졌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아빠가 되고 보니 가족이란 단어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다. 출․퇴근길에 PDA에 담아서 장편 소설을 일독했다.
자영업(?)을 하는 아버지 광수와 그 아들 준걸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어느 부모든 그랬듯 광수는 어린 준걸에게 희망을 걸고 작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는데…. 여러 가지 어려운 시련과 역경을 거치고 나서야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된다. 엊그제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내게 물었다. “아빠. 대화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응?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 아니냐.” “그게 아니고요, 아빠들이 아들한테 대놓고 화내는 거래요.”한 방 제대로 먹었다. 이 땅의 아빠들은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표현이 서투를 뿐이다. 그러나 이제는 적극적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해야 한다. 요즘 세대들은 과거와는 달리 말과 행동으로 사랑을 표현한다. 짝사랑은 위험하다고나 할까. 아무튼 가족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이다. 가족 구성원이 대(對)놓고 각자의 화제(話題)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어 갈 때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밤엔 오랜만에 시골 부모님께 안부를 여쭤야겠다.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는 한 권의 소설!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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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해한다. 특히 가족들에게.. 자식은 자식으로 부모에 대한 오해. 이 세상의 모든 아버지가 광수씨가 아닐까 싶다. 부모님의 사랑은 물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자식은 자기 부모가 누구에게서나 당당하길 바란다. 가족이라는 이 책에서는 그런 오해를 깨달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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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예전에 보았던 수애 주연의 '가족'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영화의 내용은 가족간의 말할수 없는 속사정, 서로에게 숨겨야만 했고, 서로 미워하면서도 결국 마음속에 있는것은 이야기 할수 없는 상황.. 그리고 결국은 딸을 대신해서 아버지가 죽게 되고 나중에야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는 그런 내용의 영화였던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때 느낀 감동을 느낄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책의 내용은 아버지 광수와 아들 준걸의 갈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삼류 양아치 건달 이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다. 그러나 아들은 그것이 자신때문에 아버지가 어쩔수 없이 선택한 상황이라는것을 모른채 그 결과만을 주시한채 아버지를 계속 미워한다. 그러다가 결국 마약에 빠지게 되고, 미국에 있는 준걸을 광수가 한국으로 데려오게 된다. 아버지라는 이름때문에 오직 아들을 위해서 한 행동이다. 준걸이 생각한데로 아버지가 삼류 양아치 건달이라면은 준걸같은 마약에 빠진 자식을 생각이나 할필요가 있을까? 이야기는 광수의 아버지와 광수의 관계까지 끌어들이며 흥미를 더해간다. 광수 또한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아버지의 마음을 나중에는 깨닫게 된다. 아버지한테 많은것을 배우고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그도 결국 준걸의 아버지이기전에 그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최경태라는 인물의 등장으로 갈등이 생긴다. 가족소설이라든지 가족관련 영화에는 꼭 깡패가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는 다른것들과 새롭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나 보편적인 내용이라고 할까. 스토리는 비슷하지만 작가의 글솜씨와 묘사력과 진행능력은 다른 소설과 차별적이다. 빨려들어갈수 밖에 없는 상황의 전개 그리고 그 속에서 깨달을 수 있는 가족의 희생과 사랑들.. 묵묵히 아무말없이 뒤에서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아주 감동적으로 나타내었다. 준걸이 깡패들에게 끌려가서 맞고 광수도 찾아가서 맞는 장면에서 광수가 무릎을 끓는다 그 장면에서 준걸은 아버지에게 ' 일어나! 무릎을 왜 끓어!'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준걸은 깡패들에게 맞아서 시력을 잃게 된다. 그 이후 가족들의 사랑은 극에 달한다. 광수는 자신의 안구를 기증하기 위해 최경태에게 찾아가 죽을것을 각오하고 갔으나 경찰의 개입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대로 죽을수도 없게 된다. 그러나 반전은 광수의 아버지의 자살로 인해 준걸에게 눈을 이식해줌으로써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아들에 대한 사랑으로 겉으로는 무뚝뚝하고 거친듯 행동하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여린 사람 오직 가족만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 아들을 너무나도 사랑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아들보다는 남편을 더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광수의 아내 정순... 아버지를 미워했지만 그의 마음을 점차 이해해가는 준걸.. 그리고 뒤에서 방관하는듯 하나 결국에는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손주에게 눈을 기증하는 광수의 아버지까지... 남들이 보기에는 이들 가정은 하나도 행복할게 없어 보이고 심지어 불행하게 보이기도 하나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행복한 삶이 있다. 그리고 아픔을 겪고 나서 깨닫게 되는 사랑으로 인해 독자들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해준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고통을 겪고 나서 가족간의 사랑을 깨달을 필요가 있을까. 지금도 충분히 부모님께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고, 자식들을 사랑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사람들은 그 사람의 자리가 빈자리가 되거나 큰 아픔을 겪고 나서 그들의 사랑을 크게 깨닫게 되는것인가. 이런말이 생각난다. "자식은 효도하려고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누구나 나중에 내가 성공해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주어야지, 혹은 내가 성공해서 우리자식들 떳떳하게 해달라는거 다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어야지 이런생각만 하다가 결국은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기 일쑤다. 가족간의 사랑 어느 세상에 누구와의 사랑보다 큰 사랑이지만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다. 나 또한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말을 나이 21살까지 하지 못하였다. 그것도 죄송하게 여자친구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했다는 부분에서 죄송하게 여기고 있다. 그래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한번 꼭 안아드렸더니 너무나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은 정말로 내가 나쁜놈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으로 가족을 사랑한다면 나중을 생각하지 말고 현재를 보았으면 좋겠다. 쑥스러울수밖에 없지만 한번 해보고 나면은 정말로 이만큼 쉬운일도 없다. 아버지께는 그런말이 낯부끄럽다고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는 친구들하고 술한잔하는대신 집에서 아버지와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아버님의 사랑에 감사하고 있다고 한마디 드리는것도 행복한 일이 될것이다. 왜 다들 만난지 1개월 1년된 애인들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을 쉴새 없이 하면서 왜 부모님께는 몇십년동안 사랑한다는말을 못하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오늘 저녁에는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꼭 한번씩 안아드려야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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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걸이, 광수, 정순, 그리고 아버지. 삼대와 며느리, 며느리 후보인 은혜까지.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이 눈물겹다. 양아치, 삼류인생이라고 아비에게 눈을 부릅떴던 준걸. 그 양아치 아비가 사실 속내는 가정을 지키고자 눈물을 고함으로 감추며 살았다는 사실을 그는 몰랐다. 아버지란 이름이 눈물과 고마움이란 걸, 아름다운 그늘이란 걸 이 소설은 말한다. 아무리 못난 사람도 애비다. 그 애비가 남부끄럽지 않은 터전을 만들어주느라 속으로 삭힌 피눈물을 아무도 모른다. 물론 이건 소설이다. 말도 안되는 픽션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사실성을 띠는 것은 우리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잔인하리만치 징글징글한 현실을 묘사하고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손끝이 정말 예리하다. 아버지의 마음속에 들어갔다 나왔을까. 빈부, 사장과 종업원, 도련님과 종업원의 자식. 유학생과 마약, 다소곳한 어머니와 속깊은 부부사랑. 남대문 바닥인생, 돈놀이, 주먹들. 평생토록 모은 것이 야산 하나인 늙은 아버지.... 깊이 밴 처연한 바닥인생들의 나름 자식사랑이 펼쳐진다. 여러 소재가 묘하게 어울려 어둡지만 마냥 어둡지는 않은 스토리가 술술 풀려나간다. 만든 인물이 아니라, 마치 광수는 실존 인물처럼 너무나 생생하다. 자기들끼리 캐릭터가 살아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고 있는 느낌이다. 준걸이 아버지의 비루한 모습을 싫어하기에 아버지는 목숨을 걸고, 아들의 눈을 뺏아간 조직앞에 선다. 죽어서 안구를 넘겨주려는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이다. 그 시각에는 준걸의 할아버지가 단장하고 목숨을 끊었다.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의 자식을 너무나 사랑한 할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이다. 소시민들이 아파트 한 간 마련하고 자식 유학 보내고 떳떳이 살아보려는 몸부림이 절절하다. 이 소설은 따스하게 가족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여과없이 주변도 담아낸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현실, 필요할 때 도움청하기 어려운 경찰, 마약이 주변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 우리네 소시민들의 잔잔한 애환과 가족 사랑이야기에 가슴이 따땃해졌다.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작가의 탁월하고 신랄하며 리얼한 글, 오랜만에 시원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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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을 받고 처음 읽으면서 다소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자조적인 목소리로 - 느낌이 그렇다는 뜻이지요 - 처음 출발이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고, 계속 읽어가면서도 전체적으로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깡패집단들의 이야기인가 하는 의문도 가져보았다. 그러다가 저자의 약력을 찾아보았다. 서울시경 강력계 형사 생활을 13년간이나 했다는 것을 보고, 이 책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서두를 이렇게 비관적이고 체념적으로 주절대는 주인공 "김광수"의 넋두리에 가까운 말에서 그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기 아들 "김준걸"에 대한 사랑은 거의 자식을 가진 부모로서 본능에 가까운 것으로 그 자식에 이은 아버지 "김자 덕자 만자"에 대한 존경과 부모를 모시는 자식으로서의 사랑이 묘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책의 내용 끝까지 가지고 가고 있다. 또한 김광수의 아내인 윤정순은 돌아가신 김광수의 어머니와 대비하여 철저하게 현모양처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광수의 이미지는 자식인 김준걸이 자식으로서 감히 내뱉을 수 없는 표현으로 성격을 금방 파악할 수 있다. " 속물, 무식한 삼류, 건달, 깡패, 저질, 양아치 " 과연 자식으로서 아버지 김광수를 저 정도로 표현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렇게 까지 표현하게 된 배경에는 김광수의 아버지인 김자 덕자 만자의 김덕만의 또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과정에서 김광수가 저지르고 다니는 행동이나 말과 다르게 그 안에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존재하고 있슴을 책을 읽는 독자들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 열흘 정도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노트북과 PDA에 담아 읽어 가면서 그 읽는 기간 동안 기분이 이 책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계속 뇌리에 남아 있었다. 내가 살아온 시대와 비슷한 시대의 이야기들이면서 나 역시 2명의 자식과 또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입장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황은 완전히 다른 세계에 있었지만, 가족을 위해서 생각하는 사고나 행동은 현재 살고 있는 세계와 무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주었다. 자식 하나라도 잘 되게 하기 위하여, 김광수가 살고 있는 세계와 전혀 다른 삶을 살게 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감수하고 살아가고 있었지만, 자식 김준걸은 어릴 때부터 그런 아버지 모습이 너무나 가슴에 한이 맺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살아가고 있다가, 결국은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게 되고, 가족의 힘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체득하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인 역할을 하는 분은 김자 덕자 만자 김덕만이다. 김광수가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속세에서 분류하는 세상 부류로 볼 때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은 부류에 속해 살면서도 아버지를 김자 덕자 만자로 부르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 김광수어머니가 김광수아버지를 홀대하면서 먼저 돌아가셨지만, 홀대할 때마다 김광수는 아버지 쪽에 서 있었고 김덕만은 그것이 평생 한이 되어 아들을 대하는 것이 항상 조심스러웠다. 참으로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과연 김광수만큼 내 부모님에게 잘 해 드렸을까?" 하는 반성을 수없이 하게 해 주었다. 내 부모님도 나를 무척 어려워하신다. 장남인 나로서는 너무 불편할 정도로 대해 주신다. 아마도 내 세대의 부모들은 대부분 자식들에게 그렇게 대하리라 생각한다. 아무 잘못도 없는 우리 부모님들이 자식에게 제대로 해 주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시기에...... 소설이지만 전직 경찰이었던 경력을 충분히 살려, 실감있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나중에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김덕만의 역할은 너무나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 어느 부모가 그렇게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쉽지 않은 결정임에는 틀림이 없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지만, 대부분의 부모가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 믿는다. 지하철에서 그 부분을 읽으면서 너무 눈물이 나와, 조금 읽다가 눈을 감고, 손수건으로 눈물을 몰래 훔치고 진정이 되면 다시 읽곤 했다. 비록 소설이지만, 나 자신에 대하여 많은 반성을 해 주는 계기가 되었고, "가족"이란 보이지 않는 무한한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또 한 번 일깨워 주어 나로서는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 부모님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남은 여생동안 불편하게 해드리지 않도록 최선의 마음을 다하고자 한다. 가족이란 터울에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권해주고 싶은 근래 보기 드문 역작이라고 감히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자 덕자 만자의 김광수 아버지가 딸처럼 사랑하던 며느리에게 남긴 말로 글을 맺는다. "나는 특히 맺힌 마음 없는 아비가 정녕 고맙다. 맺힌 마음이 없다는 것은 부족한 게 아니라 너그러운 것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맺힌 마음을 남겨준다면 그것이야 말로 가장 큰 죄인데 아비는 나를 용서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모두 한으로 살아가더라도 너희와 준걸을 비롯한 우리 자손들만은 그렇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난이나 서운함이 아무리 크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면 모든 것을 이겨내기 수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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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때 신호등을 무시하면, 뒷좌석의 여섯살 아들이 아빠 신호지켜~ 하며 아빠를 흘겨본다. 자식의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법을 따라야 겠지만, 때로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 온다. [가족]에 나오는 아버지 광수도 아들 준걸의 존경을 받고 싶으나, 가족을 위해, 가장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기꺼이 삼류인생의 길을 걷게 된다. 그리고,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아들 준걸에게는 자신이 받지못했던 최고의 교육을 주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아들 준걸은 도저히 존경할 수 없는 삼류인생 아버지를 부끄러워한다. 특히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빠가 자신을 괴롭히던 동네형을 혼내주려다가 그 형의 아빠에게 ‘형님’하며 굽실거렸던 모습을 본 후로 심한 모멸감과 아버지에 대한 반감을 갖게 된다. 그러나, 조폭 앞에서 아버지 광수가 불의에 맞서는 순간 삼류인생이 아닌 아들 준걸이의 아버지임을 보여주었다. 사실 자가용영업행위에, 싸구려 호프집운영, 중국 보따리 밀수 등 삼류인생으로 비친 아버지 광수의 모습은 힘겨운 세상 속에서 어떻게든 가족을 살려 보려는 우리의 보통 아버지와 다르지 않다. 분명 불법을 감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가족]은 질문한다. 감히 누가 삼류인생이라 돌을 던질 것인가라고….. 그리고, [가족]은 결론을 내린다. 비록 존경받을 수 없는 삼류인생이라 하더라도 눈이 먼 자식(손자)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기꺼이 주고자 하기에 그리고 주었기에, 자식으로부터 존경 받아 마땅하다고…… 또한, [가족]은 준걸의 여자친구 은혜를 통해 '돈이 없어도 성실히 올바르게 살면 그 자녀들은 바르게 자란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나의 부모님의 경우에도, 비록 물려줄 재산은 없지만, 올바르고 성실하게 살아오셨다는 것 그것 하나로 인해, 감사한 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올바른 가치관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큰 재산이 되던가? [가족]의 광수와 같이 삼류로, 내세울것 없이, 초라하게 살아오신 우리의 아버지에게 격려와 위로의 말이 꼭 필요할 때인것 같다. 이 책의 아쉬운 점은 너무 주인공들의 마음을 글로 풀어 내려 했다는 점... 몇줄만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케릭터를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웠었는데, 예를 들어 아내의 구박만 받았던 할아버지는 돈보다는 의리를 지키시는 성품이 곧은 멋진 분이셨다는 점. 아내에게도 멋진 남편으로 보일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것. 그리고, 그 아들은 불법을 저지르는 삼류인생이 되었는데, 아버지의 곧은 성품을 보고 자란 아이가 그렇게 될 수 있는가 하는 것. 아버지 광수는 그 아버지에게는 무척 착한 성품의 사람인데, 자녀, 아내, 동료에게는 무척 난폭하게 굴었다는 점 등이다. 또한 마지막에 손자 준걸의 눈을 위해 목숨을 끊은 할아버지의 모습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살만큼 살았다 해도, 손자의 눈이 그렇게 중요해도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것은 천륜을 거스르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아쉬운 점에 비할 수 없는 가슴뭉클한 장면도 많으니 꼭 한번 읽어보시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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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가족>을 읽고... " 우쒸~ 줸장~ " 책을 읽는 동안 속으로 가장 많이 뱉은 말이다. 기분이 더러울 때 무의식 적으로 나오는 말[욕]이 아니라 작가가 풀어가는 이야기가 공감이 되고 마치 내 이야기 같은 느낌에 씁쓸함이 묻어나는 그런 독백이다. 작가의 이야기에는 독자로 하여금 책 읽는 행위 외에 다른 일은 전혀 못하게하는 흡입력이 있다. 나 역시 그 힘을 이기지 못해 졸린눈을 비벼가며 읽어내려 갔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안타까운 장면에 대한 씁쓸한 기분과 주인공들이 처해있는 현실에서 더욱 나빠지는 상황을 차마 더이상 볼 수가 없어 책을 덮곤했다. <가족>은 주인공 광수와 그의아내 정순, 아들 준걸, 아버지(준걸의 할아버지)의 3대가 서로의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이다. 자식에게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아버지는 그저 현재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데 바빠 아들과의 사이는 더더욱 멀어져만 가고, 그런 아버지를 아들 준걸은 별 볼일 없는 일이나 하는 3류인생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아버지를 부끄럽게만 여긴다. 이야기는 미국에 유학갔던 아들이 잠시 한국으로 오면서 본격적으로 사건이 발생된다. 가족외부에서 발생된 위기가 가족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체가 된다. 소설의 특성상 자세히 이야기하면 읽는 재미가 반감 될 듯하다.. 김진명 작가님의 전작 <아버지>를 읽고 감동받은 사람이라면 <가족>도 틀림없이 만족하리라 믿는다. ------------------------------------------ 사족~~ 어느 분도 이 책을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고 했는데 나 역시 그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김진명 작가의 전작<아버지>도 책과 영화 모두 보았지만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것에 비해 영화는 과연 소위 흥행작이 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책에서 느껴지는 감동이 영화로 표현하기는 어려운 듯 하고, 결정적으로 흥행으로 연결되는 코드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가족>에는 그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 감동은 기본이고,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보증수표라는 조폭(?)도 알맞게 가미되어 있다. 나름대로 캐스팅을 추천하자면.. 주인공 광수역엔 역시 송강호씨가 제일일 것 같고,(정말 딱 이다..) 광수 아버지역엔 변희봉씨.. (그러고 보니 영화 '괴물'하고 똑같네요,,) 아들 준걸역엔 류승범이나 양동근이 어울릴 듯 하다.. 2007.06.16. mumuk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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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해서라면 있던 돈을 몽땅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고, 그 어떤 굴욕을 겪어도 참을 수 있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맹목적인 사랑을 깨닫지 못한 채 그저 삼류라며 부끄러워하며 한심해 하다 못해 저주까지 하는 아들..
이 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미움과 비난, 무관심이란 잘못된 감정으로 포장하고 아버지는 할 수 있는 사랑을 다 주었고,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생각하며 미워하고.. 그렇게 서로의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가다 아들은 공부를 핑계로 미국으로 떠나고
한국으로 돌아와 사업상 엄청난 위기에 다다른 아버지.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은 그들에게 찾아 가게 되고 비록 표현하지 못했지만,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한편, 아버지의 아버지는(할아버지) 손자의 소식을 듣게되고
작가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그리고 아들의 입장에서, 또 어머니와 할아버지의 입장에서 각각 1인칭 시점에서 그들의 생각을 써 나가고 있다.
글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리도 서로의 마음을 잘 몰라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서야 나는 깨달았다. |